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미운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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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 낼 게 따로 있지

동기는 유난히 내 화장품에 관심이 많았다. 립스틱 색깔이 너무 예쁘다는 그녀의 칭찬에 꽤 으쓱했었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건 일주일 후 사무실에서 마주친 동기가 내가 말한 바로 그 립스틱을 바르고 왔을 때부터였다. 이후로 옷이며 액세서리, 디자인 문구류까지 어김없이 그녀가 똑같은 아이템을 입거나 갖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뻔뻔하게 매번 어디서 샀는지 나에게 출처를 묻는 그녀에게 동대문시장에서 구했다, 인터넷 검색하다 샀는데 어딘지 기억이 안 난다 등등 여러 핑계를 댔지만 집요한 동기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 동기가 얄미운 건, 타고난 몸매가 마르고 길쭉해 같은 아이템을 입어도 옷 태가 다르다는 사실! 회사 동료들이 그녀의 신상 원피스를 칭찬할 때마다 내가 먼저 지난 월요일에 입고 왔었다고 그들에게 외치고 싶었다. 업무에 관한 것이라면 불러놓고 따지기라도 할 텐데, 옷 좀 따라 입지 말라고 면박을 주려니 내 자신이 유치해지는 기분이다. K, 무역회사 영업지원팀 사원(26세)

우린 같은 편인 줄 알았어

입사 동기와 나는 음식 취향이나 성격이 비슷해서 처음부터 죽이 잘 맞았다. 야근이 많은 직업이라 짬이 나면 저녁식사도 같이 했고, 옥상에서 수다도 떨다가 재수 없는 상사 이야기가 나오면 같이 신나게 흉도 보면서 전우애를 다졌다. 회사 사업팀에는 유난히 새로 입사한 사원들에게 뾰족하게 굴며 군기 반장을 자처하는 여자 상사가 한 명 있었는데, 나나 동기나 각자 그 상사에게 당한 것이 있어 매번 둘이서 그녀의 뒷담화를 하면서 상종도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하지만 그 후로 여자 상사와 동기가 새 프로젝트 때문에 한 팀이 되어 일하게 되었고, 부쩍 휴게실에서 두 사람이 하하 호호 신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신사업 TF팀이 결성되었을 때, 연관 업무 경력이나 전공 지식 등 누가 보아도 내가 더 잘하는 분야가 확실한데도 그 여자 상사가 나 대신 내 동기를 팀원으로 뽑았음을 알게 되었다. 물론 상사에게 자신을 어필할 기회를 놓치지 않은 동기의 유능함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함께 그 상사를 흉보던 일 따윈 기억에 없다는 듯 구는 동기의 모습이 못내 야속했다. P, 대기업 마케팅 팀 대리(32세)

너의 매력이 얄밉다

특별히 무언가를 잘하지 않아도 묘하게 사랑받는 사람들이 있다. 단순히 정말 예뻐서일 때도 있고, 천성이 밝고 유쾌해서 미워할 수 없는 축복받은 사람들이다. 누가 봐도 화목한 가정에서 모난 구석 없이 자란 것 같은 내 동기는 회식 자리에서 무심결에 한마디만 해도 전무님, 부장님 일동이 빵빵 터지고, 같은 실수를 해도 상사들에게 덜 혼난다. 그렇다고 그녀가 출세 지향적인 인물이라 상사에게 아부를 떤다거나 동기들에게 계산적으로 구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특별히 욕심을 부리는 타입도 아니고 업무 능력도 무난하다. 더 잘하고 싶어서 용을 써도 칭찬 한 번 들을까 말까, 오히려 상사에게 너무 기를 쓰는 네 모습이 피곤하다는 소리나 듣는 나로서는 그녀의 존재 자체에 분함을 느낀다. 다시 태어날 수도 없고, 상사들이 나보다 아낀다는 이유로 나에게 잘못한 것도 없는 동기를 이렇게 얄미워하는 내 신세가 서글플 뿐이다. L, 출판사 홍보팀 사원(28세)

