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alm Sea

샤넬 트렌치코트
시크한 A라인 모래색 트렌치코트, 손에 든 진주 목걸이, 트위드 슬리퍼 모두 샤넬(Chanel).
샤넬 트위드 수트
샤넬의 시그니처인 클래식한 트위드 수트, 까멜리아 브로치, 트위드 슬리퍼 모두 샤넬(Chanel).
샤넬 진주 목걸이
여러 겹으로 연출한 진주 목걸이, 마린풍 니트 드레스와 카디건 모두 샤넬(Chanel).
샤넬 리틀 블랙 드레스
소공녀를 연상케 하는 리틀 블랙 드레스, 집업 트위드 재킷, 진주 브레이슬릿, 펠트 모자 모두 샤넬(Chanel).
샤넬백
여밈 장식이 특징인 트위드 재킷, 안에 입은 니트 스웨터, H라인 트위드 스커트, 체인 숄더백 모두 샤넬(Chanel).
샤넬 2016 FW
더블 브레스티드 롱 재킷과 스커트, 펠트 모자, 트위드 슬리퍼 모두 샤넬(Chan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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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로젝트의 새로운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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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로젝트(Y/Project) 그리고 이 브랜드를 이끄는 당신의 정체가 궁금하다. 와이/프로젝트는 요한 세르파티(Yohan Serfaty)가 2010년 론칭한 브랜드로 그의 뒤를 이어 2013년부터 내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다. 난 복잡한 것을 만들기 좋아하는 꽤 이중적인 사람인데, 서로 다른 것을 모아 하나의 멋지고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이 일이 즐겁다. 궁극적으로 와이/프로젝트의 옷을 통해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하고 싶다.

어떻게 패션계에 발을 들였나? 실내건축과를 졸업한 스물한살 때, 직장생활을 바로 시작하기엔 너무 젊다고 느꼈다. 좀 색다른 걸 원했고 패션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앤트워프에 유명한 패션 학교가 있다는 말을 듣고 간 곳이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다. 마틴 마르지엘라나 알렉산더 맥퀸이 누군지도 몰랐을 때 의자와 주택 디자인으로 가득한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입학시험을 봤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어떻게 합격할 수 있었는지 놀랍다.

와이/프로젝트에 합류하기 전 장 폴 고티에와 브루노 피터스에서 일했다고 들었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은 어땠나? 우리의 인생은 과거의 경험들로 채색되지 않나. 물론 나도 예외가 아니다. 수수께끼 같은 장 폴 고티에에게서는 늘 자신의 일을 최대한 즐기며 일하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는데, 나도 그처럼 즐기며 일하고 싶다. 브루노 피터스에서는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해 고민하는, 정직하고 투명한 패션에 대해 배웠다. 내가 무엇을 만들고 선택하는지, 또 다음 세대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도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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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선보인 봄·여름 컬렉션과 가을·겨울 컬렉션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하다.우린 진짜로 이렇다 할 컨셉트가 없다. 단지 좀 재미있는 걸 하고 싶었다. 거리에서 사람들을 응시하며 그들이 입는 옷이 어떻게 그들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지 관찰하고, 또 그들의 옷을 직접 입고 해체해보면서 작업했다.이렇게 하다 보면 매우 당혹스러운(?) 지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바로 여기서 컬렉션의 영감이 되는 중요한 소스를 얻는다.

그렇다면 컬렉션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룩은 어떤 것인가? 우리 쇼룸엔 나일론 보머와 해리스 트위드 블레이저, 그리고 그 옆에 표백된 데님과 새틴 뷔스티에 드레스가 나란히 걸려 있다. 나는 이것들을 한꺼번에 조합하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우리 브랜드를 찾는 고객들 역시 바로 이러한 부분에 매료된다고 한다. 할머니와 어머니, 어린 시절 친구들과 소녀들이 지난 주말 와이/프로젝트의 옷을 입고 클럽에 가는 걸 봤다. 내가 사랑하는 건 바로 이런 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반영하면서, 각각의 스타일과 방향성을 가지고 선택하고 만드는 것. 그건 우리로 하여금 무엇이든 가능하게 만드는 행복한 힘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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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여성복 컬렉션의 첫 런웨이 무대를 선보였다. 앞서 선보인 남성 컬렉션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내가 브랜드에 합류하면서 첫선을 보인 여성복은 계속 룩북 형태로만 소개되다가, 2016 가을·겨울 컬렉션에야 비로소첫 컬렉션 무대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 전에도 소년과 소녀를 위한 옷을 기반으로 옷을 만들었기 때문에 크게 다른 점은 없다. 실제로 컬렉션의 반 이상이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유니섹스 룩이고, 디자인할 때 역시 남성복과 여성복을 하나의 컬렉션으로 오버랩시킨다. 같은 재킷을 입어도 성별에 따라 완전히 다른 옷처럼 느껴지는 게 흥미롭다.

