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드라마 열전

불패 신화, 한류 퀸과 킹의 만남

푸른 바다의 전설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가 전설 속 인어로 돌아온다. 이미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이 다시 만났다. <푸른 바다의 전설> 팀을 ‘드림팀’으로 부르는데는 <시티헌터>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았던 진혁 감독과 이민호의 재회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도시로 걸어 들어온 뻔뻔한 인어와 뻥과 임기응변으로 똘똘 뭉친 사기꾼으로 변신한 두 배우의 캐릭터 설정부터가 흥미진진하다. 이렇게 웃음과 설렘 포인트를 정확히 아는 한류 퀸과 킹, 제작진이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되었으니, 모두의 전작을 뛰어 넘는 흥행작으로 기록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드읽녀의 한마디 “차태현의 까메오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15년만에 전지현과의 재회라니! #견우야 #잘지냈니”

 

 

대세와 대세의 만남

역도요정 김복주

청춘의 남녀 대표 아이콘, 이성경과 남주혁이 <닥터스>와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를 끝내자마자 운동 선수로 변신했다. 제목 그대로 역도 밖에 모르고 산 ‘김복주’라는 캐릭터를 위해 이성경은 긴 머리를 자르고 5kg를 찌우는 열정을 보였다. 남주혁 역시 이번 작품을 위한 특훈으로, 실제 수영 선수 못지 않은 어깨와 복근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모델 시절부터 호형호제하며 각별하게 지낸 두 사람이 ‘복주에게 찾아온 폭풍 같은 첫사랑’을 어떻게 그려낼지,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

MBC(@withmbc)님이 게시한 사진님,

드읽녀의 한마디 “연휴에도 만나 대본 연습을 함께하던 이종석이 카메오로 깜짝 등장한다. 이런 의리파 남사친 같으니라구!”

 

 

최연소 여주인공의 등장

오 마이 금비

똘망똘망한 눈망울의 ‘금비’가 낯이 익다. 얼마 전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보검 세자의 여동생 ‘영은옹주’로 얼굴을 알린 아역 배우 ‘허정은’이, 수목 드라마 3파전에서 최연소 여주인공으로 작품을 이끌어가게 되었다.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니만피크 병’을 앓고 있는 금비에게 어느 날 갑자기 ‘친아빠’라는 존재가 나타난다. 오지호가 부성애를 깨달아 가는 불량 아빠 ‘모휘철’ 역을, 박진희가 부녀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줄 ‘고강희’ 역을 맡았다. 세 작품 중 단연 감동, 눈물, 가족애의 영역을 도맡게 될 예정이다.

드읽녀의 한마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충격으로 말을 잃고, <오 마이 금비>에서는 기억을 잃고. 넘나 안타까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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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장들의 파란만장 창업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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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웅 대표

수제 가구공방 ‘SSOOZE’

SINCE 대학 졸업 후 3년 정도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2013년에 시작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목공을 교육하고 쑤제만의 가구를 디자인하며 개인 주문 제작 가구를 판매한다.

HOW MUCH 6백만원으로 시작.

WHY 10대 때부터 회사를 들어가는 데 회의적이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능력을 갖췄는데 그 능력을 남의 회사를 위해 쓴다는 게 아까웠다. 물론 창업하면 시작할 때 어려움도 있고 운영하면서 위기도 맞겠지만 이런 문제는 회사생활을 해도 똑같지 않나. 내 또래들과 즐겁게 일하고 싶었던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즐겁게 해야 일도 잘될 테니까.

GOOD OR BAD 해보고 싶은 일을 내 생각대로 해볼 수 있는 점은 좋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늘 있다.

TROUBLE 운영상의 어려움은 항상, 매일 느낀다. 특히 힘든 건 함께하던 멤버가 한 명씩 그만둘 때. 한 명이 그만두면 계획한 스케줄이 엉망이 된다. 당장 할 일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KNOW-HOW 같이 일하는 멤버들이 무엇 때문에 힘든지 파악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사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진행된다. 각자 맡은 일을 시스템화하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사람 사이에 생기는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평생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지만.

