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 Your Breast - 마리끌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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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 Your Breast

브래지어를 벗어던진 용기 있는 여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세계적으로 쟁점이 된 정치적 메시지를 중심으로 자유를 외치는 브라리스(braless) 물결이 거리를 휩쓸고 있다.

PARIS, FRANCE - MARCH 04: Nicki Minaj attends the Haider Ackermann show as part of the Paris Fashion Week Womenswear Fall/Winter 2017/2018 on March 4, 2017 in Paris, France. (Photo by Bertrand Rindoff Petroff/Getty Images)

니키 미나즈

얼마 전 SNS를 뜨겁게 달구며 입방아에 오른 인물이 있으니 바로 남다른 몸매를 자랑하는 팝 스타 니키 미나즈다. 그녀의 풍만한 몸매는 늘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최근 한쪽 가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채 패션쇼장에 당당히 입성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부끄러움과 민망함은 보는 이의 몫이었을까? 양옆에 나란히 앉은 카롤린 드 메그레와 루 두아이옹의 뻘쭘한 표정도 덩달아 화제가 됐고, 니키 미나즈의 가슴을 적극 활용한(!) 콜라주 이미지는 삽시간에 타임라인을 가득 채웠다. 그런가 하면 한편에서는 트위터로 도발적인 캠페인을 공표한 켄달 제너도 화제가 됐다. 거의 매일 ‘노브라’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그녀답게 ‘#freethenipple’이라는 해시태그로 대대적인 노브라 캠페인을 펼쳤다. “제 가슴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브래지어를 꼭 할 필요가 있을까요?” 일견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그녀의 선언은 트위터리안의 흥미를 자극하며 수많은 리트윗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듯 대담한 할리우드 스타들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는 브라리스 트렌드는 사실 수십 년 전부터 지속되어온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1960년대에 이미 여권신장을 주장하는 여성들이 브래지어를 태우는 ‘화형식’을 벌이기도 했고, 이브 생 로랑을 비롯한 디자이너들도 가슴을 드러낸 옷으로 급진적 사상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덕에 1990년대 후반부터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공식 석상에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채 등장할 수 있었다. 그 후 잠시 주춤하던 브라리스 스타일이 최근 들어 다시 화제의 중심에 오른 이유는 바로 세계적으로 화두가 된 포스트 페미니즘 때문이 아닐까. ‘여자라면 마땅히’라는 고리타분한 편견에 억압당한 것도 모자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소수자로 강제 분류된 여성들의 불만이 폭발한 후, 그들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행동은 획일적인 미의 상징인 브래지어를 벗어던지는 일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가장 빠르게 감지한 분야는 역시 패션계다.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디올의 메시지는 시작에 불과했다. 가슴을 그대로 드러낸 생 로랑부터 캘빈 클라인 쇼로 자유를 노래한 라프 시몬스도 모델들의 가슴을 직접적으로 내보다. 한편 ‘일상을 살아가는 여성’들을 위해 쇼를 완성했다는 피비 필로도 유두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룩으로 여성들에게 더욱 자유로워질 것을 제안했다. 흥미로운 건 실제로 푸시업 브라의 판매가 점점 줄고 있다는 사실인데, 샵스타일닷컴(shopstyle.com)의 담당자는 브라렛과 스포츠 브래지어의 판매율이 무려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푸시업 브라는 대체 누굴 위한 물건인가요? 남성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유를 포기해야 하나요?” 라는 유튜브 방송으로 스타가 된 스텔라 래(Stella Rae)도 이렇게 덧붙다.

코르셋의 종말을 지나 현재는 브래지어의 존재 이유에 여성들이 의문을 던지고 있다. 페미니즘을 거론하는 이들부터 브래지어가 오히려 가슴 모양을 망친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는 여성들까지 다양한 의견과 함께 브라리스의 흐름은 일상 깊숙이 침투해 있다. 하지만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채 외출하는 건 여전히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의 흐름을 마주하고 있고,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새로운 ‘스타일’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러니 이러한 흐름은 긍정적인 변화라 불리기에 충분하다.

