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온 향수의 매력

왼쪽부터) 톰 포드 뷰티 립 슬릭. #03 히비스커스 키스/#02 스파이크드 체리, 각각 3ml, 6만2천원. 촉촉하게 발려 투명하게 발색되는 립 오일 틴트. 호호바 오일과 코코넛 오일이 들어 있어 보습 효과가 우수하다. 디올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 롤러-펄 오 드 뚜왈렛. 20ml, 5만9천원대. 작약 향을 중심으로 만다린, 다마스크 로즈, 화이트 머스크가 조화를 이룬 향수. 돌체 앤 가바나 라이트 블루 오드 트왈렛. 7.4ml, 2만5천원. 깨끗한 프루티 플로럴 향이 시간이 지날수록 포근하게 느껴진다. 아쿠아 디 파르마 르 노빌리 롤온 컬렉션 세트. 15ml×3, 13만5천원. 기품 있는 매그놀리아, 장미, 피어니의 향을 휴대용 롤온 향수로 만날 수 있는 세트(사진의 제품은 매그놀리아 노빌레). 오엠 스텔레 퍼퓸 오일. 10ml, 3만 9 천원. 호르몬을 자극하는 센티드 제라늄 오일의 우아하고 센슈얼한 향을 느낄 수 있는 향수.

신부를 위한 그린꽃 향기

1 펜할리곤스 오렌지 블로썸 오 드 뚜왈렛. 100ml, 18만7천원. 신선한 레몬과 투베로즈, 복숭아꽃이 어우러져 웨딩드레스처럼 깨끗하고 풍성한 느낌의 향이 난다.

2 에르메스 운 자르뎅 수 르 뜨와 오 드 뚜왈렛. 100ml, 16만5천원. 사과와 배의 달콤한 향으로 시작해 목련과 야생초의 풋풋한 향으로 이어진다.

3 샤넬 가브리엘 샤넬 오 드 퍼퓸. 35ml, 10만9천원. 일랑일랑과 재스민, 오렌지 블로섬, 투베로즈의 4가지 화이트 플라워에 화이트 머스크와 샌들우드가 더해져 세련되고 고혹적인 신부를 연상시킨다.

4 에어린 워터릴리 썬 오 드 퍼퓸 스프레이. 50ml, 14만원대. 따스한 아침 햇살이 내리쬐는 정원을 거니는 것처럼 달콤하고 향기로운 꽃향기가 풍성하게 전해진다.

5 돌체 앤 가바나 돌체 오 드 퍼퓸. 75ml, 13만5천원. 첫 향은 멜론처럼 달콤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화이트 아마릴리스와 흰 수선화, 머스크가 어우러진 몽글몽글한 꽃향기가 피어오른다.

6 조 말론 런던 오렌지 블로썸 오 드 코롱. 100ml 18만원. 흰 붓꽃과 베티버, 오렌지 블로섬 향이 조화롭게 뒤섞여 감각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7 톰 포드 뷰티 오 드 쏠레이 블랑 오 드 뚜왈렛. 50ml 16만6천원. 베르가모트와 비터오렌지의 싱그러움으로 시작해 일랑일랑과 피스타치오의 따스하고 부드러운 향으로 마무리된다.

리퀴드 아이라인, 이렇게 그려요!

LANVIN

블랙 아이라인이 트렌드에서 제외된 적은 없지만 이번 시즌처럼 자유로운 스타일이 감지된 건 참 오랜만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리퀴드 아이라이너 하나만으로 저마다 독특한 감성을 표출했으니. 목탄을 뭉갠 듯 투박하게 발라 표범의 얼룩처럼 섹시한 라인을 완성한 제이슨 우 쇼의 메이크업을 보라. 눈가에 두루 뭉술한 선 하나를 그렸을 뿐인데 얼마나 매혹적인지. 타이어 자국 같은 랑방 쇼의 터프한 라인 또한 그와 견줄 만하다. 빨대 주름에 아이라이너를 묻혀 눈두덩에 쿡 찍는 영상을 보는 순간, 나와 함께 보던 동료는 눈을 마주치며 흐뭇하게 웃었다. 우아한 모즈 룩을 연상시키는 캐츠아이를 연출한 에뎀과 펜디, 눈 외곽을 가느다란 선으로 감싸 의외의 여성미가 느껴지는 로샤스, 바스키아의 그림처럼 장난기 가득한 유돈 초이의 드로잉까지!

이번 시즌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라인 드로잉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아이라이너를 짧게 쥐고 눈가에 선을 긋는 연습에 돌입하자. “라인을 그릴 때는 신중하세요. 아이라인은 눈매를 돋보이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파워, 화려한 느낌, 때로는 저항적인 면모까지 수많은 것을 반영하니까요.” 맥 글로벌 메이크업 아티스트 테리 바버의 말처럼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이 뭔지 한 번 생각해본 다음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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