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ele’s Cozy Beauty

지젤 번천
베이지 캐시미어 팬츠, 오프 화이트 캐시미어 스웨터 모두 에레스.

Gisele Bündchen Q & A


지젤 번천당신이 오두막집을 선택하다니, 의외다. 어떤 곳인가?
나만의 안식처다. 오두막집 주변으로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매우 사적이면서도 자연에 동화된 느낌이 든다.

오두막에서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명상이나 요가도 하고, 기타로 코드를 외우는 곡을 치기도 한다. 또 케이크 만드는 걸 좋아해 케이크를 굽기도 한다. 브라질과 코스타리카에도 이와 비슷한 집이 있다. 가족들과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언니, 동생들과 함께 어릴 적 사진첩을 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가족들과 가깝게 지내는 것 같다. 열네 살 때, 단돈 50달러를 손에 쥔 채 가족의 품을 떠나 낯선 세상에 첫발을 내디뎠다. 처음엔 모든 게 힘들었다. 아무도 나의 매력을 알아주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아버지가 나만의 강한 캐릭터를 어필해보라고 조언하셨다. 그를 계기로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 가족은 내게 든든한 지원군이다.

화려한 패션모델과 바쁜 워킹맘의 삶만을 상상했는데, 요리도 하고 기타도 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낸다니, 새롭다. 어릴 때 아버지가 기타를 연주해주곤 하셨다. 그때마다 우리 네 자매가 아버지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나도 아버지 같은 부모가 되고 싶다. 그런데 아직 실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모델이라는 직업 특성상, 세상의 변화를 매우 민첩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완벽한 모습만 보다가 이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접하니 낯설면서도 반갑다. 당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좀 남다를 것 같다. 최고의 아름다움은 스스로의 방식에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감에 찬 삶을 꾸려나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사랑과 평화를 추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가 편안하고 좋아해야 이를 주변에도 퍼뜨릴 수 있다.

런웨이의 의상보다 이런 자연스러운 옷과 메이크업이 편안한가? 패션 디자이너들의 옷을 거부할 여자는 없다. 하지만 20년 넘게 모델 생활을 해온 터라 내 스타일은 잘 안다. 지금 스타일도 마음에 든다. 오늘은 누드 컬러 립스틱을 발랐다. 아마 촬영이 끝나면 이것도지우겠지만.

Beauty Note

지젤 번천이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위해 사용한 제품은 샤넬 레 베쥬 헬시 글로우 파운데이션 #30과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파우더 #40(국내 미출시). 볼에는 레 베쥬 헬시 글로우 쉬어 컬러 스틱 #20을 덧발라 혈색을 살리고, 입술에는 루쥬 코코 샤인 #69 플러트를 발라 누드 톤의 입술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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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껴요. 특히 비 온뒤 나는 흙냄새를 좋아해요. 자연 속에 있다 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지죠. 제 삶의 또 다른 원천은 요가와 명상이에요.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요가나 명상을 하면서 보내는 시간은 진정한 나를 만나는 시간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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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Service

Self-servicel - 마리끌레르 2016년 1월호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트위드 재킷, 크롭트 팬츠, 버선에서 영감 받은 굽 없는 디자인이 특징인 블랙 부츠, 스틸과 블랙 레더가 연결된 3줄의 브레이슬릿으로 이루어진 프리미에르 트리플 워치 모두 샤넬(Chanel).
self-service - 마리끌레르 2016년 1월호
블랙 캐미솔 톱 드레스 샤넬(Chanel), 레이스업 슈즈는 본인 소장품.
Self-service - 마리끌레르 2016년 1월호
비대칭 커팅이 돋보이는 베이비핑크 톱, 스팽글 장식이 독특한 블랙 팬츠, 여성스러운 앞코가 특징인 메리제인 슈즈 모두 샤넬(Chanel).
Self-service - 마리끌레르 2016년 1월호
자개를 섬세하게 장식한 블랙 시폰 드레스, 블랙 부츠, 18K 화이트 골드에 1개의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와 2백42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시그니처 이어링 모두 샤넬(Chanel).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트위드 재킷, 크롭트 팬츠, 버선에서 영감 받은 굽 없는 디자인이 특징인 블랙 부츠, 스틸과 블랙 레더가 연결된 3줄의 브레이슬릿으로 이루어진 프리미에르 트리플 워치 모두 샤넬(Chanel).
블랙 더블 브레스티드 트위드 재킷, 크롭트 팬츠, 버선에서 영감 받은 굽 없는 디자인이 특징인 블랙 부츠, 스틸과 블랙 레더가 연결된 3줄의 브레이슬릿으로 이루어진 프리미에르 트리플 워치 모두 샤넬(Chanel).
Self-service 마리끌레르 2016년 1월호
까슬까슬한 질감의 누비 패브릭으로 만든 화이트 재킷, 오팔 컬러의 레이스 디테일 팬츠, 스틸과 블랙 레더가 연결된 3줄의 브레이슬릿으로 이루어진 프리미에르 트리플 워치 모두 샤넬(Chanel).

