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놀기 좋은 해방촌 핫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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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감성의 라이프스타일 숍

아스트

차와 사람으로 북적거리는 해방촌오거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아스트’의 쇼룸 겸 카페인 건물에 들어서면 차도와 완전히 다른 아늑하고 조용한 풍경이 펼쳐진다. 작은 공간을 채운 세련된 인테리어가 일단 눈길을 사로잡는데, 1층은 와인바와 갖가지 리빙 소품으로 꾸민 쇼룸이고, 2층은 제각기 다른 멋을 풍기는 의자와 테이블이 놓인 카페다. 묵직한 머그에 담겨 나오는 커피와 매일 아침 가게에서 굽는 당근 케이크, 티라미수 모두 맛이 훌륭하다. 해질 무렵 찾아가 작은 창이 난 2층 공간에 앉아 맥주나 와인을 즐겨도 좋다. 쇼룸을 겸하는 가게 곳곳에서 세라믹, 패브릭, 메탈 등 다양한 소재로 만든 아스트의 제품을 살펴볼 수 있다. 얼마 전부터 드로잉 작가들의 작품이 그려진 따뜻한 질감의 접시와 볼을 판매한다니 눈여겨보면 좋겠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20길 16
영업시간 12:00~22:00, 월요일 휴업
문의 @ast_allaboutsimple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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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읽는 마음

고요서사

서점이라는 뜻의 ‘서사’에 책을 읽을 때 차분해지는 마음의 상태를 표현하는 단어 ‘고요’를 합해 ‘고요서사’라고 이름 지은 책방이다. 소설, 시, 에세이, 인문, 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도서를 접할 수 있다. 이곳의 주인과 독서 취향이 겹친다면 좋아하는 작가의 숨은 명작을 발견하는 행운도 따른다. 책을 낭독하며 와인을 마시는 ‘북스 & 코르크’ 프로그램, 서점 문을 자정까지 여는 ‘심야 책방’ 행사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운영해 책방이라는 공간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고요서사에서는 잔잔한 가을밤에 어울리는 작품으로 스물아홉 살의 이야기를 담은 임소라의 산문집 <29쇄>와 쌀쌀한 날씨에 어울리는 한강의 소설 <흰>을 권한다. 책 읽는 즐거움을 잊은 지 오래라면 산책하듯 책방 곳곳을 둘러보는 재미부터 느껴도 좋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15길 18-4 102호
영업시간 14:00~21:00, 화요일 휴업
문의 010-7262-4226

 

 

태국 여행자의 맛

디디 카페

‘디디 카페’는 태국 현지 스타일로 만든 음료와 간식을 맛볼 수 있는 카페 겸 술집이다. 태국이라는 나라가 너무 좋아서 아들 이름을 ‘태국’이라고 지었다는 ‘태국덕후’ 주인이 운영하는 재미있는 공간이다. 심플한 형태의 테이블과 의자로 꾸민 인테리어와 자동차들이 쉼 없이 오가는 골목 초입의 분위기가 어딘가 방콕을 닮은 듯하다. 태국산 연유를 넣어 달콤한 맛을 낸 타이 커피와 망고, 바나나, 포도 등으로 만든 과일 주스를 꼭 맛보길 권한다. 직접 배양한 요구르트에 각종 과일과 견과류를 올린 람부뜨리 뮤즐리는 맛있고 건강에도 좋아 출출할 때 즐기기에 제격이다. 싱하, 창 등의 태국 맥주에 매콤한 맛이 중독성 있는 태국 쥐포 벤토를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일 수도 있다. 이국적인 감성이 가득한 공간에서 현지의 맛을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여행자가 된 기분이 든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9
영업시간 07:00~23:00, 연중무휴
문의 070-766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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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커피 한잔

