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가 사랑에 빠진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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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르 가브리엘 ‘ 문클러치 백’ 💕

요즘 에디터의 위시 리스트 1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템. 브랜드 만수르 가브리엘의 신상 문클러치 백이다. 반달을 연상시키는 미니멀한 라인과 모던한 컬러가 눈에 띈다.

 

샤넬 ‘플랫 슈즈’ 💕

발등 위의 진주가 포인트인 샤넬 플랫 슈즈. 미니 드레스는 물론 캐주얼한 데님 팬츠와도 잘 어울린다. 발 끝까지 시크하고 싶다면 이번 시즌 하나 장만해도 좋을 듯 하다.

 

온리 뉴욕 X 반스 ‘ONLY VANS’ 💕

맨하탄 출생 브랜드 온리 뉴욕과 반스가 만났다. 스케이트 보드와 힙합 문화에서 비롯된 스트리트 웨어에 꽂혀있는 에디터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이 콜라보레이션은 화이트 티셔츠 외에도 스니커즈, 아우터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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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다리에서 열린 피렌체 포에버

지난 6월, 피렌체 아르노 강 위에 6개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지어졌다. 바로 건축 회사 클라우디오 나르디(Claudio Nardi)가 설계한 ‘사랑의 다리’. 이곳에서 피렌체의 편집숍 루이자비아로마가 주최하는 피렌체 포에버 이벤트와 <물속의 디자인> 전시회가 열렸다.

피렌체 포에버는 패션, 음악, 디자인 및 현대미술이 함께하는 이벤트로, 루이자비아로마 사이트(luisaviaroma.com)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10년 6월에 처음 시작됐다. 브랜드, 미디어, 인플루언서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삼삼오오 모여 갈라 디너, 다양한 프로젝트와 전시회에 참가하는 이벤트다. 이번에 열린 13번째 이벤트는 ‘물속의 사랑(Under Water Love)’이란 주제로 진행되었다. 1966년, 피렌체 대홍수가 일어난 지 50년이 되는 해인 만큼 피렌체 시가 해결해나가야 할 사회문제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는 시리아 난민 지원을 위한 기부 갈라 디너로 시작되었다. 갈라 디너 참가비 전액은 유엔인권위원회(UNCHR)의 라이프라인 조단 프로젝트에 기부되어 조단에 있는 시리아 난민 가족들을 지원한다. 갈라 디너 다음 날부터 5일간 이어진 <물속의 디자인(Design on Water)>은 루이자비아로마가 처음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 인테리어 회사와 협업해 만든 작품들로 진행한 전시였다.

주제에 맞게, 물이라는 소재를 이용해 파괴와 재개, 희망과 결속을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스페인 디자이너 마르티 귀세(Martí Guixé)와 디자인 회사 매직스(Magics)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된 ‘AS BIG AS A WHILE’, 밀라노 딜모스(Dilmos) 갤러리와 다니엘레 파풀리(Daniele Papuli)의 ‘RIPPLED WAVE’, 세라믹 장인 알레시오 사리(Alessio Sarri)와 이탈리아의 세라믹 브랜드 비토시 세라미시(Bitossi Ceramiche)의 ‘MIGRATION’, 마르칸토니오 라이몬디 말레르바(Marcantonio Raimondi Malerba)의 ‘HEART WITH WATERLILY’, 그리고 라포차티(Lapo Ciatti)의 설치작 ‘HOPE’ 등 총 여덟 작품이 전시되었다.

루이자비아로마 수장, 안드레아 판코네지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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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브랜드의 시작이 그렇듯 루이자비아로마의 시작도 작은 모자 가게였다. 1930년대부터 패션계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 가게의 오너인 당신의 할머니, 루이자 여사의 이야기부터 듣고 싶다.

내 부모님은 1920년대 후반, 파리에서 밀짚모자 부티크를 시작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경마로 많은 재산을 잃고 브라질로 가게 되었다. 그때 할머니가 브라질에서 아버지를 데리고 와서 이탈리아 피렌체의 중심가인 비아 로마에 모자 부티크를 다시 열게 되었다. 당시 상류사회 여인들은 하루에 세 번 모자를 바꿔 쓰는 습관이 있어서 사업은 성장했고, 모자 매장에서 의류 매장으로 발전했다.

신진 디자이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그 시작은 1968년, 당신이 프랑스에서 만난 다카다 겐조다. 그의 옷을 유럽에서 처음으로 바잉했을 때 이야기가 궁금하다.

당시 난 학생이었는데, 루이자비아로마의 비주얼 머천다이저로 일하고 있었다. 보통 이탈리아에서는 가업을 잇기 위해 학생이더라도 학교를 다녀와서 일을 배운다. 이탈리아와 파리를 오가며 유명인사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그때 일본 디자이너인 다카다 겐조를 만났다. 이후 루이자비아로마 매장에서 겐조의 1968-69 가을 컬렉션을 선보였고, 겐조를 유럽에서 처음으로 판매하게 되었다.

피렌체 다른 숍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숍만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던 2000년에 왜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시작하게 되었나?

처음엔 루이자비아로마의 기존 고객에게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기 위해 시작한 프라이빗한 서비스였다. 피렌체 외곽에 사는 고객이나 해외 고객들이 온라인을 통해서 미리 상품을 확인하고 오면 더 편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까. 그러다가 인터넷 쇼핑이 발전하면서 자연스레 2004년부터 대중을 상대로 하게 되었다. 영어로 시작해서 지금은 8개국 언어로 번역된 온라인 쇼핑몰로 발전했다.

루이자비아로마에서만 살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은 어떤 특별한 과정으로 선별되는가?

브랜드의 인지도나 가능성을 보기도 하지만, 가끔은 우연히 서로가 추구하는 가치가 맞을 때 진행된다. 서로 윈-윈 할 수 있거나 고객들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컨텐츠나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라면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제 한국에 진출한 지 2년째다. 지금, 한국 고객들은 루이자비아로마에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있나?

한국은 현재 아시아의 중심이다. 특히 패션계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마켓이다.

그렇다면 이탈리아 멋쟁이 신사로서 당신이 생각하는 한국 여자들의 패션 취향도 남다른가?

다른 도시 여성들과는 사뭇 다르다. 매우 독특하면서도 우아하다.

어릴 적부터 패션이라는 환경에 둘러싸여 있다는 건 매우 흥미롭다. 피렌체에는 3대가 넘게 구두, 모자, 바지 혹은 수트만 만드는 유서 깊은 숍들도 많지 않은가? 이 숍들의 제품을 온라인에서 소개해볼 생각은 없었나?

그런 숍들이 피렌체의 중요한 현실이며, 이를 지키기 위해 피렌체 포에버 같은 이벤트도 진행하는 거다. 예를 들어, 이번 이벤트는 피렌체 대홍수 50년을 맞아 시가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들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 주제를 ‘물속의 사랑’으로 정했다.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좀 다른 방식으로 피렌체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피렌체 포에버 갈라 디너도 세계적인 난민 문제를 지원하고자 하는 기부 이벤트다. 갈라 디너 참가비가 1인당 1백30만원이고, 이 참가비 전액이 유엔인권위원회를 통해 시리아 난민을 위해 쓰인다. 기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단지 이번에는 난민들을 돕는 것이다. 나 같은 개인 사업자들도 피렌체 포에버 같은 이벤트를 통해 함께 힘을 합친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단순한 모금 활동뿐 아니라 이탈리아에 있는 난민들에게 교육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는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