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욱과 ‘비스트로 차우기’의 파티 타임!

정창욱 셰프
피크트라펠 블랙 턱시도 재킷 3백18만원 랄프 로렌 블랙 라벨(Ralph Lauren Black Label)
화이트 셔츠, 보타이 모두 가격 미정 프라다(Prada)
블랙 실크 스카프 57만원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
'비스트로 차우기'의 크루들
양홍렬 턱시도 재킷 가격 미정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 화이트 셔츠 가격 미정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블루 포켓 스퀘어 가격 미정 루이 비통(Louis Vuitton), 그레이 스트라이프 보타이 6만7천원 모노갤러리 바이 알란스(Mono Gallery by ALAN’S)
손현수 턱시도 재킷, 블랙 보타이 모두 가격 미정 프라다(Prada), 화이트 셔츠 가격 미정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포켓 스퀘어 가격 미정 루이 비통(Louis Vuitton), 선글라스 가격 미정 톰 포드 바이 B&D(Tom Ford by B&D)
김성원 턱시도 재킷 가격 미정 디올(Dior)
정창욱 턱시도 재킷 3백18만원 랄프 로렌 블랙 라벨(Ralph Lauren Black Label), 화이트 셔츠 가격 미정 프라다(Prada), 보타이 가격 미정 루이 비통(Louis Vuitton), 선글라스는 본인 소장품
강병권 턱시도 재킷, 화이트 셔츠 모두 가격 미정 디올(Dior), 넥 보 46만원 구찌(Gucci), 포켓 스퀘어 가격 미정 에르메스(Hermes)
류성현 턱시도 재킷 3백18만원 랄프 로렌 블랙 라벨(Ralph Lauren Black Label), 화이트 셔츠 가격 미정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보타이 6만7천원 모노갤러리 바이 알란스(Mono Gallery by ALAN’S), 스카프 57만원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
'비스트로 차우기'의 크루들
김성원 골드 턱시도 재킷과 화이트 셔츠 모두 가격 미정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데님 팬츠 14만9천원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보타이 가격 미정 루이 비통(Louis Vuitton)
정창욱 패턴 재킷, 그레이 스톨 모두 가격 미정 루이 비통(Louis Vuitton), 화이트 셔츠 가격 미정 프라다(Prada), 블랙 팬츠 가격 미정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선글라스는 본인 소장품
양홍렬 골드 턱시도 재킷, 화이트 셔츠, 블랙 턱시도 팬츠 모두 가격 미정 엠포리오 아르마니(Emporio Armani), 보타이 가격 미정 프라다(Prada)
'비스트로 차우기'의 크루들
손현수 스웨트셔츠 9만5천원 앤디앤뎁 바이 알란스(Andy & Debb by ALAN’S)
정창욱 셔츠는 본인 소장품
강병권·양홍렬·김성원·류성현이 입은 스웨트셔츠 모두 8만5천원 앤디앤뎁 바이 알란스(Andy & Debb by ALAN’S)
정창욱 셰프
블랙 새틴 피크트라펠 턱시도 재킷 가격 미정 브루넬로 쿠치넬리(Brunello Cucinelli),
볼 캡과 화이트 셔츠는 본인 소장품, 손에 든 식물은 레몬 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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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걷기

네팔의 작은 도시 포카라(Pokhara)는 히말라야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다. 1년 내내 눈에 덮인 산봉우리에서 흘러내린 물은 커다란 페와 호수를 만들었고, 그곳의 사람들은 이 맑은 호숫가에서 빨래를 하기도 하고, 추운 줄도 모르는 아이들은 호수에 풍덩 뛰어들기도 하며, 젊은 청춘들은 그곳에서 배를 타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히말라야는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자리에서 그렇게 세상을 품고 있었다. 삶의 배경으로 펼쳐지는 히말라야는 변함없이 고요해 보이지만 실재의 히말라야는 변화무쌍하다. 그리고 이토록 다양한 얼굴을 가진 산을 오르려는 이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누군가는 그 꼭대기에 마침내 오르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그 산에 영원히 묻히기도 한다.

