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놀이다

 hyungmin-lee       

본인의 브랜드 MIN 소개를 부탁해요.

MIN은 2016년 뉴욕에서 시작된 MIN은 ‘패션 놀이’를 추구하고 있어요. 다양한 문화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과장되고 유머러스한 아트 워크를 입고 보고 즐기는 거죠.

 

컬렉션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제 SNS에서 뉴욕 파슨스 재학시절의 작품들을 스타일리트들이 보고 같이 작업해보자고 했어요. 스타일리스트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만의 컬렉션을 보여주고 싶었죠. 그렇게 첫 번째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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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엔 올드 스쿨 비디오 게임의 픽셀의 패턴, 컬러감에서 영향을 받았는데요, 이런 패턴이나 컬러감이 디자인에 어떻게 투영 되었나요?

어릴 때 했던 테트리스나 슈퍼 마리오 게임에 나오는 네온 컬러를 바탕으로 게임에 나오는 요소들을 다양한 소재들로 표현했어요. 테트리스 블록의 메탈릭한 느낌은 크고 작은 세퀸들로, 블록이 맞물리는 느낌은 인조 퍼 패치 워크로 표현됐죠. 스티커 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투명 PVC 스티커 레인코트로, 종이인형의 평면적인 2D 느낌은 엠브로이더리로 과장시켰고요.

 

컬렉션을 구축할 때 가장 초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사실 컨셉을 정하기 전 소재를 다양하게 실험하면서, 그 새로운 조합에서 영감을 얻고 컨셉트를 정해요. 원단이 같아도 어떻게 재단하고 어떤 소재랑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그 결과물을 실루엣에 적용하면서 디테일을 재미있게 만드는 거죠.

 

게리 그라함의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인데요, 추구하는 스타일이 전혀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의 디자이너로 일하는 건 도전 아닌가요?

처음 게리 그라함에서 제안이 들어왔을 때, 망설였어요. 하지만, 다양한 디자인 스타일을 경험해 보는 건 결국 저를 좀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죠. 실제로 제 개인 작품을 할 때는 다루지 않았던 오간자, 조젯 소재나 비딩, 레더 워싱 같은 기술, 그리고 그런 것들을 다루는 테크닉을 배우면서 소재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어요.

 

본인을 가장 잘 나타내는 시그니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마도 과장된 실루엣과 인공 소재가 아닐까요? 작업을 할 때마다 인조 모피를 이용한 과장된 실루엣을 항상 메인 룩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거든요. 오버 사이즈된 실루엣을 인조모피나 PVC 같은 인공 소재로 제가 추구하는 ‘패션 놀이’를 표현하는 거죠.

2017 S/S 컬렉션의 무드 보드

곧 선보일 봄•여름 컬렉션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겼나요?

채드 와이스와 타일러 스팽글러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완성된 작품 위에 누군가 낙서한듯한 불규칙한 페인트 칠, 또는 정형화된 초상화에 전혀 어울리지 않은 젤리 곰이 얹어진 것처럼 서로 다른 요소들이 한 작품 안에서 묘하게 조화를 이뤄내는 게 재미있잖아요? 그래서 저도 과장된 인조 모피 실루엣과 절제된 PVC 디테일로 대조적인 소재들의 조합으로 ‘부조화 속의 조화’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MIN의 셔츠 드레스를 입은 <레이디건> 화보의 브룩 캔디

당신의 옷을 입은 여자들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면요?

가수 브룩 캔디와 댓 포피요! 브룩 캔디는 <레이디건> 촬영 때 제 옷을 입었는데 당시 입었던 씨스루 셔츠 드레스가 그녀의 과감한 이미지와 잘 맞았죠. 댓 포피는 영상 촬영을 위해 제 옷들을 협찬했는데 그녀의 신비로운 이미지 메이킹에 제 옷이 큰 역활을 한 것 같아요. 촬영 뒤엔 드레스를 개인소장 하고 싶다고 해서 특별 제작중이랍니다.