2018 크루즈 컬렉션 관전 포인트

그리스 로마 신화를 꺼내든 샤넬을 시작으로 끝없는 사막을 배경으로 펼쳐진 디올, 배두나가 피날레를 장식한 루이 비통, 브랜드 역사상 최초의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인 프라다까지, 2018 크루즈 컬렉션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보았다.

디올 dior 

사막 5월 11일, LA 근교 사막에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첫 번째 디올 크루즈 컬렉션 쇼가 펼쳐졌다. 게스트들은 천막 아래 앉아 끝없는 사막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틱한 쇼가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열기구 풍선이 하늘 위로 떠올랐고, 페도라를 눌러쓴 모델들이 흙길을 걸어나왔다.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는 평소 좋아하는 시인이자 심리학자인 클라리사 에스테스의 책 <늑대와 함께 달리는 여인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책에 언급된 세계 각국의 신화와 민담을 토대로 깊은 내면을 탐구하기 위해 황량한 사막에 칩거하는 길을 택한 디올 여인의 이미지가 탄생했다.

라스코 동굴의 벽화 1940년대, 인류의 시초를 상징하는 라스코 동굴의 발견은 크리스챤 디올을 비롯한 당대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사슴과 말, 소, 늑대 등 벽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한 동물들이 실크와 자카드 소재 위에 힘 있게 프린트되었다.
타로 카드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새롭게 재해석한 강렬한 컬러의 타로 카드 이미지에 팝적인 터치를 더해, 무슈 디올이 사랑했던 점성술의 세계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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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louise vuitton

미호박물관 모나코와 팜스프링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세 번의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던 루이 비통은 올해의 스테이지로 교토 인근 시가현의 미호박물관을 선택했다. 1997년 문을 연 미호박물관은 파리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를 건축한 건축가 I.M. 페이가 설계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간사이 야마모토 사무라이 갑옷, 가부키 메이크업 등 전통적인 일본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은 간사이 야마모토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더욱 빛을 발했다. 그는 데이빗 보위가 1973년 공연 투어 때 입은 거대한 디스크 모양의 줄무늬 보디수트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번 컬렉션에선 강렬한 일러스트 스팽글 장식 드레스와 가부키 아이백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배두나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배두나의 우정은 익히 알려진 터. 모나코 궁에서 열린 2015 크루즈 쇼를 시작으로 루이 비통과 인연을 맺은 배두나는 한국 배우 최초의 루이 비통 2016 봄/여름 광고 캠페인 모델로 활약한 데 이어 2018 크루즈 컬렉션의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이르렀다. 현장에 있었던 마리끌레르 패션 디렉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크 제이콥스에게 케이트 모스가 있었다면 니콜라 제스키에르에게는 배두나가 있다’고 소개했고, 그녀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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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chanel 

문화의 기원 칼 라거펠트는 파리 그랑 팔레의 쿠르베 갤러리를 그리스 신전으로 둔갑시켰다.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미의 기준은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당시에 표현해 놓은 여성들의 모습을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워요. 고대 성전의 기둥들은 말할 것도 없죠.”
신화 지혜의 상징인 부엉이를 모티프로 한 백과 액세서리, 월계수 가지를 이용해 만든 우아한 더블C 로고, 스파르타를 연상시키는 글래디에이터 샌들 등 칼 라거펠트가 재해석한 신화적인 요소들이 쇼 곳곳에 등장했다.

 

 

Prada 2018 Resort Womenswear Fashion Show Space 06Prada 2018 Resort Womenswear Fashion Show Space Parade 01

프라다 PRADA 

최초의 크루즈 컬렉션 미우치아 프라다가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나는 결코 ‘크루즈’라고 이름 붙이고 싶지 않았어요. 나에게 쇼는 쇼일 뿐이에요. 하지만 모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는 말에 수긍하게 되었죠.”
첫 매장 프라다의 첫 크루즈 컬렉션은 갤러리아 빅토리오 엠마누엘 II 에 위치한 프라다 재단의 사진 전용 전시관 오세르바토리오에서 열렸다.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몰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1913년 마리오 프라다가 첫 매장을 오픈했던 곳이기도 하다.
페미닌 + 애슬레저 깊은 네크라인의 오버코트와 브라렛, 오간자 소재의 플리츠스커트와 블라우스 같은 페미닌한 룩에 벨크로 스트랩 스니커즈와 스포티한 양말을 더해 기존의 틀을 깨는 프라다식 상상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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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es First

봄에 어울리는 슈즈를 구입할 생각이라면 지금부터 소개할 8개의 키워드를 기억해야 한다.

