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수 달마다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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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쓸모를 의심하는 시대에 고마운 잡지가 창간했다. 문학(literature)과 하는 사람(-tor)의 합성어를 이름으로 삼은 격월간 문예지 <릿터(Littor)>다. 시작이 창대해서 더 고맙다. 김애란과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새 소설이 연달아 이어지고, 김언희, 김이듬, 박연준의 시를 조금씩 아껴 읽을 수 있다. 장시복 교수가 남긴 ‘뉴 노멀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경고’나 평론가 오혜진의 ‘혐오의 시대, 한국문학의 행방’ 같은 칼럼은 동시대를 주제로 한 가장 예리하고 깊게 판 글이다. 여기에 샤이니 종현과 책을 주제로 나눈 인터뷰까지 실렸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함량과 균형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무수한 밤을 보냈을 편집자들의 삶이 보인다. 평론가 신형철은 “문학은 천박한 성공을 찬미하는 세계에 맞서 숭고한 몰락의 의미를 사유하는 작업”이라고 했다. 이제 8월을 시작으로 짝수 달마다 <릿터>를 만날 수 있다.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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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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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 같은 여자

나는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개지는 저주받은 체질이다. 그래도 술이 좋다. 내 붉은 얼굴을 본 사람들은 매번 극구 말리지만 나는 술에 취하면 고집이 세진다. 문제는 점점 잔을 비우는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결국 진짜 폭탄처럼 터져버린다는 것이다. 검붉은 얼굴이 부어오르고, 끝내는 오바이트를 뿜고 만다. 얼마 전 대놓고 하는 소개팅은 어색하니 여럿이 모여 술 한잔 하자는 취지의 자리에 나갔다. 내 파트너 격으로 온 남자 B는 긴 코트를 입고 있었다. 우리는 대화가 잘 통했다. 난 오늘은 잘 조절하자 다짐했다. 화장실에 다녀왔다. 좀 움직이니 갑자기 술기운이 솟구쳤다. B의 코트를 무릎에 덮고 벽에 기댄 채 잠시 잠이 들었다. 몇 분쯤 지났을까? 눈을 떴다. 상황은 최악. 내 입에서 뿜어져 나 온 부대찌개가 흘러내려 B의 코트를 물들이고 있었다. 다시 정신을 잃은 척했다. 마음에 들었던 B와의 인연은 거기까지. 그놈의 술이 죄다. P, 작가(28세/여)

 

술 때문에 잃은 첫사랑

어릴 적 만난 A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리숙한 섹스를 했다. 아니, 삽입 직전까지 갔었다. 이후 쭉 만나지 않다가 서른 살이 돼서야 다시 만났다. A가 페이스북 메신저로 ‘어머, 오랜만이다.’ 했고, 안부를 몇 마디 주고받다가 술 약속을 잡았다. 열일곱 살 사춘기 시절 A와 애무만 나눈 채로 13년을 잊고 지냈으니, 이제 한번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한 날, 콘돔을 챙기고 속옷도 모던한 걸로 입었다. 어른이 된 A는 여전히 씩씩하고 귀여웠다. 맥주로 스타트를 끊었다. 서로 살아온 이야기는 20대를 지나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으로 이어졌다. 몇 잔을 비웠는데도 A는 멀쩡했다. 센 술로 갈아타야겠다 싶어 테킬라를 시켰다. 우리는 스트레이트 원 샷을 여러 번 반복했다. 술집을 나와 자연스레 모텔로 발걸음을 옮겼다. A의 허리를 잡고 키스를 퍼부었다. 꽤 열심히 했다. 콘돔 포장지를 뜯었다. 발기가 되지 않았다. 콘돔을 내려놓고 전희에 몰두했다. A도 지지 않았다. 나는 그녀에게 변태처럼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 부탁하기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말캉한 상태는 계속됐다. 13년 전 그날처럼 말이다. A는 옷을 입고 방을 떠났다. 홀로 남겨진 침대에 걸터앉아 콘돔을 다시 끼워봤지만 술에 취한 페니스는 좀처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S, 연구원(30세/남)

 

선 만취 후 연애

Y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는 만취 상태였다. 말이 통하지 않았다. 나도 좀 취해 있긴 했다. 우린 각자의 술자리에서 3차로 이동하던 차에서 만났다. 내 친구의 지인들이 모인 자리였다. 꽤 시끄러웠다. 점점 더 취해서 Y의 말소리도, 다른 사람들의 대화도 잘 들리지 않았다. 답답해서 밖으로 나갔다. Y가 비틀거리며 따라 나왔다. 사람들이 있는 술집 건너편 좁은 골목에서 휘청거리는 그녀를 부축했다. 허리를 감싸 안았다. 동시에 함께 땅바닥에 쓰러져버렸다. 우린 크게 웃고 나서 대충 털고 일어나 다음 블록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걸어갔다. 갈증이 났다. 편의점에서 맥주와 새우깡을 사왔다. 바람이 시원했다. 조금씩 술기운이 달아났다. 그녀는 모기가 너무 많다고, 덥다고 투덜거렸다. 나는 Y의 손을 잡고 택시를 잡았다. 우리는 택시 안에서 함께 잠들었다. 눈을 떠보니 이름 모를 빌라 입구. 그녀의 집 앞이다. 택시에서 내렸다. 엉큼한 상상을 꾹 누른 채 그녀를 곱게 들여보냈다. 따라 들어갈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다음 날 일어나자마자 Y에게 전화를 걸어 해장하러 가자고 했다. 대낮에 만난 그녀는 전날 밤과 달리 청초하고 맑은 외모에 똑 부러지는 말투를 가진 여자였다. 반전 매력이다. 또 만나고 싶었다. 몇 주간 매일같이 전화를 걸었다. 지저분한 골목길에서 함께 넘어져 뒹굴던 게 첫 만남이었던 Y와 3년째 연애 중이다. N, 포토그래퍼(32세/남)