너만 출세하고 싶니

3년 전 함께 입사한 내 동기는 정치가 전부라고 생각했다. 입사 직후 나와 같은 부서에 동기라고는 그와 나뿐이었고 자연스레 회사 내 소식을 서로 공유하면서 나름 친해지게 되었다. 그렇게 한 달쯤 지났을 때 나는 입사 동기들 중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회장님 조카가 있다는 사실을 주워듣게 되었다. 소문을 내고 다니기는 뭣하고 그래도 입이 근질근질해 그 동기에게만 살짝 알려주었다. 허, 그랬더니 그 다음 날부터 동기는 회장님의 조카인 그녀에게 눈에 띄게 살갑게 굴기 시작했다. 급기야 거의 매번 함께 점심을 먹던 나와 다른 동기들을 제치고 구내식당에서 그녀에게 알은체하려 애쓰는 그의 모습에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렇게 3년이 지난 지금, 동기들 사이에서 그는 소위 ‘은따’를 당하고 있다. 동기들끼리 회식을 하면 현금이 없다며 다른 동기에게 돈을 내게 하고는, 갚으라고 말하면 고작 2~3만원으로 사람을 치사하게 만드냐며 끝끝내 모른 체하는 그 치졸함에 모든 동기들이 이를 갈고 있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회식비를 내는 때가 바로 그 회장님 조카인 동기가 회식에 참석했을 때다. 아우, 얄밉다. I, 건설회사 영업팀 사원(30세)

진짜 부산의 맛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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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만 있는 분식, 상국이네 김밥

김밥을 큼지막하게 썰어 바삭하게 튀긴 ‘김밥튀김’은 부산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분식 메뉴다. ‘상국이네 김밥’에서는 김밥튀김뿐만 아니라 뜨끈한 만두를 매콤한 양념과 채소에 버무려 즐기는 ‘비빔만두’, 두툼한 가래떡으로 만든 떡볶이 등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분식을 즐길 수 있다. 막장에 찍어 먹는 순대 또한 놓치기 아깝다.

주소 해운대구 중동1로 38
영업시간 11:00~22:00, 연중무휴
문의 051-246-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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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에서 맛보는 바다, 동래할매파전

4대째 맛을 지켜가고 있는 ‘동래할매파전’에서는 언제나 두툼하고 푸짐한 해물파전을 맛볼 수 있다. 부산 지역에서 기른 파와 부산포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넣은 이곳의 파전에서는 재료 본연의 풍부한 맛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신선한 대합, 새우, 굴 등이 풍성하게 들어 있는 파전에 간장이 아닌 초고추장을 곁들이면 바다의 맛이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주소 동래구 명륜로94번길 43-10
영업시간 12:00~22:00, 월요일, 명절 당일 휴무
문의 051-552-0792

 

 

바다의 향기, 구룡포해녀전복

포항의 구룡포 앞바다에서 해녀들이 직접 잡은 자연산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싱싱한 전복회, 전복야채볶음, 멍게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뜨끈한 밥 위에 샛노란 성게 알을 듬뿍 올려낸 ‘성게알밥’은 부산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메뉴다.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성게 알의 향긋한 바다 내음이 깊고 풍성하게 느껴진다.

주소 해운대구 마린시티2로 33 2층
영업시간 10:00~21:00, 연중무휴
문의 051-747-4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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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한 냉채족발을 즐기다, 한양족발

국제시장 옆쪽에 자리한 부평족발골목. 이곳에 들어선 수많은 족발집 중 한 곳을 고르라면 단연 원조 맛집으로 통하는 ‘한양족발’이다. 얇게 썬 족발 위에 오이, 양파, 해파리냉채를 올리고 겨자소스로 버무려 톡 쏘는 맛이 일품인 냉채족발을 즐겨볼 것. 새콤달콤한 맛이 먹고 또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맛깔스럽다.

주소 중구 중구로23번길 13
영업시간 10:30~01:00, 연중무휴
문의 051-246-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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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담은 국수, 종각집

50년째 똑같은 맛을 유지해온 국숫집이 있다. 맛집이 많기로 소문난 남포동 골목길에 자리한 ‘종각집’. 이곳에서는 담백한 풍미로 입맛을 돋우는 국물과 툭툭 끊어지는 옛날 국수 특유의 면발이 미각을 한껏 자극하는 ‘종각가락국수’와 그 위에 고소한 새우튀김을 올린 ‘새우튀김국수’가 인기 메뉴다. 점심과 저녁 시간에는 꽤 붐비는 편이니 출출한 오후에 들러 여유롭게 즐겨보기를 권한다.

