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만 근사한 동네 Part.2

지도-한강진역

깔끔하고 단정한 한 끼, 윤세영 식당

소박하고 음식 하나하나가 맛있는 밥집을 찾고 있다면 이곳이 제격이겠다. 주인장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식당답게 내오는 음식마다 맛깔스럽고 정갈하다. 밝고 자그마한 실내는 일본풍 같기도 하고 북유럽풍 같기도 한데, 음식이 담겨 나오는 단정하고 귀여운 접시에서도 같은 감각을 발견할 수 있다. 커리, 파스타, 샐러드 등을 판매하며 큼직하게 썰어 넣은 고기가 맛있는 안심 크림 리조토와 치킨 커리 라이스가 추천할 만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164
문의 02-795-3375

자꾸 궁금해지는 곳, 스튜디오 콘크리트 STUDIO CONCRETE

배우 유아인 카페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졌지만 실은 아틀리에와 갤러리, 카페 등을 겸하는 오픈형 창작 스튜디오다. 오래된 건물의 매력을 그대로 살린 건물은 나무에 둘러싸여 있어 산뜻한 느낌을 준다. 1층의 카페를 찾아온 손님들도 갤러리와 옥상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곳곳에 전시 중인 작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작품 구매도 가능하다. 음료는 고소하고 달달한 아이스 마카다미아 라테가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162
문의 02-792-4095

산뜻한 포만감의 중국 음식, 자리 JARI

중국요리를 좋아하지만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곳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글루텐 프리’ 중화요리를 선보이기 때문에 해산물이 듬뿍 든 얼큰한 짬뽕에 쌀국수를 넣어 양껏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튀겨진 모양이 몽실몽실한 목화솜 같아서 ‘목화솜 탕수육’이라는 이름이 붙은 찹쌀 탕수육은 먹음직스러운 모양에 걸맞게 맛도 훌륭하다. 밝고 단정한 인테리어 역시 이곳을 산뜻한 느낌의 중국집으로 만드는 데 한몫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5
문의 070-8278-2947

일식의 감성으로 풀어낸 양식, 요지 YOJI

일식 조리법을 기반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음식을 선보인다. 제주에서 올라온 생선 달고기에 얇게 뽑은 면을 감아 튀긴 도리도리, 달팽이 요리에 감칠맛을 더한 마늘 버터 골뱅이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메뉴들이 보기에도 근사하고 맛있다. 일식이나 양식 메뉴 어느 쪽이든 술과 함께 풍성하게 즐기기 좋은 요리들로 가득하니 이자카야와 트라토리아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었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곳을 찾아가보기를 권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36 1층
문의 02-6013-8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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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커피 가게, 피어 커피 로스터스 PEER COFFEE ROASTERS

1년에 열두 번, 작가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전시를 선보이는 갤러리 겸 카페다. 일단 들어서자마자 감각세포도 깨울 겸 그림들을 휘 둘러보면 좋겠다. 커피도 맛있기로 유명한데,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음료는 아몬드 라테. 먹기 아까울 만큼 예쁜 디저트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테이블마다 놓인 드라이플라워, 예쁜 패턴의 쿠션 등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무심한 듯 따뜻하게 꾸며 구경거리가 많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3 1층
문의 02-474-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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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서 먹고 싶은 샐러드, 샐러드 셀러 SALAD SELLER

흰색으로 칠한 깔끔한 가게 안에 들어서면 밝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진다. 샐러드와 샌드위치, 과일 주스처럼 건강을 생각한 메뉴들만 판매하는 이곳은 케일, 요거트, 꿀, 코코넛 플레이크 등을 넣은 요거트 케일 코코와 병아리콩, 돼지고기, 양파 등이 들어간 치폴레 수프 등 재료를 떠올릴수록 군침이 도는 메뉴들로 가득하다. 건강한 한 끼를 양껏 먹고 싶은 날엔 과일 스무디인 오렌지 스틴에 샐러드와 수프를 곁들이면 되겠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대사관로5길 28
문의 02-794-0282

