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허니문 ② #스리랑카 #인도

 

실론 티를 즐기는 오후

#스리랑카 케이프 웰리가마

주소 Abimanagama Rd, Weligama, Sri Lanka
문의 +94 11 774 5700 www.resplendentceylon.com/capeweligama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실론티의 본고장 스리랑카가 천국처럼 느껴질 것이다. 스리랑카는 1948년부터 1972년까지 실론으로 불렸으며, 섬 앙을 차지한 산맥에서 주로 재배된 홍차는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케이프 웰리가마’는 이런 스리랑카의 프리미엄 홍차 브랜드 딜마(Dilmah)에서 운영하는 리조트다. 섬 남쪽에 있는 웰리가마만을 둘러싼 절벽 위에 있어 인도양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탁 트인 전경이 시원스럽다. 서쪽의 코갈라 (Koggala) 호수에서 카약을 타고 야생동물을 구경하거나 근처의 국립공원을 탐험하며 스리랑카의 자연을 둘러보아도 좋은데, 특히 배를 타고 근처 자매도시인 미리사 (Mirissa) 앞바다로 나가는 고래 투어는 흰긴수염고래, 향유고래를 등 다양한 고래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투어에서 돌아와 딜마의 프리미엄 홍차로 구성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기다 보면 깊은 풍미에 여행의 피로가 금방 가실 것 같다.

 

인도양의 해변을 거닐다

#스리랑카 아만웰라

주소 Boddhi Mawatha, Wella Wathuara, Godellawela, Tangalle, Sri Lanka
문의 +94 47 224 1333, www.aman.com/resorts/amanwella

스리랑카는 수백 년에 걸쳐 네덜란드,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으며, 끊임없이 인도 대륙의 주인들에게 공격받 아온 수난의 역사를 간직한 나라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여행자에게는 그런 과거 때문에 동서양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를 갖게 된 스리랑카가 매력적인 목적지로 다가온다. 이 섬의 정남쪽에 있는 마을 탕골(Tangalle)에 ‘아만웰라’ 리조트가 있다. 화이트 톤의 석조 건물에 테라코타 지붕을 인 리조트 건물은 정갈하고 우아한 멋 이 있다. 여기에 독채마다 있는 프라이빗 풀, 코코넛 야자수가 자라는 정원과 백사장이 보이는 테라스 전경까지 더해지니 허니문 느낌이 제대로 난다. 다이닝으로는 인도양의 신선한 해산물이 준비되어 있고, 스파에 사용하는 제품은 스리랑카의 허브와 꽃으로 만든다. 전통 도자 공예로 유명한 탕골 마을이나 거대한 바위를 파내 만든 물키리갈라(Mulkirigala) 불교 석굴 사원을 둘러봐도 좋다.

 

진정한 힐링이 필요한 때

#스리랑카 산타니 웰니스 리조트 & 스파

주소 Arantenna Estate, Werapitiya, Kandy 00013, Sri Lanka
문의 +94 76 399 1919, santani.lk

결혼식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은 터라 신혼여행에서는 휴식과 재충전에 집중하고 싶다면 ‘산타니 웰니 스 리조트 & 스파’를 찾아가도 좋겠다. 리조트는 스리랑카섬 한가운데 고산 지역에 자리한 불교 성지 캔디 (Kandy)에서 차로 한 시간 떨어진, 과거 홍차밭이던 산자락에 있다. 많은 휴양지의 숙박 시설이 스파와 각종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이곳의 웰니스 프로그램은 투숙객 개개인의 몸과 심리 상태, 집중하고 싶은 부위를 파악해 최상의 컨디션으로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특별하다. 스트레스 해소, 불면증 완화, 수술 후 재활, 체중 감량, 디톡스에 이르기까지 원하는 과정과 단계에 따라 스파, 요가, 명상, 트레킹 등 맞춤 활동을 제안한다. 리조트가 위치한 곳은 지대가 높다 보니 1년 내내 덥지 않아 드넓게 펼쳐진 숲에서 삼림욕을 하기도 좋다. 또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한 실내 인테리어는 투숙객들이 여행하며 복잡한 머릿속을 말끔히 비워내는 데 집중하게 한다. 결혼이라는 인생의 새로운 장을 앞둔 정신 수양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결혼 준비로 쌓인 피로를 푸는 데는 확실히 도움이 될 듯하다. 부처님의 치아를 모신 불치사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진 캔디 나들이는 리조트 여행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오아시스에서 즐기는 글램핑

