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패밀리가 떴다!

armando--2015-2016-2GIGI HADID & BELLA HADID

다분히 상투적이지만 이보다 정확한 표현은 없을 것 같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베벌리힐스의 주부들>로 큰 인기를 얻은 톱 모델 출신 욜란다 포스터와 부동산 업계의 부호 모하메드 하디드를 부모로 둔, ‘금 숟가락을 물고 태어난’ 지지 하디드와 벨라 하디드 자매! (욜란다는 모하메드와 이혼 후 버브 뮤직 그룹의 회장인 데이비드 포스터와 재혼했다.) 켄달 제너 다음으로 많은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거느린 스타 모델 지지 하디드보다 한 살 어린 동생 벨라 하디드는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다. 두 살에 게스 베이비 모델로 데뷔한 지지보다는 한참 뒤늦게 <틴 보그> 표지 모델로 활동을 시작했으니 말이다. 지지가 마냥 해맑고 글래머러스한 매력의 소유자라면 국가대표급 승마 선수이기도 한 벨라는 한층 분위기 있고 지적인 이미지로 패션계에 어필 중이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의 폭발적인 시너지는 얼마 전 공개된 발맹의 광고 컷과 의 화보에서 확실하게 전해진다. 이보다 더 ‘핫’할 수 없다.

472987828KAIA FORDAN GERBER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슈퍼모델 신디 크로포드의 전성기를 그리워했던 이들이라면 쌍수를 들고 기뻐할 소식이 있다. 그녀와 복사한 듯 똑 닮은 열세 살 딸 카이아 조던 거버가 모델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 7월 초 오빠인 프레슬리 워커 거버와 함께 IMG Models와 정식 계약을 마쳤고, <CR>을 비롯해 <보그> 이탈리아까지 내로라하는 잡지의 화보에 등장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건 베르사체의 뮤즈였던 신디 크로포드의 영향인지 카이아는 2013년 베르사체 키즈 컬렉션 모델이 된 적이 있는데, 이번 <CR>에서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베르사체로 스타일링한 컷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 컷을 보고 있자니 신디 크로포드의 젊은 시절이 고스란히 오버랩되지 않는가? 모델 카이아 조던 거버의 다음 행보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HemingwayDREE HEMINGWAY & LANGLEY FOX HEMINGWAY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증손녀라는 것만으로 예술적 감성이 충만할 수밖에 없는 드리 헤밍웨이와 랭글리 폭스 헤밍웨이 자매. 아닌 게 아니라 언니 드리는 모델로 시작해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이고, 동생 랭글리는 모델과 아티스트를 병행하고 있다. 종종 광고나 화보에 함께 등장했는데, 지난 시즌 프리피플에 이어 이번에는 티파니의 새로운 얼굴로 간택돼 눈길을 끌었다. 프리피플에서는 자매의 자유로운 감성이 전해진다면, 티파니에서는 지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폴폴 풍긴다. 이처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팔색조 매력을 지니고 있기에 다채로운 브랜드에서 이 자매를 눈여겨볼 수밖에. 얼마 전 공개된 코치의 어머니날 캠페인 영상에서는 엄마인 마리엘 헤밍웨이와 딸 랭글리의 훈훈한 ‘케미’를 엿볼 수 있다.

WILLOW SMITH

마크 제이콥스 캠페인에 윌로 스미스가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입을 모았다. 거침없이 헤드뱅잉을 하며 ‘Whip My Hair’를 열창하던 아홉 살 꼬마 때부터 그녀는 끼로 똘똘 뭉쳐 있었으니 말이다. 윌 스미스와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피를 타고났으니 그럴밖에. 데뷔 이후 뮤지션으로 몇몇 활동을 펼쳤지만 큰 주목을 끌지 못하던(사실 부모의 후광을 등에 업고 활동한다는 악평이 대부분이었다) 윌로는 얼마 전 직접 쓴 곡 ‘F Q-C #7’을 발표하며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더불어 타고난 패션 감각도 다시금 회자되었음은 물론이다. 패션 인사이더로서 윌로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싶다면 그녀가 모델로 등장한 <CR>의 화보와 표지를 장식한 <i-D>를 꼭 찾아보길. 무엇보다 설레는 건 윌로 스미스는 아직 앞날이 창창한 열네 살이라는 것!