<안나의 눈물>에서 당신이 연기한 ‘안나’라는 인물은 성폭력 피해자를 취재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성폭력 피해자다. 피해자를 관찰하는 저널리스트와 피해 당사자가 된 안나, 이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는 건 어떤 작업이었나? 시나리오에서 가장 마음에 든 부분은 영화가 관찰자의 입장에서 취재하던 주제의 피해자가 되는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점이었다. <안나의 눈물>은 비슷한 주제를 다룬 다른 영화와 상이한 방식으로 전개된다. 안나는 다른 주인공들처럼 남들은 모르는 대단한 비밀을 발견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조차 정확히 알지 못한다. 마치 이 세상에서 얼마나 잔인한 일이 아무렇지 않게 자행되는지를 반증하듯이.

극 중 안나는 여자로서 견디기 힘든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여배우에게 결코 쉽지 않았을 이 역할을 어떻게 준비했나? 초반부만 읽어보겠다는 마음으로 펼친 시나리오를 도저히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중간중간 끔찍한 장면이 워낙 많아서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알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이미 마음속으로 안나 연기를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본격적으로 영화를 준비하는 동안에는 주제와 연관된 사회학이나 인류학 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내 속에 내재된 공포를 잠재울 필요도 있었고, 인신매매라는 무거운 범죄에 대한 사전 지식과 감성을 내 속에 충분히 저장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허구적 설정이긴 해도 이 같은 험한 배역을 연기하고 싶어한 내가 이상하게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덕분에 그녀가 겪었을 격렬한 고통과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의미심장한 경험이었다. 물론 촬영이 마무리됐을 때는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에 무척 후련했지만.(웃음)

<안나의 눈물>이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잔인함을 내재한 인류의 비극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파리에서 있었던 가슴 아픈 일을 언급하지 않아도 말이다. 극도로 비관적인 결론으로 들리겠지만 사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렇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접한 많은 작품 중에 가장 내 마음을 움직인 아티스트는 프랑스 사진작가 앙투안 다가타(Antoine D’Agata)다. <안나의 눈물>이 주는 메시지는 창녀와 마약 같은 어두운 화두를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앙투안 다가타의 주제 의식과 같은 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

안나라는 인물을 어떻게 소개하고 싶은가? 예산을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시나리오 수정 작업이 촬영 현장에서까지 이어진 탓에 완성된 영화 속의 안나는 내 의견도 많이 반영된 캐릭터로 그려졌다. 불쌍한 여주인공이 힘겨운 상황에 처해 눈물을 흘리는 뻔한 설정은 모든 스태프가 피하고 싶어했지 만, 그렇다고 안나를 <킬 빌>에 등장할 법한 강인한 헤로인으로 만들어버릴 수도 없었다. 안나는 공포를 경험하며 무기력함도 느끼지만 그럼에도 자신만의 삶을 되찾기 위해 용기를 내는, 평범하다면 평범할 수 있는 여성이다. 안나를 연기하며 그녀와 나의 직업에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기자도 연기자와 마찬가지로 특정 주제를 자아가 다치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진심을 담은 시선으로 바라볼 줄 알아야 하니까 말이다.

당신의 표현처럼 이 잔인한 세상에서 영화와 예술이 과연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예술은 인간 속에 내재된 아름다움을 끌어내기 위한 가장 강력한 방식이다. 혹시 너무 성급한 결론이라면, 적어도 내게는 그랬다는 뜻이다. 내 인생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y)의 영화나 타인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꿈을 믿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방법을 가르쳐준 소설 <돈키호테>를 만난 후 달라졌으니까.

