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을 품은 중남미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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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무가 가득한 호텔, 부캉 호텔

카리브 해에 있는 세인트루시아는 활화산이 있는 섬나라로 면적이 서울과 비슷하다. 세인트루시아의 부캉 호텔은 열대우림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데 원래 이 자리에는 해발 1천 피트에 위치한 오래된 커피 농장이 있었다. 각각 독립된 로지로 이뤄진 호텔은 모두 야외 샤워 시설을 갖추고 있고 객실에서는 세인트루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산인 피통 산의 풍경과 카피브 해의 수평선이 내려다보인다. 또 바람이 잘 들도록 지붕을 나무로 만들어 객실에 있어도 숲속에 있는 느낌을 준다. 항산화 기능이 있는 코코아로 스파 트리트먼트를 받고, 근처 농장에서 재배한 채소와 허브, 과일로 만든 식사를 하고, 나무와 바람이 주는 좋은 기운을 받으며 평화로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위치 Rabot Estate Soufriere N/A, Saint Lucia
문의 www.design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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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를 품은 곳, 벨몬드 생크추어리 로지

안데스 산맥의 높은 봉우리 위에 세워진 잉카인들의 도시가 신비롭게 남아있는 마추픽추. 벨몬드 생크추어리 로지는 마추픽추에 있는 유일한 호텔이다. 그 옛날 잉카인들의 흔적이 로지 곳곳에 남아 있는 이곳에는 흥미로운 액티비티가 많다. 안데스 산맥의 봉우리들을 바라보며 요가를 하거나 고대 잉카인들이 건강과 부를 지켜주던 땅의 신에게 올리는 제사에 직접 곡식과 과일, 코카 잎을 바칠 수도 있다. 밤에는 잉카인들이 별자리를 해석하는 방식 그대로 별을 설명해주는 투어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안데스 산맥과 신비로운 마추픽추, 잉카의 오랜 역사가 담긴 다채로운 액티비티가 벨몬드 생크추어리 로지를 더 흥미롭게 만든다.

위치 Machu Picchu, Cuzco, Peru
문의 www.belmond.com/sanctuary-lodge-machu-pic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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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작은 섬, 폰타 도스 간초스 리조트

중남미로 신혼여행을 떠날 계획이라면 브라질 남부의 폰타 도스 간초스 리조트만큼 로맨틱한 곳도 없을 것이다. 리조트가 위치한 곳은 바다로 둘러싸인 개인 소유의 반도라 한적하고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마음을 비우는 시간을 보내며 에너지를 충전하고 돌아올 수 있는 곳. 리조트는 25개의 방갈로로 구성되어 있는데 방갈로마다 개인 수영장이 있고, 리조트 어디에서나 바다를 볼 수 있다. 리조트와 떨어진 작은 섬에서 디너를 즐길 수도 있는데 하루에 딱 한 커플만 초대받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선정한 ‘최고의 남미 럭셔리 호텔’에 꼽히기도 했다.

위치 Rua Elpídio Alves do Nascimento, 104 Governador Celso Ramos SC, Brazil
문의 www.evasion.co.kr, 1577-9056

 

 

독특하고 독특한, 유니크 호텔

브라질의 유명한 건축가 루이 오타키(Ruy Ohtake)가 지은 유니크 호텔은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상파울루에 이 독특한 호텔이 들어선 후 직선과 곡선이 과감하고 조화롭게 어우러진 그의 디자인은 현대건축의 좋은 예가 되기도 했다. 객실마다 브라질의 인기 패션 브랜드인 하바이아나스(Havaianas) 슬리퍼가 준비되어 있는 것도 귀엽다. 에마뉘엘 바솔레이(Emmanuel Bassoleil)가 셰프로 있는 레스토랑과 상파울루의 환상적인 야경을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톱 바 ‘스카이’는 저녁이 되면 상파울루의 힙스터들로 붐빈다. Design Hotels™의 멤버.

위치 Avenida Brigadeiro Luis Antonio, 4700 Jardim Paulista, São Paulo, Brazil
문의 www.designhotels.com

 

 

아마존 열대우림에서의 하룻밤, 잉카테라 레세르바 아마조니카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에코 로지 Top 25’에 속하는 잉카테라 레세르바 아마조니카. 아마존의 열대우림에 가까운 곳인 만큼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을 지키며 리조트를 가꾸는 곳이다. 페루 남동부 마드레 데디오스(Madre de Dios)에 있는 이곳은 한 시간 가까이 통나무 카누를 타고 아마존 강을 통과해야 다다를 수 있다. 모든 객실은 오두막 모양의 카바나로 만들어졌는데 야자나무 잎으로 지붕을 덮어 리조트가 마치 숲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보트를 타고 아마존 강을 탐험하는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다. 아마존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잉카테라만의 지속 가능 정책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위치 Andalucia 174, Miraflores L18, Lima, Peru
문의 www.inkaterra.com/inkaterra/inkaterra-reserva-amazonica

 

 

서퍼들의 천국, 에스콘디도 호텔

에스콘디도 호텔은 멕시코의 서핑 성지인 푸에르토 에스콘디도(Puerto Escondido)에서 가깝다. 여섯 개의 카바나로 이뤄진 호텔은 사막의 한가운데 있는 것처럼 선인장들로 둘러싸여 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카바나 형태의 객실은 나무와 야자수로 만든 멕시코 전통 가옥인 팔라파스(Palapas) 모양을 하고 있다. 반면에 호텔 내부는 컬러풀한 가구로 모던하게 꾸몄다. 호텔에서 가장 인기 있는공간 중 하나는 대서양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길이 50m에 달하는 수영장. 바다에 들어가지 않아도 대서양에서 수영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 Design Hotels™의 멤버.