영화 <히말라야>는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그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함께 등정하다 죽은 후배의 시신을 찾기 위해 ‘휴먼 원정대’라는 이름으로 다시 그 험준한 산에 오른 산악인 엄홍길 대장의 실화가 영화로 만들어졌다. 정우는 <히말라야>에서 엄홍길 대장이 찾아 나선 후배, 박무택 대원을 연기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는 단번에 끝까지 다 읽었을만큼 재미있었어요. 제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인데도 그 상황과 박무택 대원의 심정이 그대로 전해졌죠. 인물들이 웃을 때는 같이 웃고, 울 때는 같이 울게 되더라고요. 촬영이 얼만큼 힘들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와, 그런데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웃음) 현장에서 신나게 연기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그 무대에 가기까지가 쉽지 않았죠. 일단 복장을 갖추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싸매고 고글까지 낀 채 촬영장까지 다시 한참을 걸어가야 해요. 경비행기를 타고 헬기도 타고, 육체적으로 쉽지 않은 현장이었죠. 어떤 느낌이냐 하면, 헬멧 없이 하늘에서 스쿠터 타는 느낌?(웃음) 그래도 덕분에 태어나서 가장 높은 곳에 서봤어요.”

정우
그레이 니트 스웨터 아르마니 익스체인지(A/X)

산에 묻힌 박무택 대원과 그의 시신을 찾겠노라고 다시 산에 오른 엄홍길 대장에게 히말라야는 그들 생애 가장 큰 도전이었을 터다. 그리고 정우에게는 연기를 시작한 것 자체가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두어 달쯤 지났을 때 어머니가 저를 서울로 보내주셨어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서울에 올라와 하숙을 하며 연기를 시작했죠.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었던 것 같아요. 어머니는 제가 배우의 길을 가는 데 가장 큰 은인인 셈이죠. 어머니가 결단을 내려주지 않았더라면 저도 서울에 올라올 용기를 내지 못했을 테니까요.”

연기를 시작하고 그의 생활의 대부분을 차지한 건 오디션이다. 부지런히 오디션을 봤고, 그 덕에 1년에 세 작품씩은 꾸준히 했다. 그중에는 배우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을 본 작품도 있고, 또 어떤 작품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것도 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계속 소모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지 않았어요. 소모되기보다는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죠. 늘 같은 역할, 같은 연기 톤이 아니라 당장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더라도 배우로서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었죠.”

정우
그레이 체크무늬 니트 스웨터 벨스타프(Belstaff)
레이스 턱시도 팬츠 닐 바렛(Neil Barrett)
스터드 장식 구두 지미 추(Jimmy Choo)

그러니까,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끝나고 단 두 편의 영화에만 출연한 건 온전히 그의 선택이다.

“막 서른이 되었을 무렵인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작품과 저를 원하는 작품 간의 온도 차이 때문에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졌죠. 아마 연기를 시작하고 가장 힘든 때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 <응답하라 1994>를 만났고, 그 이후에는 ‘쓰레기’와 닮은 캐릭터가 많이 들어왔어요. 많은 작품을 할 기회가 있었지만 쉽게 고를 수가 없었죠. 그중에는 저로서는 소화할 능력이 없는 듯한 작품도 있었고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누구나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인데 먹으면 탈이 날 것 같은 거.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는, 그래서 제 연기가 덜 어색할 만한 작품을 골랐어요.”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영화 <바람>의 주인공을 맡으며 청룡영화제 신인남우상을 받고, 다시 몇 년이 지나 <응답하라 1994>로 뜨거운 인기를 얻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빨리 잘 풀린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 제 얼굴에 이렇게 빨리 뜰 줄 누가 알았겠어요.(웃음) 아직도 오늘처럼 화보 촬영을 하는 날이면 간질간질해요. 그냥 꾹 참고 ‘나는 멋진 배우야’ 하고 스스로 최면을 걸며 카메라 앞에 서는 거죠. 지금도 충분히 저로선 과분하게 사는 것 같아요. 그런데 <바람>과 <응답하라 1994> 때문에 잘됐다고 말하진 못하겠어요. 대사 한 마디 없는 단역부터 시작해 수많은 역할이 제 배우 인생을 채운 거죠.”

