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HAIR

단정한 똑단발

층을 내지 않고 일자로 자른 일명 ‘똑단발’이 대세다. 시크한 단발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배두나를 비롯해 한예슬, 신민아까지 단발로 변신하며 유행을 선도하는 중. 노랫말에 단발머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아이유와 싹둑 자른 똑단발로 컴백 무대에 선 에이핑크 보미도 단발병을 부추긴다. 층 없이 뭉뚝하게 떨어지는 단발은 얼굴이 각진 사람을 제외하면 무난하게 어울리며, 얼굴이 길더라도 앞머리를 만들면 귀여운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이런 단발 머리는 곱슬머리라면 볼륨매직을 꼭 해야 해요. 곱슬머리가 아니더라도 샴푸 후 모발에 물기가 남아 있을 때 모발 끝에 에센스를 바르고 바람을 안쪽으로 쐬어 말려야 뻗치지 않죠.” 헤어 스타일리스트 안미연의 조언을 참고하자.

 


히피 뱅

얼마 전 종한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서 열연한 김지원의 뱅 스타일이 대표적인데, 뿌리부터 굽슬굽슬하다고 해서 컬리 뱅 또는 히피 뱅으로 불린다. 앞머리는 펌을 하고 텍스처를 살려주는 스타일링 에센스나 왁스를 발라도 좋지만 하루 종일 탱탱한 컬을 원한다면 플랫 아이론으로 스타일링하길. 앞머리를 4~5섹션으로 나눈 후 각각 컬의 방향을 달리해야 자연스럽다.

 


여신 웨이브

한동안 주춤했던 C컬 웨이브가 다시 인기다. ‘언니 파워’를 과시 중인 김희선이 유행의 주역. 주의할 점은 모발 끝에만 C컬을 만드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는 것. 우아한 여신 컬을 완성하려면 두피의 볼륨부터 살려야 한다. 샴푸 후에 두피 쪽부터 찬 바람으로 말리고 스타일링 마지막 단계에서 모근 쪽에 드라이 샴푸를 살짝 뿌리면 볼륨이 오래간다.

입술 위에 빨간 맛

메이크업 포에버 아티스트 루즈 라이트. #L400, 3.5g, 3만1천원대. 생생한 레드 컬러가 촉촉하게 스며들어 입술에 조명을 켠 것 처럼 빛나는 광택을 연출한다. 가볍고 부드럽게 발리면서도 선명한 발색을 자랑한다.

클라뷰  어반 펄세이션 새틴 립스틱. #더레드, 3.5g, 1만9천원. 입술에 밀착돼 매끈한 컬러를 표현하는 매트타입 립스틱. 실리콘 엘라스토머 성분이 입술 사이사이를 부드럽게 매꾼다.

퓨처 포워드 이하이. 3g, 3만원대. 이하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이는 립스틱으로, 품절대란을 일으킨 #칠리 컬러와 레드 립스틱의 정석 #루비우 컬러를 섞은 짙은 레드 컬러 립스틱이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엑스터시 샤인. #401, 3g, 4만3천원. 틴트처럼 선명하고 립스틱보다 부드러워 틴트 스틱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입술에  촉촉한 보습 효과를 주면서도 컬러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 이 립스틱의 가장 큰 특징이지만, 자꾸 열어보고 싶은 새빨간 패키지 역시 장점이다.

랑콤 압솔뤼 루즈 르 비쥬  올림피아 원더랜드 컬렉션. #루즈 드 로즈, 3.4g, 4만2천원대. 올림피아 르 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선보이는 레드 립스틱.  바디에 각인되어있는 <올림피아 XXX> 사인과 립스틱 끝 조각 된 입술모양이 소장욕구를 자극한다.

Dior’s Paradise


디올 하우스

70주년 전시 중세 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유럽 예술 양식이 살아 숨 쉬는 파리 장식미술관(The Musée des Arts- Décoratifs-Paris). 지난 7월 3일 이곳은 온전히 디올을 위한 장소로 꾸며졌다. 디올 하우스 설립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를 위해서였다. 이 전시에서는 크리스찬 디올이 1947년에 처음 선보인 작품부터 디올 창립 이래 협업해온 이브 생 로랑, 마크 보앙, 지안프랑코 페레, 존 갈리아노, 라프 시몬스 그리고 현재 디올을 이끌고 있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작품까지 접할 수 있었다. 그야말로 디올 메종의 명맥을 잇도록 도와준 유산을 전부 공개한 자리인 셈. 70년 전부터 간직해온 디올 메종의 클래식한 사진, 창작의 고뇌가 엿보이는 아이디어 북과 드로잉 스케치, 당대를 상징하는 디올 쿠튀르 드레스들이 모두 이곳으로 모였다.

 


디올의 오트 쿠튀르 아틀리에를 그대로 옮겨온 듯 장인들이 테이블에 앉아 수제 제작 공정을 여과 없이 보여줘 이목이 집중되기도. 해 질 무렵 미술관 정원에서는 평화로운 클래식 선율이 흐르는 가운데 오프닝 파티가 열렸다. 정원의 발 닿는 곳마다 초대형 미스 디올 향수, 쿠튀르 드레스를 입은 여성 모양의 토피어리가 장식돼 있었고 여성들은 소녀처럼 환호하며 플래시를 연신 터뜨렸다. 칵테일에 취했는지, 아름다운 음악과 작품에 취했는지 분간이 가지 않는 환상적인 디올 파라다이스가 거기 있었다.

