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녀

하루 한 잔의 위스키와 한 모금의 담배 그리고 사랑하는 남자친구만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는 미소(이솜). 새해가 되자 담뱃값과 위스키 값이 오르고 집주인은 월세를 올리겠다고 한다. 5만원도 채 되지 않는 일당을 받는 미소는 좋아하는 것들을 위해 집을 포기하고 서울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친구들을 찾아다니며 하루살이 생활을 시작한다. 미소는 가난하지만 결코 어둡지 않다. 다만 좋아하는 것을 누리기 위해 불필요한 것을 포기했을 뿐이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마음껏 사랑하고 도시 생활에 지친 친구들을 위로한다. 이 현대판 소공녀는 행복한 삶이란 꿈을 포기한 채 현실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일깨우며 지금의 청춘들을 응원한다.

 

🎥 2017 | 한국 | 드라마 | 102분
감독 전고운
출연 이솜, 안재홍
일시 2월 23일(금) 오후 2시 3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2관

용순

엄마 없이 자란 열여덟 살 용순(이수경)은 순수하고 해맑다. 아빠(최덕문)와 친구처럼 지내는데 딸을 위한답시고 몽골에서 새엄마를 데려오는 아빠의 ‘무감각’이 문제일 뿐이다. 그런 아빠 대신 그녀에게는 엄마 같은 친구와 원수 같은 친구, 두 단짝이 있다. 그런 용순에게 일생일대의 위기가 찾아온다. 자신이 속한 육상부 담당 체육 선생님 때문이다. 용순은 선생님과 사랑에 빠지지만 왠지 그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만 같아 친구들과 함께 그의 뒤를 캐기 시작한다. 그 때문에 용순이 휘말린 크나큰 소동은 그해 여름을 더 뜨겁게 만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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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 한국 | 드라마 | 104분
감독 신준
출연 이수경, 최덕문
일시 2월 25일(일) 오후 10시 4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2관

판타스틱 우먼

칠레 영화감독 세바스찬 렐리오는 중년의 쓸쓸함과 고독, 사랑을 그린 영화 <글로리아>로 시네아스트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신작 <판타스틱 우먼>은 낮에는 웨이트리스, 밤에는 클럽 가수로 살아가는 트랜스젠더 마리나(다니엘라 베가)의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연인 올란도(프란시스코 리예스)가 죽으면서 평온하던 마리나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연인을 잃은 상실감만으로도 견디기 힘든 마리나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성범죄범으로 몰리고 올란도의 전처와 아들을 비롯한 타인들은 그를 기만하고 오해하며 혐오한다. 이를 보다 못한 마리나는 올란도와 자신이 사랑했던 증거를 찾기 위해 편견에 갇힌 세상에 맞서 싸우기로 한다. 연인과 나눈 행복했던 시간을 기억하며 마땅히 가져야 하는 추모의 시간조차 허락받지 못했던 마리나는 투쟁 끝에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을 추억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남들과 똑같이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일 뿐인데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괴물 취급을 받는 마리나가 세상을 향해 내딛는 한 걸음 한 걸음은 여전히 견고한 편견의 벽에 조금씩 금이 가게 한다. 실제로 트랜스젠더인 다니엘라 베가의 신인답지 않은 풍부한 연기력이 영화에 더욱 몰입하게 한다. 제6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작품.

 

🎥 2017 | 칠레 | 드라마 | 104분
감독 세바스찬 렐리오
출연 다니엘라 베가
일시 2월 24일(토) 오전 11시 4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