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해외에서 이건 꼭 사야 해!

가격도 착하고 컨셉도 다양해 양손 가득 들고 돌아온 해외 쇼핑 잇 아이템 10가지를 골랐다. 곧 떠날 다음 여행을 위하여!

태국 –Siang Pure Oil (시앙퓨어 오일)

 

동남아에서 유명한 호랑이 오일과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태국의 시앙퓨어 오일 (a.k.a 할아버지 오일). 만병통치약이라고도 불리는 할아버지 오일은 페퍼민트를 비롯한 다양한 허브 에센셜 오일이 블렌딩 되어 파스와 비슷한 작용을 한다. 여행지에서의 어깨와 다리 피로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기특한 제품. 오일 타입뿐만 아니라 밤 타입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골라 쓸 것.

 

네덜란드 – Marie Stella Maris (마리 스텔라 마리스)


오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만 매장이 있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마리 스텔라 마리스. 모든 피부타입을 위한 120여 가지가 넘는 바디, 헤어 제품과 향초, 룸 스프레이 등의 홈 제품을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사회 공헌 활동으로 화장품을 사면 물이 필요한 나라에 일정 금액을 수질 관리 개선 기금으로 기부된다고 하니 여행도 하고, 제품도 얻고, 기부도 하고 일석삼조!

 

러시아 – MOPKOBHbin (당근 크림)

 

가성비 종결 크림을 뽑으라면 러시아의 당근 크림을 빼놓을 수 없다. 100% 천연 오일과 비타민 E가 함유된 크림으로 피부 재생과 진정에 도움을 줘 러시아의 차가운 바람에도 맞설 수 있는 효자 아이템. 게다가 한화로 1000원 정도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단, 개나리처럼 노오-란 컬러라 아침에 바르고 나가면 흡사 속이 안 좋은 사람 같아 보일 수 있으니, 밤에만 바르도록 할 것!

 

호주 – T2 TEA

 

시드니 시내 5성급 호텔 대부분이 T2를 티 어메니티로 사용할 만큼 호주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티 브랜드. 블렌딩을 통해서 얻어낸 다양한 맛의 티뿐만 아니라 패키지도 예쁘게 잘 되어 있어 선물용으로 좋다. 티투 매장 안에서는 취향별로 다양한 티를 시음할 수 있는데, 어느새 맛과 향에 흠뻑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홀린 듯 결제하는 건 시간문제!

 

호주 – SUNNY LIFE (써니 라이프)

 

여름 흥미진진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자라면 주목! 윤식당에서 러블리한 정유미가 가져온 플라밍고 튜브 덕에 국내에 핫해진 브랜드 써니라이프를 기억하자. 뜨거운 볕과 드넓은 바다의 호주를 대표하는 여름 액세서리 브랜드답게 토이카메라, 미니 핸디 선풍기, 방수 라디오 등 제품 라인업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모두 소장가치 100%! 벌써부터 여름이 기다려지는 건.. 기분 탓이겠지?

 

프랑스 – LEBON (르봉 치약)

 

몽쥬 약국 쇼핑 리스트에 항상 리스트업 되어 있는 일명 치약계의 에르메스, 르봉 치약. 모든 제품에 유기농 녹차, 유기농 알로에 베라가 함유되어 있어 자연적으로 세균 증식과 치석 형성을 예방하고 잇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인공 감미료와 색소를 배제해 세상 제일 착한 제품.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쓴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많으니, 이쯤 되면 우리도 한 번 써보는걸로!

 

프랑스(SEPORA)  – Fenty Beaury (리한나의 펜티뷰티)

 

2017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상을 놀라게 한 25가지 상품’ 중 하나가 세포라에 있다고? 바로 리한나의 펜티뷰티 파운데이션! 리한나는 모든 이들이 각기 다른 피부색을 갖고 있는 만큼, 그들에게 꼭 맞는 컬러를 찾아주겠다는 마음을 담아 무려 40가지가 넘는 컬러 파운데이션을 선보였다. 웜톤, 쿨톤 상관없이 내 피부에 찰떡같은 제품을 찾는다면 지금이 기회! 매장 내에서는 테스트와 구매가 가능하니 꼭 만나보자.

 

뉴욕글로시에

공식 계정에 올라오는 사진 분위기는 말 그대로 취향 저격!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깨가 으쓱해지는 ‘힙’한 브랜드 글로시에 말이다. 감각적인 컬러감과 세련된 패키지, 안전한 성분까지! 감성적인 SNS 활동을 위해 이보다 안성맞춤인 뷰티 브랜드가 있을까? 특히 뉴욕 소호에 위치한 파스텔 톤 쇼룸은 왠만한 관광지보다 사진이 잘 나와 셀카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니, 이래나 저래나 한 번은 꼭 방문해야 할 듯!

