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갈래? 쇼핑 갈래?

 

사유 SAYOO

인스타그램 좀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본 적 있을 법한 문구, “사람과 사랑을 생각해”. 머리에 쏙쏙 박히고 괜히 마음이 동하는 이 문구는 한남동에 오픈한 복합 문화 공간 사유의 슬로건이다.  1층은 섬세하게 내린 커피와 직접 만든 초콜릿을 맛볼 수 있는 카페와 감각적인 플라워 숍, 2층은 스타일리시한 패션 셀렉트 숍, 3층은 아티스트들의 설치작품 아래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시네마 카페, 4층은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갤러리 카페, 5층은 이국적인 분위기의 루프탑으로 꾸며져 있다. 1층에서 음료를 주문하고 2층을 제외한 원하는 층을 이용하는 시스템인데, 결정장애를 불러올 만큼 각 공간마다 매력이 넘쳐서 음료가 담긴 트레이를 들고 한참을 돌아다니게 된다. 시그너처 메뉴 중 하나인 티라미수 아인슈페너(8천원)는 이름처럼 부드럽고 달콤했고, 엘더플라워 에이드(7천원)는 청량감 넘치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 2층 셀렉트 숍에서는 루이스레더, 문탠, 플랫아파트먼트 등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의 감각적인 의상과 액세서리를 쇼핑할 수 있으니 들러볼 것!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54길 5
영업시간 11:00~22:00(일~목), 11:00~23:00(금,토)

 

더 맨션 THE MANSION

패션피플의 아지트였던 청담동 라페트가 한남동에 문을 연 아트 & 라이프스타일 부티크 더 맨션. 라페트에서 선보이던 꽃과 패션 아이템, 가구 등을 총 망라한 이 곳은 오픈과 동시에 이태원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스타일리시한 서머 룩을 연출할 수 있는 의상과 액세서리, 독특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소품들이 매장 가득 진열되어있는데, 하나하나 둘러보다 보면 이 곳에서 월급을 탕진해도 좋을 것 같다는 마음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니 쇼핑계획이 없었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는게 좋을 듯! Se-Collection, Driade, Gubi 등 고급스럽운 가구 컬렉션도 무척 매력적이다. 하지만 더 맨션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꽁티드 툴레아 카페. 실내는 물론 테라스 자리까지 늘 사람들로 붐빈다. 수박주스, 망고 요거트, 아보카도 토스트를 맛봤는데, 특히 아보카도 토스트 맛이 끝내줬다.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45길 7
영업시간 10:30~19:00(꽃), 20:00(패션&가구), 23:00(카페)

 

 

모어댄레스 MTL

화려함보다는 모던하고 캐주얼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은, 모어댄레스를 선호하는 편. 베를린 로컬 커피 로스터리 ‘보난자’를 소개하는 이 곳은 연남동에서 셀렉트숍 겸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이들이 지난해 말 새롭게 선보인 복합 공간이다. 자체 제작한 캐주얼한 디자인의 의류와 액세서리, 직접 셀렉트한 서적, 스테이셔너리 등을 판매하는데, 커피숍이라 부르면 섭섭할 정도로 상당히 감도 높은 셀렉션을 갖추고 있다. 소소하게 탕진하기 좋은 제품군인데다 디자인까지 너무나 감각적이라 스트레스 받은 날 방문한다면, 지갑의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 특별히 시그너처 커피로 내세우는 메뉴는 없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할 것.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49길 24
영업시간 10:00~22:00

#마리패션위크 #LIVE 📣 #모스키노 #18SS

거리로 나온 수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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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수영장에서만 은밀히(!) 입던 기능성 수영복을 입고 거리를 돌아다니다니. “유명 브랜드의 로고가 박힌 스포츠 브라와 브리프를 의도적으로 노출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아요. 수영복도 다양한 방법(multifunction)으로 연출할 수 있어야 하죠.” 꾸레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듀오의 말처럼 수영복도 란제리처럼 하이패션으로 승화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 2016 F/W 겐조 쇼에 등장한 레이스 원피스 수영복과 사이하이 부츠, 그래픽 팬츠의 하모니는 스윔티메이트 트렌드의 화려한 시작을 알렸고, 올여름 3.1 필립 림은 ‘스윔티메이트’를 대놓고 키워드로 내세웠다. “빅토리안풍 플로럴 프린트와 1990년대 스포티한 실루엣으로 대변되는 캘리포니아 걸을 표현하기 위해 수영복만 한 오브제가 없었어요.” 디자이너의 의도는 적중했다. 헤일리 볼드윈, 켄달 제너 등 내로라하는 힙스터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으니까. 캘리포니아 쿨 키즈를 대변할 애슬레저 룩을 다채롭게 변주한 알렉산더 왕 역시 래시가드, 보드 쇼츠, 스포츠 비키니 브라톱을 메인으로 위트 넘치는 룩을 선보였다. 이 밖에 1990년대 스포티 무드와 로큰롤 무드를 감각적으로 버무리기 위한 매개체로 수영복을 활용한 타미 힐피거, 현란한 색채와 저지 소재로 1960년대 이탤리언 젯셋 룩을 구현한 에밀리오 푸치의 쇼도 꽤 흥미롭다.

수영복을 스트리트 룩으로 자연스레 연출하고 싶다면, 켄달 제너와 지지 하디드의 파파라치 컷을 참고하길. LA 특유의 싱그러운 분위기가 가득한 그녀들의 시그니처 아이템을 언급할 때 가장 먼저 꼽는 것이 바로 스포츠 브라와 크롭트 톱이니까. (특히 레이스업 디테일 원피스 수영복에 마이크로 미니 쇼츠를 입고 롱 베스트를 걸친 지지 하디드의 룩은 레전드로 꼽힌다!) “쿨하면서도 섹시하죠. 노출이 두렵다면 래시가드나 스판덱스 소재의 집업 톱을 활용해도 좋아요.” 스타일리스트 리스 클라크의 말처럼 1퍼센트의 용기만 더 하면 스윔티메이트 룩은 충분히 실용적일 수 있다. 물론 ‘혹독한 다이어트’란 전제 조건이 붙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