#인도 더 세라이

주소 Bherwa, District Jaisalmer, Rajasthan 345001, India
문의 +91 11 4617 2700, sujanluxury.com/the serai

인도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로서 수천 년간 쌓은 내공을 지닌 나라다. 땅도 넓고 갈 곳도, 볼 것도 일일이 꼽기 어려울 만큼 많은 나라지만 결혼 준비에 지친 신혼부부가 허니문으로 가기엔 버거운 곳일 수 있다. 푹신한 호텔 침대에서 한껏 게으름을 부리다가 아로마 향 이 가득한 스파에서 마사지를 즐긴 후 산해진미를 맛보는 젯셋족의 여행 패턴을 따르면서도, 유명 신혼여행지와 다른 이색적인 공간을 원한다면 자이살 메르(Jaisalmer)에 위치한 캠핑 리조트 ‘더 세라이’가 제격이다. 석양 아래 금 빛으로 빛나는 고성과 흙으로 만들어진 유적지 덕분에 ‘황금 도시’로 불리는 자이살메르는 인도 북서부 타르사막 남쪽에 발달한 도시다. 그렇다. 작열하는 태양 빛을 머금은 모래언덕의 초현실적 풍경, 낙타를 타고 떠나는 이국적인 사파리, 환한 달빛 아래 그와 나누는 은밀한 시간, 신혼여행에서 이런 <아라비안 나이트> 같은 장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사막 한가운데 숨은 오아시스처럼 느껴지는 인피니티 풀과 매끈하게 다듬은 사암 바닥 위에 견고하게 세운 거대한 텐트 스위트는 글램핑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

 

대자연의 정기를 듬뿍 받다

#인도 아난다 인 더 히말라야

주소 The Palace Estate, Narendra Nagar Tehri Garhwal, Uttarakhand 249175, India
문의 +91 124 4516650, www.anandaspa.com

히말라야산맥에서 흘러나온 갠지스강이 내륙으로 뻗어가는 지점에 성스러운 마을로 통하는 리시케쉬(Rishikesh)가 있다. ‘아난다 인 더 히말라야’는 리시케쉬에서 산맥으로 향하는 산등성이에 자리 잡고 있다. 과거 인도를 다스리던 왕 마하라자 (Maharaja)가 살던 왕궁과 그 부지에 자리한 리조트는 24개의 트리트먼트 룸이 있는 거대한 스파를 갖추고 있다. 스파에는 힌두 고대 의학인 아유르베다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과 관련 숙박 패키지가 마련돼 있다. 투숙객은 원하면 전문가와 상담해 맞춤 테라피를 선택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영양사가 고안한 아유 르베다식 식단을 포함해 마사지, 명상, 요가 클래스도 포함된다. 때때로 특별 테라피스트를 만날 수 있는 워크숍이 열리기도 하니 웹사이트에서 스케줄을 확인해보길. 리조트에는 이곳만의 특별한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는데, 사파리 투어와 히말라야 트레킹, 힌두교 예배 의식인 아라티(Aaratti) 체험 등이 다. 인류 문명이 생겨난 갠지스강에서 래프팅에 도전하는 건 두고두고 자랑할 만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유서 깊은 요새에 머물다

#인도 알릴라 포트 비쉬앙가

주소 Off NH 8 at Manoharpur, Bishangarh Village, Jaipur, Rajasthan 303103, India
문의 +91 14 2227 6500, www.alilahotels.com/fortbishangarh

평소 세계의 이름난 고성에서 묵어보는 것이 꿈이었다면 이곳에서 보내는 허니문이 더욱 특별할 수 있다.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주도 자이푸르 (Jaipur)에 올해 2월 문을 연 ‘알릴라 포트 비쉬앙가’는 포트(fort)라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2백30년 된 요새를 리노베이션한 호텔이다. 16~19세기 인도 지역을 평정한 무굴제국을 상징하는 자이푸르의 요새 중 하나였던 건물이라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다. 무굴제국 양식과 영국 양식이 혼합된 건물로 외관은 견고한 느낌이지만, 화이트 톤의 내부는 심플하면서도 인도 건축양식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적들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언덕 꼭대기에 지어진 요새는 이제 라자스탄 지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듯하다. 개장을 맞아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이참에 얼리어답터가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왕의 초대를 받다