정우
그레이 트렌치코트 레이 바이 커드(Leigh by Kud)
니트 스웨터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
팬츠 발렌티노(Valentino)
첼시 부츠 로베르 끌레제리(Robert Clergerie)

물론 절망적인 시간도 있었다. 그때마다 가장 힘이 된 건 아버지와 어머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는 그 슬픔이 오히려 깊지 않았어요. 부산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아버지는 늘 바쁘셨거든요. 항상 밖에서 일을 하던 분이었으니 돌아가신 후에도 매일 밤 그 빈자리 때문에 슬프진 않았어요. 그런데 힘들거나 기쁠 때마다 아버지가 생각나더라고요. 절망적일 때면 더욱 아버지가 떠올랐어요. 그러곤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물론 어머니 생각도 많이 했죠. 오랜 시간 무명 배우로 지내며 생활은 해야 하는데 돈은 없고, 저 때문에 집안이 자꾸 기울어갔어요. 어머니는 ‘이게 뭐 하는 거냐’며 제 등짝 한번 때릴 만도 한데 늘 묵묵히 응원해주셨죠.”

부산에서 가장 일찍 문을 열고 가장 늦게 문을 닫았던 아버지의 서점은 어머니가 이어받아 10년 넘게 꾸려오다 몇 년 전에 문을 닫았다.

“아들 잘되고 서점을 닫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아요.(웃음) 이제 더 이상 사람들이 서점에서 책을 많이 사지 않으니까 닫은 거예요. 어머니 몸만 축나고 해서. 어머닌 이제야 좀 편히 쉬며 살고 계세요.”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지금껏 단 한 번도 그 길을 포기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고, 다시 태어나도 또다시 배우가 될 거라고 단언하는 그지만 정우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연기가 아닌 가족이다. 가족, 가정의 행복 뭐 그런 것들. 고향에 내려가는 날이면 온 가족이 다 함께 식사를 하는 시간이 가장 소중한 남자다.

“아버지가 운전면허가 없었어요. 모두 다섯 식구였는데 어릴 때는 제가 아버지나 어머니 무릎에 앉으면 온 가족이 택시 한 대로 움직일 수 있었죠. 그런데 크고 나니까 그럴 수가 없는 거예요. 두 대에 나눠 타자니 돈이 아깝고. 자연스레 온 가족이 어디 다니는 일이 없어졌어요. 언제부턴가 어머니, 아버지, 형, 누나와 다 함께 보낸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게 참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라도 제가 부산에 내려갈 때마다 다 같이 외식을 하는 거예요. 저 경상도 남자잖아요. 사실 가족과 그렇게 살갑게 이야기 나누는 게 간지럽기도 해요. 그래도 노력하는 중이에요.(웃음)”

정우
니트 스웨터 재킷 자노네 바이 비이커(Zanone by Beaker)
니트 스웨터 노앙(Nohant)
팬츠 랑방(Lanvin)
정우
그레이 코트 엠에스지엠 바이 비이커(MSGM by Beaker)
진 팬츠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레이스업 부츠 로베르 끌레제리(Robert Clergerie)

인터뷰를 한 지 며칠 뒤 그가 <꽃보다 청춘> 촬영을 위해 아이슬란드로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여행하며 얻는 에너지를 좋아한다고 했으니 아마도 그 다음 발걸음을 위한 에너지를 충분히 채워왔을 것이다. 그리고 또 느리게 자신만의 신념으로 걸어갈 것이다. 그에게 던졌던 마지막 질문이 생각났다. 2016년은 어떤 한 해가되었으면 좋겠느냐는 물음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전 이런 질문에 진짜 약해요. 내년에 이루고 싶은 건 없어요. 자연스럽게 흘러갔으면 해요. 제 나이에 맞게 물 흘러가듯이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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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린이 빠진 향기

민효린 화보
민효린이 홀리데이 파티를 위해 선택한 향수 에끌라 드 아르페쥬 오드퍼퓸 랑방.
퍼플 터틀넥 톱과 레이스 스커트 블루마린
이어링 젤라시
반지 넘버링
민효린 화보
은은하고 고혹적인 플로럴 향의 향수 미 로 오드트왈렛 랑방
화이트 원피스 아보아보

“랑방의 미 로를 뿌리면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플로럴과 시트러스가 조화를 이룬 향이 오랫동안 추억을 함께한 친구처럼 편안하고 좋아요. 연말에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어요.”

