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gie Night Movie

마리끌레르 영화제는 국내 영화제 가운데 해가 바뀌고 가장 처음으로 열리는 영화제다. 아직은 겨울이 묻어있는 날씨에도 수많은 영화인들이 기꺼운 마음으로 개막식에 모이는 건 영화 축제의 산뜻한 시작을 반김과 동시에 지난 7년간 마리끌레르 영화제가 보여준 행보에 대한 믿음을 반영하는 것이리라.

제7회 마리끌레르 영화제는 CGV청담씨네시티에서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총 29편의 작품을 상영했다. 개막작인 <킬링 디어>부터 <판타스틱 우먼> <엘리스 헤지나> 등 멋진 여성들이 등장하는 영화들로 탄탄하게 구성된 라인업이 특히 화제에 올랐고 여느 해처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놓치지 말아야 할 영화제라는 인식에 확신을 더했다.

2월 22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개막식 현장에는 배우 정우성, 하정우, 이솜, 엄지원을 비롯해 많은 배우와 영화인들이 속속 들어섰다. 서로를 반가이 맞이한 사람들은 한 손에 마리끌레르 영화제의 공식 샴페인 모엣&샹동 로제를 들고 그간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축배를 즐겼다.

올해 개막식의 사회는 더욱 아름다워진 모습으로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나선 배우 김규리가 맡았다. 부드럽고 능숙한 진행으로 좌중을 집중시킨 그녀는 시상식에 앞서 배우 안성기에게 축사를 부탁했다. “매해 빠짐없이 마리끌레르 영화제에 출석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말문을 연 안성기는 “언젠가는 마리끌레르 매거진의 창간 기념 축사를 하고 싶다”며 마리끌레르 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마리끌레르 안소영 편집장의 인사말을 끝으로 식전 행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됐다.

 

 

PIONEER AWARD
HA JEONG WOO

 

ROOKIE AWARD
LEE SOM

 

ROOKIE AWARD
JEON YEO BEEN

 

ROOKIE AWARD
LEE SOO KYUNG

 

 

첫 시상은 최근 스크린에서 유독 눈에 띄었던 신인에게 돌아가는 ‘루키상’으로, 한국 영화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상이었다. 시상은 이번 영화제에서 신작 단편영화 <두 개의 빛: 릴루미노>를 선보이기도 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허진호 집행위원장이 맡았다. 루키상의 주인공은 <소공녀>의 이솜, <죄 많은 소녀>의 전여빈, <용순>의 이수경.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세 명의 배우가 무대 위로 올라 차례대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특히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같은 작품으로 ‘올해의 배우상’을 받은 바 있는 배우 전여빈은 “지난 10년 동안 계속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작품은 최근 1, 2년 사이에야 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대를 에너지로 받아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잘 걷겠습니다”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말했다.

이어진 시상은 여성 영화인들을 향한 마리끌레르의 응원을 담아 작년에 처음 마련된 ‘마리끌레르상’. 그 주인공은 스릴러와 드라마 등 장르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배우 엄지원이었다. 더없이 잘 어울리는 레드 립 메이크업으로 여왕처럼 무대에 오른 엄지원은 기대에 부응하는 수상 소감으로 개막식의 깊이와무게를 더해주었다. “할리우드에서도, 한국에서도 성평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나날입니다. <미싱>은 상업영화지만 그 안에서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던 작품으로, 상을 받게 되어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배우로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같이 고민하고 함께 질문할 수 있는 작품을 계속 만나고 싶습니다.”

분위기는 매년 의미 있는 작품에 주어지는 ‘특별상’을 시상할 때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늘 만나도 반가운 정지영 감독이 시상을 맡았고 수상은 올해 초 국민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었던 영화 <1987> 팀에게 돌아갔다. 수상을 위해 무대로 올라온 장준환 감독은 “많은 배우들이 30년 전에 이 땅에서 일어난 자랑스러운 역사를 알리고 관객과 나누기 위해 마음을 모아 모아 만들어진 영화”라며 함께한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MARIE CLAIRE AWARD
UM JEE WON

 

SPECIAL AWARD
JANG JOON HWAN

 

 

이제 시상은 영화제의 하이라이트이자 올해 가장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배우에게 돌아가는 ‘파이오니어상’만을 남겨두었다.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올라온 전년도 수상자 배우 정우성은 “개인적으로는 이 배우의 유머 감각에 놀라기도 한다”며 무한한 애정을 담아 배우 하정우의 이름을 호명했다. 하정우는 작년 한해 역할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극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배우가 매니지먼트 대표에게 상을 받는 세계 최초의 순간이 아닌가 싶다”며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농담으로 분위기 푼 하정우는 “<신과 함께> <1987> 모두 영화가 무척 좋아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재미있는 영화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이 끝난 후 배우 엄지원과 전여빈을 포함한 몇몇 배우들은 니콜 키드먼 주연의 개막작 <킬링 디어>를 보기 위해 상영관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겼다. 장내를 가득 메운 사람들은 시상식이 끝나도 자리를 뜰 줄 모르고 샴페인을 기울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제7회 마리끌레르 영화제는 더욱 의미 있는 라인업과 구성으로 내년을 기약했다.

