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을 위한 자격증

 

 

1508mcmalimg10_01

 

어학 공부는 언제나 옳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필요한 교육 자격증인 TESOL(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은 외국어 관련 업계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8주간의 단기 프로그램이 인기인데, 실기 위주로 진행되는 수업이라 영어 회화를 연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좋다. 국가공인 자격증인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따면 외국인과 재외동포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온라인 프로그램을 이수하는 것만으로도 취득이 가능하다. 제2외국어 능력 시험인 프랑스어 DELF/DALF, 스페인어 DELE/FLEX, 중국어 HSK/BCT, 일본어 JLPT/JPT 등의 점수를 받아두면 외국계 회사로의 이직이나 이민, 유학뿐 아니라 여행과 연수 등의 단기 프로젝트에까지 활용할 수 있다.

먹으면서 배우다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셰프들의 활동과 요리 문화가 각광받으면서 요식업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요리와 관련된 자격증은 지금 다니는 직장의 일과 크게 상관이 없더라도 훗날 카페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싶거나 라이프스타일 관련 창업을 꿈꾼다면 준비해볼 만하다. 국가공인 자격증은 한식, 중식, 양식, 일식 조리기능사로 나뉜다.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려면 물론 식재료를 이해하고 조리법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만, 다양한 식문화를 경험하는 준비 과정 자체에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제과제빵기능사, 바리스타, 소믈리에 자격증은 준비 과정이 비교적 간단하다. 커피나 와인 테이스팅을 취미로 가진 사람이라면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진행되는 자격증 수업을 찾아봐도 좋다. 와인 소믈리에뿐 아니라 전 세계의 차(茶) 문화를 연구하는 티 소믈리에, 채소 조리법과 유통, 마케팅까지 공부하는 채소 소믈리에, 물의 맛과 품질을 평가하는 워터 소믈리에까지 자격증의 종류가 다양하다.

예술도 공부다
일정 기간의 수업 과정 이수 후 시험에 합격하면 받을 수 있는 미술심리치료사 자격증과 음악심리상담사 자격증은 예술을 전공하지 않았거나 관련 업계에서 일하지 않더라도 응시할 수 있다. 이 자격증을 가진 사람은 사회복지 시설, 의료기관과 여러 상담센터 등에서 근무할 수 있고 혹은 상담기관에서 자원봉사 참여를 더욱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디자인업계로의 취업, 이직을 계획 중이라면 웹디자인 기능사, 컴퓨터 그래픽스 운용기능사 등 디자인 프로그램을 다루는 실기 위주의 자격증을 준비해볼 것.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그래픽 기술 자격증인 GTQ(Graphic Technology Qualification)는 포토샵과 일러스트, 플래시, 인디자인 과정 등으로 나뉘어 1급부터 3급까지 난이도별로 취득할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디자인 프로그램을 직접 다룰 필요가 없더라도 광고, 방송, 문화 예술 업계 종사자에겐 디자인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수업 내용이 제법 많은 도움이 된다.

건강한 자격증
동력수상레저 자격증은 제트스키나 보트, 요트 등의 선박이나 수상 기구를 조종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시험은 필기와 실기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취득하면 어디서나 강사나 전문가의 관리 없이 자유롭게 수상 기구를 조종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아마추어를 위한 2급, 난이도가 높은 1급으로 레벨이 나뉘어 있다. 요가 강사 자격증은 여전히 인기 있는 자격증이다. 비니요가 운동처방사 자격증, 필라테스 요가 강사 자격증 등 취향에 맞춰 준비해볼 수 있다. 한편 스포츠 관련 업계로 이직할 생각이라면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 교원 자격증, 운동관리사 자격증 등을 취득해두는 것이 좋겠다.

금융업계로의 첫걸음
금융이나 부동산 관련 자격증은 금융권에서 일하는 사람뿐 아니라 일반 회사의 전략 마케팅, 경영 관련 부서 종사자에게도 유용하다. 공인재무분석사 자격증인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s). 이 자격증을 준비해두면 국제적으로 재무 분석에 대한 전문적인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특히 국내를 비롯해 해외에서 취업이나 이직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경영과 재무 관련 부서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에게 필수 자격증으로 여겨지던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자격증은 올해부터 폐지됐다. 이들 대신 도전해볼 만한 자격증으로는 각각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제신문이 개발한 국가공인 시험인 매경TEST와 테셋(TESET)이 있다. 경제와 경영의 기초적인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이라 따로 학원을 다니거나 수업을 들을 필요 없이 경영학, 경제학 서적을 꼼꼼히 공부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

연관 검색어
, , ,

고개를 들라, 약한 남자여!