 

이제 브랜드를 막 런칭했으니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컬렉션 피스로 선보이고 싶어요. 감상할 수 있는 옷, 작품으로서의 옷을 제작해서 제 이름을 건 패션 전시회를 여는 게 꿈이에요.

놓쳐서는 안 될 6가지 키 룩 ①

MANNISH SUIT

단정한 수트 차림에 반전을 꾀하고 싶다면? 넉넉한 핏의 화이트 재킷에 크롭트 팬츠나 스커트를 매치해보자. 여성스러운 느낌을 한층 더하고 싶다면 모던한 디자인의 골드 액세서리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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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NSE COLOR

셀린느 컬렉션에서 힌트를 얻어 컬러가 대비되는 스타일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블루 셔츠 원피스에 백, 양말 등 레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면 세련된 컬러 룩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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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TRENCH

매니시한 밀리터리 무드의 트렌치코트에 여성스러움을 더하는 방법은?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에 페미닌한 실루엣의 드레스나 스커트를 매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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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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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털링 루비 × 라프 시몬스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디자이너 라프 시몬스와 설치 미술가 스털링 루비의 친분은 꽤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 10여 년 전 작가와 컬렉터로 시작된 두 사람의 만남은 운명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강렬하고 결정적이었다. “스털링 루비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마치 사랑에 빠진 느낌이었죠.” 이후 오랜 시간 의견을 함께 해온 이들은 결국 2012년 디올 오트 쿠튀르와 2014년 라프 시몬스 컬렉션을 위해 의기투합하며 패션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인 컬렉션을 선보였다.

어디 이뿐인가. 캘빈 클라인의 새로운 수장으로 발탁된 후, 하우스에 혁신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기 위해 라프가 선택한 비장의 카드 역시 그의 절친한 아티스트. 2017 F/W 뉴욕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첫 번째 캘빈 클라인 컬렉션 무대는 스털링 루비의 작품이며, 캘빈 클라인 쇼룸의 내부 공간 역시 모두 스털링 루비의 손끝에서 탄생했으니 이만하면 절친한 동료가 아닌 영혼의 단짝이라 불러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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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 good mate_9플로리아나 가브리엘 × 레이첼 만수르

담백한 디자인의 버킷 백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만수르 가브리엘. 론칭한 지 5년도 채 되지 않은 신생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건, 바로 플로리아나 가브리엘과 레이첼 만수르의 환상적인 궁합 때문이다. “7년 전 어느 뮤지션의 공연장에서 처음 만났어요. 처음 본 그 순간부터 서로 견고한 연결 고리가 있음을 느꼈고, 다음 날 다시 만나 사업 아이디어를 함께 구상했어요.” 급속도로 친밀해진 두 사람은 만수르 가브리엘을 론칭하기에 이르렀고, 지금까지도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는 동료이자 단짝으로 함께하고 있다. “다툴 일이 전혀 없어요. 우린 가족보다 서로를 더 잘 알고 이해하거든요.” 해맑은 얼굴로 포착된 두 사람의 스트리트 사진과 인터뷰를 찬찬히 살펴보면, 이들의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신뢰와 애정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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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앤더슨 × 벤자민 브루노

조나단 앤더슨이 초신성으로 떠오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을 무렵, 많은 이들이 그가 패션계를 주름잡는 디자이너가 될 거라 예견했다. 그리고 현재 그는 자신의 레이블인 J. W. 앤더슨과 로에베를 동시에 성공적으로 이끄는 톱 디자이너로 거듭났다. 그렇다면 매 시즌 놀라울 정도로 감각적인 결과물을 선보이는 그의 든든한 조력자는? 바로 다재다능한 스타일리스트 벤자민 브루노다. 조나단 앤더슨과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온 벤자민 브루노는 로에베와 J. W. 앤더슨의 비주얼을 책임져온 주인공이다. 최근 헵워스 웨이크필드 전시의 큐레이터로 나설 정도로 예술에 조예가 깊은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작가를 소개해온 인물도 바로 그다. 감각으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두 사람이 함께하니, 어떤 결과물이든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아름다운 건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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