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der Free – 김향기

블랙 원피스 듀이듀이(DEW E DEW E), 화이트 미들 힐 로퍼 레이첼 콕스(Rachel Cox).

꿈꾸는 김향기

아직 스무 살이 채 되지 않은 배우 김향기는 ‘젠더 프리’ 영상을 위해 영화 <베테랑>의 대사를 준비했다. 여러 번 패러디되긴 했지만 대사가 워낙 강렬하기도 했고 괴상한 캐릭터를 어린 여자아이가 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원작보다 좀 더 참고 누르는 느낌으로 대사를 해보고 싶었다. “언젠가 다중 인격을 가진 인물을 연기해보고 싶다. 드라마 <킬미 힐미>의 주인공이나 <23 아이덴티티>에서 제임스 맥어보이가 연기한 캐릭터인 다중 인격자 같은. 작품에서는 한 명의 인물이지만 상대가 느끼는 인물은 여럿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그런 연기를 할 기회를 만난다면 배우로서 엄청난 경험이 될 것 같다.”

여섯 살에 첫 영화 <마음이…>를 촬영할 당시 아직 글자를 읽을 줄 몰라 엄마가 동화책처럼 대본을 읽어주었다. 그 시절을 지나 이제는 연기를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으로 차분하게 배우의 길을 가고 있다. “엄마가 현장에 함께하지 않은지 1년도 안 됐다. 아직은 엄마랑 연기에 대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와 드라마도 같이 본다. 어느 날은 엄마에게 ‘남자 배우들은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남자 배우들에게 훨씬 다양한 캐릭터를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나. 가령 누아르 장르만 하더라도 자연스레 남자 배우들이 연기한 캐릭터들이 떠오른다. 그래도 앞으로는 여자 배우들에게도 점점 더 다양한 캐릭터를 할 기회가 많아지리라 믿는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그런 노력이 쌓이다 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블루 드레스 앤디앤뎁(Andy & Debb), 플라워 이어링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MARIECLAIREKOREA 사전동의 없이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연관 검색어
,

Gender Free – 김소연

그린 스트랩 원피스 오프화이트 바이 마이 분(Off-White by My Boon).

김소연의 준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봤을 때 선과 악을 오가는 인상적인 캐릭터에 욕심이 났다. 여성 배우에게는 왜 저런 역할을 할 기회가 적은지 아쉽기도 했다. <마리끌레르>와 ‘젠더 프리’ 영상을 준비하며 영화 <신세계>에서 박성웅 배우가 연기한 ‘중구’의 대사를 하고 싶었던 이유는 영화를 보며 그 배우가 지닌 감정이 세련되게 표현된 모습이 좋았고 그런 캐릭터에 대한 갈증도 있었기 때문이다.” 데뷔한 지 올해로 24년이 되었지만 연기란 좋은 작품을 만나기까지 늘 기다림이다. 그렇게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을 원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하고 때론 타협하며 기다려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력적인 악역을 하고 싶었다. 악역을 맡으면 내 얼굴의 장점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외모로 강한 성격을 연기하면 괜찮은 시너지가 날 것 같았다. 그러다 문득 여전히 많은 사람이 나에 대해 잘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뭔가를 원하기보다는 뭐든 해내서 김소연이라는 배우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다. 나는 언제나 하루 종일 연기하고 싶다.”

배우로 살고 있는 지금, 감사한 것 투성이지만 누군가의 선택을 기다려야 하는 직업 특성상 늘 단단한 마음으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다. 다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하고 싶은 연기를 미친 듯이 만끽하고 나서야 배우로서 최종 목적지를 말할 수 있으리라는 점이다. “연기를 그만둬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오래전에 한 적 있다. 작품을 마치고 다음을 기다리는 시간은 늘 그렇게 불안했다. 그런데 배우의 길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더니 기회가 오더라. 늘 준비되어 있다면 원하는 작품을 만났을 때 잘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화이트 슬리브리스 톱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 데님 팬츠 리바이스(Levi’s).

Ⓒ MARIECLAIREKOREA 사전동의 없이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연관 검색어
,

Blooming Scene

지수 젬스톤 리본 장식이 로맨틱한 슬리브리스 블라우스와 스커트, 니삭스 모두 미우미우(Miu Miu).
제니 스퀘어 비즈 장식 보디수트, 골드 시스루 튈 스커트 모두 디올(Dior).
리사 도트와 하트 무늬 실크 드레스 디올(Dior).
로제 체크무늬 드레스와 니삭스 모두 미우미우(Miu Miu).
핑크 러플 장식 시폰 블라우스 프라다(Prada).
제니 스퀘어 비즈 장식 보디수트 디올(Dior).
리사 도트와 하트 무늬 실크 드레스 디올(Dior).
오렌지색 니트 슬리브리스 원피스, 네크리스 모두 샤넬(Chanel).
플로럴 프린트 엠브로이더리 베스트와 안에 입은 잔 꽃무늬 실크 블라우스, 쇼츠 모두 루이 비통(Louis Vuitton).
지수 핑크 니트 크롭트 톱과 체크무늬 스커트, 투톤 펌프스 모두 펜디(Fendi).
제니 로맨틱한 플로럴 프린트 원피스 지암바티스타 발리(Giambattista Valli), 슈즈 지미추(Jimmy Choo).
리사 셔츠 원피스 에센셜(Essentiel).
연핑크 니트 톱과 안에 입은 날염 프린트 실크 셔츠, 스커트 모두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Michael Kors Collection), 스틸레토 힐 알도(Aldo).

