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유명 사진작가였지만 시력을 잃어가는 중년 남자와 시각장애인을 위해 영화 해설을 쓰는 초보 작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각 장애인이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인물의 대사만이 아니라 각 장면과 극 중 캐릭터의 행동을 누군가가 음성으로 설명해줘야 한다. 두 남녀는 그렇게 영화를 다시 제작하고 모니터하는 과정에서 만난다. 남자는 이제 앞을 볼 수 없지만 인생이 새롭게 보인다. 여자는 내레이션을 써야 하기 때문에 영화의 장면에서 많은 것을 보려 하지만 정작 봐야 할 것은 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랑은 서로 결핍을 어떻게 채워주느냐가 아니라 상대의 결핍을 내 것으로 받아들일 때 시작된다. 두 남녀가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야말로 이 영화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다.

 

🎥 2017 | 일본 | 드라마 | 101분
감독  가와세 나오미
출연 나가세 마사토시, 미사키 아야메
일시 2월 25일(일) 오후 7시 1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1관

아노와 호이가 & 두개의 빛: 릴루미노

제 7회 마리끌레르 영화제에서는 흥미로운 한국 단편영화 두 편을 묶어서 함께 상영한다. 한 편은 이재용 감독의 <아노와 호이가>. 몽골에서 피어나는 풋풋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이국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순수한 사랑을 나누는 아노와 호이가를 안소희와 연우진이 각각 연기한다. <두 개의 빛: 릴루미노>는 시력을 잃어가는 인수(박형식)과 같은 시각 장애를 가진 수영(한지민)이 사진 동호회에서 만나 마음을 나누며 서로에게 빛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 2018 | 한국 | 로맨스 | 15분
감독 이재용
출연 안소희, 연우진
일시 2월 23일(금) 오전 9시 30분, 2월 24일(토) 오후 8시 3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1관

🎥 2017 | 한국 | 로맨스 | 31분
감독 허진호
출연 한지민, 박형식
일시 2월 23일(금) 오전 9시 30분, 2월 24일(토) 오후 8시 3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1관 

소공녀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는 미소(이솜). 새해가 되자 담뱃값과 위스키 값이 오르고 집주인은 월세를 올리겠다고 한다. 5만원도 채 되지 않는 일당을 받는 미소는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집을 포기하고 서울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하루살이 생활을 시작한다. 미소는 가난하지만 결코 어둡지 않다. 다만 좋아하는 것을 누리기 위해 불필요한 것을 포기했을 뿐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껏 사랑하고 도시 생활에 지친 친구들을 위로한다. 이 현대판 소공녀는 행복한 삶이란 꿈을 포기한 채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일깨우며 지금의 청춘들을 응원한다.

 

🎥 2017 | 한국 | 드라마 | 102분
감독 전고운
출연 이솜, 안재홍
일시 2월 23일(금) 오후 2시 3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2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