1508mcmalims10_01

K에게는 요즘 꽤 심각한 고민이 하나 있다. 그녀와 남자친구는 섹스 만족도가 꽤 높고, 신체적 조건이나 타이밍도 잘 맞는 편이다. 그런데 문제는, 가끔 그가 페니스에 힘이 없거나 예상보다 일찍 사정할 때면 매번 고개를 푹 숙이고 세상이 끝난 듯한 표정으로 그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다는 것이다. “침대에서 사과하는 남자친구를 볼 때마다 답답해 미치겠어. 가끔은 뜻대로 안 될 때도 있는 거잖아. 난 정말 이해할 수 있어. 그래서 괜찮다며 달래도 보고, 내가 올라타서 리드도 해봤는데 안 통해. 걘 그냥 한번 그러면 아예 그날은 움츠러들어. 내가 조금만 불편해하거나 자세 좀 바꿔보라고 요구하면 바로 풀이 죽어. 내가 혼내는 것도 아닌데 말이야.” 남자들은 대개 ‘잘 서지 않는 것’과 ‘일찍 사정하는 것’에 대해 큰 부담을 느낀다. 종종 발기가 잘 안 되거나 타이밍 조절에 실패하는 걸 여자들은 그렇게까지 개의치 않는데도 말이다(물론 아주 중요한 기념일에나 여행지에서 그런 경우라면 좀 아쉽다). K의 남자친구의 페니스가 일단 고개를 숙이면 다시 일어서지 못하는 건 바로 그런 심리적인 불안감 때문인 것 같다. 다른 여자에게 자존심을 크게 다친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은 걸 수도 있고.

섹스는 경쟁이 아니다. 누가 더 잘하고 못하고는 없고, 늘 남자의 페니스가 꼿꼿해야만 완벽한 섹스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K의 남자친구처럼 자신감이 부족하거나 너무 긴장해서 조절을 어려워한다면 온전히 야한 분위기에 푹 빠져 잡념이 싹 달아나버리도록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이를테면 느긋하게 페니스를 자극해주며 ‘오늘은 내가 해보고 싶어’라고 속삭이거나 천천히 온몸을 마사지하듯 어루만지며 긴장을 풀어주는 등의 노력을 해보는 거다.

꽤 괜찮은 해결 방법을 찾아낸 M 커플의 이야기도 있다. M은 남자친구와 3개월쯤 연애하고 나서 그와의 섹스 라이프를 다시 설계하기로 결심했다. 이유는 전반전과 후반전의 스코어 격차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애무 테크닉이 엄청나. 여기저기 내 몸을 콕콕 짚어주는데, 그게 양궁으로 치면 정확히 과녁 정가운데 명중시키는 느낌이랄까? 근데 있지, 결정적으로 삽입 체위가 잘 안 돼. 일단 시작하고 자세를 바꿀라치면 금세 페니스가 다시 물렁한 상태로 돌아가. 나는 막 달아올라서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데, 이미 쪼그라들어버린 거지. 심지어 아예 삽입이 안 된 날도 있었다니까.” M은 고민 끝에 남자친구에게 모든 걸 털어놨고,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고백한 그와 함께 진지하게 의논했다. 마침내 둘은 문제의 핵심을 정확히 파악해냈다. 남자들은 종종 섹스를 하다가 정신이 흐트러지면 갑자기 페니스에 힘이 빠져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M의 남자친구에게는 이러한 현상이 훨씬 자주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의 페니스가 체위를 바꾸는 그 찰나의 순간조차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낸 둘은 자신들만의 섹스 패턴을 계획했다. 전희의 시간과 강도는 최대한 높이고, 삽입 체위는 가장 무난한 정상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며, 아주 특별한 날엔 섹스토이의 도움을 받는다는 결론이다. M 커플은 2년 반째 뜨거운 연애 중이다.