데뷔한 지 1년 반이 지났어요. 5년의 연습 기간까지 합하면 긴 시간을 함께했죠. 지금의 자리까지 잘 와준 서로를 칭찬하며 인터뷰를 훈훈하게 시작해볼까요? 지수 제니는 항상··· 서로 없을 때 대답하면 안 될까요?(웃음) 제니는 항상 블랙핑크만의 색을 만들고, 그 색이 확실히 드러날 수 있도록 고민하고 행동해요. 제니 아, 감사합니다.(웃음) 로제는 연습생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열심히 해요. 그 태도만으로도 팀 전체에 좋은 자극을 줘요. 로제 우리 리사는 막내로, 또 친구로 늘 해피 바이브를 주는 사람이에요. 타인을 위로할 줄 알고, 힘이 될 줄 아는 아이요. 리사 (민망해서) 못 듣겠어요. 지수 죄송합니다. 저희가 이런 일이 잘 없어서···.(웃음) 제가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리사는 인간 비타민! 리사 지수 언니는 맏언니만의 리더십이 있어요. ‘우리 이렇게 하자, 하자’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힘을 불어넣어줘요.

<블핑하우스>가 방송 5회 만에 누적 조회수 4천만 뷰를 넘었어요. 첫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인데도 전혀 어색해 보이지 않던데요. 로제 어느 순간부터는 카메라가 있다는 사실도 잊고 지냈어요. 방송을 보고 나서야 아, 그때도 찍고 있었구나 했죠.

모니터하면서 이불킥 할 만한 장면은 없었어요? 그때 왜 그랬나 싶고. 지수 나중에 하게 되지 않을까요? 내년쯤엔 다시 보지 못할 것 같 아요. 제니 내년이 뭐야, 다 끝나고 보기만 해도. 지수 맞아, 맞아.

4명이 자매처럼 친해 보였어요. 제니 연습 기간이 길기도 했지만 저희처럼 합숙 기간이 긴 팀도 드물거든요. 같이 산 지 7년 정도 되니 이제 저희에겐 숙소가 집이고, 멤버들이 가족이에요. 지수 가족처럼 가까이 지내면서도 서로 지킬 건 지키는 터라 더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제니 생활과 관련한 것 들은 각자 알아서 잘하는 편이고요. 이제는 서로를 워낙 잘 알아서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 힘들어 보이면 혼자 있을 시간을 주기도 하면서 방해하지 않으려 해요. 이제 그 정도는 잘 맞춰진 것 같아요.

여럿이 섞여 바쁜 와중에도 지키고 싶은 나만의 모습이 있다면요? 리사 멤버들이 말해준 인간 비타민의 모습? 그렇게 쭉 가고 싶어요. 해피하게···. 로제 쉽게 감동하고 쉽게 빠져들고 설레는 저의 모습을 계속 지켜가고 싶어요. 이런 게 가끔씩 콤플렉스일 때도 있는데 그 또한 제 모습이니까요. 제니 저는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걸 많이 배웠거든요. 아무래도 데뷔할 때까지는 여기에 집중하다 보니 다른 시도들은 하지 못했는데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배우고 직접 해보고 싶어요. 모험심을 잃지 않고 살고 싶어요. 무엇이든 배우면서. 블랙핑크 와!(박수) 제니 박수 뭐야.(웃음) 지수 생각이 많은 편이라 책 읽고 글 쓰는 걸 좋아해요. 읽고 쓰는 일이 중요해서 그걸 제대로 못하면 방황하게 되더라고요. 그 습관을 계속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블랙핑크는 현재를 충분히 즐기고 있나요? 제니 저희는 4명 모두 욕심도 많고, 꿈도 커요. 누군가는 지금까지 이뤄낸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즐겨도 좋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우리 스스로는 앞으로 해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해요. ‘다음에는 이런 걸 해보자’ 하는 태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즐기기보다는 긴장하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매사에 긴장하고 힘을 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닐 텐데요. 지수 꿈을 이루고 나면 허무해질 수도 있잖아요. ‘어? 이제 어떡하지?’ 하는 느낌이요. 그런데 저희는 ‘이거 다음에는 이거, 그리고 그다음에는 다른 이거’ 하며 다음을 더 생각해요. 다행히 모두 같은 마음이라 힘내서 활동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니 맞아요. 서로 재촉해요. 더 해야 한다고.