레드 스웨이드 가죽과 골드 플라워 힐이 어우러진 바리 펌프스 가격 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레드 스웨이드 가죽과 골드 플라워 힐이 어우러진 바리 펌프스 가격 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HEEL POINTED STILETTO

아티스틱한 힐로 포인트를 준 개성 있는 스틸레토 힐.

굽이 독특한 구두가 인기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바리 펌프스 역시 활짝 핀 꽃에서 영감을 받은 메탈 골드 힐이 눈길을 끈다. 독창적인 굽 덕분에 자칫 뻔할 수 있는 스틸레토 힐이 한층 모던하게 변신했다. 또 발등을 감싸는 부분을 유려한 곡선 형태로 디자인해 여성스러운 매력을 부각했다.

 

LOVELY MULES 화사한 봄에 어울리는 다채로운 컬러와 패턴으로 꾸민 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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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가죽 화이트 스니커즈 가격 미정 디올(Dior)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가죽 화이트 스니커즈 가격 미정 디올(Dior)

WHITE SNEAKERS

어떤 옷차림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새하얀 스니커즈.

이번 시즌 유독 다양한 화이트 스니커즈가 등장했다. 이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디올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선보인 스니커즈. 강인하면서도 아름다운 스포츠인 펜싱에서 영감을 받은 그녀는 견고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화이트 스니커즈를 디자인했고 여기에 디올의 아이코닉한 심벌인 벌을 수놓았다.

 

FUSION SNEAKERS 언제 어디서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독창적인 퓨전 스니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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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블록이 매력적인 스웨이드 엘바 슈즈 모두 가격 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컬러 블록이 매력적인 스웨이드 엘바 슈즈 모두 가격 미정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COLOR BLOCK SANDALS

생동감 넘치는 컬러가 돋보이는 오직 여자만을 위한 샌들.

실용적이고 미니멀한 패션이 꾸준히 주목받으면서 슈즈 또한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다. 블랙과 화이트처럼 어떤 옷차림에나 잘 어울리는 모노톤뿐 아니라 스타일에 은근한 포인트가 되는 선명한 네온과 원색 컬러의 활약이 도드라지는 중. 살바토레 페라가모에서 이번 시즌에 출시한 샌들을 예로 들 수 있는데, 생동감 넘치는 팝 오렌지와 바이올렛, 짙은 네이비와 스카이블루 컬러의 대비가 인상적이다.

 

EXOTIC ESPADRILLES 따듯한 봄과 여름에 신기 좋은 이국적인 색감의 에스파드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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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핑크색 가죽 슬리퍼 55만원 아크네 스튜디오 바이 마이분(Acne Studios by My Boon), 풍성한 오렌지색 타조 털로 꾸민 퍼 디테일 슬리퍼 가격 미정 아벡 모더레이션 바이 분더샵(Avec Moderation by BoonThe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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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NE SLIPPERS

중성적인 특징을 덜어낸 곱고 예쁜 슬리퍼.

지난 몇 시즌 동안 슬리퍼의 대대적인 신분 상승이 이뤄졌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로 꾸민 실용적인 디자인부터 값비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 장식까지 새로운 시도가 이어지는 중. 올봄에도 따듯한 계절에 어울리는 화사한 슬리퍼가 대거 출시되었으며, 특히 컬러와 소재로 심플하게 포인트를 준 여성스러운 슬리퍼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HIGH-COUTURE SLIDERS 하이패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등극한 고급스러운 슬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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