 

틀어막고 싶은 내 입

남자친구와 지난주 일요일에 헤어졌다. 내가 미쳤었다. 금요일 저녁에 벌어진 사건이다. 오랜만에 그와 단둘이 사케를 마셨다. 네 도쿠리째 들이켰다. 취했다. 입이 마음대로 움직였다. 그는 궁금해하지도 않는 과거를 내 입으로 탈탈 털었다. “작년에 말이야. P오빠랑 자양동에 집까지 구해서 같이 살았는데 말이야.” “그 새끼는 의리라곤 없는 놈이야. 내가 다시 자양동 근처에 가나봐라.” 술만 취했다 하면 필터 없이 줄줄이 읊어대는 내 술버릇은 P오빠부터 5년 전 C군까지 모두 훑을 때까지 계속됐다. 다음 날 눈을 떴다. 기억이 점점 선명해졌다. 머리털을 뜯으며 후회했다. 오후까지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오지 않았다. 먼저 문자를 보냈다. 답이 없다. 전화를 걸었다. 차가웠다. “오늘은 생각 좀 할게. 내일 통화하자.” 다음 날인 일요일, 그는 이별을 고했다. 돌이킬 수 없었다. 오늘은 솔로 친구와 만나 소주를 마시기로 했다. O, 회사원(26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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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새 테크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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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성 갤럭시 노트7 _ 신통방통한 게 S펜이다. 강렬한 햇빛 아래서도 빗속에서도 이동하면서 메모하고 GIF를 만들 수 있다. 64GB의 넉넉한 내장 메모리를 지원하며 필요하다면 256GB까지 확장가능 하다.
  2. LG G패드 III 8.0 _ 전자책부터 인터넷 강의까지 모두 이 1대로 섭렵할 수 있다. 인터넷 강의에 최적화된 16:10 비율의 친절한 화면과 한층 선명해진 ‘풀HD IPS 디스플레이’가 ‘밤샘’에도 당신의 눈을 보호한다.
  3. 애플 아이패드 프로 _ 태블릿 PC라기 보다 노트북에 가까운 사이즈다. 영화 감상이나 독서 같은 간단한 엔터테인먼트는 물론 그래픽이나 그림 등 전문 영역에서의 성능이 월등히 향상됐다. 새로운 입력 체계인 펜슬이 당신의 학습 능률을 높일 듯!
  4. 로지텍 무선 키보드 K780 _ 도서관에서 거친 타이핑 소리에 짜증난 경험 한 번씩 있지 않나. 로지텍 K780는 조용하다. 게다가 동글동글한 귀여운 외모까지 갖췄다. 스마트폰부터 12인치 태블릿까지 거치할 수 있다.
  5. HP 스펙터 13 _ 블랙과 골드라는 세상 시크한 조합이다. 본체를 알루미늄 합금으로 바닥은 탄소섬유로 감싸 튼실한데 13.3인치 화면, 두께 1.04cm로 얇고 넓기까지 하다. 무게 1.11kg으로 몸무게도 쏙 뺐다.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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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G 톤플러스액티브 : 이번 학기 운동에 매진하겠다면 스포츠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이어폰과 함께하자. 갑작스러운 비나 땀은 물론 수상스포츠에도 거뜬하다. 목에 착 감기는 디자인은 어떤 스포츠에도 한 몸처럼 움직여 줄 것.
  2. 인스탁스 쉐어2 :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을 신용카드 사이즈의 미니필름으로 인화해주는 휴대용 포토프린터다. 인생에 꼭 필요한 물건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당신의 무미건조한 캠퍼스라이프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아이템이다.
  3. 펜텍 스카이 IM-100 : 최신 오디오 코덱 칩을 탑재해 일취월장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음악과 영화 감상으로 최적화된 제품으로 외장 메모리 슬롯을 이용하면 최대 무려 2T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4. LG 포터블스피커 PH1 : 커피 한 캔 무게(190g)에 불과한 포터블 스피커가 등장했다. 캔처럼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도 매력적. 올해 나온 스피커 중 손에 꼽을 만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5. 핏비트 블레이즈 & 알타 : 걸음 수, 심박 수, 이동 거리, 칼로리 소모량, 오른 계단 수, 활동 시간을 체크한다. 스마트폰 없이도 액정에서 이 많은 수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게다가 무지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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