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멍의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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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역사에 길이 남을 전무후무한 협업 컬렉션이 등장했다. 무려 18개 브랜드와 손을 잡은 베트멍이 지난 7월 3일, 오트 쿠튀르 기간에 2017년 봄 컬렉션을 선보인 것. 장소는? 게이 클럽, 차이니스 레스토랑, 교회에 이어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 복도였다. 꼼데가르송·마놀로 블라닉·칼하트·챔피온·맥킨토시·알파인더스트리·리바이스·이스트팩·캐나다구스·헤인즈·닥터마틴·처치스에 이르기까지 하이엔드와 스트리트를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이 이 문제적(!) 집단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각각의 아이템에 대해 생각했어요. 예를 들어 워크웨어 팬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우린 그럼, 바로 칼하트로 향했죠.” 한 인터뷰에서 밝힌 뎀나 바잘리아의 의도대로 각 아이템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이 패션 컬렉티브의 새로운 도전과 실험에 합류했다. 항상 아이코닉한 아이템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그의 말마따나, 마놀로 블라닉의 스틸레토, 알파인더스트리의 MA-1 점퍼, 브리오니의 테일러드 재킷처럼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각 브랜드의 시그니처 아이템들이 베트멍만의 방식으로 해체되고 혼합됐다.

물론, 그 결과는 유행의 뒤안길로 사라지던 쥬시 꾸뛰르 같은 브랜드마저 단번에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는 놀라운 파급효과를 냈으니, 이제는 앞다퉈 먼저 베트멍에게 협업을 제안할지도 모르겠다.

청담동에 나타난 미우미우

7월 20일, 미우미우가 청담동에 부티크를 오픈했습니다. 스카이 블루 컬러의 패브릭으로 꾸며진460평에 달하는 2층짜리 매장 안에는 미우미우의 아주 특별한 콜렉션들로 가득 차 있죠. 가방과 슈즈는 물론, 레디투웨어와 커머셜 라인, 서울 한정판까지! 1층에는 액세서리와 슈즈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고, 2층은 주얼리와 레디투웨어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청담 부티크 오픈을 기념에 7월 22일까지 가죽과 데님 소재의 백에 원하는 패치를 매치할 수 있는 커스터미우제이션이 진행될 예정이라니, 서두르세요!

라 트라비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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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의 의상과 소피아 코폴라의 디렉팅이 어우러진 오페라 무대라니! 로마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되고 있는 새로운 에디션의 <라 트라비아타> 이야기다. 이번 공연은 발렌티노 가라바니와 지안카를로 지아메티 재단의 후원을 받는 첫 번째 프로젝트. 메종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와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가 로마 오페라 하우스의 의상팀과 협업해 주인공 플로라와 코러스의 의상을 제작했으며, 특히 여주인공 비올레타의 의상은 발렌티노가 직접 디자인하고 메종 아틀리에에서 한 땀 한 땀 공들여 완성했다고 한다.

오페라 감독으로 데뷔하는 소피아 코폴라 이외에도 영화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담당했던 영국 출신 디자이너 나단 크롤리가 무대 디자인을, 밀라노 베르디 오케스트라의 협력 지휘자로 활동하는 마에스트로 쟈데르 비냐미니가 음악 구성과 지휘를 맡아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