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퍼들을 위한 공간

USA, California, Playa del Rey, Surfboards on sandy b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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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생각나는 바다 카페

서퍼스 파라다이스

강원도의 시내 외곽으로 떠나는 여행길에서 마음에 쏙 드는 카페를 찾기란 쉽지 않다. ‘서퍼스 파라다이스’는 서울 도심의 가장 힙한 동네에서 마주칠 법한 트렌디한 감각이 묻어나는 예쁜 카페다. 모던한 외관을 지나 가게 안에 들어서면 벽돌과 다양한 식물로 미니멀하게 꾸민 멋스러운 공간을 마주하게 된다. 문을 연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서핑족 사이에서 소문이 돌기 시작한 이곳은 통유리 창으로 햇빛이 잘 들어 사진을 찍기도 좋다. 서퍼스 파라다이스에 들다면 코코넛 향이 배어나는 ‘코코넛 라테’를 맛보길 추천한다.

위치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길 60-7 1층
문의 인스타그램 @cafe_surfers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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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 만화방

레트로션

여름이라고 서프보드를 매일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도가 뜸하거나 거친 날에는 무작정 바다로 나가기 힘들다. 동해 해변에 좋은 파도를 만나지 못해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서퍼를 위한 재미있는 공간이 생겼다. 액션 스포츠와 관련된 컨텐츠를 다루는 매거진 <리얼매거진>에서 운하는 ‘레트로션’은 고전 게임과 만화책을 즐길 수 있는 카페다. 바닷가에 자리한 만화 카페라니 독특한 컨셉트만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1980~90년대에 출간된 추억 속 만화책과 복고 스타일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강릉이나 속초로 떠난 여행길에 잠시 들러도 좋겠다.

위치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길 60-7
문의 033-672-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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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그 이후의 공간

선인장

올해 4월 강원도 양양의 인구 해변에 문을 연 ‘선인장’은 서퍼와 여행객이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갖가지 수입 맥주와 간식을 파는 맥주 바를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해변가에 있어 서핑 직후에 찾기 좋은 선인장의 ‘가맥집’은 낮과 밤 어느 시간에 찾아가도 매력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늦은 저녁 창가에 자리 잡고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도 좋고, 무더운 한낮에 들러 잠시 열기를 식히기에도 안성맞춤이다. 1층 가게에서는 종종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니 구석구석 구경하는 재미 또한 놓치지 말 것. 위층으로 올라가면 깨끗하고 쾌적한 객실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곳의 주인이 수작업으로 만든 나무 가구로 꾸민 깔끔한 공간에 머물다 보면 금세 포근한 기분에 젖는다. 신나는 서핑을 즐긴 후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소박한 추억을 쌓기에 완벽한 곳이다.

위치 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길 60-11
문의 033-671-6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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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쉽게 파도 타기

얼라이브스킴

일반 서프보드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길이가 절반 정도로 짧은 보드에 올라 파도를 타는 ‘스킴보딩’은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스포츠다. 부산 송정 해변에서는 스킴보드를 들고 바다로 나가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데, 그 주축이 되는 공간이 바로 ‘얼라이브스킴’이다. 이곳에서는 스킴보드를 대여하는 건 물론 초보부터 고급까지 단계별로 다양한 강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스킴보드는 보드의 무게가 가볍고 아주 얕은 해변에서도 탈 수 있어 서핑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얼라이브스킴은 가게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발리 해변의 서프 숍을 떠올리게 하는 이국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서핑을 접하지 못한 사람이라면 스킴보딩을 먼저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다.

위치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중앙로8번길 53
문의 070-776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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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퍼들의 휴식처

네스트 호스텔

‘네스트 호스텔’은 실내의 전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해변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서퍼들의 문화에서 감을 받아 갖가지 소품과 벽화로 꾸민 공간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넘실댄다. 4인실과 온돌방 등 다양한 형태의 객실이 있어 친구들과 여럿이서 함께 가기에도 제격이다. 서퍼들이 주기적으로 호텔 로비에서 개최하는 파티 또한 놓칠 수 없다. 서핑을 즐긴 후 낯선 사람들과 어울려 술잔을 기울이며 부산의 밤을 만끽해보자.