ADVICE 사업은 어떤 한 가지 요소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좋은 멤버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고 자본금도 중요하지만 대표자가 늘 열정적이고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음은 열정적이지만 머리는 차갑게 일할 준비가 되었다면 일단 시작해보길. 그 이후에는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 직접 해보면서 느끼고 성장하는 수밖에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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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 대표

스마트 생리컵 ‘룬랩’

SINCE 2014년부터 여성 헬스 케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팀빌딩을 시작했고, 2015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법인을 설립, 같은 해 10월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서 한 달 동안 목표 금액의 321%를 모았다. (*스마트 생리컵 ‘룬컵’: 생리컵이라는 기존의 생리용품에 센서를 부착해 몸속에 삽입된 생리컵의 수위를 알 수 있고, 자신의 생리 양과 혈색, 주기 등을 자동으로 기록해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

HOW MUCH 5~6억으로 시작. WHY 스물한 살 때 첫 사업을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불편에 민감하고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성격인데, 내가 느끼는 불편한 점은 기존 회사들이 발견하지 못한 영역이 대부분이었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GOOD OR BAD 항상 새로운 일이 시작된다. 그게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이다. 일이 힘든 적은 많았지만 하기 싫었던 적은 없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하는 일을 한다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다. 하지만 일과 일상이 구분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항상 머릿속에 사업 생각이 가득하고, 이는 쉬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다. 푹 쉰다는 느낌보다는 다음 일정이나 일을 위해서 쉰다는 느낌. 사업을 시작하고는 여유롭게 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TROUBLE 남들보다 먼저 본다는 것,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은 대단히 외로운 일이다. 모든 일은 혼자 할 수 없기에 나의 생각과 비전을 같이 보고 믿어주는 사람들을 만나야 비로소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창업을 준비할 당시 국내에는 생리컵 사용자가 아무도 없었고 시장조사를 해도 그 생소한 제품을 선뜻 사용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팀원들 사이에서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제품을 굳이 ‘스마트’하게 만들 필요가 있는가 하는 회의가 계속 커져갔다.

KNOW-HOW 우리는 대답을 주변이 아닌 시장에서 듣기로 했다.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우리가 만든 제품에 대한 니즈를 확인하기로 했다. 캠페인이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STAFF PICK!’에 선정되고 <포춘> 등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에 룬컵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30일 동안 목표 금액의 321%를 달성했고, 4천여 통의 문의 이메일이 전 세계인들에게서 쏟아졌다. 결국 사업은 설득이다. 제품을 만드는 팀원들을 설득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들을 설득하는 일이다. 설득하기 위해서는 큰 결과도 중요하지만 중간중간에 작은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하나씩 달성하면서 가능성을 계속 보여주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ADVICE 얼마나 많은 사람이 믿는 일이냐에 따라서 현실이 되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팀원과 고객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아이템이 바뀔 수도 있다. 나 역시 두 번의 사업을 실패했다. 하지만 모든 경험은 축적되고 실패해도 방향을 잃지 않으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자신이 믿는 것의 방향을 잘 잡고 사업을 시작하길 권한다. 그래야 계속 기회가 만들어지니까.

 

 

임수진 대표

내 일정에 맞춘 뷰티숍 예약 앱 ‘헤이뷰티’

SINCE 창업한 지 1년. 뷰티숍을 예약할 때 전화를 걸어 내 시간에 맞는지 따지는 것이 아니라, 앱을 통해 각 숍의 빈 시간을 확인하고 그중 좋은 시간을 선택해 숍을 방문하는 서비스.

HOW MUCH 5천만원으로 시작.

WHY 피부 관리실을 예약하지 못해서 미리 끊어놓은 피부 관리실 티켓을 다 써본 적이 없고, 주말에만 아이를 봐야 하는 워킹맘 시절엔 네일아트 숍을 예약하지 못해 열 번 넘게 전화를 건 적도 있다. 나한테는 절실히 필요한데, 아무도 만들어주지 않아 내가 만들었다.

GOOD OR BAD 회사에 다녔다면 상사를 설득하거나 사내 정치에 맞서야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점이 좋지만 예산이 문제다. 기업에서 일하면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을 테지만, 그렇지 않다 보니 오히려 매번 적은 돈으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치밀하게 연구하게 된다.