#마리슐랭 ‘봄’이니깐 가야 하는 카페 Fruity VS Greenery

 

@ARUM.DAUDA says

“보기만해도 상큼 달콤 ‘마뫼’”

남산 오르막길을 굽이굽이 올라가다 중간쯤 ‘마뫼’가 있다. (남산의 옛말이 ‘마뫼’. 그래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카페는 화려한 인테리어 대신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큰 창들로만 꾸며져 있다. 손님들이 자연을 그림 삼아, 밖을 보면서 여유를 즐겼으면 하는 주인장의 의도다. 커피를 잘 못 마시는 이들에게는 ‘마뫼’가 반갑다. 주 메뉴가 과일을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이기 때문. 시즌마다 과일이 바뀌는데 이번에는 딸기다. (딸기는 5월까지다) 딸기 콩포트를 부어 먹는 ‘딸기포카토’, 생크림 위에 라즈베리 잼과 각 종 베리들이 올라가 있는 딸기 토스트, 달달한 생딸기 히비스커스 티 등 딸기 천국이다. 물론 커피 종류와 맥주도 있다. 다음 계절에는 어떤 자연 풍경과, 어떤 제철 과일로 ‘마뫼’가 채워질지 기대된다.

주소 서울 중구 소파로 41

영업시간 월요일 12:00~22:00, 화요일 휴무

문의 02-776-2008

 
 

#마리슐랭 L.O.P.T!

 

 

@LXXJEMMA says

“도심 속 작은 숲 ‘리틀 포레스트’”

사람들로 북적이는 연트럴 파크와 연남동 중심지에서 벗어나 끝자락에 다다르면 골목 언저리에 리틀 포레스트가 보인다. 손님들이 조용하고 느긋하게 브런치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2년 전 이곳에 가게를 냈다고 한다. 넓지 않은 공간에 화이트 벽과 초록색의 식물들로 꾸며 마치 작은 숲에 온 기분이 든다. 오늘의 수프 (단호박 수프, 감자 수프 등 매일 다르다.), 아보카도가 들어간 오픈 샌드위치, 페스토 치킨 파니니 등을 기본 메뉴로 하며 제철 채소로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다. 이번 봄에는 아스파라거스가 들어간 메뉴가 추가된다고 하니 여름이 오기 전 꼭 방문해보길!

주소 서울 마포구 연남동 241-45번지

영업시간 월~토요일 인스타그램 공지 참고, 일요일 휴무

문의 @littleforest_iii

 
 

#마리슐랭 L.O.P.T!

 

 

어느 쪽이 더 끌리는가? 물론 두 곳 모두 가도 상관없지만.

 

예쁨의 조건을 무시한 멋진 여성

망고(Mango), 귀고리 비올리나(Viollina).

송이, 21

송이의 머리카락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깨 언저리에서 출렁거렸다. 조금씩 자르다 짧아진 머리카락을 아예 전부 밀어버린 그녀를 두고 사람들은 저마다 한 두마디 농 섞인 오지랖을 부렸다. 안 좋은 일 있었느냐는 질문부터 절에 들어가라는 뜻 모를 제안까지. 송이는 차분하게 대답한다. “걱정해주는 건 고마운데 내 스타일에 신경 꺼줄래?”

 

 

지가혜, 29

성가시게 만연한 일자 눈썹 사이에서 지가혜의 눈썹은 구불구불 애벌레 같을 때도, 알파벳 X자 네 개로 채워질 때도 있다. 눈이 커보이는 서클 렌즈 대신 눈동자가 작아 보이고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렌즈를 끼는 그녀에게 사람들은 종종 ‘왜 그러고 다니느냐’고 묻는다. 그래 가지고 어떤 남자랑 결혼하겠느냐는 말도 듣는다. 지가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짧은 인생에서 좋아하는 거 하면서 나답게 사는 게 어때서!” 수줍음 많은 그녀는 인생은 짧다,고 반복적으로 말했다.

 

 

보디수트, 보디 주얼리 모두 포에버21(Forever 21), 안경 더블러버스(Double Lovers).

전가영, 29

카메라에 불이 들어오자 전가영은 유연하고 자유롭게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어떤 음악이든 상관없어 보였고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아도 괜찮아 보였다. 가끔 그런 이들이 있다. 무언가로 타고난 사람. 전가영은 곧 토론토 패션위크 무대에 서기 위해 캐나다로 출국한다.

 

 

쿠시코크(KUSIKOHC), 팬츠 코치 1941(Coach 1941).

니니, 24

니니의 등과 팔은 타투로 빈틈없이 채워져 있다. 다른 사람의 몸에 타투를 새기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그녀는 몇 달 전 자신의 얼굴에도 작고 예쁜 그림을 새겼다. 옷
보다 길게 비져나온 니니의 타투를 보고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사람은 지금까지 없었다. 지나가다 멈춰 서서 “문신을 이렇게 예쁘게 할 수도 있네”라고 한 아주머니를 제외하곤.

 

 

서율, 22

귀 피어싱으로 시작해 코와 입술을 지나 볼까지 자신의 말마따나 ‘뚫었다가 막았다가’하는 서율은 그야말로 쿨 키드의 전형처럼 느껴진다. 호기심 많고 제멋대로인 그녀에게 ‘좀 여자답게 하고 다니라’는 말은 하지않는 것이 좋다. 서율은 오래 고민하지 않고 말한다.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 거야.”

 

연관 검색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