위치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광어골로 29
문의 051-703-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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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avorite Color

영국의 브래드퍼드온에이번(Bradford on Avon)에 사는 소녀 그레이스(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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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커스티 매카이의 딸은 핑크색 옷이 아주 많다. 빨래를 한번 널면 마당에는 핑크색 옷이 가득하다.
사진가 커스티 매카이의 딸은 핑크색 옷이 아주 많다. 빨래를 한번 널면 마당에는 핑크색 옷이 가득하다.
플로(Flo)가 자신의 장난감 집 앞을 청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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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리스틀(Bristol)에 사는 메이블(Mabel)이 침실에서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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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카디프(Cardiff)에 사는 세 친구 에마(Emma), 케이트(Cait), 밀리(Millie)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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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스틀의 한 가정이 딸이 태어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집의 외벽에 리본과 풍선을 달아두었다.
브리스틀의 한 가정이 딸이 태어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집의 외벽에 리본과 풍선을 달아두었다.
브리스틀에 사는 야스민(Yasmine)은 아기 인형을 가지고 놀기 좋아한다.
브리스틀에 사는 야스민(Yasmine)은 아기 인형을 가지고 놀기 좋아한다.
생일을 맞은 다섯 살 쌍둥이 소녀가 똑같은 드레스를 입고 방에 누워 있다.
생일을 맞은 다섯 살 쌍둥이 소녀가 똑같은 드레스를 입고 방에 누워 있다.
키아(Kia)는 여동생이 태어나길 기다리며 장난감 집을 가지고 논다.
키아(Kia)는 여동생이 태어나길 기다리며 장난감 집을 가지고 논다.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민 페이스(Faith)의 방
크리스마스트리로 꾸민 페이스(Faith)의 방
에블린(Evelyn)은 핑크색 꽃을 좋아한다.
에블린(Evelyn)은 핑크색 꽃을 좋아한다.

여성성을 보는 자신의 관점을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이는 영국의 사진가가 있다. 커스티 매카이(Kirsty Mackay)는 현대에 들어서도 여전히 국회의원이나 학자, 법조인, CEO 등 사회의 주요 인물 중 여성의 비율이 낮다는 사실에 회의를 품고 이를 사진으로 보여주는 아티스트다. 어린 딸을 둔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어린 시절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후 매카이는 자신이 10대를 보낸 낡은 방과 딸의 침실, 그리고 많은 영국 소녀들이 살아가는 공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그 결과 ‘My Favorite Color Was Yellow’ 시리즈를 완성했다. 5년에 걸친 작업 기간 동안 그녀의 카메라에 가장 많이 포착된 컬러는 바로 핑크다.

커스티 매카이가 작업하면서 만난 열세 살 소녀 테레제 타소(Tereze Tasso)는 핑크색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테레제의 주변에는 아직 핑크색으로 만든 모든 것에 열광하는 또래 친구들이 많다고 한다. “소녀들이 핑크색 물건을 좋아하는 건 태어날 때부터 핑크색과 파란색을 각각 여성과 남성을 위한 색깔이라고 규정지은 환경에서 지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도 아주 어릴 때에는 제가 핑크색을 좋아한다고 믿었거든요. 아마 그 색깔의 물건을 가진 대부분의 여자 아이들과 어울리기 위해서 그랬을 거예요. 열세 살이 된 제게 그런 건 이제 중요하지 않아요. 제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핑크는 단지 수많은 색깔 중 하나일 뿐이에요. 제가 요즘 가장 좋아하는 색깔은 초록색이에요.”