주소 중구 광복로49번길 7
영업시간 11:00~22:00, 연중무휴
문의 051-246-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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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배기 비빔당면, 충무명물김밥세상

국제시장을 따라 쭉 걸어 내려오다 보면 마주치는 ‘충주명물김밥세상’. 새빨간 떡볶이와 푹 삶아낸 어묵, 어묵과 함께 삶은 하얀 떡꼬치 등 다양한 분식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꼭 한번쯤 맛보아야 할 메뉴는 바로 매콤한 양념장과 쫄깃한 식감의 당면이 독특하게 어우러지는 ‘비빔당면’이다. 취향에 따라 충무김밥이나 모둠어묵과 함께 즐겨도 좋다.

주소 중구 중구로30번길 24-1
영업시간 10:30~21:00, 연중무휴
문의 051-243-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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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베이커리, 보돌어묵

가게에서 직접 만든 수제 어묵을 골라 담을 수 있는 베이커리 스타일의 어묵 가게인데, 가게 한편은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로도 쓰인다. 치즈, 버섯, 당면, 해산물 등 어묵에 들어가는 재료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어묵이 유명한 부산에서도 맛있기로 소문난 가게라니 특별한 어묵을 맛보고 싶다면 이곳 ‘보돌어묵’이 제격이다.

주소 연제구 중앙대로 1197
영업시간 09:00~21:00, 일요일 휴무
문의 051-256-0055

 

 

부산식 고등어구이, 남마담집

‘남마담집’은 40년 동안이나 한자리를 지킨 고등어구이 집이다. 세월이 묻은 낡은 가구와 그대로 보존된 옛날식 인테리어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공간. 주인 할머니가 직접 노릇노릇하게 구워주는 부산식 고갈비가 훌륭한데, 고등어와 곁들이는 간장양념이 더욱 진한 감칠맛을 낸다. 고소한 고갈비의 풍미와 오래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아늑한 분위기가 조화로운 곳이다.

주소 중구 중구로 36 국제시장4공구
영업시간 15:30~24:00, 연중무휴
문의 051-246-6076

부산의 밤! 끝까지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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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밤의 공간, 클럽 그리드

부산의 밤, 화끈한 시간을 보내기로 마음먹었다면 향해야 할 곳은 한 곳이다. 매주 8천여 명이 찾는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클럽 ‘클럽 그리드’다. 1, 2, 3층에 2.5층까지 있는 커다란 실내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하다. 터질 듯한 사운드와 세련된 조명이 쉴 틈 없이 활약하며 고조된 분위기를 이어가는데 그래서인지 부산에서는 유일하게 UMF KOREA 등의 뮤직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또 디플로, 스티브 아오키 등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자주 열린다. 10월 2일에는 스크릴렉스의 내한 공연이 펼쳐진다니 한층 더 뜨겁게 채워질 열기를 직접 느껴볼 일만 남았다.

주소 부산진구 서면로 10
영업시간 목~토요일 22:00~06:00(일~수요일 휴무)
문의 1588-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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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스러운 라운지, 더백룸

건물의 1층에 자리한 이자카야로 들어가 숨겨진 인터폰을 울리면 가게 입구로 연결되는 비밀의 문이 열리는 독특한 컨셉트의 라운지 바다.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강조하기 위해 이렇게 이색적인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서면 감각적인 빛깔을 자아내는 조명 불빛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다. ‘더백룸’에서는 묵직하면서도 깊고 부드러운 향이 훌륭한 여러 종류의 몰트위스키부터 프렌치 마티니, 샹보르 베리 등의 칵테일까지 다양한 메뉴가 마련된다. 특히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칵테일 위에 색색의 과일을 푸짐하게 올린 ‘루이스 상그리아’를 추천한다. 더욱 로맨틱한 밤을 보내고 싶다면 매주 목요일 밤 더백룸에서 펼쳐지는 재즈 라이브 공연을 기억해둘 것.

주소 해운대구 구남로 17-1 2층
영업시간 20:00~04:00, 연중무휴
문의 1599-6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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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즐기는 피시앤칩스, 핑거스앤챗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동백공원 앞쪽으로는 번쩍이는 고층 빌딩들과 요트 선착장이 만드는 이국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부산에서 가장 핫한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는 ‘더베이101’은 요트와 크루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과 레스토랑들을 한 건물 안에 마련해 동백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1층에 자리한 ‘핑거스앤챗’에서는 싱싱한 광어나 농어, 새우 등을 바삭하게 튀겨낸 피시앤칩스를 맛볼 수 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저녁에 이곳을 찾았다면 요트 선착장 옆에 마련된 테라스에 앉아 맥주 한잔 즐겨도 좋다. 2층으로 올라가면 핑거스앤챗의 다양한 바비큐 요리까지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주소 해운대구 동백로 52
영업시간 10:00~02:00, 연중무휴
문의 051-726-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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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가 먹고 싶은 날, 나비연어