TROUBLE 헤이뷰티가 하는 서비스에 대기업이 뛰어들겠다고 선언했을 때. 모든 언론과 투자자들이 무조건 우리가 질 것이라고 지레짐작했고 이제 어쩔 거냐고 묻는 이들도 많았다. 실패를 기정사실화해서 투자 루트도 막혔었다.

KNOW-HOW 뷰티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장 규모가 큰 업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무리 대기업이라 해도 그 많은 뷰티숍을 다 만날 수는 없다. 30세 내외의 젊은 여성인 우리 마케터들은 마음으로 소비자를 이해했고, 그 노력과 진정성을 뷰티숍 원장님들이 알아주었다. 그들과 힘을 모은 것이 우리가 성장한 비결이다.

ADVICE 당신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 당신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해라. 당신이 필요한 일은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더 잘할 수도 있으니까. 더불어 고객 뿐 아니라 셀러까지 해당 사업에 참여할 모든 사람의 입장을 헤아려야 한다. 모든 사람의 입장에 서서 객관적으로 모두가 왜 이용해야 하는지 가설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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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진홍규 대표

바 MAINSTEAM, ORGASM FROG

SINCE 2013년 방배동의 ‘MAINSTEAM’을 시작으로 이후 이태원 경리단길에 ‘ORGASM FROG’까지 바를 오픈했다.

HOW MUCH 5천만원으로 시작.

WHY 추억이 많은 우리 동네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실내 건축 사업을 한 이력을 바탕으로 어떻게, 또 어떤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다 ‘MAINSTEAM’이라는 바를 오픈했다. 당시 방배동에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바가 오픈한 건 처음이었고, 그 자리에 융화되고 자리 잡아가면서 다른 곳에서도 이만큼 좋은 공간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태원에 ‘ORGASM FROG’를 열었다.

GOOD OR BAD 업종 특성상 시각이나 청각적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한데, 우리가 어떤 공간을 만드느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의 따라 사람들의 감정을 변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이다.

TROUBLE 성격이 무던한 편이라 그런지 자잘한 어려움은 많았지만 그것 때문에 위기에 빠진 적은 없다.

KNOW-HOW 작은 문제가 잦으면 큰 어려움에 빠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은 문제를 최대한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사업의 어려움은 언제나 불시에 찾아오기 때문에 임기응변이 필요한데 그것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중심을 잡고 어려움을 쉽게 이겨낸 것은 3년째 함께 움직이고 있는 조력자이자 동반자인 동업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ADVICE 이런 공간을 만들 감각이 있고,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권하고 싶다. 감각이 있다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 어떤 공간을 만들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그걸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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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대표

바바라스 키친, 바바라의 꿈동산식당

SINCE 2010년부터 퓨전 소주 비스트로인 ‘바바라스 키친’을, 올해 5월부터 레트로 밥집 ‘바바라의 꿈동산식당’을 운영 중이다.

HOW MUCH 8천만원으로 시작.

WHY 3D 솔루션 산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던 20대 중반, 퇴근 후면 늘 홍대 뒷골목에서 술자리를 가지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퇴사 후 떠난 산티아고에서 스페인의 맛있는 음식과 한국과 비슷하게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 문화를 접하면서 조금 더 미식과 술에 열정이 생겼다. 돌아와 바바라스 키친을 개업했다.

GOOD OR BAD 좋은 점, 나쁜 점이 동전의 양면이다. 자기 사업을 하는 순간부터 모두가 들여다볼 수 있는 유리 집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 살림살이가 많아 돌보고 연마해야 될 것이 많은데 그 상황을 모든 이가 들여다볼 수 있다. 그만큼 사람들과 더 많이 부딪혀야 하고, 작업과 기술을 집약해 감각으로 승화해야 하는 일이기에 쉴 틈도 쉬울 틈도 없다. 이전에 생각지도 못한 숱한 어려운 상황과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로 끝나지만, 자기 사업에서 받은 스트레스에는 고민이 따른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로 내가 발전하고 더 나아질 기회가 된다. 고통이든 행복이든 내 작은 사업장 안에서 맞닥뜨리는 모든 희비는 내가 그만둘 때까지 더 나아갈 수 있는 양분이 된다.