#인도 타지 팔락누마

주소 Engine Bowli, Falaknuma, Hyderabad, Telangana 500053, India
문의 +91 40 6629 8585, taj.tajhotels.com/en in/taj falaknuma palace hyderabad

만약 궁전에서 살거나 손님으로 묵을 기회가 생긴다면 마다할 사람이 있을까? 인도는 수많은 왕조가 번영하고 쇠락하는 동안 제국의 찬란한 전성기를 증언하는 호화로운 건축물이 곳곳에 세워졌고, 현대에 와서 많은 왕궁을 일반에 개방하면서 인도 왕조의 화려한 문화를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은 최고급 호텔로 변신한 몇몇 왕궁 중에서 인도 남부 내륙지방의 중심지 중 하나인 하이데라바드(Hyderabad)에는 19세기 말에 지어진 타지 팔락 누마궁이 있다. 궁은 당시 하이데라바드 왕국의 주인이던 니잠 왕실의 객실로 사용되다가 1950년 초 왕국이 무너지면서 폐쇄 되었는데, 2010년 복원해 지금의 호텔로 탈바꿈했다. 궁은 인 도 특유의 색채와 프레스코 양식 등 서양의 건축양식이 절묘하게 섞여 있다. 객실은 물론이고, 벨기에에서 공수한 거대한 샹들리에가 있는 다이닝 룸 또한 입이 떡 벌어지게 화려하다. 니잠 왕실은 당시 세계 최고의 부호이자 예술품과 주얼리 컬렉터였는데, 호텔에 그의 보물 중 상당수가 전시되어 있어 호텔에 묵지 않는 여행객도 많이 찾아온다. 왕의 손님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 이다.

 

작은 고추를 만났다

이번 여름 우리는 친구 P를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었다. 소개팅한 남자랑 한 달 정도 만난 P는 남자가 마음에 쏙 든다고 했다. 오랜 솔로 생활로 죽어가던 자신의 연애세포를 되살려준 은인이라고도 했다. 이런 희소식은 휴대폰 단체 채팅창에서 글로 읽는 걸로는 부족했다. 친한 친구 넷이 모였다. P가 마지막에 왔다. 그런데 얼굴이 어두웠다. 연애는 잘 된다더니 뭐, 회사나 집에 문제 있어? 하니 그녀가 머뭇거리며 입을 뗐다. “며칠 전에 처음 잤는데… 남자친구 거기가 잘 안 보였어.” 한 친구가 재차 확인했다. 잘 안 보이다니? 털이 그렇게 많아? “아니, 작아서. 줄줄이 소시지 중 한 개. 딱 그 크기.” 누구는 숨을 들이켰고 누구는 질문을 이어갔다. 서기 전에? 설마, 후에? “당연히 발기 후에. 서로 처음으로 옷을 다 벗고 마주했는데 남친 거기에 아무 반응이 없으면 그게 더 문제였을 거야.” 글쎄 어떤 게 더 큰 문제일지 나는 잘 모르겠다, 하고 생각했지만 그 말을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그녀는 큰 혼란에 빠져 있었다. 그렇게도 다방면에서 찌릿찌릿한 감정이 통하던 남자였는데, 말마따나 계급장 다 떼고 인간 대 인간으로 마주한 가장 원초적이고 내밀한 교감의 순간에 그녀는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다. 그와 진심으로 잘해보고 싶은데 이제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도, 데이트를 할 때도 그놈의 줄줄이 소시지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이야기를 듣던 우리가 혼란을 느낀 이유는 좀 달랐다. 정말 그렇게 작을 수도 있나?

