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을 여행하는 방법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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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때로 고역일 때가 있다. 여행의 기술을 총동원해 일정을 짜고 이에 따라 하나씩 ‘격파’해나가는 여행의 피로가 쌓일 때,  다른 결심을 했다. 빈의 풍요로운 문화를 속속들이 알기 위해 동분서주하지 않고,  동시대의 젊은 빈 시민들처럼 3일을 보냈다.

3일간의 인상을 짧게 적자면, 빈에는 쉽게 훼손되거나 변질될 수 없는 어떤 품격이 있었다. 그 품격의 가장 밑바닥에는 예술이 자리하고 있다. 도시 곳곳은 유물로 가득했고, 사람들은 예술을 공기처럼 들이마셨다. 1273년 루돌프 1세부터 1918년 카를 1세에 이르기까지 6백45년 동안 유럽의 절반을 지배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중심지로 번성한 도시 아니던가. 베토벤, 모차르트, 슈베르트, 브람스, 요한 슈트라우스와 구스타프 클림트, 에곤 실레가 전성기를 보냈던 이곳에서 태생적으로 얻은 자양분인 예술을 기반으로 전에 없던 새로운 문화를 꽃피우고 있는 빈의 젊은 문화를 들여다봤다.

# Art in VIENNA

 

도심에서 만끽하는 휴양, MUSEUMSQUARTIER  www.mqw.at

일요일 점심 무렵, 무제움스크바르티어 중앙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누워 있었다. 디자인 체어 ‘엔지스(Enzis)’ 위에서 누군가는 윗옷을 벗고 맥주를 홀짝이며 선탠을 했으며, 어떤 이는 낮잠을 잤다. 해변에서나 목격할 여유로운 장면을 도시 한가운데서 만난 것이다. 빈 시민들에게는 ‘엠큐MQ’라 불리는 무제움스크바르티어는 18세기 왕실의 마구간으로 사용하던 대지를 예술 공간으로 재구성한 젊은이들의 주말 아지트다. 광장을 둘러싼 레오폴트 미술관과 현대미술관 (MUMOK), 쿤스트할레 빈을 비롯해 젊은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21지구(Qaurtier 21) 등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컨템퍼러리 미술이 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 디자인 뮤지엄, MAK  www.mak.at

MAK(Museum of Applied Arts)는 우리말로 ‘응용미술관’이라 할 수 있는데, 생활 디자인 전반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를 열고 있다. 1층은 바로크·로코코·고전주의라는 이름으로 옛 생활 디자인의 정수를 추리고, 오스트리아의 최근 생활 디자인까지 체계적으로 분류해뒀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The Glass of the Architects’라는 제목의 유리공예 전시가 열리고 있었는데, 오스트리아의 유리공예가 비약적으로 발전한 1900년부터 1937년까지 등장한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지하에서는 젊은 디자이너의 재기발랄한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참, 1층에 있는 뮤지엄 디자인 숍에 꼭 가보길!

 

에곤 실레의 처음과 끝, LEOPOLD MUSEUM  www.leopoldmuseum.org

에곤 실레의 작품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장한 미술관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세계 미술 애호가들을 불러 모으는 레오폴트 미술관. 에곤 실레 작품의 열정적인 컬렉터였던 루돌프·엘리자베스 레오폴트 부부가 수집한 5천여 점의 작품을 소장, 전시하고 있다. 스물두살이던 에곤 실레가 추기경과 수녀의 키스신을 그림으로 옮기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추기경과 수녀’를 비롯해 실레의 뮤즈였던 발리 노이질을 그린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 있는 여인’ 등 대표작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스물여덟 살에 스페인 독감으로 침대에 누워 죽음을 맞은 그의 마지막을 묘사 한 그림도 전시돼 있다.

COOPERATION: 빈 관광청(WWW.AUSTRIA.INFO)·루프트한자 독일항공(WWW.LUFTHANSA.COM)

엉뚱한 로봇 발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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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더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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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머스 오리지널 사이더의 전통을 잇는 벨기에 태생의 사이더로 1911년에 왕실 납품업체로 선정돼 여왕이 마시는 사이더로 이름을 알렸다. 진하게 숙성된 느낌보다는 풋풋한 사과 향이 돋보여 첫 모금부터 기분이 상쾌해진다. 모스카토류 와인보다 확실히 덜 달아 드라이한 풍미를 좋아한다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568ml라는 용량이 꽤 부담일 듯했는데 20분간 산책하며 후루룩 비웠다. 확실히 야외에서 더 맛있을 법한 사이더다. 에스에이코리아

2 스트롱보우 애플 사이더 골드애플 영국 사이더 스트롱보우는 영국과 호주에서 특히 사랑받는 대중적인 브랜드로 1962년에 출시한 애플사이더 골드애 플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사이더기도 하다. 달콤함은 과감히 덜어내고 시큼하고 씁쓸한 풍미를 살려 드라이한 술을 선호하는 이들도 사이더에 쉽게 입문할 수 있게 했다. 밀맥주를 마셨을 때와 같은 드라이하고 거친 피니시가 인상적인데 달콤한 건 ‘애들 술’이라고 폄하하는 주당들이 인정할 만하다. 에스에이코리아

3 쎄시 시드르, 테이스트버드 ‘요즘 감각’이 진하게 담긴 보틀 디자인부터 예사롭지 않다. 프랑스 노르망디 출신의 이 도도한 사이더는 사이더라는 영문 음독이 아니라 프랑스 발음으로 ‘시드르(Cidre)’라고 부르는 게 옳다. 미국에서는 50%, 영국에서는 35% 이상의 사과즙을 함유하면 사이더라 부르는 반면 프랑스에서는 온전히 사과로만 빚어야 시드로로 인정받는다. 그만큼 사이더 본연의 풍미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쎄시 시드로 마니아들은 와인만큼이나 섬세하게 즐겨야 한다고 조언한다. 테이스트버드

4 매그너스 아이리시 사이더 오리지널 맥주 강국 아일랜드의 숙성 노하우를 총동원해 빚어낸 프리미엄 사이더다. 아일랜드 클론멜 농장에서 재배한 무려 17개 품종의 사과를 수확한 뒤 1, 2차 발효와 18개월의 긴 숙성 과정을 거쳐 완성했는데 와인 제조 공법과 비슷한 공정을 거치며 깊고 숙성된 맛과 향을 품고 있다. 사과 함유량이 높지만 과장해서 향을 끌어올리지 않은 것도 장점. 한국에서는 매그너스 오리지널과 매그너스 페어, 매그너스 베리까지 사과 말고도 베리류를 포함한 세 종류의 사이더를 만 날 수 있다. 비엘인터내셔날

5 하드 애플 사이더, 더 핸드 앤 애플 남양주에 위치한 마이크로 브루어리인 더 핸드 앤 몰트 브루잉 컴퍼니에서 소량 생산하는 하드 애플 사이더. 미 국 미시건에 위치한 브루어리 컴퍼니인 Gitche Gumee Cideworks의 대표 필립 켈름과 손잡고 제품을 개발했다.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캔 형태로 제작한 것이 특징. 사과로 맛을 낸 하드 애플 사이더를 비롯해 라즈베리 애플 사이더 등 두 종류의 기본 사이더를 선보이고 있으며 계절별 스페셜 에디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더 핸드 앤 몰트 브루잉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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