TROUBLE 바바라스 키친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찾아와주는 가게지만, 초반 4년은 무던히 힘든 나날이었다. 하루 매상이 고작 1만원이라 한남동에서 본가인 성북동까지 걸어서 퇴근하기도 했다. 2년이 지나 첫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하고, 이제는 직원도 늘고 손님도 늘었지만 2년여간 몸을 혹사한 탓에 3년째 되던 해에 하반신 마비 초기 증상인 심한 허리 디스크가 찾아와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오랜 투병 생활을 했다.

KNOW-HOW 수술이 잘되어 지금은 건강하지만, 미련한 노력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후로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고 몸을 혹사하는 대신 인력을 더 뽑아 업무의 강도를 줄였다. 인건비 아끼다가 병원비로 오히려 수천만원을 날렸다. 내 몸과 머리는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가장 큰 재산이자 보물이다.

ADVICE 퇴직하고 막연히 대박을 바라며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 중 하나다.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잘 생각해보길. 비즈니스는 잘하지만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 있고, 요리는 잘하지만 손님을 활짝 웃으며 대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모두는 각자의 ‘나’이니, 매일 이 주방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음식을 만들까 상상하며 내가 만들고 싶은 가게를 그려보길 바란다. 정말 요리가 좋고 사람이 좋아서 가게를 내고 싶다면, 작은 가게에서 오손도손 오래갈 수 있는 가게를 하기 바란다. 반면 돈이 좋고 성공하고 싶다면, 철저한 시장조사와 계획을 통해 천천히 준비하고 저돌적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여리고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라면, 사업이 잘 될 경우 긍정적인 에너지만큼 부정적인 에너지도 치열하게 나를 쫓는다는 걸 명심할 것. 행복해지기 위해서 시작한 사업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상처를 받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핫플레이스’와 ‘대박집’이 즐비한 이 서울 거리에 주인과 꼭 닮은 가게들이 많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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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장들의 파란만장 창업기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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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화 대표

꽃 정기구독 서비스 ‘꾸까’

SINCE 2014년 5월 론칭한 플라워 전문 브랜드. 꾸까(kukka)는 핀란드어로 ‘꽃’이라는 뜻이다. 정기적으로 꽃을 집이나 사무실에서 받아보는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해 2년 5개월이 지난 지금 4만여 명에게 정기적으로 꽃을 보내고 있다.

HOW MUCH 연매출 20억.

WHY 아모레퍼시픽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내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 우연한 기회에 독일 유명 벤처기업 투자사인 로켓인터넷으로부터 화장품 정기구독 서비스인 ‘글로시박스’를 창업하라는 제안을 받고 3년 정도 일했다. 그러면서 조금 더 자유롭게, 본사의 제약없이 내 브랜드를 만들자는 목표가 확실해졌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인 마케팅과 브랜딩을 접목해 꽃 시장의 낡은 구조를 바꿔보고 싶었다. 당시 꽃 시장은 압도적인 브랜드를 가진 사업자도 없고, 꽃을 어떻게 판매하는 지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어서 가능성이 보였다.

GOOD OR BAD 내 비전과 의지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 머릿속으로만 그려리던 브랜드를 내 손으로 만들고, 그 브랜드가 성장해나가면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지만 쉴 수가 없다는 게 단점이다. 대표로서 많은 부분을 책임지다 보니 항상 회사의 방향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주말에도 대부분 회사에 나와 일한다.

TROUBLE 론칭하고 맞은 첫 어버이날. 노하우가 쌓이기도 전에 주문이 몰려 꽃 입고부터 제작, 발송까지 모든 과정에서 우왕좌왕했다. 전 직원이 일주일간 밤을 새우다시피 하면서 겨우 주문량을 맞추어 생산했는데 워낙 많은 양을 작업하다 보니 품질이 좋지 않은 꽃도 간혹 섞여 불만을 표하는 고객이 있었다.

