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발견: 아스티에 드 빌라트

아스티에 드 빌라트(Astier de Villatte)의 우유빛 도자기를 보고 있자면 이내 마음이 곱고 차분해진다. 프랑스 남부의 화산재가 섞인 회색 흙에 흰색 유약을 곱게 발라 완성한 도자기들은 어느 것 하나 똑같이 생긴 게 없다. 크기도 미세하게 제 각각이고, 빚고 바르고 구우면서 생긴 들쭉날쭉한 기포들, 또 손으로 그린듯한 그림들도 조금씩 그 빛과 색을 달리 지닌다. 파리에 갈 때 마다 꼭 들리는 생토노레에 위치한 본점에서는 가장 많은 종류의 도자기와 향초, 인센트 제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가장 최근에 구입한 건 파랑새가 지저귀는 손바닥 만한 접시. 누군 가에겐 전부 비슷하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내 눈엔 새의 깃털과 나무의 매달린 열매 색 하나까지 어찌나 다 다르게 보이던지. 가장 마음에 드는 색과 모양을 고르는데 꽤 오랜 시간을 진중하게 할애했다. 그렇게 심혈을 기우려 고른 마음에 쏙 드는 도자기들은 볼 때 마다 참 흐뭇하고 애틋하다. 주말이 되면 접시 위에 앉은 먼지를 살며시 털어내는 것 만으로도 조용한 위안을 얻는달까. 그건 아는 사람만 아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매력이기도 하다.

 

패션 화보 속 그곳 @독일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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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화보 배경 속 트렌디 스팟 17 독일주택

차가 들어설 수 없는 혜화역 옆의 좁은 골목 사이로 조금 걸어 들어가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특이한 외관이 발길을 이끄는 ‘독일주택’의 입구와 마주친다. ‘독일 맥줏집’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혼자 술을 마시는 집’이라는 뜻을 한자로 적은 것으로, 오래된 한옥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된 술집이다. 담장으로 포근히 둘러싸인 마당, 낡은 대로 멋스러운 서까래와 기둥을 구경하다 보면 어쩐지 기분 좋게 나른해진다. 한옥 특유의 구조 때문인지 시끄러운 대로변과 그리 떨어져 있지 않은데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고 따스해서 시원한 맥주 한잔 들이켜며 여유를 만끽하기에 완벽하다.

  • 주소 서울시 종로구 대명1길 16-4 문의 02-742-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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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주택이 배경이 된 패션 화보는? Wild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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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요, 해외 뮤직 페스티벌

Further Future USA

설치미술 전시와 음악 공연이 함께하는 새로운 개념의 문화 축제인 퍼더 퓨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근교의 드넓은 사막에서 펼쳐진다.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기간에 머물 수 있는 캠핑 시설 또한 마련되는데, 두 세 명 정도의 인원에게 적당한 소형 텐트부터 10명이 넘는 인원이 머물 수 있는 규모와 호텔급 서비스가 제공되는 초대형 돔 텐트까지 다양하다. 영국 출신의 일렉트로닉 밴드 크레이지 피(Crazy P)와 앤디 스토트(Andy Stott) 등 유명 DJ들이 선보이는 댄서블한 무대를 비롯 독일 출신의 전자 피아니스트 하우쉬카(Hauschka)의 연주공연 등 다채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고루 감상할 수 있다.

일시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장소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문의 www.furtherfuture.com

 

Henley Festival UK

이 축제가 열리는 헨리온템스는 영국의 템스강 근처의 작은 소도시인데, 헨리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기간 동안 이 지역 전체가 흥겹게 들썩인다. 1983년부터 시작된 유서 깊은 축제다운 빵빵한 라인업 또한 기대해볼 만 하다. 템스 강변을 마주하고 앉아 엘튼 존(Elton John)과 윌 영(Will Young)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니, 상상만으로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재즈부터 R&B, 클래식과 일렉트로닉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유럽의 퍼포먼스 아티스트들이 연출하는 예술공연과 코미디 공연까지 놓칠 수 없는 무대가 끊임없이 펼쳐진다. 헨리 페스티벌에는 매년 드레스 코드가 정해져 있으니 참고해둘 것. 올해의 드레스 코드는 블랙이다.

일시 7월 6일부터 10일까지  장소 영국 옥스퍼드 헨리온템스  문의 www.henley-festival.co.uk

 

Sónar Festival SPAIN

심장이 쿵쾅거릴 정도로 강력한 EDM사운드가 가득 울려 퍼지는 이 음악축제에서는 뮤지션들의 색다른 무대뿐만 아니라 조명과 설치미술, 미디어  아트까지 다채로운 예술적 영감을 느껴볼 수 있다. 스페인 특유의 열정적인 분위기가 축제의 열기를 한껏 고조시키는데 에이 트랙(A-Trak), 제임스 블레이크(James Blake), 윤미래와 협업한 사운드로 주목 받았던 DJ 보이즈 노이즈(Boys Noise), 여성 일렉트로닉 DJ 켈레라(Kelela) 등 실험적인 트랙을 주로 선보이는 뮤지션들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남부 유럽의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감상한 후, 늦은 저녁의 파티 프로그램 ’소나르 바이 나이트(Sonar by Night)’에 찾아가볼 것. 무대를 마치고 내려온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광란의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날은 흔치 않다.

일시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장소 스페인 바르셀로나  문의 www.sonar.es

 

We Love Green FRANCE

언제 찾아도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서 즐기는 뮤직 페스티벌이라니, 생각만해도 낭만적인 기분이 든다. ‘We Love Green’이라는 페스티벌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자연과 환경을 위한 캠페인을 테마로 진행되는 축제다. 경쾌한 펑크록과 디스코 사운드를 선보이는 뉴욕 출신의 밴드 엘시디 사운드시스템(LCD Soundsystem), 싱어송라이터 피제이 하비(PJ Harvey)가 헤드라이너로 참여하고, 런던의 신스팝 밴드 핫칩(Hot Chip)과 프렌치 일렉트로닉 듀오 에어(Air) 등의 뮤지션이 등장하는 라인업에 주목해볼 것. 업사이클링이나 가드닝 등 친환경 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기획된 워크숍과 설치 전시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니 더욱 의미 있는 추억이 될 듯싶다. 벨기에 출신의 설치미술가 아르네 쿠인제(Arne Quinze)가 페스티벌의 참가자들과 함께 거대한 업사이클링 예술작품을 제작하는 행사는 놓치기 아쉬운 기회다.

일시 6월 4일부터 5일까지  장소 프랑스 파리  문의 www.welovegreen.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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