유독 연어가 당기는 날이 있다. 붉고 도톰한 살이 입 안에서 녹듯이 넘어가는 그 맛이 생각난다면 부산 서면의 ‘나비연어’에 가면 좋겠다. 연어만 전문적으로 손질하고 조리해 내오는 이곳은 두셋이 모여 술잔을 기울이기 좋은 산뜻한 게스트로 펍이다. 매일 아침 도착하는 신선한 연어는 사시미로 맛볼 수도 있고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방식으로 숙성시킨 연어 요리 그라브락스로 맛볼 수도 있다. ‘살몬플래터’를 주문하면 탱탱한 사시미와 쫄깃한 식감의 숙성 연어를 모두 맛볼 수 있는데, 여기에 달착지근하지만 도수가 조금 강한 상그리아를 곁들이면 딱 좋다. 소곤거리기 좋은 단정하고 예쁜 공간에는 적당한 조도의 조명이 드리워 한껏 분위기를 돋운다.

주소 부산진구 서전로10번길 31-6
영업시간 18:00~24:00, 연중무휴
문의 051-808-7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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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을 주는 영화관, CGV 씨네드쉐프 센텀시티

여행지에서의 밤이 꼭 화려해야 할 필요는 없다. CGV 씨네드쉐프 센텀시티는 조용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찾아갈 만한 색다른 영화관이다. 전 좌석이 리클라이닝 침대로 되어 있는데 간단히 버튼으로 작동해 머리, 상체, 다리의 각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또 영화관 안에는 이탤리언, 프렌치 다이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다. 프랑스 파리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 경험을 쌓은 김성원 셰프의 솜씨를 맛볼 수 있으니 제법 근사한 식사가 가능하다. 영화를 볼 때는 팝콘 대신 한입에 먹기 좋은 핑거푸드를 선택해보자. 아늑한 침대에 파묻혀 맛난 음식과 좋은 영화를 동시에 즐기며 부산에서의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주소 해운대구 센텀남대로 35신세계센텀시티 7층
영업시간 10:30~22:00, 연중무휴
문의 1544-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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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위스키 한잔, 스탠다드

해운대 근처 번화가의 골목길로 들어서면 마주치는 작은 바 ‘스탠다드’. 세월의 흔적이 묻은 골목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정감 있는 공간이다. 싱글 몰트위스키를 너무 무거운 분위기가 아닌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었다는 주인의 말처럼 이곳은 지나가다 한번쯤 편하게 들러 가볍게 한잔 즐기고 싶은 곳이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직접 훈연해서 그릴에 구운 바비큐 요리.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는 주말이면 스탠다드의 골목길 앞에서 술잔을 들고 자유롭게 즐기는 파티 분위기가 조성된다. 스탠다드에서는 종종 다른 레스토랑과 협업해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니 미리 파티 스케줄을 확인해보고 가보는 것도 좋다.

주소 해운대구 중동1로 29
영업시간 21:00~03:00, 연중무휴
문의 010-8579-6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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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인들의 어묵 바, 미나미

많은 영화계 사람들이 부산을 찾으면 꼭 들른다는 해운대의 유명한 어묵 바 ‘미나미’.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이곳에서는 세월이 남긴 특유의 아늑하고 정겨운 분위기에 취할 수 있다. 공간은 조금 비좁지만 구석구석에 놓인 낡은 소품들까지도 운치 있는 미나미 1호점과 일본의 어느 화려한 선술집에 온 듯한 기분이 느껴지는 넓은 공간의 2호점으로 나뉘어 있다. 푹 익혀낸 부드러운 부산어묵과 쫀득쫀득한 스지를 듬뿍 넣은 스지오뎅탕은 미나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다. 차가운 바람이 부는 가을 저녁에 들러 뜨끈한 국물과 사케를 함께 즐겨보길 권한다. 저녁을 먹은 후 들러서 가볍게 술잔을 기울이기에도, 푸짐한 일본식 요리를 즐기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다.