KNOW-HOW 예정일보다 늦게 꽃을 받거나, 싱싱하지 않은 꽃 때문에 화가 난 고객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의 메시지를 보내고 전부 재배송을 했다. 처음에는 화를 내던 고객도 사후 대처에 감동하며 팬을 자처하게 된 분도 많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어버이날은 한 달 전부터 철저하게 주문량을 예측해 입고와 발송 일정을 계획했고, 최대한 싱싱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많은 아이디어를 동원했다. 고객이 혹시라도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꽃 상태와 배송 과정에 대한 정보를 먼저 메시지로 여러 번 알렸다. 그 덕분에 작년의 3배에 이르는 주문량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ADVICE 말리고 싶다. 사업을 하는 것은 많은 부분을 회사에 투자하고 개인적인 부분을 포기해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꼭 사업을 하고 싶다면 가능한 한 많은 영역을 직접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걸 유념하길. 회사가 규모가 크지 않은 단계에서는 모든 것을 직접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생산, 마케팅, 디자인, IT 등 전 영역을 잘 알아야 하는 건 물론이다.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를 책임지는 일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어느 정도 자리 잡히기 전까지는 가급적 혼자 모든 일을 해보길.

 

 

황슬기 대표

유기농 오일로 만드는 천연 화장품 ‘가온유’

SINCE 2015년 2월에 시작. 식물에서 얻는 비정제 유기농 오일들로 천연 비누를 만들어 판매하고 스킨케어 제품을 만드는 수업 진행.

HOW MUCH 3천만원으로 시작.

WHY 건강이 많이 나빠져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고 있을 때 천연 비누와 아로마테라피를 접했다. 산골에서 나고 자라서인지 천연 비누와 아로마를 배우는 게 즐거웠다. 누군가를 자연으로 치유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보람되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했다.

GOOD OR BAD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게 가장 좋은 점이다.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나간다는 성취감은 덤이지만 풍파를 혼자 견뎌야 한다는 점은 각오해야 한다. 강인한 정신력과 외적인 요인에 동요되지 않는 자신만의 소신이 중요하다.

TROUBLE 형형색색의 예쁜 모양을 하고 합성 향, 합성색소로 소비자의 눈과 코를 자극하는 비누들이 판치는 시장에서 식물성 재료로 자연친화적으로 만들어 상대적으로 예쁘지 않은 모양과 화려하지 않은 향을 가진 가온유 비누를 알리는 것.

KNOW-HOW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으려 노력했다. 화려한 색과 향으로 무장한 비누들과 각종 아로마 제품을 보며 반대로 더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공부하고 만들어보고 직접 써보며 제품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좋은 재료로 질 좋은 제품을 만드는 걸 알아주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ADVICE 인생에서 부, 명예 등 자신이 추구하는 가장 큰 가치가 무엇인지 먼저 자문하길. 머릿속을 뒤흔드는 외부의 바람을 잘 견뎌낼 수 있는 소신을 갖췄다면 혼자 모든 것을 해내야 하니 체력을 다지는 노력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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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준 대표

금속공예 인테리어 ‘램스턴’

SINCE 2012년 4월에 문래동 공장단지에서 시작. 금속공예로 색다른 디자인의 가구를 제작하고 인테리어를 한다. 현재 가구 브랜드 론칭 계획 중.

HOW MUCH 3천만원으로 시작.

WHY 금속공예를 전공하고 원하는 일을 찾기 위해 제품 디자인 회사, 가구 디자인 회사 등 여러 곳에서 인턴 생활을 해봤지만 어떤 곳도 내게 맞지 않았다. 문득 내가 회사를 만들어도 경쟁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결정하기까지에는 많은 리스크와 가능성을 고민했고, 내 능력에 계속 물음표를 던졌다.

GOOD OR BAD 원하는 일을 하면서 능력만큼 돈을 벌 수 있는 게 가장 멋진 점이지만 그만큼 내 한계를 확실히 깨닫게 된다. 모든 방면으로 냉정하게 결정해야 하고 시간개념도 남들보다 훨씬 정확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원활해지면 내가 생각한 모든 것을 제작하고 만들어나갈 수 있다.

TROUBLE 회사 운영 자금과 영업. 자금이 충분한 상태가 아니었고 일을 수주하기도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1인 기업이라 홍보, 영업, 미팅, 외주업체 미팅, 디자인, 제작, 납품 이 모든 일을 혼자 진행해야 했고, 어떻게 해야 자금을 효율적으로 쓰는 건지도 몰라 초반 3년간 가장 힘들었다.