그때까지 유일하게 묵묵히 있던 친구 J가 확인 사살을 했다. “내가 몇 년 전에 만난 남자 거기가 딱 엄지만 했어. 아직도 기억나. 진한 스킨십에 잔뜩 달아올라 이제 그만 넣어 줬으면 했는데 이미 그 ‘엄지왕자’는 내 안에 들어와 있었더라고. 앞뒤로 피스톤 운동을 하는 그의 몸짓을 보고 눈치챘지. 손가락은 차라리 앞뒤로 구부려 자극이라도 줄 수 있지, 그 작고 곧은 페니스는 문간에서 가볍게 인사만 하고 가버렸어. 농담이 아니라 혹시 콘돔이 헐렁해 벗겨지지는 않았을까 걱정했지. 좋은 남자였는데. 그러고는 못 봤어.” 담담한 그녀의 고백은 일말의 숙연함마저 느껴져 믿지 않을 수 없었다.

인터넷과 학술 자료를 뒤져보면 한국 성인 남자의 발기시 성기 사이즈는 평균 11~13cm라고 한다. 19cm 정도 되는 사람이 있다면, 산술적으로 당연히 5cm쯤 되는 남자도 이 평균값을 이루는 데 포함되어 있을 터다. 그 5cm가 남의 일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실 아시아인의 신체가 다른 인종에 비해 작은 것은 소위 팩트다. 수많은 학계의 연구 결과가 말하고 있고, 수백만 년의 역사가 증명한다. 우리의 까마득한 조상 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 유럽과 아시아로 이동하고, 네안데르탈인을 만나 같이 사네 마네 지지고 볶는 동안 북아시아에 정착한 호모사피엔스는 빙하기를 시베리아에서 나게 되었다. 생존은 곧 적응이다. 추위에 노출되는 면적은 적을수록 좋다. 더 작은 젖가슴, 더 납작한 엉덩이, 더 작은 성기 등등. 추측이지만 허무맹랑한 이론은 아니다. 이런 죽일 놈의 빙하기. 호기심에 자료를 검색하던 우리는 다 함께 지구를 원망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다. 평균치는 통계일 뿐, 사실 겉만 보고 남자의 그곳 사이즈를 짐작하기는 어렵다. 발이나 코가 크면 거기도 크다, 마른 장작이 활활 탄다 등 온갖 속설이 난무하지만 일관성도 증명된 바도 없다. 결국 이 모든 것은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고 잘 자기 위함인데, 빈약한 잣대로 수준 낮은 신체 품평회를 하는 투는 옳지 않다. 섹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다. 대부분의 우리가 평생 살면서 만날 성기의 수에는 한계가 있고, 그를 받아들이는 여자의 질은 모두 다르게 생겼다. 그래서 이런저런 속설만큼이나 나에게 맞는 페니스의 사이즈는 다양할 수 있다. P와 J의 이야기를 듣던 K의 속내가 그랬다. “근데 나는 속궁합에서 길이보다 굵기가 중요한 것 같아. 평균보다 짧아도 둘레가 어느 정도 되면 느끼는 데는 문제없었어. 난 오히려 너무 긴 남자는 못 만나겠더라고. 전에 사귀던 남자는 거기가 활처럼 위로 길게 휘었어. 길이도 한 뼘이 넘고. 잠자리를 할 때마다그 사람 성기 끝이 자궁벽을 찌른다고 해야 하나? 닿아서 못 견디게 아픈 거야. 염증도 자주 생기고. 내가 질 내부가 조금 짧은 편인가 싶기도 해. 결국 도저히 안 되다 싶어서 헤어졌어.” 굵기에 대해서는 함께 있던 K가 의견을 덧붙였다. “난 엄지왕자 말고, 검지왕자를 만난 적이 있어. 길이는 가까스로 평균치인데 참으로 슬림하고 여린 페니스였지. 그 남자가 침대에서 그러는 거야. 자기 게 길고 커서 조심해야 한대. 글쎄 본인 거기에 자격지심 가질 필요는 없지만, 그런 객관성이 결여된 자부심도 좀 아니지 않니? 섹스 끝나고 나서 많이 아팠느냐고 또 물어보길래 참지 못하고 솔직히 말했어. 너 그 정도는 아니라고. 그랬더니 득달같이 나한테 네 아래가 헐거운 거라고 쏘아붙이더라. 그래, 멀리 안 나간다. 난 큰 성기 찾을 테니 너는 더 작은 음부 찾으세요, 하고 헤어졌어.”

