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ls

Leticia

어느 나라 출신인가? 브라질에서 왔다.

브라질 여자처럼 보이지는 않는다.(웃음) 나도 안다. 다들 그렇게 말하니까. 아마도 내가 폴란드인과 독일인의 혼혈이어서 그런 것 같다. 내가 태어난 브라질 남부에는 나 같은 혼혈이 많다.

어떻게 모델이 되었나? 열여덟 살 때 브라질에서 열린 모델 콘테스트에 참가한 일이 계기가 되어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 콘테스트 이후 상파울루를 거쳐 뉴욕에 정착해 본격적으로 모델 일을 시작했다.

모델 일이 마음에 드나? 진심으로 만족한다. 모델 일은 세계 곳곳을 여행할 기회가 많고,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를 접할 기회도 많은 환상적인 직업이니까.

파리를 좋아하나? 물론이다. 파리는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다.

파리의 어떤 모습이 이곳을 그리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나? 글쎄…, 파리가 ‘사랑의 도시’라서 그런 게 아닐까.(웃음)

본인이 생각하는 파리지엔 스타일을 규정한다면? 스타일링이나 대화하는 방식이나 파리 사람들은 상당히 클래식한, 특유의 애티튜드를 가진 것 같다.

 

Marguerite

지금 몇 살인지, 그리고 어떤 계기로 모델이 됐는지 궁금하다. 스물한 살이고, 현재 소속된 에이전시(New Madison)에 있는 지인의 추천으로 모델이 됐다.

파리의 저명한 파인 아트 스쿨 보자르(Beaux-Arts)에서 공부한다고 들었다. 2학년에 재학 중이며 회화를 전공하고 있다. 공부할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학교의 아틀리에에 간다. 이번 학기에는 세라믹과 프레스코 공부를 시작할 예정이라 더 바빠질 것 같다.

유명 모델이 되겠다는 욕심을 키우기보다는 다른 꿈을 꾸는 것 같다. 맞다. 모델은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서 선택한 일이다. 모델로서 유명해지기보다는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싶은 욕심이 크다. 보자르를 졸업한 후 내 미술 작품이 갤러리에 전시되는 걸 보고 싶다.

그렇다면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도 남다를 것 같다. 나처럼 학업을 병행하는 모델의 경우에는 모델 일을 하며 얻는 수입이 아주 유용하다. 굳이 큰돈을 벌겠다는 욕심은 없어도 모델로 번 돈으로 학비를 충당하거나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으니까. 게다가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독특한 창의력을 엿볼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매력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듯, 나쁜 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예를 들면, 항상 남들한테 외모로만 평가받다 보니 자신감을 상실하는 날이 있다는 점이다.

미술학도이자 모델의 눈에 비친 프랑스 여자들의 매력은 무언가? 프랑스 여자 혹은 더 좁은 의미에서 파리지엔의 매력은 프렌치 여배우 클레망스 포에지에게서 볼 수 있는 특유의 내추럴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밀하게 계산된 토털 룩을 선보이는 여자보다 자신의 내면과 외모가 조화를 이룬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가진 여자가 훨씬 멋져 보이는 건, 나 역시 파리지엔이기 때문일까?(웃음)

그렇다면 ‘프렌치 시크’란 뭐라고 생각하나?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프렌치 시크는 정의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미스터리한 존재인 것 같다.(웃음) 단지 패션뿐 아니라 프랑스 특유의 컬처, 다이닝, 아트등 모든 걸 포괄하니까.

 

 

Charlotte

어떻게 모델로 활동하게 됐나? 모델 에이전시의 스카우터가 페이스북에서 나를 보고 연락한 것이 계기가 됐다.

원래 모델을 꿈꾼 건 아닌가 보다. 주변 사람들한테 모델을 해도 좋겠다는 말을 종종 듣기는 했다. 하지만 모델이 된 건 우연이라고 하는 게 더 적확한 표현일 것 같다.

모델 일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면? 평소에 쉽게 접하지 못하는 옷과 주얼리를 착용할 수 있고, 다양한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웃음)

국적은 (부모가 이민자 출신이 아닌) 100% 프렌치인가? 말 그대로 완전한 프렌치다.

패션에서 ‘프렌치 시크’를 정의한다면? 프렌치 시크는 마치 세계적으로 알려진 일종의 브랜드이자 문화처럼 여겨진다. ‘소소한 일상을 보내는 중에도 우아함을 잃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너무 클래식한 답변인지 몰라도 샤넬.

