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스팟 in Seoul

  • 메종 키티 버니 포니

온라인 숍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며 뜨거운 인기를 얻었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키티 버니 포니의 새로운 스토어. 둘러 보는 내내 ‘내 집이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을 정도로,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탐나는 라이프 스타일 제품이 가득하다. 키티 버니 포니를 대표하는 패브릭 제품부터 자그마한 소품은 물론 길종상가와 함께 선보인 컬렉션, 입구에 따로 마련된 아트 북 서점까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합정동의 고즈넉한 주택가에 위치한 메종 키티 버니 포니는 팍팍한 일상에 ‘인스피레이션’을 불어 넣는, 시간 날 때 마다 방문하고 싶은 근사한 공간이다.

위치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5길 33-16 / 연락처 : 02-322-0290


 

  • 베리띵즈 스튜디오

<마리끌레르>를 눈 여겨 본 이들이라면 ‘베리 띵즈 스튜디오’의 이름이 꽤나 친숙할 듯.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윤숙경 실장이 안주인으로 있는 이 근사한 공간은 ‘퍼들하우스’, ‘퀸마마마켓’, ‘헤이 마켓’ 등 서울의 문화를 이끄는 다양한 공간/행사의 디렉팅이 이루어진 작업실이다. (그녀가 프롭 아티스트로 진행했던 마리끌레르의 그림 같은 화보들도 눈여겨보길.) 원래 낡은 미싱 공장이었다는 이 곳은 처음부터 끝까지 윤숙경 실장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생경하지만 멋진 식물들, 빈티지 가구가 한데 어우러진 베리띵즈 스튜디오는 이제껏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 스타일 숍’으로 패션 인사이더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핫 스팟’으로 거듭 났다. 나의 공간을 색다르게 변신시켜 줄 식물과 소품, 빈티지 가구를 찾고 있다면 베리띵즈 스튜디오를 방문해보길.

위치 : 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517-29 3층


 

  • 스코프 서울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 패션과 문화를 동시에 향유할 수 있는 마포구 동교동의 보물 같은 공간. 스코프의 스타일을 꼭 닮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제품, 크로우 캐년과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에떼 스튜디오의 인테리어 아이템, 뽀빠이 매거진과 마가렛 호웰 북 등 폭 넓은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 또한 정성껏 만든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가 일품이라, 홍대에 들를 때마다 참새 방앗간 드나들 듯 방문하게 된다.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78 브라카빌딩
전화번호 : 02-336-5288


 

  • 포스트 포에틱스

패션과 예술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방문했을 이태원의 포스트 포에틱스. 생경한 아티스트를 주제로 한 아트 서적과 감각을 일깨우는 패션 서적, 사진집으로 풍성하게 채워져있다. 패션 에디터들도 시안을 찾거나 영감을 얻고 싶을 때 종종 들르는 곳. 일반 서점에서 찾기 힘든 다채로운 종류의 책을 둘러보는 것도 즐겁지만, 패션과 문화에 일가견이 있는 주인장과의 대화 역시 소소한 재미를 선사한다.

위치 :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40 지하2층
전화번호 : 02-322-7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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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W 투박한 듯 여성스럽게, 프라다

투박한 듯 여성스럽게, 프라다(Prada)

선원 같기도 하고 사냥꾼 같기도 했다. 이번 시즌 프라다 우먼 이야기다. 말쑥한 선원 모자와 아비가일 패턴 스타킹, 프랑스 아티스트 크리스토프 슈맹과 협업한 뉴 패턴은 지난 달에 선보인 남성 컬렉션의 연장선에 있었다. 물론 면 소재의 코르셋을 레이어링해서 가느다란 허리를 부각시킨다거나 핸드백의 스트랩을 짧게 묶어 크로스 백으로 메는 식으로 미우치아 프라다의 여성스러운 아이디어들이 덧붙었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이어졌던 우려를 한 번에 털어버렸던 멋진 쇼!