오랑오랑

낡고 좁은 신흥시장 한구석에 자리한 로스터리 카페 ‘오랑오랑’에서는 늘 직접 볶는 원두의 고소한 향이 그윽하게 풍긴다. 오래된 공간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이곳에서는 호젓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옆으로 난 가파른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오랑오랑의 2층과 옥상 공간에 들어선다. 남산이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즐기며 마시는 뜨거운 커피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천천히 정성스레 내린 핸드드립 커피의 묵직한 향과 보디감이 입 안을 가득 채운다. 그날그날 로스팅해 준비하는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를 맛보며 새로운 커피 취향을 발견해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여행 에세이 <모든 요일의 여행:>을 집필한 작가 김민철이 빚은 작은 그릇들을 구입할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소월로20길 26-14
영업시간 월~토요일 11:00~23:00, 일요일 11:00~22:00, 연중무휴
문의 02-3789-7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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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 드라마 열전

불패 신화, 한류 퀸과 킹의 만남

푸른 바다의 전설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가 전설 속 인어로 돌아온다. 이미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박지은 작가와 전지현이 다시 만났다. <푸른 바다의 전설> 팀을 ‘드림팀’으로 부르는데는 <시티헌터>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았던 진혁 감독과 이민호의 재회도 그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도시로 걸어 들어온 뻔뻔한 인어와 뻥과 임기응변으로 똘똘 뭉친 사기꾼으로 변신한 두 배우의 캐릭터 설정부터가 흥미진진하다. 이렇게 웃음과 설렘 포인트를 정확히 아는 한류 퀸과 킹, 제작진이 한 작품에서 만나게 되었으니, 모두의 전작을 뛰어 넘는 흥행작으로 기록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드읽녀의 한마디 “차태현의 까메오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 이후 15년만에 전지현과의 재회라니! #견우야 #잘지냈니”

 

 

대세와 대세의 만남

역도요정 김복주

청춘의 남녀 대표 아이콘, 이성경과 남주혁이 <닥터스>와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를 끝내자마자 운동 선수로 변신했다. 제목 그대로 역도 밖에 모르고 산 ‘김복주’라는 캐릭터를 위해 이성경은 긴 머리를 자르고 5kg를 찌우는 열정을 보였다. 남주혁 역시 이번 작품을 위한 특훈으로, 실제 수영 선수 못지 않은 어깨와 복근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모델 시절부터 호형호제하며 각별하게 지낸 두 사람이 ‘복주에게 찾아온 폭풍 같은 첫사랑’을 어떻게 그려낼지,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앞선다.

MBC(@withmbc)님이 게시한 사진님,

드읽녀의 한마디 “연휴에도 만나 대본 연습을 함께하던 이종석이 카메오로 깜짝 등장한다. 이런 의리파 남사친 같으니라구!”

 

 

최연소 여주인공의 등장

오 마이 금비

똘망똘망한 눈망울의 ‘금비’가 낯이 익다. 얼마 전 종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보검 세자의 여동생 ‘영은옹주’로 얼굴을 알린 아역 배우 ‘허정은’이, 수목 드라마 3파전에서 최연소 여주인공으로 작품을 이끌어가게 되었다.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니만피크 병’을 앓고 있는 금비에게 어느 날 갑자기 ‘친아빠’라는 존재가 나타난다. 오지호가 부성애를 깨달아 가는 불량 아빠 ‘모휘철’ 역을, 박진희가 부녀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해줄 ‘고강희’ 역을 맡았다. 세 작품 중 단연 감동, 눈물, 가족애의 영역을 도맡게 될 예정이다.

드읽녀의 한마디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충격으로 말을 잃고, <오 마이 금비>에서는 기억을 잃고. 넘나 안타까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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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장들의 파란만장 창업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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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웅 대표

수제 가구공방 ‘SSOOZE’

SINCE 대학 졸업 후 3년 정도 관련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2013년에 시작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목공을 교육하고 쑤제만의 가구를 디자인하며 개인 주문 제작 가구를 판매한다.

HOW MUCH 6백만원으로 시작.