 

체코 – MANUFAKTURA (마뉴팍투라)

 

체코 쇼핑 리스트의 부동의 1위는 바로 천연 스파 브랜드 마뉴팍투라! 맥아 곡물과 흡, 맥주 효모 등 실제 맥주의 성분을 사용한 일명 맥주샴푸가 대표 제품이다. 비타민B와 미량원소, 피부 재생에 효과적인 미네랄로 이루어진 맥주 샴푸는 피부를 재생시키고 탄력을 높이는데 탁월하다. 중세 시대에 클레오파트라가 아름다움을 위해 맥주의 성분으로 목욕했다는 썰이 있을 정도. 이 외에 모든 제품을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제조해 믿고 쓸 수 있으며, 가격대도 착해서 완전 이득이니 체코에 가면 마뉴팍투라를  체크 할 것!

 

미국테라브레스

 

구취가 심한 딸을 위해 아버지가 만든 브랜드인 테라브레스는 12시간 이상 효과가 지속되는 강력한 구강 청결제가 대표 제품이다. 글루텐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산소와 알로에의 조합으로 치아 손상을 줄이고 미백 효과를 준는데, 무엇보다 이 가글은 따가움이 전혀 없고 물을 머금은 듯한 느낌이다. 우리나라에는 직구로만 구입할 수 있으니 CVS와 Safeway, Randalls 드럭스토어를 발견한다면 잊지 말고 찾아보길!

기억하세요

배우 정가람

정지우 감독의 <4등>에서 홀연히 나타난 자신만만한 소년 광수. 어디에서 튀어나온 보석일까 궁금하던 차에 그는 곧 <시인의 사랑>에서 ‘함부로 아름다운 소년’ 세윤이 되어 섬세한 감정선을 연기해내고 있었다. 하늘하늘한 요즘 배우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건장하고 탄탄한 체격, 아직 온전히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좋은 감성이 느껴지는 연기력을 갖춘 그는 요즘 단연 충무로의 블루칩이다. 현재 발표된 2018년 출연작만 세편. <악질경찰>(가제)에서는 영화 초반 등장해 악한 경찰(이선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인물을 연기하며, <독전>에서는 마약 조직의 보스를 잡으려 동분서주하는 형사 무리 중 한 명으로 등장한다. 배우를 향한 주목도가 가장 높을 만한 작품은 <기묘한 가족>. <조용한 가족>의 ‘좀비 버전’을 연상케 하는 이 영화에서 정가람은 평온한 시골 마을을 발칵 뒤집는 쫑비 역으로 출연한다. 정가람은 모르면 안타까운 이름이니 기억해두시라.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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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슬릭

페미니스트 래퍼다. 그는 이렇게 랩을 한 적 있다. “여긴 아직도 기집애 같다는 말을 욕으로 한다면서? (중략) 그게 힙합이라고 하면 나는 오늘부터 힙합 관둠.” 여성 혐오와 성추행, 성폭력에 관한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들의 연대가 확장되는 시대. 역사의 변곡점이 원하는 ‘걸 크러시’란 바로 이런 것이다. 슬릭은 또 이렇게 랩했다. ‘나는 너의 용기야.’ 그 흔한 TV 출연 한번 한 적 없는 그의 팬덤이 커지고 있다. 그의 기사와 음원 밑에 달리는 댓글이 늘어간다. 내용은 이렇다. ‘슬릭은 나의 용기야.’ 임희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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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전고운

세상은 비싸고, 좋아하는 것들은 사라진다. 이 시대를 이보다 더 잘 설명하는 말이 있을까. <소공녀>는 힘겨운 세상을 온몸으로 상대하는 청춘들의 무력함을 담은 영화다. 동시에 어떻게든 자신의 품위를 지키려는 마음 또한 헤아린다. 이 절절한 노력을 이해하는 영화가 어떻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나. 전고운 감독은 가사도우미로 일하는 미소(이솜)가 유일한 낙인 위스키와 담뱃값을 마련하려 집을 포기하고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통해 21세기 대한민국판 소공녀들을 사려 깊게 껴안는다. 그는 <족구왕>, <범죄의 여왕> 등 재기 발랄한 독립영화를 만드는 창작자 집단 광화문시네마의 수장이기도 하다. 생동감 넘치는 내러티브와 캐릭터를 무기로 빛나는 아이디어는 보증된 영화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라는 얘기다. <소공녀>는 감독의 장편 데뷔작. 시작이 좋다. 이은선(영화 저널리스트) 

리토 라마의 색

런던 작업실에서 마주한 리토 라마.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화가 리토 라마의 가정환경은 조금 특출하다. 그리스 미술계의 관념주의를 이끈 예술가 얀나 페르사키와 시인 밀토스 자크투리스의 손녀이자 화가 에바 페르사키의 딸로 태어난 리토 라마는 불과 다섯 살의 나이에 이미 색감에 천부적인 감각을 보였다. 언제나 캔버스와 페인팅 오일, 시로 둘러싸여 있던 리토의 집은 그녀가 아주 어릴 때부터 저명한 예술가들이 문턱을 넘나드는 탓에 밤낮으로 불이 꺼질 틈이 없었다. 리토 라마는 아주 자연스럽게 자신의 일상을 격정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으로 그림을 선택 했다.