그 이유는? 샤넬의 수트가 왜 그렇게 내 마음을 흔드는지 나도 사실 잘 모르겠다. 이유를 불문하고 그저 좋다! 젊은 브랜드로는 줄리앙 데이비드.

 

Thias

어떻게 모델이 됐나? 브라질에서 열린 모델 대회에 참가했었다. 차세대 지젤 번천을 선발하는 규모가 무척 큰 대회였다. 우승은 못 했지만 그 후 인도 뭄바이에서 5개월 정도 모델로 활동했다. 사실 그곳에선 나보다 더 커머셜한 느낌의 모델을 선호한 탓에 모델로서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다. 하지만 인도에서 영어를 배우고 다양한 사람을 만났으니 아주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후 러시아, 밀라노, 파리, 중국을 거쳐 작년에는 뉴욕과 이스탄불에서 지냈고 지금은 파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파리에는 어느 정도 머물 계획인가?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있을 것 같다.

파리란 도시를 좋아하나? 물론이다. 파리는 참 예쁜 도시다.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접했는데, 직접 눈으로 보고 여기에 살면서 느끼는 파리는 강의실이나 책에서 사진으로 접한 파리보다 훨씬 멋지다.

그렇다면 파리의 패션 스타일은 어떻게 생각하나? 파리지엔은 아주 패셔너블하다. 더운 날씨탓에 누구나 짧고 시원한 드레스처럼 비슷비슷한 옷을 입는 브라질에 비하면 말이다. 특히 지금 같은 겨울에는 여러 아이템을 다양한 스타일로 취향껏 레이어드할 수 있어서 더 그런 것 같다.

모델의 하루 일과가 궁금하다. 다른 모델들은 어떤지 모르겠고 난 아침형 인간이다. 늦어도 밤 10시나 10시 30분에는 잠들고 아침 7시경에 일어난다. 녹차와 아침 식사를 즐긴 후에 요가와 명상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Amelie

이름이 아멜리 맞나? 그렇다.

모델이자 아직 학생이라고 들었다. 몇 살인가? 열일곱 살이다. 홈스쿨링과 모델 일을 병행하고 있다.

열일곱 살의 파리지엔은 어떤 데 관심을 가지고 사는지 궁금하다. 패션을 포함해 문화를 통틀어 요즘 가장 마음이 가는 관심사는 뭔가? 모델 일을 하다 보니 당연히 가장 눈여겨보는 분야는 패션이다. 예를 들면 요즘 파리에서 한창 진행 중인 패션위크 같은 것 말이다.

패션의 어떤 점이 가장 맘에 드나? (모델이니만큼) 다양한 디자이너들의 새로운 컬렉션과 고유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점이 좋다. 패션은 각자의 퍼스낼러티를 보여주는 매개체이니 말이다.

본인의 스타일을 정의한다면? 나는 그냥 평범한 파리지엔 고등학생의 베이식한 스타일인 것 같다.(웃음)

그(평범한 파리지엔 고등학생의 베이식한) 스타일을 묘사해줄 수 있나? 어떻게 묘사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웃음)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스트리트 스타일이라고 정의하면 될까?

오늘 입은 룩을 설명한다면? 오늘도 베이식한 아이템을 골랐다. 앵클부츠와 진 그리고 추운 날씨에 견딜 니트 스웨터에 오버사이즈 보머를 매치했다. 모델들 대부분이 평소에 이런 스타일을 즐기는 것 같다.(웃음)

모델계의 롤모델이 있다면? 카라 델레바인! 자신만의 행보를 보여주는 모습도 좋고 그녀 특유의 개성 있고 강한 캐릭터가 멋져 보인다.

 

Noemie

이름과 나이는? 이름은 노에미, 15세.

열다섯이면 이제 막 모델 일을 시작한 건가? 그렇다. 작년 여름 뮤직 페스티벌에 갔다가 캐스팅됐다.

본인은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4개의 에이전시에서 동시에 연락이 왔고 그중에서 현재 소속 에이전시의 스카우터를 만나게 됐다.

딱히 모델 일을 하고 싶은 건 아니었나 보다. 주변 사람들의 권유를 꾸준히 받긴 했었다. 모델업계와 인연이 닿았을 때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다.

결국 모델이 되었다는 사실에 만족하나? 물론!

패션을 좋아하는 편인가? 당연하다.(웃음)

친구들과 본인을 포함해 요즘 파리의 10대들은 어떤 옷을 즐겨 입는지 궁금하다. 우리 또래가 좋아하는 특별한 아이템으로 꼽을 수 있는 건 딱히 없다. 스웨트셔츠, 진 팬츠 정도를 즐겨 입는 것 같다.

