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순일

디자이너 권순일.

브랜드 순일(SOONIL)을 소개해주기 바란다. 뉴욕을 기반으로 순일(Soonil)과 헤이든(Hayden)이 함께 만드는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다. 2017 F/W 시즌을 시작으로 이제 막 세 번째 컬렉션을 끝냈다.

한국 디자이너가 뉴욕에서 시작한 브랜드, 그 과정과 계기가 궁금하다. 2008년 뉴욕에 처음 왔고 파슨스 디자인 스쿨을 졸업했다. 처음 패션을 배운 이후로 줄곧 뉴욕에서 지냈기 때문에 여기서 디자이너의 과정을 이어가고 싶었다.

브랜드 순일은 이혜영, 박지혜 등 패션 피플에게도 사랑받는다. 브랜드의 지금을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바로 지혜가 아닐까. 모델인 친구 박지혜가 내가 학
창 시절 직접 만든 옷을 입고 패션위크 스트리트 컷에 등장했고 그때 많은 매체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 일을 계기로 그다음 시즌에도 계속해서 옷을 만들었다. 이혜영은 내가 20대 초반부터 알고 지내는 지인이다. 그녀가 화보 촬영차 뉴욕에 왔을 때 처음 만났고 그때부터 내가 만든 옷을 좋아해줬다. 컬렉션을 새로 선보일 때마다 응원해주고 브랜드 순일을 사람들에게 소개해주는 가족 같은 존재다. 그러고 보니 이들 모두 옷을 통해 만났다.

여성스럽고 섬세한 룩이 많다. 디자인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수작업이 필요한 섬세한 디테일, 입체적인 곡선 패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또 원단을 매 시즌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유럽 여러 빅 하우스 브랜드의 자수를 담당하는 아틀리에에서 순일의 옷이 탄생한다. 훌륭한 퀄리티를 보장받는 것은 물론이고, 알려지지 않은 신진 디자이너인 내게 그들과 일할 기회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이런 사람이 입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상적인 뮤즈가 있다면? 제니퍼 로렌스, 캐롤라인 머피, 릴리 로즈 뎁. 모던하고 자신만의 색이 분명한 여성들!

모든 것이 급변하는 패션계에서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자기 색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는 것. 트렌드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트렌드를 좇기 위해 눈치를 보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성스러우면서 트위스트된 고급스러움을 선호하고 매 시즌 트렌드에 상관없이 그 부분을 접목한다.

뉴욕 핫 플레이스를 많이 아는 것으로 패션 피플 사이에서 유명하다. 뉴욕에서의 순일의 시간, 어떻게 보내는지. 6개월 동안 적은 인원으로 리조트 컬렉션까지 소화하면서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다. 그래서 최근엔 내가 사는 동네인 맨해튼 다운타운에서 반려견 브루스, 순자와 함께 산책도 하고 카페에서 혼자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장소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틈틈이 다음 컬렉션을 위한 미팅도 하지만 당분간은 조금 쉴 계획이다. 다음 시즌의 영감을 얻기 위해 여행을 다녀오고 싶기도 한데 지금 당장은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순일의 다음 시즌 계획은? 지난 시즌부터 한국의 분더샵에서도 순일 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뉴욕에서 쇼룸 오픈도 준비 중이다. 시즌을 거듭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발전하고 있어서 늘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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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ny Day

하늘색 튀르쿠아즈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목걸이, 검정 오닉스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목걸이, 2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뱅글, 3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체인 팔찌, 8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반지 모두 피아제(Piaget), 오프숄더 브라우스 블리다(Vleeda).
검정 오닉스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목걸이, 붉은색 카보숑 컷 카닐리언과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목걸이, 16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귀고리 모두 피아제(Piaget), 롱 셔츠 원피스 르비에르(L’vir).
초록색 말라카이트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목걸이, 하늘색 튀르쿠아즈가 세팅된 뱅글, 초록색 말라카이트가 세팅된 뱅글, 붉은색 카보숑 컷 카닐리언과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뱅글 모두 피아제(Piaget), 브이넥 블라우스 듀이듀이(Dew E Dew E).
핑크 골드 케이스와 블루 스트랩이 어우러진 시계, 푸른빛의 카보숑 컷 라피스라줄리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뱅글, 3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뱅글, 초록색 말라카이트와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체인 팔찌, 4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귀고리 모두 피아제(Piaget), 스모킹 블라우스 소프트 서울(Soft Seoul).
초록색 말라카이트가 세팅된 뱅글, 하늘색 튀르쿠아즈가 세팅된 뱅글 모두 피아제(Pia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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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노락의 존재감

2018 S/S 시즌 핫 트렌드로 떠오른 ‘고프코어(Gorpcore)’. 청키한 솔의 스니커즈와 투박한 스웨트셔츠, 오버사이즈 진, 조거 팬츠와 함께 고프코어 룩을 이끄는 또 하나의 키 아이템이 바로 아노락 점퍼다. 이 가볍고 속이 비치는 워터프루프 점퍼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다. 달콤한 셔벗 컬러 혹은 선명한 원색을 입은 아노락은 ‘촌스러운 등산복’이란 오명을 벗고 2018 S/S 시즌 내로라하는 디자이너들의 런웨이에 모습을 드러냈다. 흥미로운 점은 그간 스트리트 룩을 주로 선보이던 브랜드뿐만 아니라 발렌티노, 보테가 베네타, 셀린느 등 로맨틱한 여성성을 중시하는 하이엔드 레이블까지 아노락을 메인 아이템으로 선택했다는 사실.

“지극히 발렌티노다운(Very Valentino) 여성성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는 이를 위해 클래식한 아노락을 여릿한 파스텔컬러 미니드레스와 스틸레토 힐에 매치했다. “더스티 핑크 컬러 드레스에 톤온톤의 윈드브레이커를 매치해 위트를 더했죠.” 이 밖에 마리 카트란주는 풍성한 버블 슬리브 아노락에 나일론 스커트를 매치해 오프닝 룩으로 선보였고, 캘빈 클라인은 ‘나일론’ 소재를 컬렉션의 주요 테마로 잡아 다양한 실루엣으로 변주했다. 이자벨 마랑 역시 아노락이 이끄는 애슬레저 룩 행렬에 적극 동참했다. 풍성하게 부풀린 아노락과 트랙 팬츠, 여기에 정교한 크로셰와 레이스를 더해 완성한 컬렉션은 동시대 여인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기 충분할 만큼 매력적이었다. 이뿐인가. 블랙 슬릿 스커트에 화이트 윈드브레이커를 매치한 셀린느, 여릿한 오간자 스커트와 메탈릭한 컬러 블록 아노락 점퍼의 하모니를 선보인 몽클레르 감므 루즈, 익스트림 스포츠를 주제로 다채로운 아노락 룩을 소개한 펜티 푸마 바이 리한나도 아노락의 매력을 설파하는 데 일조했다.

“반전 매력에 주목하세요. 아노락 점퍼 자체가 굉장히 스포티하기 때문에 정반대의 이미지를 지닌 이브닝드레스나 날렵한 펜슬 스커트를 같이 스타일링하면 외려 쿨한 느낌이 들거든요.” 스타일리스트 레슬리 프리마의 말처럼 연출법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분위기를 낼 수 있으니 아노락에 푹 빠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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