위치 Carretera Federal Salina Cruz-Santiago Pinotepa Nacional Puerto Escondido Oaxaca, Mexico
문의 www.designhot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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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도시를 닮은 호텔, 라 푸리피카도라

멕시코의 푸에블라는 멕시코시티와 베라 크루즈 사이에 있는 스페인풍의 도시다. 멕시코의 다른 지역과 도시의 색깔이 많이 다른데, 그 모습이 스페인의 톨레도와 많이 닮았다. 라 푸리피카도라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한 푸에블라에 있는 호텔이다. 나무와 노출 콘크리트, 타일 등이 한데 어우러진 건물이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의 풍경을 거스르지 않은 채 자리 잡고 있다. 라 푸리피카도라 호텔은 어느 한구석 허투루 하지 않고 완벽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바로크 양식의 교회에서 볼 법한 대리석부터 손으로 그린 그림 타일까지, 푸에블라 고유의 시간이 만들어낸 매력을 담기 위한 노력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

위치 Callejón de la 10 Norte, 802 Puebla 72000, Mexico
문의 www.designhotels.com

 

 

자연을 지키고 사랑하며, 케노아

케노아는 1년 내내 따뜻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브라질의 북동부 해안에 자리 잡고 있다. 브라질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상미겔(São Miguel)에 위치한 케노아는 친환경 리조트를 지향한다. 리조트에 쓰인 모든 나무는 집, 가구 등을 만들 때 사용했던 나무 패널을 뜯어 재활용한 고재이고, 전기를 아끼기위해 모든 스태프의 유니폼은 다리지 않아도 깔끔한 소재를 활용했다. 또 이곳에 묵는 손님들이 최대한 자연에서 머무는 느낌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리조트곳곳에 유칼립투스를 심었다. 나무와 노출 벽돌, 아로마 향과 대서양 바다의 거친 파도 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자연에 가까운 케노아를 완성했다. 모든 객실에서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위치 Rua Escritor Jorge de Lima, 58, Barramar, Barra de São Miguel AL, Brazil
문의 www.designhotels.com

달콤상큼 과일 디저트 레시피

스트로베리 요거트 아이스크림

재료: 딸기, 꿀, 그릭요거트.

만드는 법: 얼린 딸기와 부드러운 플레인 그릭요거트, 꿀을 블렌더에 넣고 갈아준다. 한층 부드러운 식감을 느끼고 싶다면 물을 약간 첨가해도 좋다.

instagram @laceybaier

 

프루트 스무디 볼

재료: 복숭아, 오렌지, 얼린 바나나, 각종 베리, 생 오트밀 약간, 아몬드 밀크, 꿀.

만드는 법:  바나나를 미리 얼려둔다. 복숭아, 오렌지, 각종 베리와 얼린 바나나, 생 오트밀 약간, 아몬드 밀크, 꿀을 블렌더에 넣고 고르게 갈아준다. 스무디를 둥근 그릇에 담고 슬라이스한 과일을 올려 모양을 완성한다.

instagram @tastemade

 

블루베리 셔벳

재료: 얼린 블루베리, 꿀, 레몬즙, 레몬제스트, 물

만드는 법: 미리 얼려둔 블루베리를 준비하고 꿀, 레몬즙, 레몬제스트, 물을 블렌더에 넣고 갈아주면 간단하게 완성된다.

instagram @laceyba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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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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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평생을 입으로 살아온 남자가 있다. 글을 쓰고 고치는 일로 돈을 벌고, 몸을 쓰는 세계보다는 말로 먹고사는 세계에서 생존해온 글쟁이가 마흔 살 생일을 앞두고 ‘나만의 방’,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직접 만든 방’을 갖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힌다.