주소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209번가길 12
영업시간 17:00~05:30
문의 051-731-5373

 

 

화려한 칵테일의 진수, 퍼지네이블

알록달록한 간판이 눈길을 끄는 해운대의 멕시칸 바 ‘지네이블’. 갖가지 재료를 올려 맛을 낸 타코와 케사디야 등 다양한 멕시칸 요리와 함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천장이 2층까지 뚫려 있어 시원한 기분이 드는데, 넓은 바에서는 바텐더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까지 펼쳐진다. 딸기, 블루베리, 사과 등 과일을 넣은 모히토, 보드카와 열대 과일로 맛을 낸 ‘엑스트라 퍼지네이블’, 테킬라 베이스에 라임 주스를 첨가해 상큼한 맛을 더한 ‘퍼지네이블 마가리타’ 등 퍼지네이블에서 직접 개발한 다채로운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밤이 되면 음악의 볼륨을 크게 키워 자유롭게 즐기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니 뜨거운 부산의 파티에 푹 빠져볼 일만 남았다.

주소 해운대구 구남로 43-1
영업시간 해운대구 구남로 43-1
문의 051-746-6349

 

 

술과 예술이 있는 공간, US

‘US’는 부산의 젊은 작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이자 오붓하게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갤러리 펍이다. 매월 둘째 주에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데 은은한 조명 아래 큼지막하게 걸린 사진들이 하나하나 눈길을 끈다. 더 마음이 끌리는 작품이 있다면 그 앞에 앉아 술잔을 기울이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여기에 곁들여야 할 것은 3단 트레이에 카프레세 샐러드, 치킨윙, 감자튀김 등이 예쁘게 담겨 나오는 ‘애프터눈 펍’이다. 눈이 즐거울 뿐만 아니라 양도 많아 배도 든든하다. 또 와인잔에 채워 마실 수 있는 새하얗고 달콤한 연유 크림 막걸리나 적당히 기분을 돋워주는 시원한 생맥주를 추천한다.

주소 부산진구 서전로10번길 23-1
영업시간 17:00~02:00, 연중무휴
문의 010-7178-4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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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밤 산책, 재즈펍318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맥주 한잔 하기에 좋은 재즈 펍이다. ‘재즈펍318’은 들어서자마자 천장부터 보게 되는데, 가게 이름처럼 3백18개의 전구가 카펫처럼 나란히 깔려 있다. 화려한 천장의 조명은 해가 질수록 조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밤이 깊을수록 분위기가 좋다. 편하게 듣기 좋은 감미로운 재즈 음악이 주를 이루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가 한 접시 가득 풍성하게 나온다. 특히 두툼한 스테이크를 올린 스테이크 샐러드는 항상 인기가 많다. 생맥주나 와인, 보드카 등 다양한 주류를 맛 수 있지만 이곳에서 즐기기 좋은 건 단연 새콤달콤한 과일 맥주다. 코코넛, 망고 등 종류가 다양한 과일 맥주의 알록달록한 색감이 마시는 재미를 더한다.

주소 부산진구 서전로10번길 22-5
영업시간 17:00~02:00, 연중무휴
문의 010-2747-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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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무한한 세계, 지라프앤뱅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의 와인숍으로 부담 없는 가격의 캐주얼한 와인부터 국내에서는 접하기 힘들었던 희귀한 빈티지 컬렉션까지 6백여 가지 와인을 선보인다. 커다란 기린 모형이 자리 잡은 1층은 경쾌한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와인랙을 꽉 채운 세계 각국의 와인들을 둘러보며 기분에 따라 고르는 즐거움 또한 놓칠 수 없겠다. 나른한 저녁에는 묵직한 보디감이 훌륭한 프랑스산 레드 와인을, 햇빛이 쨍쨍한 오후에는 부드러운 기포가 입맛을 자극하는 스파클링 화이트 와인을 선택해볼 것. 짭짤한 스페인식 햄인 하몽과 브리 치즈, 카망베르 치즈 등이 담긴 안주를 함께 주문해 즐기면 더욱 풍성하게 퍼지는 와인의 풍미를 만끽할 수 있다.

주소 해운대구 센텀5로 55 센텀Q 1층
영업시간 10:00~01:00, 연중무휴
문의 051-744-8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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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에 술 마시기, 가련한 부엌

예쁜 가정집은 언제나 발걸음을 잡아끈다. 파스텔 톤으로 단정하고 편안하게 꾸민 ‘가련한 부엌’의 실내에 들어서면 이곳이 카페인가 싶지만 오후가 되어야 문을 여는 가정식 술집이다. 가정식이라는 건 집밥처럼 정성스러운 안주가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고,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냉동식품이나 완제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주문 즉시 요리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는 편이지만 정성스레 튀겨낸 찹쌀탕수육의 바삭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해산물을 푸짐하게 넣은 얼큰한 해물라면도 인기 메뉴. 크로켓, 샐러드, 벤토 등 다양한 메뉴에 고민된다면 우선 과육이 살아 있는 생과일 막걸리부터 한 잔 들이켜 입맛을 돋워도 좋겠다.