패션 갱스터 스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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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고슬링이 ‘순정 마초’로 열연한 영화 <드라이브>는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 촘촘한 스토리를 자랑하는 탁월한 작품이다. 에디터 역시 ‘인생 영화’로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영화인데, 직업병 탓인지 가장 뚜렷하게 기억나는 건 라이언 고슬링이 러닝타임 내내 입고 나온 전갈 자수 장식 스카잔(Sukajan)이다. 서늘하고 잔혹한 그의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울린 스카잔 재킷이 최근 들어 다시 생각난 이유는 한층 근사하게 변모한 스카잔이 올봄 런웨이를 뜨겁게 달구었기 때문. 아직 스카잔의 존재가 생소한 이들을 위해 간단히 소개하자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요코스카 지방에 주둔했던 미군들을 위해 판매한 ‘기념품 재킷’이 그 시초라 할 수 있다. 요코스카의 ‘스카’와 ‘점퍼’의 합성어인 스카잔은 부들부들한 레이온과 실크 소재에 동양적인 자수를 장식한 것이 특징인데, 좋든 나쁘든 일본에서의 기억을 되살리는 기념품으로 이만한 제품도 없었을 것 같다.

존재감 넘치는 스카잔 스타일을 보여준 영화 의 라이언 고슬링.
존재감 넘치는 스카잔 스타일을 보여준 영화 <드라이브>의 라이언 고슬링.

 

그 후로도 오랫동안 이 호화로운 자수 재킷은 전통적인 브랜드를 통해 꾸준히 선보였지만, 야쿠자를 비롯한 조직 폭력배들이 입는 무시무시한 옷으로 여겨지며 일반인은 범접하기 어려운 이미지로 남은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웬걸, 올 초부터 스카잔의 신분 상승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기 시작했다. 그것도 고상하고 까다로운 파리의 전설적인 패션 하우스를 통해서 말이다. 새로운 움직임은 남성 컬렉션 런웨이에서 일기 시작했는데 루이 비통과 생 로랑, 드리스 반 노튼, 구찌, 돌체 앤 가바나 등 유서 깊은 브랜드가 재킷을 대거 선보이며 스카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막말로 천박해 보이기까지 했던 스카잔이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의 손길을 거쳐 선보이니 이 재킷이 자꾸만 눈에 밟히는 건 당연지사. 이러한 흐름에 맞춰 스텔라 매카트니, 클로에, 발렌티노, 토즈 등 여성 컬렉션 역시 스카잔의 매력을 집중 탐구했는데, 우아하고 로맨틱한 스타일은 물론 캐주얼한 룩과 매혹적인 엇박자를 이루는 모습이 가히 놀라울 정도다.

그렇다면 스카잔의 인기 요인은 무엇일까? ‘하늘 아래 새로울 것이 없다’는 말이 패션계에도 뚜렷하게 적용되는 요즘, 통속적이고 진부한 소재를 새롭게 재조합하는 디자이너들의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스카잔의 근간을 이루는 ‘오리엔탈리즘’ 역시 마찬가지. 미니멀리즘, 1990년대 스트리트 무드, 극적이고 화려한 이탤리언 스타일이 혼재하는 요즘 동서양의 매력이 오묘하게 맞물린 스카잔은 디자이너들이 고심 끝에 내놓은 명민한 해답이다. 좀 더 쉽게 요약하자면, 스카잔의 매력 포인트는 특유의 이질적인 분위기가 다양한 스타일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는 것. 혜인서와 참스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제안하는 스트리트 캐주얼부터,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의 우아한 룩을 관통하는 스카잔은 요즘 세대가 원하는 매력을 모두 갖춘 ‘쿨함’ 그 자체다.

스트리트 무드가 돋보이는 혜인서의 오버사이즈 재킷.
스트리트 무드가 돋보이는 혜인서의 오버사이즈 재킷.
핑크색 스카잔 재킷을 입은 모델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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