WHY 10대 때부터 회사를 들어가는 데 회의적이었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능력을 갖췄는데 그 능력을 남의 회사를 위해 쓴다는 게 아까웠다. 물론 창업하면 시작할 때 어려움도 있고 운영하면서 위기도 맞겠지만 이런 문제는 회사생활을 해도 똑같지 않나. 내 또래들과 즐겁게 일하고 싶었던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즐겁게 해야 일도 잘될 테니까.

GOOD OR BAD 해보고 싶은 일을 내 생각대로 해볼 수 있는 점은 좋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늘 있다.

TROUBLE 운영상의 어려움은 항상, 매일 느낀다. 특히 힘든 건 함께하던 멤버가 한 명씩 그만둘 때. 한 명이 그만두면 계획한 스케줄이 엉망이 된다. 당장 할 일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KNOW-HOW 같이 일하는 멤버들이 무엇 때문에 힘든지 파악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결국 사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진행된다. 각자 맡은 일을 시스템화하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사람 사이에 생기는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평생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지만.

ADVICE 사업은 어떤 한 가지 요소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좋은 멤버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고 자본금도 중요하지만 대표자가 늘 열정적이고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음은 열정적이지만 머리는 차갑게 일할 준비가 되었다면 일단 시작해보길. 그 이후에는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 직접 해보면서 느끼고 성장하는 수밖에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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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 대표

스마트 생리컵 ‘룬랩’

SINCE 2014년부터 여성 헬스 케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팀빌딩을 시작했고, 2015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법인을 설립, 같은 해 10월 미국의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서 한 달 동안 목표 금액의 321%를 모았다. (*스마트 생리컵 ‘룬컵’: 생리컵이라는 기존의 생리용품에 센서를 부착해 몸속에 삽입된 생리컵의 수위를 알 수 있고, 자신의 생리 양과 혈색, 주기 등을 자동으로 기록해 여성들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제품.)

HOW MUCH 5~6억으로 시작. WHY 스물한 살 때 첫 사업을 시작했다. 다른 사람에 비해 불편에 민감하고 그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성격인데, 내가 느끼는 불편한 점은 기존 회사들이 발견하지 못한 영역이 대부분이었고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창업하기로 결심했다.

GOOD OR BAD 항상 새로운 일이 시작된다. 그게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일상이다. 일이 힘든 적은 많았지만 하기 싫었던 적은 없었다.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하는 일을 한다는 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다. 하지만 일과 일상이 구분되지 않는 점은 아쉽다. 항상 머릿속에 사업 생각이 가득하고, 이는 쉬는 동안에도 마찬가지다. 푹 쉰다는 느낌보다는 다음 일정이나 일을 위해서 쉰다는 느낌. 사업을 시작하고는 여유롭게 여행을 간다거나 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TROUBLE 남들보다 먼저 본다는 것,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것은 대단히 외로운 일이다. 모든 일은 혼자 할 수 없기에 나의 생각과 비전을 같이 보고 믿어주는 사람들을 만나야 비로소 현실로 만들 수 있다. 창업을 준비할 당시 국내에는 생리컵 사용자가 아무도 없었고 시장조사를 해도 그 생소한 제품을 선뜻 사용하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팀원들 사이에서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제품을 굳이 ‘스마트’하게 만들 필요가 있는가 하는 회의가 계속 커져갔다.

KNOW-HOW 우리는 대답을 주변이 아닌 시장에서 듣기로 했다. 클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를 통해 우리가 만든 제품에 대한 니즈를 확인하기로 했다. 캠페인이 공개된 지 24시간 만에 ‘STAFF PICK!’에 선정되고 <포춘> 등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에 룬컵에 대한 기사가 나왔다. 30일 동안 목표 금액의 321%를 달성했고, 4천여 통의 문의 이메일이 전 세계인들에게서 쏟아졌다. 결국 사업은 설득이다. 제품을 만드는 팀원들을 설득하고, 제품을 구매하는 사용자들을 설득하는 일이다. 설득하기 위해서는 큰 결과도 중요하지만 중간중간에 작은 목표를 제시하고 그것을 하나씩 달성하면서 가능성을 계속 보여주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ADVICE 얼마나 많은 사람이 믿는 일이냐에 따라서 현실이 되기도 하고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팀원과 고객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여러 번 아이템이 바뀔 수도 있다. 나 역시 두 번의 사업을 실패했다. 하지만 모든 경험은 축적되고 실패해도 방향을 잃지 않으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 자신이 믿는 것의 방향을 잘 잡고 사업을 시작하길 권한다. 그래야 계속 기회가 만들어지니까.