주소 동래구 명륜로129번다길 28
영업시간 17:00~02:00 (금~토요일은 03:00까지)
문의 051-557-3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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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철판 요리, 젠닌

‘젠닌’은 가게 가운데 넓게 마련된 오픈키친 바에 앉아 지글지글 익어가는 철판 위의 요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 곳이다. 뜨끈한 철판 요리부터 싱싱한 해산물 요리까지 40가지가 넘는 메뉴를 선보인다. 짭짤한 명란젓과 고소한 버터 향이 어우러지는 ‘명란젓과 버터감자’는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 즐기기 좋고, 두툼한 ‘혼마구로 사시미’는 향긋한 사케 한잔과 즐기기에 그만이다. 새콤한 발사믹 드레싱이 일품인 ‘생연어 카르파치오’는 간단한 저녁 식사로도 손색없는 메뉴다. 다양한 요리만큼 술도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술이 약한 사람들도 달달하게 즐길 수 있는 하이볼, 모히토부터 유자, 복숭아 등을 넣은 막걸리까지. 모던하게 꾸며진 공간에서 다양한 요리와 술이 어우러지는 기분 좋은 밤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주소 해운대구 구남로30번길 20 로드비치호텔 1층
영업시간 월~토요일 18:00~03:00, 일요일 18:00~02:00
문의 051-746-2280

 

 

이국적인 부산의 밤, AC BAR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이곳의 이름 ‘AC BAR’에는 아시안 코너라는 뜻이 숨어 있다. 아주 독특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의 공간이 부산 서면에 있다는 것을 잠시 잊게 할 정도로 이국적이다. 은은한 옥빛을 띠는 벽면 인테리어가 인상적인데, 크고 반짝이는 전등갓 속의 아주 작은 조명들과 어우러져 해가 질수록 분위기를 더한다. 2층에서는 좀 더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한편,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대만이나 태국의 바에서 흘러나올 것만 같은 색다른 느낌의 사운드와 디제잉을 즐길 수 있다. 생맥주와 칵테일 등 대부분의 주류를 맛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불리 먹을 수 있는 다이닝 바이니만큼 푸짐하고 맛있는 미국식 바비큐를 꼭 한번 맛보길.

주소 부산진구 중앙대로680번가길 74
영업시간 18:00~02:30, 연중무휴
문의 051-806-8808

 

 

해가 질 때 맥주 한잔, 오스카

저녁을 먹기엔 약간 이른 오후, 적당히 나른하고 들뜬 마음으로 스몰비어를 즐기는 대학생들이 눈에 띈다. 감자튀김 같은 간단한 안주에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는 스몰비어는 부산의 대학가에서 먼저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스카’는 스몰비어의 원조 격일 뿐만 아니라 이곳만의 독특한 감성 때문에라도 들러야 할 곳이다. 무척 고전적이면서 안락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와 공간을 가득 채우는 낭만적인 재즈 선율이 영화 속 세계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이는 모두 재즈 마니아인 주인장의 감각으로 연출한 것인데 가끔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같은 가요가 흘러나와 사뭇 다른 감성을 자극한다. 커피가 들어간 더치 맥주의 고소함도 일품이다.

주소 부산진구 서전로10번길 23
영업시간 16:00~03:00(주말은 04:00까지), 연중무휴
문의 051-469-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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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의 낭만, 갈매기 브루잉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 자리 잡은 수제 맥줏집 ‘갈매기 브루잉’. 트렌디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독특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게 한편에 미니 양조장까지 갖춘 이곳에는 입소문을 타고 서울에서 놀러 온 손님들도 제법 많다. 홈 브루잉으로 시작해 어느새 브루마스터가 된 갈매기 브루잉의 주인은 1층에 마련된 양조장에서 매일 직접 맥주를 만든다. 그렇게 완성된 수제 맥주는 맛과 향이 신선하며 특히 부드러운 거품의 촉감이 일품인데,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새콤한 오미자 맥주 등 새롭게 개발한 이색적인 맥주들도 있으니 갈매기 브루잉만의 레시피로 탄생한 색다른 맛의 수제 맥주를 음미해보길 추천한다.

주소 수영구 광남로 58
영업시간 18:00 ~ 24:00, 월~화요일 휴무
문의 070-7677-9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