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속 그곳 @디뮤지엄

디뮤지엄

패션 화보 배경 속 트렌디 스팟 ② 트렌디한 전시 공간, 디뮤지엄

작년 12월 초 개관과 동시에 전시 <Spatial Lllumination – 9 Lights in 9 Rooms>를 선보이며 꼭 들러봐야 할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한 ‘디뮤지엄’. 작가 9명이 9개의 독립된 방에 완성해낸 ‘라이트 아트(Light Art)’ 작품이 거대한 규모로 설치되어 있다. 빛의 색과 소리, 움직임으로 표현한 화려한 빛의 스펙트럼이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명 디자이너 플린 탈봇, 비주얼 아티스트 올리비에 랏시, 세계적인 빛의 예술가 카를로스 크루즈-디에즈가 완성한 이번 전시는 몇 번을 감상해도 매번 새로운 감상을 안긴다. 동선을 따라 전시를 관람한 후에는 디뮤지엄 1층에 있는 디카페에 들러 차 한잔을 즐기고, 아트숍에 들러 예쁜 기념품을 구경하며 전시의 여운을 달래봐도 좋다.

  • 주소 서울시 용산구 독서당로29길 5-6 Replace 한남 F동 문의 070-5097-0020

 

디뮤지엄 이 배경이 된 패션 화보는? The Arte

the arte

취향의 발견 : 인 더 키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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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와 파리, LA와 런던 등지에서 사모은 주방 세간살이.

 

1. 코펜하겐 in The Row
LA 멜로즈 거리에 있는 ‘더 로우’ 플래그십 스토어는 편집숍에 가깝다. 수영장이 딸린 1층짜리 저택을 숍으로 개조한 공간은 넋을 놓을 정도로 아름답고 고상한 물건들로 가득하다. 더 로우 컬렉션 의상뿐만 아니라, 올슨 자매의 취향을 엿볼 수 있는 예술 서적과 가구, 작은 소품들을 함께 전시 판매하는데, 각국에서 모인 이 크고 작은 물건들을 보는 재미가 꽤 즐겁다. 이곳에서 150달러에 데려온 코펜하겐 태생의 화병이자 촛대는 절대 떨어 질 수 없다는 듯이 한 세트로만 팔았다. 매끈한 붉은 주둥이와 다르게, 거칠고 투박한 몸뚱이가 귀엽다.

2. 아카시아 나무 쟁반 in Found MUJI
도쿄에 가면, 일본 곳곳에서 채집한 생활 제품들을 소개하고 파는 파운드 무지에 꼭 들른다. 여기엔 장인들이 만든 곱디 고운 백자 도자기도 있고 시골 소상인들이 만든 지푸라기 수세미도 판다. 처음 갔을 땐, 마음에 쏙 드는 나무 쟁반을 찾겠다고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서서 나무의 색과 결을 찬찬히 살폈다. 당최 이게 뭐라고! 그렇게 고른 카라멜색 아카시아 나무 쟁반 하나, 그리고 길다란 나무 식기 세척 솔 하나가 주방에 있다.

3. 자기 절구와 도자기 병 in Labour & Wait
런던에서 가장 좋아하는 숍을 꼽으라면, 쇼디치에 위치한 노동과 기다림(Labor & Wait)을 빼놓을 수 없다. 노동과 기다림의 산물쯤 될까? 끼 부리지 않은 유용하고 담백한 물건들은 일상에 가까이 맞닿아 있다. 잡다한 주방 도구들을 마구마구 꽂을 수 있는 묵직한 도자기 병 두 개, 마늘이나 잎을 으깨거나 빻을 수 있는 작은 자기 절구도 그 곳에서 고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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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공간

이사벨 아옌데

이사벨 아옌데의 아지트, 카시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내 작품들 속에 있지 않다. 나는 남편,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사는 내 집을 가장 좋아한다.” – 이사벨 아옌데

이사벨 아옌데에게는 ‘카시타’라고 부르는 아지트가 있다. 장미꽃이 둘러싸인 카시타 안에는 둥근 테이블과 오래된 지구본, 서재가 있는데, 이 곳에서 아옌데는 1월 8일에 새 책을 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글을 쓰기 시작하면 나름의 규칙을 지킨다.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신 후 옷을 차려 입고 어머니한테 편지를 쓰고 나서야 글을 쓴다. 그리고 글을 쓰는 중에는 카시타 안에서 아무데도 나가지 않는다.

이사벨 아옌데 <영혼의 집>, <운명의 딸> 등을 쓴 칠레의 작가이다. 만나고 싶은 문학 속 인물로 쾌걸 조로를 꼽으며 꼭 밤에 침대 위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하는 유쾌한 작가.

 

버지니아 울프만의 방

“여성이 일 년에 500파운드와 자기만의 방이 있다면, 그렇다면 여성도 셰익스피어 같은 글을 쓸 수 있다.” – <자기만의 방 中,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에서도 말했듯 여성 작가에게 자기 만의 방은 중요하다. 운이 좋게도 버지니아 울프는 자기만의 글 쓰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는데, 남편과 함께 산 집, ‘몽크스하우스’ 안에 마련했다. 처음에는 헛간을 창작 공간으로 사용하다 더 집중 할 수 있게 정원 구석에 오두막을 만들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아침을 먹은 후엔 이곳으로 들어와 무릎 위에 판자를 놓고, 푸른 빛이 도는 종이를 올린 후 갈색 잉크를 묻힌 펜으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등대로> 등을 쓴 영국의 작가.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그녀는 40대 중반 이후부터 페미니즘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림에 둘러쌓인 거트루드 스타인의 방

“장미는 장미인 것이 장미다.” – <성스러운 에밀리, 거트루드 스타인>

거트루드 스타인의 글은 그림과 닮아있다. 당시 유행하던 미술 사조인 큐비즘을 글에 옮겨오고자 했기 때문인데, 그녀를 설명할 때 ‘미술애호가’라는 별칭이 빠질 수 없는 이유다. 또한 스타인은 당시에 활동하던 작가의 작품들을 구입해 글을 쓰는 공간을 아뜰리에로 꾸몄다. 그녀의 높은방은 마티스와 피카소 등의 작품을 비롯한 여러 점의 그림들로 가득했다. 스타인은 글을 쓸 때 특이한 습관이 있었는데, 아뜰리에에 앉아 찬찬히 작품을 모두 감상하고서야 글쓰기를 시작했다.

거트루드 스타인 <3인의 삶>, <텐더 버턴스>을 쓴 시인 겸 소설가. 많은 화가들과 친분이 있었다.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주인공 ‘길’의 글을 봐주던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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