반면 도저히 답이 안 나오는 경우도 있다. ‘오늘 밤엔 한숨도 못 잘 줄 알아. 내가 가만히 안 내버려둘 거니까.’, ‘나 오늘 계속 불끈거리는데 이따 저녁에 꼭 만나자.’ 더 읊어보라면 끝도 없지만 이쯤 해두겠다. 이는 모두 L이 6개월째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한 말이다. 그는 마치 자기가 무슨 섹스의 화신이라도 되는 양 매일같이 무시무시한 선전포고를 해댄다. 그가 내뱉은 말대로만 된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안타깝게도 요즘 L의 고민은 바로 남자친구의 언행불일치다. ‘오늘은 속옷 입지 말고 와, 바로 하고 싶으니까’ 했던 날은 페니스가 흐느적거려 삽입을 기다리다 밤을 꼴딱 샐 뻔했고, ‘색다르게 벽에 기대서 해보자’ 했던 밤에는 뭐 하나 제대로 진행되는 거 없이 한 시간 넘게 벽에 붙어 꼼지락거렸다. L의 남자친구는 그럴 때마다 ‘오늘 따라 왜 이러지, 요즘 회사 일에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가?’, ‘원래 안 이런데 왜 이러지, 술이 좀 과했나?’라며 갸우뚱한다. L은 그놈의 ‘오늘 따라 왜 이러지’가 너무 지겹다. “솔직히 한번 말해볼까? 대놓고 말하면 자존심 상하겠지?”

L의 남자친구가 속으로는 문제를 알면서 괜한 자격지심에 큰소리라도 쳐보자 한 걸 수도 있다. 정말 그런 거라면 그에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말해주고 싶다. 자꾸 발기부전 증상을 모른 체하면서 본인의 문제를 합리화하려는 식의 핑계는 이제 그만두고, L과 한 번이라도 툭 터놓고 ‘우리 섹스는 문제가 좀 있다, 찬찬히 해결 방법을 생각해보자’는 식의 대화를 나눠야 한다. 엄청날 것처럼 말을 내뱉어놓고 매번 고개 숙이는 그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L, 둘 다 찜찜하긴 마찬가지일 거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했는데도 남자친구의 페니스가 심각한 수준으로 서지 않는다거나 그가 매번 사정하는 타이밍을 조절하지 못할 때, 또는 반대로 남자친구의 애무에 전혀 흥분되지 않아 당황스러운 경우에는 발기부전, 조루, 그리고 불감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그럴 땐 망설이지 말고 의학의 도움을 받으라. 설마설마하며 방심하는 사이 그와의 연애마저 어긋날 수 있으니.

연관 검색어
,

책 속의 섹스

1508mcmalims09_01

토요일 밤이었다. 플레이스테이션의 전원 버튼을 눌렀다. 게임을 고르고 있는데, 누군가 베개로 내 뒤통수를 후렸다. 돌아보니 여자친구가 침대 머리에 기대고 앉아 고개를 돌리고 있었다. 분명 책을 읽겠다고 했는데…. TV 소리가 컸던 걸까? 여자친구의 독서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가만히 소리를 낮췄다. 그렇게 게임에 열중하는데, 여자친구가 방문을 열고 나가 현관문을 닫고 사라졌다. 그게 끝이었다. 그녀는 공간을 나와 외계로 사라지고, 나는 블랙홀에 남아 그녀가 남긴 중력을 느끼려고 애썼다. 협탁에는 몇 권의 소설이 있었다. 그녀는 한 권씩 읽지 않았다. 동시에 여러 이야기를 섭렵했다. 성애 장면을 발견하면 페이지 끝을 접어놓고, 다른 책을 집었다. 나는 독서에 흥미가 없었다. 그녀가 무슨 이야기를 탐독하는지 알려고 한 적조차 없었다. 하지만 사라진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잠시 게임을 멈추고, 그녀가 접어놓은 페이지를 펼쳤다.

 

<고래> 천명관

천명관이 섹스를 묘사하는 방식은 거리다. 그는 겉에서 시작해 내부로 들어간다. 섹스가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워져야 가능한 것이니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성애 장면에서 그는 인물의 외형을 먼저 적나라하게 소개하고, 이어 감정을 설명한다. 외부에서 시작해 내부로 이어진다. 그 과정이 매우 자연스럽고 인위적이지 않으며, 심지어 속도감까지 느껴진다. 읽으면서 감탄했다. 놀라운 점은 영상 콘텐츠에만 길든 내 몸 역시 반응했다는 것이다. 그의 문장들에 심취하고, 묘사들이 머릿속에서 명확하게 그려졌다. 문장의 힘이다. 현대 소설 에서는 섹스를 감성적이고, 세련된 방식으로 묘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적나라한 과정을 인물의 표정, 감정, 아름다운 것들로 치환하는 식이다. 하지만 천명관은 노골적이다. 적나라하게 그 모습을 그린다. 그리고 나는 그의 기법에 빠져들었다.

