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t’s My Girls

유나 블랙 시스루 원피스 엠에스지엠(MSGM), 이어링과 링 모두 핫듀(Hot Dew), 슈즈 모노바비(Monobarbie).
찬미 옐로 원피스 디올(Dior), 이어링 뉘앙스 아뜰리에(Nuance Atelier), 링 엠주(mzuu), 슈즈 모노바비(Monobarbie).
혜정 골드 점프수트, 블랙 시스루 스커트, 초커, 링 모두 디올(Dior), 이어링 누누핑거스(Noonoo Fingers),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설현 핑크 수트 아바몰리(Ava Molli), 이어링 티에르(Thiers), 슈즈 생 로랑(Saint Laurent).
민아 레드 프린트 원피스 멀버리(Mulberry), 이어링 젬마 알루스(Gemma Alus), 슈즈 게스(Guess).
지민 블랙 시스루 블라우스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이어링 빈티지 헐리우드(Vintage Hollywood), 슈즈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블랙 스커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민 화이트 티셔츠 띠어리(Theory), 이어링 락킹에이지(Rocking AG), 브레이슬릿 피 바이 파나쉬
(P by Panache), 데님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유나 화이트 티셔츠 가먼트(Garment), 데님 팬츠 씨위(Siwy), 이어링 비터스윗(Bitter Sweet),
링 모두 엠스웨그(M’SWAG).
설현 화이트 티셔츠 구찌(Gucci), 이어링, 브레이슬릿 모두 엠스웨그(M’SWAG).
민아 화이트 니트 톱 에이치앤엠(H&M), 데님 스커트 베르니스(Berenice), 이어링 피 바이 파나쉬(P by Panache), 링 티에르(Thiers).
혜정 화이트 톱 바네사 브루노(Vanessa Bruno), 데님 스커트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 이어링 핫듀(Hot Dew), 링 엠스웨그(M’SWAG).
유나 데님 팬츠 가먼트(Garment), 이어링 코스 쇼룸(COS Showroom), 오프숄더 화이트 톱과 블랙 벨트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지민 시스루 재킷 21드페이(21 Defaye), 스트라이프 슬리브리스 톱 디케이엔와이(DKNY),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모두 락킹에이지(Rocking AG), 블랙 쇼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재킷 구찌(Gucci), 네크리스 파나쉬(Panache), 벨트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찬미 화이트 톱 JJ지고트(JJ Jigott), 데님 팬츠 제임스 진(James Jeans), 슈즈 모노바비(Monobarbie).
혜정 화이트 톱 겐조(Kenzo), 슈즈 골든구스 디럭스 브랜드(Golden Goose Deluxe Brand), 데님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민아 화이트 슬립 블랙펑키(BlackxFunky), 데님 재킷 3.1 필립 림(3.1 Phillip Lim), 데님 쇼츠 씨위(Siwy).

머리의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모습으로 하나 둘 스튜디오로 들어선 AOA는 크게 웃고 잘 먹고 서로를 향해 예쁘다는 칭찬도 아끼는 법이 없다. 기어코 모두를 웃게 만드는 특유의 싱그러운 에너지. ‘Excuse Me’ 이후 꽤 길었던 공백을 깨고 AOA가 컴백한다. 치명적인 모습이 아닌, 자연스러운 20대의 지금 모습 그대로. 천진난만하고 구김살 없는 설현, 유머의 힘을 믿는 지민, 선하고 솔직한 민아, 항상 수줍은 듯한 유나, 거침없는 혜정, 여행과 사색을 즐길 줄 아는 찬미는 마주 잡은 손을 꼭 쥐고 함께 달려나갈 준비를 마쳤다.

1년 7개월 만에 나오는 다섯 번째 미니 앨범이에요. 각자 스타일도 많이 변했는데요? 찬미 이번 앨범을 처음 봤을 때 ‘POP’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지민 전에는 섹시한 모습이 컨셉트였다면 이번에는 상큼하고 발랄하고 더 건강한 모습을 보여줄 거예요. 멤버가 모두 운동을 많이 했거든요. 유나 화려한 무대의상이 아닌 편안한 데님 옷을 입을 예정인데, 곡의 청량한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앨범 컨셉트에 다들 의견을 제시하는 편인가요? 설현 회사에서 처음보다는 우리의 의견을 점점 많이 들어주는데, 이번에는 의상도 저희의 의견을 반영해주셨어요. 헤어 시안도 많이 찾아서 드렸고요. 찬미 이번 앨범에서 처음으로 다 다른 옷을 입어요.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그래서 더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민아 이번 안무가 데뷔 이래 제일 힘들거든요. 그래서 힐을 포기했어요. 혜정 밝은 노래니까 활동성 있게 뛰고 걷는 게 이번 앨범 컨셉트에 더 잘 맞을 것 같았죠.