우리는 결국 친구 P의 고민에 명쾌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이대로 만남을 지속해 두 사람의 관계가 무르익는다면, 삽입 자체보다 전희나 후희에 더 몰입해 삽입 시 부족 한 느낌을 채우려 노력해볼 수도 있다. 그도 아니면 의술의 힘을 빌리는 방법을 생각해보거나(최근 영국에서는 자가 지방 이식 확대술이 개발되어 인기가 높다고 한다), 결국 각자의 ‘몸’에 맞는 새 연애 상대를 찾아 제 갈 길을 가야 할 수도 있다. 어쩌겠나. 사랑을 위해서든 쾌락을 위해서든 도전은 계속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검지왕자의 이야기를 듣던 J가 한 마지막 말에 모두가 공감했다. “얘, 고추 작은 남자는 만나도 속 좁은 남자는 못 만나. 인생도 섹스도 오픈 마인드 가 중요해.”

 

연관 검색어

제3세계 허니문 ① #몽골 #네팔 #부탄

 

본격 허니문 노마드에 도전하다

#몽골 스리 캐멀 로지

주소 GPS E43′53″37‴ by N104′44″26‴
문의 + 976 11 313 396, www.threecamellodge.com

신혼여행은 사실 오롯이 두 사람만을 위한 여행이니 다 른 사람의 기준에 맞출 필요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몽골로 떠나는 신혼여행은 설사 주변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 들지언정, 남다른 여행을 선호하는 신혼부부에게는 평생 남을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몽골의 광활한 대지를 여행하는 건 언뜻 고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허니문이니만큼 조금 사치를 부린다면 이동식 전통 가옥 게르(Ger)를 본떠 지은 아늑한 리조트에서 말 그대로 별 헤는 밤을 보낼 수 있다. ‘스리 캐멀 로지’는 고비사막 남쪽 가장자리에 자리하고 있다. 물론 비행기에서 내려 다시 차로 한 시간 반을 이동해야 하는 긴 여정이지만 일단 숙소에 도착하면 몽골 전통 방식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투숙객의 편의를 배려한 객실에 그간 쌓인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질 것이다. 게르에서 여독을 풀었다면 본격적으로 투어에 나서 고비사막의 아름다움에 감동할 차례다. 낙타 를 타고 사구를 거닐다 야생동물과 조우하고, 거친 협곡 바얀작(Bayan Zag)의 불타는 절벽에서 공룡 화석을 발견하는 동안 고비사막은 기대보다 훨씬 더 많은 면을 보여준다.

 

압도적인 전망을 누리다

#네팔 드와리카 리조트 둘리켈

주소 Dhulikhel, Bagmati 45200, Nepal
문의 +977 11 490612, dwarikasdhulikhel.com

히말라야의 절경을 마주한다는 건 일생일대의 경험이겠지만 그렇다고 신혼여행으로 눈보라 치는 에베레스트산 을 오르는 건 아무래도 지나친 감이 있다. 그렇다면 숙소 발코니에 서서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히말라야의 설산을 감상하고, 이를 배경으로 미세먼지 한 톨 없는 청정한 공기 속에서 자란 신선한 재료로 만든 로컬 음식을 즐기는 허니문이라면 어떨까?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인근 둘 리켈(Dhulikhel)의 산자락에 자리 잡은 ‘드와리카 리조트’는 인공 건축자재를 쓰지 않은 자연친화적인 인테리어와 히말라야산맥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독보적인 전망으로 투숙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리조트에서는 투숙하는 동안 내면의 평온을 찾아줄 요가와 명상, 도자, 요리 등 다양한 클래스에 참여할 수도 있 다. 둘리켈은 과거 티베트와 네팔 간 교역 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도시다. 카트만두 계곡의 주요 토착민인 네와르족이 여전히 마을의 전통 가옥에서 생활하고 있어 동네를 느긋하게 둘러보며 네팔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야생의 생명이 함께하는 허니문

#네팔 바라히 정글 로지

주소 Andrauli, Meghauli 1, West Chitwan, Nepal
문의 +977 56 695447, www.barahijunglelodge.com