로제 레이스 튈 가운 블루마린(Blumarine), 슈즈 레이첼 콕스(Rachel Cox).
지수 화이트 레이스 미니 원피스 산드로(Sandro).
제니 오프숄더 도트 무늬 원피스 블루마린(Blumarine), 스틸레토 힐 알도(Aldo).

4명의 멤버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은 뭐예요? 제니 자만하는 게 아니라 저희는 각자 서로에게 보이는 가능성을 믿어요. 저 역시 멤버들을 봤을 때 더 잘할 수 있는 걸 알고,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누군가 이런 믿음을 보이면 더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잖아요. 그렇게 서로 함께 나아가는 것 같아요.

그런 이유에서인지 이례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요. ‘불장난’, ‘휘파람’, ‘붐바야’ 등 유튜브 1억 뷰 뮤직비디오를 네 개나 만들었고, ‘마지막처럼’은 2억 뷰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모든 순위를 새로 쓰고 있죠. 이런 기록은 부담인가요, 원동력인가요? 지수 부담이라기보다 그다음을 준비할 때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이에요. 저희를 찾아봐주고, 지켜봐준다는 사실만으로도요. 로제 수치나 상은 저희한테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열심히 해서 사랑을 받는 거니까. 노력한 데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넷이서 되게 즐거워해요.

부담에 짓눌리는 성향은 아니군요. 지수 네, 저희는 4명 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는 것 같아요. 큰 상을 타고, 기록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이런 걸 하면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할까?’가 더 궁금해요. ‘이거 하면 대박 날까?’보다는 ‘사람들이 우리를 어떻게 볼까?’에 더 초점을 둬요.

<마리끌레르> 코리아 창간 25주년 커버 모델로서 10, 20대 여성을 대표해 각자 생각하는 아름다움에 대한 정의를 내려볼까요. 지수 아름다움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어요. 스스로 어떤 부분을 마음에 안 들어 하면 그 부분만 보이듯 말이에요. 타인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바라 보는 스스로의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로제 스스로 가장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표정이나 태도에서 드러나는 여유로움과 행복이 그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해요. 제니 두 사람의 말에 모두 동의해요. 하나 더 보태면 언제나 사랑으로 가득했으면 좋겠어요. 미워하는 누군가가 생겨도 그걸 내 속에 있는 사랑으로 감싸는 사람이요. 그걸 해낼 수 있다면 아름답고 멋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로제 오늘 뭔가 되게 많이 배우고 가는 느낌이야. 리사 언니들이 다 말한 것 같아요. 어제 결혼식 가서 느낀건데 누군가 진심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덩달아 행복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몰라요. 거기까지요.(웃음)

태양 씨 결혼식 말이죠? 지수 리사가 감동받아서 울려고 하더라고요.

나다운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시대죠. 누군가 ‘블랙핑크답다’라고 말했을 때 그건 어떤 의미였으면 좋겠어요? 제니 멋있고 새롭다? 그리고 카리스마있고 예쁘고 귀여운, 섹시한 모습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욕심일 수 있겠지만 ‘블랙핑크스럽다’는 말이 이 모든 걸 함축했으면 좋겠어요. 지수 제니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저희는 항상 이 앨범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까, 어떤 포인트를 만들까를 많이 생각하거든요. 블랙핑크가 선보이는 것들이 새롭고 처음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 저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거예요.

다음 앨범 준비는 잘되고 있나요? 힌트를 주자면요? 제니 곡 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다음 앨범이 정규 앨범이 됐든 미니 앨범이 됐든 몇 곡이 될지는 아직 말하진 못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곡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긴 하고 싶어요. 그중에서 또 어떤 곡들이 공개될지도 모르지만요. 그래도 하나 확실한 건 ‘마지막처럼’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건 장담해요.

마지막으로 여성 팬이 많은 걸 그룹이기도 하죠. 또래의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제니 영어로 하면 ‘Love yourself’라고 하잖아요. 블랙핑크도 팬들도 지금 자신을 만들어나가는 시기 같아요. 타인에게 영향 받지 않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고 행복한 일을 찾아서 내면과 외면을 건강하게 쌓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블랙핑크 와!(박수)

 

지수 리본 장식 블레이저와 슬리브리스 실크 블라우스, 스커트, 니삭스 모두 미우미우(Miu Miu).
로제 체크 무늬 슬리브리스 원피스와 위에 덧입은 튈 드레스, 니삭스 모두 미우미우(Miu Miu).

Ⓒ MARIECLAIREKOREA 사전동의 없이 본 콘텐츠의 무단 도용, 전재 및 복제, 배포를 금합니다.

연관 검색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