한 가지 향수를 1년 3백65일 하루같이 뿌리며 ‘내 향기 라고 주장하는 시대는 지났다. 옷과 메이크업이 TPO에 맞아야 하듯, 향수도 그날의 분위기와 스타일, 장소에 맞게 달라야 한다. 봄나들이를 가거나 여성스러운 원피스를 입었다면 시트러스나 플로럴 계열을, 특별한 날 고혹적인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머스크나 우디 계열을 선택한다면 실패할 일이 없을 것이다.

(왼쪽부터)

Soft Powder

프라도어 퍼 스웨이드 바디 오 드 퍼퓸 06 불쾌한 체취는 제거하고 좋은 향만 은은한 살냄새로 남겨주는 바디 퍼퓸. 우아하고 부드러운 파우더 향으로 살에 뿌리면 깊은 향이 오래 지속된다. 100ml, 6만7천원.

 

Sensual Musk

구딸 파리 뒤엘 오 드 퍼퓸 거친 듯한 짙은 가죽 냄새로 시작해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럽고 오묘한 머스크 향으로 남는다. 중성적인 향을 선호하는 여성이 사용하거나, 남성이 시크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은 향이다. 100ml, 21만4천원.

 

Fine Wood

구딸 파리 오 드 무슈 오 드 뚜왈렛 묵직한 우드 계열 향을 좋아한다면 남성 향수에도 눈을 돌려보자. 청량한 시트러스 향으로 시작해 깊이 있는 파촐리와 샌들우드 향으로 마무리된다. 100ml, 21만4천원.

 

Flowery Chypre

구딸 파리 떼뉴 드 스와레 오 드 퍼퓸 구르망 시프레 계열의 향수. 달콤하면서도 관능적인 아이리스와 고혹적인 파촐리 향이 시간이 지나도 은은하게 감돈다. 베이킹을 할 때 나는 따뜻하고 달콤한 냄새와 비슷한 구르망 계열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해 남성에게 어필하기에도 좋은 향이다. 30ml, 11만8천원 / 50ml, 19만8천원.

 

Fruity Floral

구딸 파리 쁘띠뜨 쉐리 오 드 뚜왈렛 아닉 구딸이 딸 까밀 구딸의 스무 살을 기념해 만든 향수. 풋풋하고 싱그러운 풀 향과 복숭아, 배, 바닐라의 달콤한 향이 뒤엉켜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잔향이 특징. 사계절 내내 사용해도 좋지만, 특히 살랑이는 바람이 불어오는 봄이나 무더운 여름에 잘 어울린다. 100ml, 19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