“할머니는 내 스승이었어요. 오랜 시간 나와 함께 지내며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었고, 박물관에 데려가 내가 조각과 고대 그리스 유물을 탐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죠. 우리는 할머니의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주제로 그림을 그리며 우리만의 기법을 익혔어요. 할머니는 엄격한 선생님이었지만 자유 시간에는 무척 너그러운 분이었죠. 내가 여덟 살이던 당시에 학교 예술 과목의 수준은 그리 높지 않았는데, 할머니는 아이들이 학교에서도 필요한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1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 학교에 와서 우리를 가르쳐주셨어요. 수업 초기에는 가로세로로 직선을 길게 긋는 법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는데, 그것은 내가 그림을 그릴 때 손이 견고해지게 단련하는 매우 중요한 연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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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토의 작품에서는 다양한 세계와 느낌을 표현하는 구조적 이미지와 사라질 듯 연약한 이미지가 연속된다. 주로 클림트, 칸딘스키, 마티스, 모딜리아니의 영향을 받은 시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삶을 담아내는데 그녀는 평소 미술관에서 살다시피 하며 이 작품들에 쓰인 기법과 색채, 구성을 분석하는 데 공을 들였다고 한다.

 

‘Woman’

리토의 작품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단연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세 명의 여인을 그린 그림이다. 여인들은 있는 그대로, 하지만 열정적으로 캔버스에 옮겨졌다. “어머니는 늘 본인이 관심을 가진 인물이나 예술가를 그렸어요.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접근 방법으로 세상을 관조하고 주로 산뜻한 유화물감으로 표현주의적 이미지를 만들었어요. 반면 할머니는 기하학적 도형을 사용해 대상을 단순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동시에 히치콕 식 표현으로 전복을 꾀했죠. 할머니는 순수한 색상으로 임파스토(impasto, 유화에서 물감을 겹쳐 두껍게 칠하는 기법)를 활용해 소박하면서도 압도적인 구성으로 깊이를 만들어냈어요. 그리고 나는 대칭적인 관계와 색상의 배열을 통해 일상에 일어날 반향과 추상적인 개념에 주력해요. ‘삶 또는 흙’이라는 작품을 그리는 동안에는 인간이 환경에 개입했을 때 어떤 결과가 생길지에 대해 고민했어요. 스위스에 머물며 ‘로열 가든’을 그릴 때는 영국의 켄싱턴 공원 근처에 있던 집을 그리워하곤 했죠. 우리는 각자 자기의 개성을 그림에 담아요. 그렇지만 궁극적으로는 의미와 스타일이 단순화되면서 발생하는 생동감 있는 색상으로 귀결된다고 생각해요.”

 

‘Woman with Mirrors’

리토는 7년 전 런던에 정착했고 그것은 곧 작품 활동에 기폭제가 되었다. 런던과 스위스의 작업실을 오가며 임파스토, 픽토그래피(pictography, 그림으로 문자를 표현하는 기법) 그리고 붓질을 혼용해 작업에만 몰두했다. “처음에는 스케치로 시작해요. 필요에 따라 스케치를 반복할 수도 있죠. 하지만 구도가 만족스럽게 완성되면 캔버스에 나만의 느낌을 담아내기 시작해요. 예를 들어 내 최근 작품 중 하나인 ‘거울을 가진 여인’의 모델은 실제로 내가 알던 아름다운 소녀였죠. 존재감이 강렬하고 아름다우면서도 매우 복잡한 감정이 느껴지는 소녀였어요. 마치 두 명의 여자가 한 명 속에 혼재하고, 이중적인 성격(두 얼굴은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본다)과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소녀였죠. 내면이 텅 비어 있는 것 같기도 했지만 그녀의 복잡하면서도 역동적인 삶 그리고 아드레날린이 강장제처럼 작용했어요.”

최근 자신의 예술과 결합한 패션 브랜드 ‘키클라데스(Cyclades)’를 론칭하기도 한 리토는 ‘예술가는 재능뿐만 아니라 취향도 있어야 한다’는 디네로의 문장을 실천한다. 컬러테라피적인 작품과 독특한 행보로 세상의 이면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그려내는 그녀는 지금 가장 주목해야 할 아티스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