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악한 꿈

미국 중부의 한 시골 마을에 어느 날 한 소녀가 아버지와 함께 이사를 온다. 그런데 이 여자아이에게는 뭔가 고민이 많아 보인다. 바로 경찰 아버지 때문이다. 소녀의 아버지는 폭력적인 성향의 사람으로 아이를 억압적으로 키운다. 이 소녀를 사랑하게 된 이웃의 소년은 소녀를 데리고 집을 뛰쳐나와 멀리 떠나기로 결심한다. 더 큰 문제는 이 아이들이 아버지의 트럭에서 의문의 돈 가방을 발견하고 그것을 들고 간다는 점이다. 도대체 소녀 아버지의 정체는 무얼까. 아버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가정은 얼마나 위험한가. 아버지를 연기한 빌 팩스턴은 할리우드에서 오랫동안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지난해 2월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그가 세상을 떠나며 이 작품은 그의 유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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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 캐나다 | 스릴러 | 108분
감독  네이선 몰랜도
출연  소피 넬리스, 빌 팩스턴, 조시 위긴스
일시 2월 23일(금) 오후 8시 5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2관

스쿠프!

영화 <쥬바쿠> <일본패망 하루전>을 만든 일본의 중견 감독 하라다 마사토의 TV 드라마 <도찰 250분의 1초, 아웃 오브 포커스>를 영화로 리메이크한 작품. 잘난 외모로 한때 이름 좀 날리다가 지금은 시시껄렁한 연예인 스캔들이나 찍고 다니는 남자 사진기자와 신참 ‘볼펜(취재)’ 여기자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곧 제목 그대로 ‘특종’을 하게 될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다. 실제로 일본에는 같은 이름의 주간지 <SCOOP>가 있다. 이 영화에서처럼 한때는 시사 주간지였으나 지금은 연예 주간지가 되어 명성이 예전 같지 못하다. 오네 히토시 감독의 전작 <바쿠만>도 만화 잡지를 만드는 천재 작가들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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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 일본 | 서스펜스, 코미디 | 120분
감독 오네 히토시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나카이도 후미
일시 2월 23일(금) 오후 3시 15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1관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제목 그대로 소년과 소녀 그리고 바다가 주인공인 작품이다. 청소년들이 나오지만 청소년 관람은 불가다. 이 둘의 첫 경험이 비교적 ‘짙은’ 느낌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두 아이는 가고시마현 아마미섬 해변에 산다. 소녀는 자꾸 소년의 손을 자신의 몸으로 이끈다. 여자아이의 엄마는 죽음을 앞두고 있다. 아이들은 누군가를 잃고 누군가를 새로 얻는다. 영화는 그러면서 인생을 배워나가는 거라고 차분한 말투로 속삭인다. 아이 둘이 발가벗고 바닷속을 유영하는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선정적이기보다는 아름답다. 바다는 아이들을 엄마처럼 품는다. 삶을 통찰하게 되는 건 그렇게 자연(스러운 무엇)과 교감하는 때가 아닐까.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영상미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 2014 | 일본 | 드라마, 멜로 | 118분
감독 가와세 나오미
출연 무라카미 니지로, 요시나가 준
일시 2월 25일(일) 오후 11시 40분
장소 CGV청담씨네시티 서브팩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