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바이, 웬디

영화는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는 웬디(다코타 패닝)가 반려견 피트와 함께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할리우드로 떠나는 여정을 그린다. 웬디는 무려 <스타 트렉> 시리즈의 시나리오를 쓰고 싶어 한다. 아니, 이미 썼다. 무려 4백27쪽이나. 너무 길어서 영화로 만들어지기 힘들 정도다. 그녀의 시나리오만큼이나 웬디의 꿈도 실현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그녀는 언제든 ‘스탠바이’돼 있다. 꿈은 꼭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 2017 | 미국 | 드라마, 코미디 | 93분
감독 벤 르윈
출연 다코다 패닝, 토니 콜레트
일시 2월 25일(일) 오후 4시 1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2관

14의 밤

<백엔의 사랑>의 각본을 쓴 아다치 신 감독의 데뷔작이다. 그의 작품은 대사가 특히 마음을 끈다. 인물의 심리묘사도 섬세하기 이를 데 없다. 영화 제목에서 ‘14’는 질풍노도의 시대로 명명되는 열네 살 중학생을 의미한다. 조숙한 아이들, 인생의 봄인 청춘기를 맞이한 아이들의 왕성한 성장기가 담긴다. 철철 넘쳐흐르는 성적 호기심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일본의 사춘기 남학생들이 맺는 인간관계, 그 시절 겪게 되는 이런저런 좌절, 시끌벅적한 가정사가 펼쳐진다. 비단 일본 아이들에게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누구나 겪는 그 시절의 이야기다.

 

🎥 2016 | 일본 | 드라마, 코미디 | 114분
감독 아다치 신
출연 이누카이 나오키, 미쓰이시 켄
일시 2월 24일(토) 오전 9시 3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2관

리틀 포레스트

동명의 일본 만화를 영화화한 작품. 임순례 감독은 폭력적이고 자극적인 소재가 주를 이루는 요즘, 관객에게 편안하고 기분 좋은 휴식 같은 영화를 선물하고 싶어 연출을 결심했다. 뭐 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도시의 일상을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은숙(진기주)과 함께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삶을 만들어나간다. 겨울에 돌아와 이듬해 겨울까지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 끼 한 끼를 만들어 먹으며 자신이 고향에 돌아온 진짜 이유를 찾아간다. 동일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일본 영화가 자급자족하는 음식에 초점을 맞췄다면 임순례 감독은 인물들의 스토리에 더 집중해 내용을 각색했다. 스태프들이 직접 벼를 심고 텃밭에 작물을 가꾸며 사계절에 걸쳐 느릿하게 만든 평화로운 풍경이 복잡한 도시의 일상에 지친 마음에 위안을 준다.

🎥 2017 | 한국 | 드라마 | 105분
감독 임순례
출연 김태리, 류준열
일시 2월 25일(일) 오전 10시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