모델로서 커리어를 이제 시작하는데, 어떤 모델이 되고 싶나? 아직은 모르겠다. 모델 일을 잘할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할 것 같다.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아직 어린 나이이니 실제로 입을 수 없는 브랜드를 포함해서 말이다. 제일 좋아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건 없다. 취향은 언제나 변하기 마련이니까.

롤모델로 삼고 싶은 선배 모델이 있나? 최근에 돌체 앤 가바나 쇼에 선 소니아(Sonia)! 성은 모르겠다.

 

Kathia

어떻게 모델이 되었나? 한 포토그래퍼가 모델 에이전시에 나를 추천해주었다.

모델이 된 후 좋은 점이 있다면? 모델로 활동하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바로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작업하는 기회를 얻는다는 점이다. 촬영 때마다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기분이다.

패션을 좋아하는 편인가? 패션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특히 거장 디자이너들의 화려한 드레스를 좋아한다. 이런 드라마틱한 아이템이 패션을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고 믿는다.

일상에서는 어떤 스타일을 즐기는지 궁금하다. 남들의 시선을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평소에는 아주 심플하게 하고 다닌다. 그렇다고 심플한 스타일만을 고집한다는 말은 아니다.

모델이자 대학생이라고 들었는데 전공 분야는 뭔가? 경제학.

화려한 패션계와 거리가 먼 경제학을 전공하고 싶었던 이유는? 어떤 경제 논리로 세상이 움직이는지 이해하고 싶었다.

지금 파리에 살고 있나? 파리 근교 라데팡스(La Défense)에서 산다.

파리가 이토록 세계인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파리에는 도시 특유의 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봐도 파리 자체가 너무 아름답고 건축물도 남다르니 말이다.

파리지엔의 스타일을 묘사한다면? 히피풍의 헤어스타일 혹은 보보(Bo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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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패션위크 #LIVE #에르메스 #17FW

이름이 뭐니?

소위 잘나가는(!) 레이블을 중심으로, 로고를 디자인 전면에 부각시키는 디자인이 대세다. 호감도가 높고 힙한 이미지일수록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때문이다. 생 로랑, 디올, 구찌, 발렌시아가 등 동시대 가장 핫하고 영향력 있는 레이블들이 전부 약속이나 한 듯 로고를 활용해 디자인한 제품을 우후죽순 선보이고 있다. “디자이너가 바뀌면 가장 먼저 고심하는 것이 로고예요. 로고가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기 때문이죠.” 오프-화이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버질 아블로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디올, 생 로랑 등 새로운 수장이 선보인 데뷔 컬렉션의 가장 큰 화두는 바로 ‘로고’였다.

 

2017 S/S 시즌 로고 플레이를 가장 잘 활용한 브랜드는 단연 디올이다. ‘자도르(Jadore)’란 단어에서 자연스레 연상되는 로맨틱한 이미지를 쿠튀르와 스트리트 룩의 연결 고리로 활용한 것.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영민한 선택은 탁월했다. 속이 야릇하게 비치는 오간자 드레스 아래로 로고 장식 뷔스티에와 쇼츠가 얼핏얼핏 보였으며 로고를 대놓고 노출한 이어링과 초커, 키튼 힐 슈즈는 더없이 고혹적이었으니까.

 

이번 시즌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생 로랑의 수장 안토니 바카렐로 역시 YSL 로고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17세기 팡테옹 수도원 건물 한 가운데에 초대형 로고를 내걸고 쇼를 연 그가 야심차게 선보인 오피움 로고 힐은 출시되기도 전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뿐인가. 얼마 전 라프 시몬스가 캘빈 클라인의 수장으로 임명된 후 선보인 2017 F/W 컬렉션 쇼에는 그의 데뷔전을 응원이라도 하듯 새롭게 바뀐 로고 프린트 티셔츠를 입은 케이트 보스워스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발렌시아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말한 만큼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는 쥬시꾸뛰르와 챔피언, 최근 2017 S/S 시즌 광고 캠페인에서 로고를 프린트한 네온 컬러 스트랩 백을 전면에 내세운 오프화이트, 다양한 버전의 로고 티셔츠를 줄줄이 출시한 구찌 역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핫한 레이블의 레터링 티셔츠는 가지고 있으면 두루 연출하기 좋아서 가격 대비 경제적이에요.” 스타일리스트 브랜든 맥스웰의 말마따나 로고를 드러낸 디자인은 ‘로고 마니아’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현재 핫한 트렌드이니 참고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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