 

 

임수진 대표

내 일정에 맞춘 뷰티숍 예약 앱 ‘헤이뷰티’

SINCE 창업한 지 1년. 뷰티숍을 예약할 때 전화를 걸어 내 시간에 맞는지 따지는 것이 아니라, 앱을 통해 각 숍의 빈 시간을 확인하고 그중 좋은 시간을 선택해 숍을 방문하는 서비스.

HOW MUCH 5천만원으로 시작.

WHY 피부 관리실을 예약하지 못해서 미리 끊어놓은 피부 관리실 티켓을 다 써본 적이 없고, 주말에만 아이를 봐야 하는 워킹맘 시절엔 네일아트 숍을 예약하지 못해 열 번 넘게 전화를 건 적도 있다. 나한테는 절실히 필요한데, 아무도 만들어주지 않아 내가 만들었다.

GOOD OR BAD 회사에 다녔다면 상사를 설득하거나 사내 정치에 맞서야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점이 좋지만 예산이 문제다. 기업에서 일하면 예산에 구애받지 않고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었을 테지만, 그렇지 않다 보니 오히려 매번 적은 돈으로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치밀하게 연구하게 된다.

TROUBLE 헤이뷰티가 하는 서비스에 대기업이 뛰어들겠다고 선언했을 때. 모든 언론과 투자자들이 무조건 우리가 질 것이라고 지레짐작했고 이제 어쩔 거냐고 묻는 이들도 많았다. 실패를 기정사실화해서 투자 루트도 막혔었다.

KNOW-HOW 뷰티업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장 규모가 큰 업종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아무리 대기업이라 해도 그 많은 뷰티숍을 다 만날 수는 없다. 30세 내외의 젊은 여성인 우리 마케터들은 마음으로 소비자를 이해했고, 그 노력과 진정성을 뷰티숍 원장님들이 알아주었다. 그들과 힘을 모은 것이 우리가 성장한 비결이다.

ADVICE 당신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 당신이 해결할 수 있는 일을 해라. 당신이 필요한 일은 당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더 잘할 수도 있으니까. 더불어 고객 뿐 아니라 셀러까지 해당 사업에 참여할 모든 사람의 입장을 헤아려야 한다. 모든 사람의 입장에 서서 객관적으로 모두가 왜 이용해야 하는지 가설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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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진홍규 대표

바 MAINSTEAM, ORGASM FROG

SINCE 2013년 방배동의 ‘MAINSTEAM’을 시작으로 이후 이태원 경리단길에 ‘ORGASM FROG’까지 바를 오픈했다.

HOW MUCH 5천만원으로 시작.

WHY 추억이 많은 우리 동네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실내 건축 사업을 한 이력을 바탕으로 어떻게, 또 어떤 좋은 공간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하다 ‘MAINSTEAM’이라는 바를 오픈했다. 당시 방배동에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바가 오픈한 건 처음이었고, 그 자리에 융화되고 자리 잡아가면서 다른 곳에서도 이만큼 좋은 공간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태원에 ‘ORGASM FROG’를 열었다.

GOOD OR BAD 업종 특성상 시각이나 청각적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는 요소가 필요한데, 우리가 어떤 공간을 만드느냐,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의 따라 사람들의 감정을 변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자 치명적인 단점이다.

TROUBLE 성격이 무던한 편이라 그런지 자잘한 어려움은 많았지만 그것 때문에 위기에 빠진 적은 없다.