만족스러운 파스타와 술 한잔, 마렘마 MAREMMA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싶은 날 찾아가면 후회 없을 이곳은 이탈리아 음식과 술을 함께 즐기기 좋은 캐주얼한 식당이다. 송아지의 정강이 살을 각종 채소와 와인에 조린 고기 요리 오소부코를 펜네 파스타로 내오는데 부드러운 고기와 탱탱한 파스타의 식감이 잘 어울려 인기 있다. 동네 식당처럼 편한 분위기의 아담한 실내 또한 인상적이다. 테이블이 서너 개뿐이라 일행이 많지 않으면 바에 앉아야 하는데 음식이 맛있으니 그것대로 분위기가 좋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43-28
문의 02-790-5633

착한 가격 귀여운 비주얼, 이태원 과자점

달달한 군것질과 커피를 즐기고 싶을 때 찾아가면 좋겠다. 한 입만 베어 물어도 풍성한 크림이 빵 사이로 녹아내리는 도너츠는 늘 만들기가 무섭게 팔려나갈 만큼 인기다. 도너츠 속에 든 크림은 얼그레이, 밀싹 등 독특한 조합이라 맛보는 재미가 있다. 단정한 간판에 끌려 들어간 사람이라면 네모난 콘에 담아주는 아이스크림을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귀여운 아이스크림 콘은 사진으로 남길 만하다. 도너츠와 곁들이면 좋을 커피도 맛있고 싼 편이라 자주 찾아가게 될 듯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8-36
문의 02-790-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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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에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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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 할수록 허무하다

태도에 관하여(임경선) 예전에는 서른 즈음이면 뭐라도되어있을줄알았다.그렇게서른을 맞았다.하지만이룬건단하나도없었다. 커리어에서도 목적의식을 잃은 기분이었다. 12년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프리랜서의 길을 걷고 있는 작가는 사회생활을 경험하며 가지고 축적된 자신의 가치관을 다섯 가지 키워드로 풀어낸다. 꼭 직장에서만이 아니라 퇴근 후에도 계속되는 일상에서 나만의 견고하고 건강한 태도를 만들어나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이윤하, 패션 브랜드 더베이직하우스 마케팅팀 주임)

직장인에겐 힐링이 필요하다

딸에게 주는 레시피(공지영) 자취를 하는 나는 가끔 엄마가 해준 밥이간절하다.책속의엄마는요리레시피와함께딸에게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레시피를 전한다.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어떤 사건이아니라그사건에대한우리의표상이다.’이책에서특히인상 깊었던 구절 이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으니,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생각을하고좋은음식을먹으며최대한나를돌보라는엄마의 레시피가 진부하다고 생각되면서도, 그렇게 뻔한 걸 왜 나는 여태 실천하지 못했을까 새삼 느꼈다. (박진아, 홍보대행사 프레인 PR AE)

아이디어 회의가 매번 두렵다

하트마크(홍성용) 이 책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촘촘하게 추려진 사례들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미국 샌디에이고의 야구장인 펫코 파크의 리모델링 아이디어가 기억에남는다.1백년이상된벽돌구조물을 그대로살린디자인덕에진한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이곳은 철저히 관람객의 입장에서 만들어졌다는 게 핵심이다. 그동안 난어쩌면모든걸너무브랜드중심,회사 중심으로만 생각한 게 아닌가 싶었다. 사람들에게 잘 팔리는 콘텐츠를 무엇인지 고민하는 직장인이라면 이 사례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전민석, 매드포갈릭 코리아 마케팅전략팀 대리)