473812824KENDALL FENNER & KYLIE FENNER

언니 킴 카다시안과 형부 카니예 웨스트에 이어 발맹의 광고 캠페인에 동반 캐스팅된 켄달 제너와 카일리 제너. 알려진 대로 가족 모두 스타 기질이 다분하기에 톱 모델로 등극한 켄달에 이어 카일리가 본격적인 활동에 시동을 걸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 놀랍지 않다. 최근 카일리는 구글 검색어 1위를 차지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아 인스타그램에 올린 노출 사진과 선물로 페라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살을 쏙 빼고 시술(최근 입술에 필러를 맞은 걸 인정했다)의 도움을 받아 환골탈태 중인 카일리는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뽐내며 패션계의 주요 인물로 자리매김한 언니들의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켄달과 카일리는 함께 톱숍과 콜라보레이션 라인을 출시하는 등 공식 석상에서도 남다른 자매애를 뽐내고 있다. 타인의 삶에 대해 평하길 좋아하는 이 시대가 원하는 진정한 ‘가십 시스터스’의 탄생!

Trendi-Lucky-Blue-Smith#FEFLUCKY BLUE SMITH & PYPER AMERICA SMITH

요즘 ‘엘프남’으로 통하는 백발에 가까운 블론디 헤어, 투명한 푸른 눈의 소유자 모델 러키 블루 스미스. 그에게 퀸 스탈리 스미스, 데이지 클레멘타인 스미스, 파이퍼 아메리카 스미스라는 무려 세 명의 누나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이들은 모두 러키 못지않게 빼어난 미모를 자랑하며 모델로 활동 중이다. 최근 사 남매 중 러키와 파이퍼가 함께 등장한 광고 캠페인과 화보가 속속 공개되어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몽클레르 광고 캠페인에서 애니 레보비츠의 카메라에 포착된 남매의 모습은 신비롭기 그지없다. <배니티 페어> 화보와 표지를 장식한 <바자> 차이나에서도 러키와 파이퍼의 환상의 호흡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사 남매는 미모뿐 아니라 음악적 재능까지 타고나, 함께 ‘The Atomics’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약 중이라고. 이쯤 되면 진심으로 질투가 날 만큼 ‘이기적인 유전자’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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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옷장을 뒤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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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에요.”

스트리트 스타일 포토그래퍼이자 유명 블로그 ‘Advanced Style’을 운영하는 패션 블로거인 60대 여인, 아리 세스 코언(Ari Seth Cohen)의 말이다. 그녀의 블로그에 들어가면, 주름이 깊게 파인 할머니들이 모델 못지않은 위트와 개성을 뽐내며 해맑게 웃고 있다. 그저 생경하게만 느껴지던 이들의 모습이 언젠가부터 경이롭고 아름답게 느껴지기 시작한 건 비단 에디터만이 아닌 듯하다. 아리 세스 코언의 블로그는 책뿐 아니라 작년 9월 <은발의 패셔니스타>란 다큐멘터리 영화로 재구성되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었고, 최근 온라인 옥션 사이트 ‘Paddle8’과 합작해 빈티지 액세서리 라인을 선보이는 등 패션계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으니까.

얼마 전 <뉴욕 매거진>이 운영하는 패션 블로그, ‘The Cut’에서 새로운 아이콘으로 선정한 인물 역시 87세의 할머니, 배디 윙클(Baddie Winkle)이다. 손녀의 옷을 뺏어 입는 ‘나쁜 할머니’를 컨셉트로 기상천외한 셀피를 찍어 올리는 그녀의 인스타그램은 40만 명이 훌쩍 넘는 팔로어 수를 자랑한다고. 마일리 사이러스, 리한나, 니콜 리치 등 핫한 셀러브리티들이 광팬을 자처할 만큼 인지도 또한 높다.

