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

사토야마 주조

‘눈의 고장’으로 알려진 니가타에 자리한 사토야마 주조(Satoyama Jujo Hotel)는 산속에 자리 잡고 있다. 1백50년의 역사를 지닌 건물을 개조해 만든 호텔은 숲속
풍경의 일부인 양 나무로 지어져 멀리서 바라보면 액자 속 그림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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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 그스타드

알프스의 오두막집인 샬레를 닮은 후스 그스타드(Huus Gstaad)는 알프스의 절경을 내다볼 수 있다. 250km에 달하는 스키 슬로프도 비현실적이긴 마찬가지인데 이곳에 묵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스키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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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란도 우라이 스프링 스파 & 리조트

탄산수소나트륨 성분이 풍부한 온천수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이곳은 유황 온천과 달리 자극적인 냄새가 나지 않고 고즈넉한 온천 마을에서 한없이 평화롭게 쉴 수 있어 좋다. 객실에도 온천수가 공급되기 때문에 언제든지 편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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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들어야할 음악

새소년 <여름깃>

지난해 신한카드 펜타루키즈 결선에서 새소년을 처음 보고 멍해지고 말았다. 안경 낀 여성 보컬이 재지한 기타 코드를 후려치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에 잠깐 앨라배마 셰이크스가 떠올랐지만 정확한 비유는 아니었다. 그들이 소울과 록이 나른한 가사와 기묘하게 결합한 두 곡을 들려준 무대는 연주와 가창이 다소 덜그럭거리고 맥이 없다는 점만 빼면 지난해 접한 가장 신선한 밴드 콘서트였다. 1년 만에 다시 만난 새소년은 괄목상대했다. 무대에도, 음반에도 신선함과 유려함, 강력함을 더했다. 프로듀서(실리카겔의 김한주)와 함께 땀을 흘려 비로소 새와 소년, 소녀의 음악에 닿았다. 경쾌한 리듬. 마치 투명한 하늘 같아 음악을 향해 뻗은 손에 파랑이 끈적하게 묻어난다. 그리고 빼려는 손을 또 다른 손처럼 잡아당긴다.

 

 

신해경 <나의 가역반응>

‘창밖에 잠수교가 보인다’의 작곡가 오준영이 1985년 타임머신을 타고 슈게이징을 가져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비 와서 어두운 여름 낮, 잠수교 위에 서서 꿈속의 일처럼 물 펀치를 맞는 느낌이다. 의외로 치고 들어오는 기타, 드럼 그리고 나른한 목소리와 멜로디가 날리는 펀치는 슬로모션으로 다가오지만 피할 수 없이 빠르게 철썩댄다.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메이저세븐으로 움직이는 기타 코드 위를 서핑하는 멜로디는 매우 낯익은 동시에 낯설다. ‘몰락’과 ‘다나에’는 닿지 못해 떨어짐의 미학 위를 그렇게 헤엄친다. 꿈의 가요다.

 

 

데카당 <ㅔ>

올해 가장 독특하고 위험하며 퇴폐적인 밴드의 탄생. 네 개의 곡에 담긴 네 개의 표정은 마치 네 개의 밴드가 참여한 모음집이라도 되는 양 서로 달라 섬뜩하다. 화가 나 있고, 나른하고, 기괴하다. 그러니 기분을 망친 날에나 들을 것. 힙합이나 PB R&B 식의 박자와 가창으로 흐느적대는 보컬 아래로 전기기타와 밴드 사운드가 불협화음을 머금고 탁류로 굽이친다. 사이키델릭 록, 아방가르드 록 레코드 디깅에 빠진 디안젤로가 결성한 록 밴드 같다. 이 데뷔작에서 제시된 네 개의 판이한 방향 가운데 데카당은 어느 쪽을 택할지 무척 궁금하다.

 

 

전기성 <주파수를 나에게>

장기하와 얼굴들의 전자음악 버전이다. 펫샵보이즈, 프린스, 아하, 서태지와 아이들을 섞은 뒤 20세기 말에 어울릴 법한 시대착오적 종말론을 끼얹으면 이 모양이 될까. 뿅뿅대는 신시사이저가 이끄는 1980년대 풍 신스팝은 2017년에 그야말로 ‘현대 음률’. 그 위로 흘러간 홍콩 영화 배우나 프린스처럼 겉멋 실어 박자를 밀고 당기는 가창이 올라탄다. 웃다 울게 될 앨범이다. ‘사이코메트리-O’ 와 ‘마주볼필요없이’에서 롤러스케이트를 꺼내려다 ‘꿈 환상 그리고 착각’에서 내려놓았다. 저 이오스(E.O.S)에 헌정된 이 곡의 끝간 데 없는 우울함이 묵시하는 바를 깨달았기에. 멸망하지 못한 세기말의 존재할 수도 없는 슬픈 미래상을 본 듯도 하다.

눈 속의 호텔

비제르구트 호텔

오스트리아의 힌터 글렘 스키 슬로프 근교의 비제르구트(Wiesergut) 호텔은 숲속에 위치해 있다. 호텔은 오랜 세월 동안 만들어진 환상적인 풍경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화하고 모던하게 디자인됐다. 그 대신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도록 넓은 유리창을 내 숲이 마치 액자속 그림처럼 보이고 숲의 맑은 공기와 따사로운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디자이너들이 만든 이곳의 가구 또한 무엇 하나 도드라지지 않고 가장 단순한 것이 주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호텔의 레스토랑에서는 근처 농장에서 재배하는 갖가지 신선한 허브들로 만든 메뉴를 맛볼 수 있어 머무는 내내 몸과 마음 모두 위안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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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마야 부티크 호텔

일본의 니세코 지역에 있는 기마마야(Kimamaya) 부티크 호텔은 객실이 9개에 불과한 작은 호텔이다. 객실이 많지 않아 소란스러운 법이 없고 홋카이도 농가의 건축양식을 따라 지은 덕에 시골 어느 마을에 있는 집에 머무는 것처럼 포근함을 준다.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여행자끼리 홋카이도 여행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는 등 화려한 호텔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건축가 앤드루 벨(Andrew Bell)이 인테리어를 담당했는데 객실이 복층 구조라 5인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스키 슬로프가 가까이 있어 스노보더나 스키어들에게 사랑받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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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어드벤처 호텔

거친 자연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아이슬란드는 불과 얼음의 나라다. 활동 중인 화산과 유럽에서 가장 큰 빙하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이온 어드벤처(Ion Adventure) 호텔은 아이슬란드의 거친 지형 위에 마치 풍경의 일부처럼 자리하고 있는데 낡아 버려진 여관 건물을 모던하게 리노베이션했다고. 싱벨리어 국립공원과 가까워 아이슬란드의 웅장한 풍광을 탐험하기에도 좋고 호텔 안에 노천 온천이 있어 여정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도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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