공들여 쓴 보고서를 매번 퇴짜 맞는다

보고의 정석(박신영) · 맥킨지, 차트의 기술(진 젤라즈니) 컨설턴트로서 보고서를 잘 쓰는 미덕이 어느 분야보다 중요하기에, 이것저것찾아보다읽게된책이바로 <보고의 정석>이다. 이 책은 좋은 보고서가 어떤 것인지 그 컨셉트를 알기 쉽게 잡아준다. 이렇게 기초를 다진 후, <맥킨지, 차트의 기술>을 읽어보라. 맥킨지는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인데, 그래픽 차트를 프레젠테이션의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온갖 실용적인 기술을 전수해준다. 지금은 e북으로만 구할 수 있지만 그만한 가치가 충분히 있다. (김선영, 미래컨설팅 인재 컨설턴트)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다

나는 더 이상 여행을 미루지 않기로 했다(정은길) 이 책은 ‘여행’을 소재로 직장생활을 비롯한 인생의 다양한 측면을 얘기하고 있다. 잘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1년동안세계여행을떠난작가.이 여행에세이가준교훈은나를힘들게하는상황을 무조건 참는 게 해결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덕분에 상사의 말에 반박할 용기, 새 프로젝트에 도전할 용기, 나아가서는 업무에 쫓기는 대신 더 여유를 가지고 일을 계획할 용기를 얻었다. 저자처럼 회사를 그만둘 용기까지 날지는 모르겠지만, 이전까지는마냥괴로웠던일에대해좀더 홀가분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정하나, 비상교육 멀티미디어 개발과 CP)

몇 시에 어디서 만날까요?

Couple Toasting in Landfill

도저히 끌리지 않는 어깨

3주 전, 친구에게 한 남자를 소개받았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다정한 말투, 성실함이 느껴지는 일상 이야기, 건축가라는 직업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다. 그도 내가 괜찮았는지 저녁 식사를 마치자마자 애프터 신청을 했다. 이후 열흘에 걸쳐 네 번을 만나 산책도 하고, 삼겹살도 먹었다. 밤늦도록 맥주를 마신 날에는 그린라이트가 짠하고 켜졌다. 그런데 다섯 번째로 만난 주말, 반짝이던 그린라이트가 단숨에 꺼졌다. 유난히 춥던 그날 저녁,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패딩 재킷을 벗어 젖힌 그를 마주한 순간부터 살금살금 돋아나던 ‘케미’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눈대중으로 재봐도 한쪽 어깨가 내 한 뼘을 넘지 않는 사이즈. 갑자기 따뜻한 실내에 들어가 뿌옇게 김이 서린 안경을 코에 걸친 모습까지 보고야 말았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는 거 나도 안다. 그래, 내가 나쁘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좁디좁은 너비에 축 처져 울상 짓는 그의 어깨를 본 이상 더 이상 ‘케미’가 돋지 않는다. K, 회사원·30세·여

캐스팅당한 소개팅

모 홈쇼핑 회사에서 MD로 근무하는 남자였다. 어색한 공기만 흐르던 파스타 집에서의 식사까지는 꽤 괜찮았다. 저녁을 다 먹은 우리는 편한 분위기로 옮기기로 하고 작은 이자카야를 찾아갔다. 한 잔 두 잔 술을 들이켜던 그 남자는 그새 긴장이 풀렸는지 분위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놨다. 친구가 겪은 웃긴 일화부터 우리 회사의 밉상 상사에 대한 얘기까지. 소주 한 병을 비웠을 때쯤 그가 말했다. “듣다 보니, 목소리도 좋으시고 말씀도 조리 있게 잘하시네요. 혹시 저희 방송 식품 프로그램에서 쇼핑 호스트 해보실 생각 없으세요?” 두 번째 소주병을 반쯤 비우고 가게를 나설 때까지 그는 내가 쇼핑 호스트 기질을 타고났다는 말을 열 번 넘게 반복했다. 취해서 저러나 싶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다음 날 아침 도착한 문자의 내용이라니. ‘저희 프로그램 영상 링크 걸어드릴게요. 정말 쇼핑 호스트 한번 도전해보지 않으시겠어요?’ 소개팅 한 번 하고 TV에 출연할 뻔한 나는 적당히 둘러댄 후 그를 차단했다. Y, 디자이너·29세·여