당신은 평소에도 사회 이슈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 내가 살아가는 세상 전반에 관심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주변에 대한 관심은 끊은 채 단순히 개인적인 성공에만 집중하는 삶은 너무 슬프지 않은가.(웃음)

작품을 어떻게 선정하는 편인가? 한동안은 캐릭터나 시나리오보다 프로젝트를 보고 작품을 골랐다. 그중에는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도 있었고 망친 것도 있었지만,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후로는 팜므 파탈 역할이 많이 들어왔지만 오랜 시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작업은 아니었다. 내게 여배우로서 터닝 포인트는 시몬드 보부아르나 코코 샤넬처럼 현존한 위대한 여성들의 역할로 찾아왔다. 그녀들을 연기하며 그녀들의 시대를 앞서간 비전과 역사, 세상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니까.

샤넬의 앰배서더인 당신이 직접 코코 샤넬을 연기한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을 것 같다. 메종의 앰배서더가 된 이후로 캉봉 거리에 자리한 샤넬의 아파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마드무아젤 샤넬이 낮잠을 자던 소파에서 잠이 든 적도 있고, 재떨이 같은 그녀의 소품을 직접 사용하기도 했다. 배역을 제안받았을 때 이미 마음의 준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건 이런 경험 덕분이었다. 상업영화에 출연하는 걸 그리 즐기지 않은 탓인지, 샤넬의 앰배서더가 된 이후로 내가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모델 활동에만 집중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코코 샤넬 역할과 함께 폭넓은 관객을 만날 수 있었던 기회는 내게 여전히 소중한 선물처럼 여겨진다.

코코 샤넬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모든 것이 완벽하고 아름다워야 했던 시대에 용감하게 반기를 들고 아름다운 분노를 표출할 줄 알았던 여성.

당신에게 뮤즈나 멘토가 있다면? 현존하는 인물이 아니어도 좋다. 단 한 명을 골라야 한다면 칼 라거펠트, 특히 그의 끝없는 지적 호기심을 들고 싶다.

당신도 한 아이의 엄마다. 엄마로 보낸 삶과 세월이 여배우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까? 노출 수위에 대한 고민을 제외하면 엄마라는 이름이 배우로서의 선택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촬영장에서의 나는 여배우고 집에서의 나는 엄마니까. 그저 나의 존재가 딸의 삶에 무게로 작용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촬영장으로 떠나는 날 아침이면 딸에게 ‘play’하러 간다고 말해 준다. 딸에게 직업이 가장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고, 일하는 엄마는 행복하다는 점도 일깨워주고 싶기 때문이다.

당신은 <마리끌레르> 1월호 표지의 주인공이다. 마리끌레르의 2016년을 당신이 열게 된 셈인데 새로운 한 해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예전에도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았지만, 어린 딸의 엄마가 되고 난 이후로 그 성향이 더 강해졌다.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새해에는 세상의 모든 여성이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만끽했으면 좋겠다. 남성들을 상대로 싸우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페미니즘은 누군가를 상대로 쟁취하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딘(DEAN)이라는 장르

뮤지션 딘

뮤지션 딘(Dean)을 처음 발견한 것은 ‘리스닝 세션’이라는 이름의 동영상에서였다. 그래미 위너 에릭 벨린저와 제프 버넷, 미국 DJ 신의 독보적인 레이블 소울렉션의 프로듀서 DJ 에스타, 저스틴 비버의 안무가 마이켈 윌슨(Mykell Wilson) 등 동시대 흑인음악의 선두에 선 ‘월드 페이머스’가 좁은 녹음실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래미 어워즈 대기실 같은 풍경 속에 음악이 흐르자 동양인 청년이 어깨를 들썩이고 추임새를 내지르며 노래를 시작한다. 그야말로 ‘천진’하게 놀았다. 그런데 이 자리, 이 청년의 음악을 대놓고 평가하는 ‘품평회’다.