 

따스한 산호색 하늘이 대지 위로 스며들 무렵 나탈리 포트만, 제니퍼 로렌스, 벨라 하디드 등 디올 뷰티 뮤즈들을 비롯해 로버트 패틴슨, 카라 델레바인, 공효진, 엘리자베스 올슨, 올리비아 팔레르모, 키아라 페라그니, 안젤라 베이비, 장쯔이 등 전 세계의 셀러브러티들이 도착해 디올의 70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디올의 우아하고 대담하며 섬세한 감성을 동경해왔다면 이번 전시를 놓치지 말길. 전시는 2018년 1월 7일까지 이어진다.

 

“내 꿈은 여성들을 더 행복하고 더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사랑의 향기

디올 갤러리, 디올과 포토그래퍼, 디올 가든, 뉴 룩 등 총 23개의 테마로 구성된 전시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디올 쿠튀리에와 퍼퓨머’와 ‘디올 아틀리에’, ‘컬러 라마’ 섹션을 소개할 계획이다. 그러기 전에 디올 메종의 모든 것을 내포하는 최초의 향수, 미스 디올의 뿌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스 디올로 말하자면, 출시 당시 ‘뉴 룩의 실루엣만큼 혁명적인 무형의 표현’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우아하고 산뜻한 그린 시프레 향은 마치 생생한 감정을 표현하듯 일렁이며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나의 드레스들이 보틀에서 나와 여성들에게 꿈의 향기를 입혀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미스 디올을 창조했다.” 크리스찬 디올의 말처럼 미스 디올은 ‘쿠튀르 향수’라는 개념을 창조함으로써 비로소 여성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원대한 꿈을 정립한 것이다. 이름에 얽힌 비화도 재미있다. 어느 날 몽테뉴가의 살롱에서 무슈 디올이 스타일리스트 미차 브리카드(Mitzah Bricard)와 머리를 맞대고 디올의 첫 향수에 적합한 이름을 찾고 있었다. 때마침 무슈 디올이 가장 사랑하는 여동생 캐서린이 살롱으로 들어왔고 그녀가 풍긴 상쾌한 공기가 살롱을 메웠다. 그 모습을 본 미차가 “저기 미스 디올이 오네요”라고 웃으며 말하자 무슈 디올이 무릎을 치며 “미스 디올! 그게 바로 이 향수의 이름이에요!”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웃음과 애정이 꽃핀 순간, 미스 디올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프로방스의 소녀, 남쪽을 위해 노래하다

“미스 디올은 프로방스의 저녁이 만들어냈습니다. 반딧불이가 날고, 갓 피어 난 쟤스민이 밤과 땅의 멜로디를 노래했죠.” 크리스찬 디올 가족은 1920년대부터 남부 그라스의 풍광을 사랑했다. 특히 풍요로운 햇살을 받고 자란 지중해 식물이 내뿜는 이국적인 아로마에 깊이 매료됐다. 무슈 디올이 1947년 파리에서 여성의 마음에 진정한 평온과 기쁨을 선물하는 향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그라스에서 풍부한 영감을 받았기 때문일 터. 무슈 디올은 1950년 몽토루(Montauroux)의 샤토 드 라 콜 누아르(Château de La Colle Noire)를 인수하며 그토록 열망하던 남쪽 땅을 얻었고 이 땅에 여동생 캐서린과 함께 라벤더, 바이올렛, 재스민 등 갖가지 꽃을 심었다. (그중 그라스 로즈는 수천 그루였다!) 그리고 2006년 디올 하우스의 퍼퓨머-크리에이터로 임명된 프랑수아 드마쉬는 이곳에 ‘원조’ 미스 디올, 캐서린의 장미인 메이 로즈를 다시 심어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된다. 현재의 미스 디올인 나탈리 포트만은 이 낙원에서 꽃을 감상하는 휴가를 즐긴다고 한다. 이렇듯 그라스 장미는 끝없이 순환하여 미스 디올의 보틀 안에서 천진한 프로방스의 소녀처럼 살아 숨 쉬고 있다.

 


“여인의 향수는 그녀의 손글씨보다도 그녀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해준다.”

 

여성이 행복해지는 드레스, 미스 디올

“향수는 모든 드레스의 마지막 터치입니다.” 무슈 디올은 향기가 나지 않는 드레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1947년 첫 컬렉션인 ‘뉴 룩’을 공개하는 날 살롱에 온통 미스 디올 향수를 뿌릴 만큼 미스 디올은 디올의 컬렉션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당시에는 사용하기 까다로운 파우더 타입 향수가 유행했을 때라 미스 디올은 향수업계에 전환점을 가져온 혁신의 아이콘이나 다름없었다. 산뜻하고 우아한 그린 시프레에 이끼류와 라브다넘, 파촐리로 구성된 웜 노트, 가드니아와 갈바넘의 플로럴 어코드를 더한 것이 미스 디올의 첫 향기. 외형은 어땠을까? 최초의 미스 디올은 곡선의 유려함이 부각되는 앤티크한 암포라 보틀에 담겼다. 잘록한 허리, 풍성한 힙을 강조했던 뉴 룩을 형상화한 디자인이었다. ‘향수병을 수트처럼 재단해달라’고 한 무슈 디올의 주문은 아직까지 지켜지고 있다. 하운드투스 패턴이 음각된 견고한 유리병, 보틀 넥에 감긴 세련되고 장난스러운 보 (bow)는 디올 하우스의 상징적인 코드. 블랙 그로그랭 소재의 보, 모던한 메탈 보, 그레이스 켈리부터 현재 미스 디올의 뮤 즈 나탈리 포트만을 위해 수작업으로 만든 프레스티지 에디션의 보까지, 18세기의 디자인을 고수한 채 대담하고도 섬세한 변화를 거듭해온 미스 디올의 유산을 디올 쿠튀리에-파퓨머 룸에서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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