KNOW-HOW 버티는 것. 모든 지출과 다른 데 쓰는 시간을 줄이고 일에만 집중했다. 일이 없으면 블로그를 통해 마케팅을 했고 누구든 만나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알리고 다녔다. 3년이 넘어서면서 일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ADVICE 대기업 들어가라고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얘기하고 싶다, 하하. 생각하는 일에 대한 열정이 확고하다면 꼭 해보길 바란다. 힘든 만큼 큰 행복이 따라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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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국 대표

디자인 스튜디오 ‘미래소년’

SINCE 2011년 SSG 브랜딩을 시작으로 한 1인 스튜디오였다. 현재는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SSG, 올리브영, 이니스프리 등 크고 작은 브랜딩 그래픽 및 tvN 쇼 프로그램 포스터와 영화 포스터 등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광고, 편집 등 그래픽 전반에 걸쳐 다양한 콘텐츠를 디자인한다.

HOW MUCH 1천만원으로 시작.

WHY 대기업도 좋고 다양한 디자인 부서도 매력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업을 내 방식대로 더 해보고 싶었다. 퇴사 후 내 드로잉 실력을 살려 밤낮없이 일러스트 작업을 했고 우연히 SSG의 컨셉트와 잘 맞아떨어져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이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GOOD OR BAD 경쟁 PT나 영업 등 하기 싫은 일은 할 필요가 없는 점은 편하지만 다양한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하다 보니 일 중독자란 말을 달고 산다.

TROUBLE 지금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작업에 대한 나의 욕심이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준 건 아닐까 싶다.

KNOW-HOW 욕심을 포기할 수는 없다. 함께 일하는 친구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려 노력한다. 복지나 환경이 조성되니 자연스럽게 어려움이 풀려나갔다.

ADVICE 디자인을 자기 시선에 가두지 말 것. 내가 한 것보다 뛰어난 작업을 보면 본받을 건 본받으면서 더 넓은 시야를 갖는 게 중요하다. 나 역시 끊임없이 관찰하고 분석하고 고민하며 큰 시선으로 보려고 노력해도 부족함을 느낀다.

 

 

김수빈, 최유진 대표

유니크한 소품숍 ‘무드니’

SINCE 작년 3월, 두 가지 누드 화병으로 무드니를 시작했다. 독창적인 인테리어 화병을 중심으로, 소품부터 다양한 패브릭 아이템까지 자체 제작해 유니크하면서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성장 중.

HOW MUCH 1천만원으로 시작.

WHY 10년 전 침구 디자인 회사에서 동료로 만났다. 회사에서는 잘 나가는 디자인 스타일이 정해져 있었고, 오랜 시간 매출을 따라가는 디자인만 하다 보니 딜레마에 빠졌다. 우리만의 디자인을 한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GOOD OR BAD 무드니만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아무래도 내 디자인, 내 제품, 내 회사이다 보니 밤낮없이 일해도 전처럼 쉽게 지치지 않는데, 이게 나쁜 점이기도 하다. 휴일이 거의 없고 출퇴근 시간도 일정치 않아 퇴근해도 퇴근한 것 같지 않다. 그래도 머릿속에 더 발전한 무드니 모습이 그려져 좋게 좋게 생각하고 있다.

TROUBLE 처음 디자인해 출시한 누드 화병이 많은 사랑을 받아 차기 제품을 기획하는 것이 첫 제품을 기획하는 것보다 더 어려웠다. 무드니를 사랑하는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에 신제품에 대한 부담이 컸다.

KNOW-HOW 결국 우리 제품을 좋아해주는 분들의 도움이 컸다. 기존 누드 화병을 구매한 분들의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됐고, 주변의 지인들도 자기 사업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챙겨주었다. 그런 아이디어를 제품에 반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결되었다.

ADVICE 아직도 많은 사람이 창업하려면 많은 자본이 필요한 줄 안다. 재고도 있어야 하고 홈페이지도 있어야 하고, 직원도 있어야 하고. 근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만든 제품이 팔리느냐 마느냐다. 그러니 모든 것을 갖추기 전에 시장에서 먼저 테스트해보길. 우리도 처음부터 수많은 재고를 쌓아놓고 홈페이지를 만들어가며 시작한 것이 아니다. 블로그를 통해 소문을 내고, 가격 정책과 프로모션으로 시장에서 테스트해가며, 인테리어 소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몇 번이고 실험했다. 확신이 든 순간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특히 동업할 때는 꼭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파트너와 함께 해야 한다. 무드니는 역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 무난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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