해발 1500m가 넘는 산이 겹겹이 이어져 분지가 발달한 네팔 북부와 달리, 남부는 아열대성 산림과 초원이 펼쳐지는 저지대라 기후나 자연환경이 사뭇 다르다. ‘바라히 정글 로지’는 네팔 남부의 경관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치트완(Chitwan) 국립공원과 공원을 가로지르는 랍티 (Lapti)강이 내다보이는 곳에 있다. 오두막 형태의 독채는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소박한 외관이지만 프라이빗 풀장과 편의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쾌적하다. 잔잔한 강과 초원이 펼쳐진다니 심심할 것이라 짐작하기 쉽겠지만 이곳에는 어느 리조트보다 다 이내믹한 액티비티가 기다리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 된 치트완 국립공원은 외뿔코뿔소, 인도호랑이, 벵골여우에 이르기까지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희귀 야생동물의 서식지다. 이곳을 숙련된 조련사가 이끄는 코끼리를 타고 둘러보거나, 카누에 몸을 싣고 랍티강을 따라 보트 사파리를 즐길 수도 있다. 로지에서 투숙객을 위해 마련해주는, 해 질 무렵 정글에서 먹는 저녁은 심지어 로맨틱하다.

 

지극히 평온한 저녁이 주는 행복

#부탄 코모 우마파로

주소 PO Box 222 Paro, Bhutan
문의 +975 8 271597, www.comohotels.com/umaparo

부탄은 미디어를 통해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지만 생각보다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비행편은 직항이 없고, 외국인 관광객은 하루에 일정액 이상의 체재비를 쓰도록 정해져 있다. 비자도 필요하고 현지인 가이드를 반드시 구해야 하기에 모든 일정은 여행사를 통해 알아봐야 한다. 그럼에도 다른 여행도 아닌 허니문으로 부탄에 갈 이유를 들자면, 이들의 ‘행복한 삶’에 대한 겸손한 태도와 가치관을 경험하는 것이 막 평생을 함께할 반려자를 만난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코모 우 마 파로’는 이런 부탄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리조트다. 파로(Paro) 국제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 어 입국 후 움직이기 편리하고, 파로가 부탄의 국교인 대승불교의 성지라서 고대 사원과 시내를 둘러보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부탄 전통 깃발로 장식한 숲속의 야외 테이블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고 모닥불에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리조트의 저녁은 평온하기 그지없다.

 

부탄의 전통이 함께하는 여행

#부탄 테르마 린카 리조트 & 스파

주소 Phuntsholing Thimphu Hwy, Bhutan
문의 +975 2 351490, termalinca.com

수도 팀푸 근교에 있는 ‘테르마 린카 리조트 & 스파’는 부탄의 중심지를 둘러보기 좋으면서도 자연친화적 환경을 갖춘 숙소에 머물고 싶은 사람들에게 알맞다. 부탄어로 ‘감추어진 보물’을 뜻하는 ‘Terma’라는 이름에 걸맞게 리조트 뒤로 야트막한 산이 자리하고 앞으로는 왕추(Wangchu)강이 흘러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레스토랑에서는 부탄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고, 쿠킹 클래스에 참석해 다양한 레시피를 배울 수 있다. 고추와 치즈, 양파 등 단순한 재료로 어마어마한 매운맛을 내는 에마닷시, 야식으로 먹기 좋은 닭고기 요리 자샤마루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부탄 음식을 배울 수 있다. 스파에는 나무 욕조에 강가의 조약돌을 달궈 넣어 물을 데우는 부탄 전통 방식의 핫 스톤 배스가 마련되어 있어 특별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리조트에서 팀푸 시내로 가는 길에는 4대 국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해 세운 높이 51m에 이르는 거대한 금빛 불상이 인상적인 부다 포인트가 있다. 부탄의 국교는 티베트에서 전해진 대승불교에서 발전한 금강승 밀교인데, 부탄 사람들에게는 종교라기보다 라이프스타일에 가깝다. 테르마 린카 리조트 & 스파에 묵으면 부탄 시내를 돌아보며 부탄 사람들의 삶을 접하고 리조트에서 안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