주민센터에서 나오셨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개팅을 했다. 이 한 번의 소개팅을 경험하고 다시는 소개팅 시장에 나 자신을 매물로 내놓지 않겠노라 다짐했다. 어느 토요일 오후,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그녀는 자리에 앉아 커피를 몇 모금 홀짝이더니, 도착한 지 10분도 되지 않아 나에 대한 꼼꼼한 호구조사를 시작했다. “댁이 신사동이라고요? 정확히 어느 단지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부모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시나요?” “나중에 결혼하게 된다면 어떤 집에서 살고 싶으세요?” 이런 맥락의 질문을 한참 동안 던지던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 시작했다. “전 너무 낡은 아파트는 싫더라고요. 아이를 몇 명 낳고 싶은데, 역시 애들 살기에는 대치동이 좋은 것 같아요.” “해외 경험이 많은 사람이랑 더 잘 통하는 것 같아요. 제가 대학생 때 해외연수를 다녀왔거든요.” 그렇게 생애 첫 소개팅을 경험하고 낯선 만남에 대한 나의 로망은 산산조각 났다. 샅샅이 신상 조사를 당하느니 길에서 운명의 여자를 마주칠 희박한 확률에 기대보련다. B, 자동차 회사 연구원·31세·남

SNS와 사랑에 빠진 남자

주선자에게 연락처를 넘겨받고 자연스레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서로 사진을 확인하자며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나눴다. 수많은 셀카와 음식 사진, 가지런히 놓은 명품 쇼핑백 사진으로 도배된 그의 인스타그램을 찬찬히 살펴봤다. SNS 활동 열심히 하는 남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왔지만, 이 남자의 화려한 해시태그 목록을 보곤 적잖이 당황했다. ‘#선팔 #맞팔 #소통 #셀스타그램’으로 시작해 ‘#청담동 #핫플레이스 #일상 #쇼핑 #ootd #selfie’까지. 한글과 영어로 된 해시태그를 모두 섭렵해 한 사진당 스무 개가 넘게 나열해낸 그의 노력이 가상했다. 며칠 뒤, 한 카페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확 끌리는 느낌도, 싫은 느낌도 없이 그냥 그랬다. 그와 헤어져 집에 가는 길에 혹시나 싶어 그의 인스타그램에 접속했다. 아니나 다를까, 나와 먹은 케이크 사진이 업로드되어 있었다. ‘#케이크 #디저트 #일상 #데이트 #먹스타그램 #달콤한시간’ 등의 해시태그와 함께. 저기요, 우리 데이트한 거 아니거든요? 다음 소개팅할 땐 상대방 SNS부터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M, 학원 강사·27세·여

수십 번의 소개팅 이후 남겨진 것

솔로로 지낸 지 어언 4년째다. 그동안 셀 수 없이 많은 소개팅을 했다. 몇 달간은 주말마다 소개팅에 나간 적도 있다. 하지만 이젠 나의 화려한 소개팅 라이프를 청산하려 한다. 허무한 전적이 쌓여가고, 답 없는 카톡창을 마주하기를 여러 번 반복하고 나서야 깨달았다. 난생처음 보는 여자에게 간이며 쓸개며 빼줄 것처럼 굴고, 밥값 내고, 공허한 마음만 얻은채 집으로 향하는 내 발길이 얼마나 무거웠는지를. 언제부턴가는 처음 만난 이성에게 확 끌리는 일도 줄었다. 매번 똑같은 질문, 별다를 것 없는 대답, 어색한 웃음, 그 와중에 진행되는 은근한 신상 조사, 이 모든게 지겹다. 남자가 되어 자존감만 낮아졌다. 하늘이 예쁜 인연 점지해줄 때까지 그냥 외롭게 지내기로 마음먹었다. S, 변호사·33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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