무조건 새롭고 신선한 것만을 찾는 패션계에서 소위 ‘할머니’들에게 열광하는 현상은 작년 유례없는 은발(granny hair)의 유행으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레이디 가가, 리타 오라, 리한나, 카일리 제너 등 유독 트렌드에 민감한 셀러브리티들이 너나없이 회색 머리로 탈색한 것. 할머니의 하얗게 센 머리를 연상시키는, 다소 엽기적인 이 헤어 컬러는 패션 블로거 사이에서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지난 F/W 시즌을 기점으로 2015 S/S 시즌, 패션계는 보란 듯이 예순이 훌쩍 넘은 백발의 여인들을 뮤즈로 앞세우며 본격적으로 ‘그래니 시크(Granny Chic)’ 신드롬을 예고했다. 60대 슈퍼모델이자 스타일리스트인 린다 로딘은 2014 프리폴 시즌 더로우의 룩북과 카렌 워커 선글라스의 얼굴로 기용됐으며, 90대의 전설적인 패션 아이콘 아이리스 아펠은 케이트 스페이드와 알렉시스 비타의 광고 캠페인에 등장해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뽐냈다. 이 밖에 세린느는 80대 작가 존 디디온을, 생 로랑은 70대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을 앞세웠고 바니스 뉴욕은 ‘Better than Ever’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팻 클리브랜드, 베단 하디슨, 스테파니 세이모어를 캐스팅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2015 F/W 시즌 역시 한 단계 진화한 그래니 룩이 메가급 트렌드로 대두했다. 디자이너들이 저마다 컬렉션에서 ‘할머니’를 모티프로 한 룩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 “소녀와 여인, 할머니 스타일은 한 끗 차이예요. 재미있지 않아요?” 스타일리스트 레슬리 프리마의 말처럼 올가을 런웨이엔 트위드, 퀼팅, 벨벳 등 투박한 소재와 체크, 꽃 등의 고상한 프린트가 심심찮게 포착됐는데, 브랜드의 DNA를 다채롭게 녹여낸 스타일링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구찌의 새로운 수장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할머니의 옷장에서 꺼낸 듯 빈티지한 감성이 짙게 배어나는 룩에 집중했다. 짧게 깎은 퍼 코트에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플리츠스커트를 매치하고 빨간 베레를 쓰거나 잔 꽃무늬 실크 원피스에 레트로풍 안경을 쓴 것. 여기에 깨알같이 매치한 모피 장식 로퍼(혹자는 시골 할머니가 애용하던 쓰레빠(!)를 연상시킨다고 말할 정도)는 구찌 표 할머니 룩에 방점을 찍기 충분했다. 반면, 막스마라는 메릴린 먼로를 오마주한 만큼 우아한 여인에 가까운 그래니 룩을 선보였다. 퀼팅 소재로 포인트를 준 오버사이즈 캐멀 코트에 펜슬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포멀한 슬립 드레스에 얼기설기 짜인 니트 카디건을 걸친 모델들은 하나같이 아름다웠다. 여기에 60대 슈퍼모델, 베네데타 바르지니를 피날레에 등장시킨 안토니오 마라스의 로맨틱한 룩까지! 프라다샤넬이 소녀 감성으로 변주한 트위드 룩 역시 예뻤다. 전체 스타일을 빈티지한 무드로 통일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큼직한 유색 젬스톤 귀고리나 브로치, 베레, 금테 안경 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도 좋다.

“할머니를 오마주한 스타일이 대세인 이유 중 하나는 경기 불황으로 실질적인 고객의 연령대가 높아졌기 때문이에요.” 돌체 앤 가바나 디자이너 듀오의 말이 살짝 씁쓸하게 다가오긴 하지만 뭐 어떤가. 나이가 들수록 더 쿨해진다는 아이리스 아펠의 말을 절감하게 되는 가을이다.

마놀로 블라닉의 이브닝 백

클러치마놀로 블라닉의 첫 번째 핸드백 컬렉션이 공개됐다. 칵테일파티에 꼭 어울릴 듯한, 프티 클러치 백은 전부 마놀로 블라닉의 시그니처 슈즈 라인을 닮은 디자인을 자랑한다. 특히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 브래드쇼 슈즈로 유명해진 한기시(Hangisi) 새틴 펌프스를 이브닝 백 버전으로 옮긴 디자인은 론칭하자마자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아쉽게도 온라인상으론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며, 런던과 뉴욕의 마놀로 블라닉 플래그십 스토어와 리버티 백화점, 해러즈 백화점에서 판매한다. 이미 2016 S/S 시즌을 위한 데이 백 디자인에 돌입했다고 하니, 마놀로 블라닉의 마법이 통하길 기대해본다. 비비디바비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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