KNOW-HOW 작은 문제가 잦으면 큰 어려움에 빠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작은 문제를 최대한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사업의 어려움은 언제나 불시에 찾아오기 때문에 임기응변이 필요한데 그것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가 중심을 잡고 어려움을 쉽게 이겨낸 것은 3년째 함께 움직이고 있는 조력자이자 동반자인 동업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ADVICE 이런 공간을 만들 감각이 있고,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권하고 싶다. 감각이 있다면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찾아 어떤 공간을 만들고 싶은지를 생각하고 그걸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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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지 대표

바바라스 키친, 바바라의 꿈동산식당

SINCE 2010년부터 퓨전 소주 비스트로인 ‘바바라스 키친’을, 올해 5월부터 레트로 밥집 ‘바바라의 꿈동산식당’을 운영 중이다.

HOW MUCH 8천만원으로 시작.

WHY 3D 솔루션 산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회사원이던 20대 중반, 퇴근 후면 늘 홍대 뒷골목에서 술자리를 가지며 스트레스를 풀곤 했다. 퇴사 후 떠난 산티아고에서 스페인의 맛있는 음식과 한국과 비슷하게 새벽까지 이어지는 술 문화를 접하면서 조금 더 미식과 술에 열정이 생겼다. 돌아와 바바라스 키친을 개업했다.

GOOD OR BAD 좋은 점, 나쁜 점이 동전의 양면이다. 자기 사업을 하는 순간부터 모두가 들여다볼 수 있는 유리 집에서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 살림살이가 많아 돌보고 연마해야 될 것이 많은데 그 상황을 모든 이가 들여다볼 수 있다. 그만큼 사람들과 더 많이 부딪혀야 하고, 작업과 기술을 집약해 감각으로 승화해야 하는 일이기에 쉴 틈도 쉬울 틈도 없다. 이전에 생각지도 못한 숱한 어려운 상황과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로 끝나지만, 자기 사업에서 받은 스트레스에는 고민이 따른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로 내가 발전하고 더 나아질 기회가 된다. 고통이든 행복이든 내 작은 사업장 안에서 맞닥뜨리는 모든 희비는 내가 그만둘 때까지 더 나아갈 수 있는 양분이 된다.

TROUBLE 바바라스 키친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고 찾아와주는 가게지만, 초반 4년은 무던히 힘든 나날이었다. 하루 매상이 고작 1만원이라 한남동에서 본가인 성북동까지 걸어서 퇴근하기도 했다. 2년이 지나 첫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하고, 이제는 직원도 늘고 손님도 늘었지만 2년여간 몸을 혹사한 탓에 3년째 되던 해에 하반신 마비 초기 증상인 심한 허리 디스크가 찾아와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오랜 투병 생활을 했다.

KNOW-HOW 수술이 잘되어 지금은 건강하지만, 미련한 노력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 후로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꼬박꼬박 받고 몸을 혹사하는 대신 인력을 더 뽑아 업무의 강도를 줄였다. 인건비 아끼다가 병원비로 오히려 수천만원을 날렸다. 내 몸과 머리는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가장 큰 재산이자 보물이다.

ADVICE 퇴직하고 막연히 대박을 바라며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가장 어리석은 일 중 하나다.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잘 생각해보길. 비즈니스는 잘하지만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 있고, 요리는 잘하지만 손님을 활짝 웃으며 대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모두는 각자의 ‘나’이니, 매일 이 주방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 음식을 만들까 상상하며 내가 만들고 싶은 가게를 그려보길 바란다. 정말 요리가 좋고 사람이 좋아서 가게를 내고 싶다면, 작은 가게에서 오손도손 오래갈 수 있는 가게를 하기 바란다. 반면 돈이 좋고 성공하고 싶다면, 철저한 시장조사와 계획을 통해 천천히 준비하고 저돌적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여리고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이라면, 사업이 잘 될 경우 긍정적인 에너지만큼 부정적인 에너지도 치열하게 나를 쫓는다는 걸 명심할 것. 행복해지기 위해서 시작한 사업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상처를 받지 않는 훈련을 해야 한다. ‘핫플레이스’와 ‘대박집’이 즐비한 이 서울 거리에 주인과 꼭 닮은 가게들이 많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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