<주말 집짓기>는 먹는 일, 가까운 거리의 운전, 섹스 정도를 뺀 대부분의 육체노동에는 언제나 전문가를 고용할 수밖에 없었던 ‘흙손’ 인간, 벽에 액자를 걸거나 부품 하나 교체하는 일에도 진땀을 빼 아내에게 ‘유니콘보다도 쓸모없는 존재’라는 핀잔을 들어온 한 중년 남성이 친구이자 건축가인 ‘찰리’와 함께 2년 동안 숲 속 목조 오두막을 완성하며 기록한 건축 무용담이다. 고작 원룸 크기의 작은 집 짓는 이야기가 얼마나 흥미로울까 싶지만 이 허당 중년이 현재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저널리스트이자 환경운동가인 마이클 폴란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저서 <욕망하는 식물> <잡식동물의 딜레마>를 통해 인간과 자연, 환경과 역사에 대해 자유분방하면서도 치밀한 해석을 해온 그의 장기는 여전하다. 터잡기, 설계, 기초, 골조, 지붕, 창문, 마감 등 일련의 건축 과정을 거치며 쌓인 깊은 사유가 곳곳에서 반짝인다. 그는 집의 창문을 두고 ‘사는 사람의 얼굴이자 뼈대’라고 지칭하며 ‘집 안과 밖의 관계, 의자에 앉은 사람과 풍경의 관계를 정립하는’, 그래서 지붕이나 기둥만큼이나 중요한 요소임을 주장한다. 나아가 기원전 1세기 비트루비우스의 건축 고서 속 문장을 인용하는가 하면, 미국의 사상가이자 문학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와 프랑스의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를 적재적소에 등장시키며 ‘인문학 글쟁이’로서의임무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전 세계 어느 공사 현장에 가더라도 건축가는 수수께끼와 같은 존재다. 그들은 예술가적 성향이 강해 대체로 독특하며, 실용성 따위는 무시해버린 디자인을 들고 나타나기 십상이다. 반면 목수는 철저하게 규칙과 법에 따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건축가의 설계도를 세상 물정 모르는 철딱서니의 낙서쯤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건축가와 목수 간의 팽팽한 기 싸움을 ‘중계’한 이 대목처럼 때로 현학적 사유 속에 생생한 경험담이 불쑥 끼어들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집이 완성될 무렵 마이크 폴란은 그간의 저서에서 꾸준히 다뤄온 주제인 ‘자연과 문화’로 회귀한다. ‘인간은 어떻게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며 그 공존의 방식은 다른 생명체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이 한 문장의 질문을 던지기 위해 그가 2년간 집을 지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20대 시절 건축 잡지의 표지를 장식할 만한 작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지만, 다양한 건축주들을 만나며 실용 건축으로 전향한 일본 건축가 오시마 겐지. 그의 <집짓기 해부도감>은 제목대로 집을 유형별로 섬세하게 분해한 책이다. 노하우를 설명하는 디테일이 예사롭지 않은데 예를 들어 부엌 챕터의 경우 ‘집의 크기’ ‘일하게 될 사람의 수’ ‘필요한 수납량’ ‘냄새와 연기, 튀는 기름의 정도’까지 카테고리를 나눠 일러스트와 함께 최적의 설계 노하우를 공유한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소리’ 같은 무형의 요소에도 집중하는데, 그는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 방은 오히려 몸과 마음이 불안정해진다”고 이야기하며 물 끓는 소리, 희미한 음악 소리 등 집 안에서 나는 소리를 부드럽게 반사할 수 있는 구조까지 제안한다.

 

마이클 폴란과 오시마 겐지가 집 짓는 일련의 과정에 집중한다면, ‘땅콩 건축’으로 유명한 이현욱 건축가의 <굿바이 아파트, 집 짓기의 정석>은 특수한 한국 건축 정서를 노골적으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 8학군 지역에서 나고 자란 ‘아파트 키드’인 그가 결혼 후 전세 아파트와 빌라를 전전하다 2006년 돌려받은 전세금 1억 5천만원으로 판교의 17평 땅에 자신의 집을 짓기 시작하여 쌓은 노하우를 친절하게 풀어냈다. 마치 건축가인 사촌 오빠가 해주는 조언 같다고 할까. 그는 땅을 사기에 앞서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뭘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땅 건폐율이 얼마예요?’라고 시작하면 맹탕 신세는 면할수 있다고 귀띔한다. 평당 가격에 현혹되는 것이 아니라 땅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봐야 하며, 이런 이유로 용적률(땅에 지을 수 있는 건물의 총면적)과 건폐율(건물 한 층의 최대 면적)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것. 이밖에 땅값과 건축비의 최적의 비율은 5:5라는 것, 제세 공과금, 토목 공사비처럼 놓치기 쉬운 추가 비용, 일조권, 도로 제한 등 사소한 법률까지 세세하게 설명한다.

“집이란 몽상의 보금자리요, 몽상가의 은신처이며,평화롭게 꿈꿀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라는 가스통 바슐라르의 거창한 정의까지 들먹일 필요 없이 우리는 그저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순간부터 세상의 소음과 소란을 뒤로하고 무결점의 평안으로 진입하고 싶을 뿐이다. 나의 사소한 습관이나 생활방식을 사려 깊게 반영한 공간이 선사하는 강 같은 평화를 누릴 수만 있다면! 마이클 폴란이 2년간의 여정을 끝내며 남긴 “집의 책상 앞에 자리 잡고 앉아 있으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낡은 스웨터와 양말을 껴입은 듯한 아늑함이 느껴졌다. 몸에 꼭 맞는 옷 같은 집이었다”는 문장을 읽고 있자니 정말이지 내 집을 짓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