여러 나라의 여성들은 테레제처럼 핑크색으로 둘러싸인 시간을 당연한 듯 자신의 삶에 받아들이며 성장했다. 커스티 매카이는 이러한 양상이 기계화와 대량생산이 급격히 이루어진 1960년대와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여러 분야의 산업이 급격히 팽창하던 이 무렵, 아동용품 시장 또한 큰 변화를 맞았다. 수많은 회사에서 획일적인 색상의 똑같은 장난감을 대량으로 찍어내기 시작했고, 두 성별로 구분되어 만들어진 핑크색과 파란색 장난감이 아이들 손에 쥐여졌다. “이분법적으로 나뉜 아동용 제품이 아이들의 색깔에 대한 편견뿐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조장해왔고, 나아가 앞으로 살아갈 삶을 대하는 사고방식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요. 처음으로 자아를 형성해가는 시기에 두 개로 구분된 세상을 먼저 접한 셈이니까요. 핑크색을 여성스러움을 상징하는 색으로 여기기 시작한 것 또한 아마 이때일 거예요. 아이들은 서로 다른 것보다는 옳은 것과 틀린 것을 구별하는 법을 배우고, 나아가 인종과 피부색, 직업, 지역의 차이로 사회적 계급을 나누는 데 익숙해지기에 이른 거죠.” 핑크색으로 둘러싸인 일상에 익숙한 소녀들은 사회가 정한 여성성과 자신의 가치관 사이에서 혼란을 겪기도 한다. 여성스러움에 대한 고정관념이 깊이 뿌리내리는 것이다. 그렇게 여자아이들의 일상에 스며든 핑크색은 연약하고 부드러우며 귀엽고 예쁜 것을 상징하는 색으로 굳어졌다.

수십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핑크색에 대한 고정관념은 일상 곳곳에 녹아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인권 운동가와 페미니스트가 다양한 운동을 펼치며 변화를 이뤄가는 가운데, 어린 여자아이들이 태어나 처음으로 마주한 핑크빛 세상이 여전히 소녀들의 머릿속에 편향적인 여성성을 심어주고 있는 것이다. 핑크 색과 파란색은 단지 남녀 성별의 구분을 위해 사용될 뿐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지만, 색에 관한 자그마한 편견이 얼마나 거대한 사회적 불평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돌아볼 때다. 여성과 남성이라는 성은 물론 어떤 개인도 특정한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로 바뀌어가는 시대다. 두 가지 색으로 나뉜 좁은 세계에서 자신도 모르게 성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을 정립하는 일 또한 사라져야 할 것이다. 어린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이 차별 없이 넓고 자유로워질수록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또한 점차 변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야스민은 오빠와 한 방에서 함께 지낸다.
야스민은 오빠와 한 방에서 함께 지낸다.
로지(Rosie)는 엄마의 핑크색 머리카락을 좋아한다.
로지(Rosie)는 엄마의 핑크색 머리카락을 좋아한다.
카디프에 사는 케이트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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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리너의 야외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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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수영장

하우벤타우허

베를리너들은 여름이면 강과 호수에서 수영을 즐긴다. 잘 알려진 곳 중 하나가 슈프레 강물에 둥둥 떠 있는 수영장인 바데시프(Badeschiff). 바데시프는 바이트 클럽이 열리는 아레나 초입에 자리한다. 강물 한가운데서 헤엄을 치는 기분이라니, 낭만적이긴 하지만 풀이 크지 않아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없다. 선 덱에서 태닝을 하거나 최근 유행하는 스탠드업 패들링을 즐기려 찾는 이들이 많은데 워낙 북적여 이마저 녹록지 않다. 다행히 2년 전 새로운 명소가 생겼으니 ‘하우벤타우허’다. 하우벤타우허는 베를린 동쪽 프리드 리히스하인의 거대한 파티 겸 문화 창고로 불리는 알아베겔렌데(RAW-Gelände)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의 강점은 널찍한 규모다. 길이 20미터의 넓은 풀과 편안한 선베드가 늘어선 선 덱, 가든 라운지, 라이브 공연과 디제이 파티가 열리는 ‘올굿 바’, 아늑한 분위기에서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예거휘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살짝만 둘러봐도 알 수 있듯, 이곳은 화끈한 풀사이드 파티를 기대할 수 있는 어른들을 위한 수영장이다. 수영장 밖에도 근사한 야외 바를 가진 어번슈프레 갤러리, 아스트라 콘서트 하우스, 여러 바와 클럽이 포진하고 있으니 파티 피플이라면 하루를 몽땅 내주어도 좋다. 단 갖가지 이벤트가 열리는 7, 8월에는 여느 핫한 클럽 앞과 마찬가지로 긴 행렬이 펼쳐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위치 Revalerstraße 99, Berlin
문의 www.haubentaucher.ber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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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에서의 클라이밍