민효린 화보
사랑스러운 리본 장식 보틀에 달콤하고 여성스러운 향이 담긴 향수 메리미 오드퍼퓸 랑방
레드 드레스 CH 캐롤리나 헤레나
이어링 우노데50

“메리미의 향기를 맡으면 즐겁고 설레요. 마치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죠. 파리에서의 로맨틱한 프러포즈 같은…”

 


ÉCLAT D’ARPÈGE
민효린이 선택한 첫 번째 향수는 ‘에끌라 드 아르페쥬’. 랑방 하우스의 전설적인 향수인 아르페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과거 아르페쥬가 지향하던 ‘사랑’이라는 가치를 이어가는 뜻깊은 향수다. 보틀 캡에 걸쳐진 두 개의 골드 링 역시 사람들 사이의 사랑을 상징하는 요소. 시칠리안 레몬 잎, 그린 라일락의 생명력 넘치는 향을 지나 피어니와 복숭아꽃, 그린티 향의 관능적인 무드로 이어진다. 이어 풍부한 화이트 시더우드와 심오한 투명함을 지닌 화이트 머스크 향이 만나 우아하고 따뜻하게 마무리된다.

 

ÉCLAT D’ARPÈGE EYES ON YOU
알버 엘바즈의 일러스트가 담긴 2015년 리미티드 에디션. 장난스러운 윙크와 빨간 입술이 사랑스럽다. 조향사 카린 뒤브레이(Karine Dubreuil)가 완성한 이 향수는 플로럴, 프루티, 우디 향이 아름답게 어우러져 빛나는 봄날의 부케를 연상시킨다. 톱 노트는 이탤리언 레몬과 눈부신 라일락이 짜릿한 느낌을 선사하며, 미들 노트에서는 그린티 리브스와 피치 트리 리브스가 만나 사랑스러운 플로럴 향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베이스 노트는 레바논 시더우드와 화이트 머스크의 섬세한 조화로 부드러우면서도 매혹적인 느낌으로 마무리된다.

 

Marry Me
이름 그대로 로맨틱한 프러포즈의 순간에 어울리는 플로럴 향이다. 복숭아와 재스민이 블렌딩된 톱 노트는 첫눈에 반했을 때의 황홀감, 풍성한 장미꽃과 매그놀리아가 어우러진 미들 노트는 깊은 사랑에 빠졌을 때의 열정, 따뜻한 앰버와 머스크가 어우러진 베이스 노트의 풍성한 향은 사랑의 결실을 뜻한다. 시크하고 단아한 자홍색의 새틴 리본이 사랑스러움을 더한다. ‘메리미’는 함박웃음, 고백, 두근거림 등의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한다.

 

ME L’eau
부드러운 화이트 시스루 소재가 연상되는 유리 보틀 위에서 반짝이는 펜던트를 보고 있으면 랑방 쿠튀르의 우아한 드레스가 떠오른다. 기분이 좋아지는 랑방 ‘미 로’는 스파클링하고 관능적이며 상쾌하고 섬세한 플로럴의 숨결을 지녔다. 먼저 싱그러운 이탤리언 만다린과 핑크 페퍼콘의 활기에 바이올렛 리브스의 산뜻함이 어우러져 상쾌하게 시작한다. 이어 장미 향의 조화가 매그놀리아와 피어니의 경쾌함을 증폭시켜 랑방의 드레스처럼 풍성하고 사랑스러운 향을 발한다. 정제된 머스크로 완성한 베이스 노트는 주위를 부드럽게 감싸고, 시더우드의 활기찬 강렬함은 보석의 실루엣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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