EXO의 정규 앨범 <XOXO>의 수록곡 ‘Black Pearl’과 <SING FOR YOU>의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불공평해(Unfair)’의 작사와 작곡을 맡았으며, VIXX의 ‘저주인형’, 존 박의 ‘U’ 등 다양한 뮤지션의 앨범에 참여한 딘(DEAN). 그는 2013년 스물두 살부터아이돌 그룹 매드타운의 프로듀싱을 맡으며 비범한 이력을 쌓았다. 그리고 지난 2015년 유니버설 뮤직과 계약하며 본격적으로 필드에 올랐다. 트랜디한 음악을 좇는 리스너들 사이에서 그의 이름이 회자되기 시작한 것은 에릭 벨린저, 밀라 제이, DJ 에스타와 협업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지난 7월 초 영국과 미국에서 먼저 발표한 에릭 벨린저와 그의 듀엣곡 ‘I’m Not Sorry’는 신인의 데뷔곡이라기보다 능수능란한 ‘선수’의 음악이었다. 도끼와 함께한 ‘I Love It’, 지코가 참여한 ‘풀어(Pour up), 다이나믹 듀오, 크러쉬와 함께한 여러 사운드를 비롯, 힙합 뮤지션 앤더슨 팩(Anderson Paak)이 피처링한 곡 ‘Put My Hands on You’ 또한 마찬가지다. 열을 올리고 식히는 완급 조절, 찐득한 보컬과 래핑, 쉴 새 없이 박자를 쪼개며 올리는 가속까지···. 동시대가 즉각 반응하는 요소들이 영리하게 뒤엉켜 있었다. 이후 사운드 클라우드에 업로드 되는 곡마다 10만 조회수를 가뿐히 넘겼다. 장르를 분류하고 계보를 세우기에 바쁜 평론계가 이 요란한 뮤지션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 그는 세상에 없는 음악이다.

에릭 벨린저와의 작업은 어떻게 시작했나? 소속돼 있는 프로덕션 그룹 ‘줌바스’는 LA를 중심으로 미국 음악에 대한 인프라가 탄탄하다. 줌바스의 신혁 대표를 통해 현지 뮤지션들과 작업을 하며 가까워질 수 있었다. 처음 음반을 준비할 때부터 미국 시장을 염두하고 작업했기 때문에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찾을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하고자 했다. 그런 점에서 에릭 벨린저와 처음부터 잘 맞았다. 그는 이미 R&B 영역에서 독보적인 색깔을 지닌 뮤지션이지만, 그의 음악을 반복하기보다 우리 둘의 새로운 시너지를 빚어보고 싶었다.

흑인음악에 정통한 온라인 매체 ‘하이프트랙(Hypetrak)’이 메인 페이지에서 ‘I’m Not Sorry’를 소개했다. 영광이다. 당시 카니예 웨스트와 함께 소개됐다.(웃음) 물론 에릭 벨린저의 역할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주로 어떻게 작업을 시작하나? 멜로디나 리듬 외에도 이미지는 음악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가게 간판에서 독특한 색 조합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두기도 한다. 그림을 본다고 악상이 떠오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림에서 받은 느낌을 오래 기억하려고 한다. 시각적인 자극에 민감한 편이다.

‘Put My Hands on You’는 어떤 곡인가? 앤더스 팩, DJ 에스타와 공동 작업했다. 일렉트로닉에 재즈를 더한 딥 하우스 풍의 곡이다. 음악을 워낙 많이 듣기 때문에 듣는 순간 ‘이건 뭐다’ 하는 느낌이 있는데, 나로서도 장르를 뭐라 말하기가 어렵다. 힙합이면서 R&B와 일렉트로닉이 섞여 있다. 함께 작업한 앤더스 팩은 랩을 하면서 노래도 하고 밴드에서 드럼도 친다. 그가 지닌 ‘혼종’의 성향이 좋다.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나? 평소 흑인음악보다는 밴드 음악을 많이 듣는다. 아일랜드 일렉트로닉 록 밴드 투 도어 시네마 클럽(Two Door Cinema Club)이나 일렉트로닉과 힙합, 펑크를 R&B에 담는 미구엘(Miguel)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음악을 좋아한다. 하나의 장르만을 고수하지 않으려고 한다. ‘도대체 장르가 뭐냐’는 질문은 내게 칭찬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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