“뜨거운 덩어리가 목울대를 치밀고 올라왔다. 몸속의 내장이 죄다 밖으로 튕겨나갈 것 같은 두려움과 흥분에 그녀는 울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격정의 단단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쥐었다.”

물론 유쾌해야 할 문단은 아니지만 그가 남자의 성기를 양물, 물건, 기물 등에 비유할 때는 웃음이 났다. 이야기의 배경이 과거이기에 그의 사용한 단어들 역시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고래>에서는 어딘지 과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한 자짜리 그러니까 30센티가 조금 넘는 성기를 묘사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소설에서 큰 물건은 큰 여자와 만난다. 그리고 적나라한 섹스를 한다. 그 섹스는 꽤 거칠다. 봇물이 터질 정도이고, 세포가 폭발할 정도다. 그의 소설에서는 성애 묘사가 터진다고 해야겠다. 불만족하거나 섹스 중에 상념에 빠지는 인물 또는 섹스에 무기력한 인종 따위는 없다. 이런 강렬한 문장들을 읽으며, 내 축 처진 어깨를 바라봤을 그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그리고 김연수가 있었다. 김연수가 쓴 아름다운 문장들을 인터넷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그는 내가 경험한 감정을 상상조차 못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글로만 가능한 방식이었다. 나는 오래전에 이 책을 읽었지만, 슬펐던 기억만 있을 뿐 성애 장면은 잊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접어둔 페이지에는 아름다운 정사 장면이 들어 있었다.

“나는 어둠 속에서 미끈거리는 여옥이의 몸 안으로 남해 푸르른 물결 하나를 밀어 넣었다. 우리는 둘이서 함께 모든 맨몸의 물고기들을 따뜻하게 덮어주는, 세상에서 가장 큰 푸른색 이불이 됐다.”

김연수는 표현력과 문장력은 감탄할 수밖에 없다. 그가 성애 묘사에 사용한 단어들은 시어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의 묘사는 시에 가깝다. 그러니까 이해하기 쉬운 시 말이다. 사용하는 단어들은 자연에서 따온 것들이고, 그것들이 성기, 애무나 삽입 행위를 대체한다. 한편으로는 이런 것이 더 야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밤은 노래한다>에서 정사는 이야기의 한 축이고, 사건이고, 반드시 필요한 갈등이다. 그리고 김연수는 그의 방식대로 시처럼 섹스를 그린다. 그 문장이 너무 아름다워 가슴이 설레었다. 그녀 역시 그랬을 테지만.

 

<제리> 김혜나

여자는 섹스를 어떻게 묘사할까? 두 남성 작가의 소설을 읽고 나서, 여자친구가 엎어둔 김혜나의 <제리>를 펼쳤다. 김혜나의 섹스는 앞선 두 소설보다 익숙했다. 낯익은 광경이었다. 우리가 지난 주말에 했던 섹스를 옮겨놓은 것 같았다. 아니 과거 다른 여자들과 나눈 경험을 몰카로 찍어다 옮겼다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배경이 동시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김혜나의 문장들은 매뉴얼처럼 친절했다. 정확한 단어만을 사용하고, 행동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다른 장면을 떠올릴 수 없이 명확하다.

“가랑이 사이에 묻힌 불알을 한쪽씩 빨아들여 입에 넣고 애무하다가 항문과 불알 사이를 혀로 쓱 핥았다. 그러고는 다시 귀두를 향해 올라가자 제리가 ‘으음’ 하며 옅은 신음 소리를 냈다.”

섹스의 시점은 여성이다. 강압적인 남성과 비교적 유연한 남성 두 명이 등장하는데, 각 섹스의 분위기는 다르지만 묘사하는 방식은 같다. 섹스에 수식어를 덧붙이거나 비유를 사용하지 않는다. 너무 정확히 묘사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위 문장을 비롯해 소설에는 다양한 체위와 기술이 등장했다. 그럼에도 이걸 완독한 그녀는 왜 내게 이런 시도를 하지 않았을까? 기술을 배웠는데, 대체 왜? 플레이스테이션에서는 게임 음악이 흘러나왔고, 나는 그녀에게 카톡을 보냈다. 미안하다고, 이제 다 알겠다고. 글로 너를 배우고 있다고.

연관 검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