데어 케겔

독일어로 ‘케겔’은 ‘원뿔’을 뜻한다. 클라이밍 짐이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연유는 건물 밖에 우뚝 서 있는 원뿔형 석탑 때문이다. 무척 견고해 보이는 석탑은 과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지어진 벙커였다. 벙커의 높이는 무려 19미터에 달했는데, 크리스티안을 비롯한 4명의 클라이머들에겐 훌륭한 암장으로 보였다. 이들은 벙커에 빨갛고 노랗고 파란 홀드를 붙여 베를린 최초의 클라이밍 짐을 오픈했다. 올해로 12주년을 맞은 ‘데어 케겔’은 입문자부터 프로까지 베를린의 클라이머들이 집결하는 아지트다. 실내외 암장이 마련되어 있고 록 클라이밍과 볼더링을 즐길 수 있다. 베를린에서도 볼더링의 인기가 거세다. “록 클라이밍은 안전 장비와 자일을 잡아줄 파트너가 필요하지만 볼더링은 별다른 장비 없이 자신이 원할 때 찾아 홀로 즐길 수 있어요. 물론 이곳에서 서로를 독려하는 암장 식구들을 만날 수 있죠.” 데어 케겔의 스태프인 에릭이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이곳에서 볼더링을 즐기는 방법은 너무나 쉽다. 편안한 일상복 차림으로 찾아 7유로의 입장료(평일 오후 3시 이전은 5유로)를 내고 슈즈, 초크백을 빌려 암장으로 향하면 된다. 벙커에서 록 클라이밍이나 볼더링에 도전하고 싶다면 파트너와 동행해야 하며 안전 장비를 갖추고, 중급자 이상의 수준임을 증명해야 한다.

위치 Revalerstraße 99, Berlin
문의 www.derkegel.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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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춤추라

바이트 클럽

쾌청한 하늘 아래, 따스한 봄볕이 내리쬐는 5월이면 베를린의 푸디들은 가슴이 설렌다. 스트리트 푸드 파티인 ‘바이트 클럽’의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2013년 첫선을 보인 바이트 클럽은 5월부터 9월까지 매달 둘째 주 금요일 남쪽의 복합 문화 공간인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바이트 클럽에는 15~20개의 음식 좌판과 푸드 트럭, 바, 흥겨운 음악이 준비되어 있다. 이곳을 찾을 땐 여러 명의 친구와 동행해야 한다. 싱글 몰트위스키에 6시간 재웠다는 번즈 모바일의 듀록 포크밸리 버거, 미테의 유명한 델리 인모그의 파스트라미 샌드위치, 스파이스 스파이스 베이비의 자메이칸 치킨, 처트 니파이의 남인도 음식 도사, 손 키친의 한국식 BBQ 버거 등 맛봐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또 맥주 탭에서 뽑아주는 브루 박스의 커피, 다양한 크래프트 비어와 로컬 리큐어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디제이의 음악이 마음에 든다면 강변에 정박해 있는 보트 위로 오른다. 알록달록한 조명을 드리운 갑판 위에 댄스 플로어가 마련되어 있다. 올해는 ‘디스코 브런치’ ‘빅 비비큐’ 등 특별한 이벤트도 많으니 바이트 클럽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일정을 미리 체크할 것.

위치 Eichenstraße 4, Berlin
문의 www.biteclub.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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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찾은 베를린 문화지구