핸드 우븐 트위드와 나일론, 홀로그램, 리본 등 크고 작은 섬세한 디테일을 돋보이게 하는 패브릭과 테일러링이 눈에 띈다. 소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있다면? 개인적인 성향을 말하자면 난 꽤 구식인 사람이다. 히스토리에 집착하는 편이라 클래식하거나 내추럴한 소재를 좋아한다. 고상한 반면 지루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에 더 어렵고 도전정신이 솟는다.

 

최근 들어 브랜드가 다시금 주목받으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어떤 프레스들은 와이/프로젝트가 베트멍을 이을 차세대 주자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베트멍 덕분에 젊은 파리 디자이너들이 관심을 많이 받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들과 우리는 매우 다른 선상에 있고 접근법 또한 다르다. 그들이 이미 존재했던 세컨드 핸즈 아이템을 바탕으로 하고 거칠고 강한 면을 내포한다면, 우린 좀 더 오늘날 현대사회 것들을 반영한다는 점이다. 낭만적이고 재미있으며 밝은 면을 유지하면서 말이다.

젊고 새로운 동시에 클래식한 테일러링과 혼재된 현대적인 아방가르드 터치! 내가 느낀 와이/프로젝트에 대한 복잡한 감상이다. 당신만의 미학은 무엇인가? 바로 이 질문에 정확한 답이 들어 있다. 스트리트 요소와 변덕스러운 면이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고전적이고 우아한 것과 충돌하는 것.

서울에서 와이/프로젝트를 만나고 싶으면 어디로 가야 할까? 10 꼬르소꼬모와 레어마켓, 애딕티드로 향해라.

나만 알고 싶은 가게

페르마타

천천히, 느리게(hold on)라는 의미를 지닌 ‘페르마타’는 물건을 구입하고 소비하는 행위가 개인의 취향과 삶에 자연스럽게 연결되길 바라는 디자이너 최혜진의 숍이다. 2009년 패션 브랜드를 론칭한 그녀는 이후 한남동 골목에 페르마타를 오픈했고, 그녀를 꼭 닮은 ‘자연스러움’을 모토로 한 페르마타의 옷과 마리암 나시르 자데, 앤 토마스의 신발, 드래곤의 밀짚 가방, 플레인앤심플의 향초 등을 선보인다. 작고 소박한 공간에 가득한 선물 같은 풍성한 셀렉션은 페르마타를 자꾸만 찾아가게 되는 이유. 평생 입어도 질리지 않을 듯한 자연스러운 소재의 옷, 유행을 타지 않는 담백한 디자인의 백과 슈즈, 다양한 문구 제품을 구경하다 보면 자신의 취향을 만들어가는 일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진다.

영업시간 화~금요일 12:00~20:00, 토요일 12:00~18:00, 매주 월요일, 일요일 휴업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58-13 1층
문의 02-6081-9633

 

 

갤러리 프리다

새롭고 참신한 흐름, 자유분방한 젊음의 에너지가 한데 뒤엉킨 이태원 골목에 이중적인 매력을 지닌 숍이 등장했다. 아트 디렉터 김지현이 야심차게 선보인 ‘갤러리 프리다’는 낮에는 아트 숍과 갤러리로, 밤에는 위스키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바로 운영되는 곳. 예술이 일상에 편안하게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는 주인의 바람대로 1백 년이 넘은 판화부터 트렌디한 아트 프린트 등 다양한 작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국내외 신진 작가들의 작업을 활발히 소개하고 참신한 콜라보레이션을 지속적으로 기획하며 아트 숍과 갤러리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있다. 무엇보다 바를 함께 운영해 일반 갤러리보다 캐주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이 장점. 시각적인 즐거움과 함께 향긋한 술도 즐길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공간이다.

영업시간 12:00~01:00, 매주 월요일 휴업
주소 서울시 용산구 회나무로13가길 53
문의 02-790-1064

 

 

모어댄레스

고즈넉한 연남동에 자리 잡은 ‘모어댄레스’는 이름처럼 ‘미니멀리즘’이라는 컨셉트에 어울리는 라이프스타일 제품과 패션 상품을 선보이는 셀렉트 숍이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인테리어의 매장에 들어서면, 모어댄레스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에코백과 키링 등 자체 제작한 상품부터 에떼스튜디오의 화병, 빈티지 의자와 인테리어 소품, 꾸즈 드 필 블랑의 비누 등 깐깐한 취향으로 선별한 셀렉션을 만날 수 있다. 매장 한편에 자리한 아트북 컬렉션 역시 범상치 않은데, 영화 비평 매거진 <CAST>, 디자인 매거진 <CA>와 <매거진 B> 등 섬세한 취향을 지닌 이들이 반길 책들이 준비되어 있으니 눈여겨볼 것. 문승지 디자이너의 이코노미컬 체어, 사운드 아티스트 그레이코드, 백 브랜드 스티키쉬 등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아티스트나 디자인 스튜디오와 함께 선보인 전시 프로젝트 역시 모어댄레스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영업시간 11:00~20:00, 매주 화요일 휴업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65-1 1층
문의 02-6448-3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