홀츠마르크트

이 도시의 매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곳을 묻는다면 단연 ‘홀츠마르크트’를 꼽겠다. 홀츠마르크트를 소개하기에 앞서 기억해야 할 이름이 있는데, 바로 ‘Bar 25’다. Bar 25는 2004년 슈프레 강변에 모래를 깔아 만든 인공 해변에 자리 잡은 비치 바다. 여름에만 문을 열어 낮부터 밤까지 24시간 논스톱 클러빙을 가능케 한 베를린의 명소였다. 주인 없는 공터에 세워진 Bar 25는 2010년 베를린에 불어닥친 부동산 열풍에 밀려 문을 닫았다. Bar 25 오너들은 바로 강 건너편에 카터홀치히(Katerholzig)라는 비슷한 개념의 바를 열었지만 베를리너들은 Bar 25의 부활을 원했다. 거대 자본에 맞서 본래의 베를린을 되찾기 위해서였다. 결국 시민들의 노력 끝에 개발계획은 무산됐고, 되찾은 Bar 25의 부지는 거리명을 따 ‘홀츠마르크트’란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운영 팀은 다시는 이곳을 뺏기지 않도록 대대적인 계획을 세웠다. 큰 건물을 짓고 호텔과 상점, 아티스트들의 작업실과 극장, 클럽, 공원 등으로 구성된 문화지구를 만드는 것. 2013 년부터 클럽인 카터블라우, 영화 상영과 콘서트 등의 이벤트가 열리는 팜파 등이 차례로 오픈했다. 올해는 지난 5월 성대한 오프닝 파티를 한 Bar 25를 비롯해 극장과 요가 스튜디오, 갤러리, 코워킹 스튜디오, 와인 숍 등이 문을 열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위치 Holzmarktstraße 25, Berlin
문의 www.holzmark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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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곳의 루프톱 바를 간다면

클룬커크라니히

베를린 최고의 루프톱 바는 고층 건물도 고급 호텔도 아닌, 평범한 쇼핑센터 옥상에 위치해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노이쾰른아카덴(NeuköllnArcaden)의 맨 위층에 내리면 주차장이 펼쳐진다. 당황할 필요 없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탄 힙스터를 따라가거나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에 발길을 맡기면 되니까. 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하는 두루미를 뜻하는 클룬커크라니히는 도심 속 휴양지와도 같은 곳이다. 총 2500제곱미터 규모에 바는 물론 오픈에어 스테이지, 어번 가든, 슈트란트바(인공 모래사장), 벼룩시장이 들어서고 뜨거운 여름날엔 한편에 작은 수영장도 생긴다. ‘문화 옥상정원’을 표방하기에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영화 상영, 전시,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 매일 다른 디제이가 선보이는 음악까지 홈페이지의 공지를 살펴봐야 한다. 가드닝에 관심이 많으면 수요일과 일요일, 정오부터 해 질 녘까지 ‘클룬커가르텐’에서 전원적인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이다. ‘가든 구루’를 찾아 어번 가드닝에 대한 조언도 들을 수 있다. 또 주말엔 맛있는 먹거리, 유기농 식재료, 직접 만든 공예품, 디자인 제품을 파는 장도 들어선다. 무엇보다 클룬커크라니히는 ‘전망 좋은 바’로 명성이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길. 특히 해 질 녘 붉게 물든 하늘 아래 베를린의 풍광은 너무나 로맨틱하다.

위치 Neukölln Arcaden, Karlmarxstraße 66, auf dem obersten Parkdeck, Berlin
문의 www.klunkerkranich.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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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게릴라 정원

프린제시넨가르텐

‘공주님들의 정원’이라니. 이름만 보고 프랑스의 베르사유나 오스트리아 미라벨 궁전의 우아한 정원을 떠올렸다면, 틀렸다. 위치부터 범상치 않다. 그래피티로 치장한 건물들, 주변 클럽들에서 들려오는 일렉트로닉 음악의 비트가 가슴을 쿵쿵 울려댄다. 입구를 겨우 찾아 들어서면 야생의 기운이 넘치는 초목, 거대한 플라스틱 박스와 포대에서 무성하게 자라는 식물들, 나무판자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코티지가 맞이한다. 프린제시넨가르텐은 보통의 정원이 아닌, 도시 농업을 체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가든이다. 특히 이곳은 게릴라 정원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크로이츠베르크의 버려진 공터에 조성되었고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사라질 뻔했지만 시민들의 격한 반대, 청원 운동으로 지켜냈기 때문이다. 총면적이 축구장 규모인 약 6000제곱미터에 이른다니, 부동산 회사들이 탐낼 만도 하다. 환경보호 단체인 노마디시 그린과 시민들이 함께 가꾸는 공간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 둘러보고 각종 교육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베를린 도심 한가운데서 자란 채소는 어떤 맛일까? 주말 오후에 방문하면 참여자들이 직접 수확한 농산물과 모종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컨테이너에 마련된 카페에서는 이곳에서 자란 채소로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위치 Prinzenstraße 35-38, Berlin
문의 www.prinzessinnengarte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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