AOA의 활동을 쉬는 동안 각자 개인 활동을 했죠. 연기나 예능 등 새로운 분야에서 멤버들 없이 혼자 해나가면서 느낀 점이 많았을 것 같아요. 민아 외로웠어요. 이번에 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 2>를 하면서 멤버들이 없으니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살이 더 쪘어요. 설현 진짜 심심해요. 수다 떨 사람도 없고, 멤버들이 더 애틋하게 느껴져서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 나누었던 것 같아요. 지민 헤어와 메이크업 숍에 있는 시간이 짧은 게 좋긴했어요. 하하. 다 같이 갈 때는 3시간을 잡아야 하거든요. 혼자서는 30분 정도만 숍에 있어도 충분해요. 이게 굉장히 큰 부분이죠.(웃음) 하지만 인터뷰를 할 때는 전날 잠을 잘 못 잤거나 피곤하면 혼자서 말하기가 버거워요. 그룹으로 있을 땐 한마디씩 나눠서 하면 되니까 괜찮거든요. ‘우리가 팀인 이유가 있었구나’ 새삼 생각하게 되죠. 많이 보고 싶었어요, 멤버들이. 혜정 부담감이 달라요. 예전에는 다 함께 부담감을 짊어졌는데 혼자 활동할 때는 온전히 제 몫이잖아요. 멤버들이 없을 때는 더 긴장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게 돼요. 웃음기 없이 상황에 집중하는 거죠. 찬미 저는 예능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는데, 빈자리가 느껴진다기보다 오히려 고마움을 많이 느꼈어요. 언니들과 있을 땐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받아들여줬는데 예능은 그렇지 않고 다 모르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렇게 힘들게 촬영하다가 돌아갈 수 있는 팀이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멤버들끼리 모니터링을 해주곤 하나요? 지민 제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잘 안 보더라고요, 멤버들이. (일동 폭소) 저는 TV 보는 것을 좋아해서 다 보거든요. 설현 저는 TV 자체를 잘 안 봐요.(웃음) 지민 언니네 집에 놀러 갔을 때만 봐요. 언니네 집은 TV가 항상 켜져 있거든요. 유나 찾아서 보려고 하기도 전에 팬들이 SNS에 클립을 올려줘요. 저는 그걸로 다 보는 것 같아요. 혜정 저는 민아랑 같이 살거든요. 항상 집에 들어가면 민아가 출연한 드라마를 같이 보고 제가 나온 드라마도 같이 봐요. 대본이 나오면 서로 대사를 맞춰주기도 해요. 편한 사람과는 더 자연스럽게 할 수 있으니까. 이상할 때는 이상하다고 조언을 해줘요. 민아 냉정하게 못생겼다고 말하기도 해요.(웃음) 찬미 민아 언니와 같이 촬영하는 선배님들을 방송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언니가 그 현장에서 열심히 하니까 저를 처음 봤는데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더군요. ‘AOA는 어디서나 열심히 하네’라고 말해주니까 확실히 힘이 났어요. 혜정 한 팀이기 때문에 누가 밖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를 보는 시선이 많이 달라요. 사실 저라는 존재보다 AOA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책임감이 커져요.

가장 쓴소리를 많이 해주는 멤버는 누구인가요? 혜정 찬미랑 지민 언니가 칭찬도, 쓴소리도 시원하게 하는 편이에요. 설현 아무래도 지민 언니가 모니터링을 많이 하니까요. 제가 언니의 말을 맹신하는 편이에요. 언니가 예쁘다고 하면 ‘이게 예쁜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네일 디자인을 고를 때도 언니가 별로인 것 같다고 하면 안 하고 예쁜 것 같다고 하면 해요. 지민 설현이한테 좀 미안한데, 설현이를 보고 예쁘다고 한 게 47kg일 때이더라고요. ‘설현아, 너 이때 너무 예뻤어!’라고 하면 설현이가 항상 ‘나 이때 아파서 살이 좀 빠졌었어’라고 말하더라고요. 설현 신기한 게, 제가 47kg일 때 언니가 예쁘다고해요. 지민 저는 딱 기준이 있나 봐요, 설현이 얼굴에 대해. 설현 제가 마른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치?

지금 컴백 앞두고 다이어트를 한창 하고 있을 텐데 힘들진 않아요? 지민 예전처럼 막 굶진 않고 다들 노하우가 생겼어요. 설현 저는 굶지는 않아요. 특히 올해부터는 조금씩 자주 먹으려고 노력해요. 고기를 정말 좋아하고 채소를 너무 싫어하는데, 채소를 먹으려고 노력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요. 운동이 진짜 한몫해요.

운동을 하고 나면 보상 심리로 또 뭔가를 먹게 되지 않아요? 설현 운동을 두 달 정도 했을 때는 ‘운동했으니까 먹자’ 하면서 그냥 먹어요. 그러면 몸무게가 더 이상 줄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되고 ‘식이 조절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죠. 세 달째부터는 살이 빠지는 게 눈에 보여서 또 열심히 운동해요. 그래서 운동 중독이 생기는 것 같아요. 지민 저는 운동을 정말 싫어해요. 쉬는 시간이면 집에서 무조건 TV를 틀고 종일 침대에 누워서 생활하거든요. 나가서 걷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서 ‘차라리 먹지 말자’ 주의인데, 열심히 챙겨 먹지 않았던 게 이제 몸에서 나타나더라고요. 운동을 안 하면 안 되는 몸이 되어버린 거죠. 그래서 억지로 했는데 또 염증이 생겼어요. 요즘 몸 관리의 중요성을 많이 느껴요.

뭘 참는 게 제일 힘들어요? 유나 저는 한식을 좋아해서 밥 먹는 걸 참는 게 제일 힘들어요. 밥을 먹으면 배가 나오거든요. 설현 빵요. 전에 지민 언니와 함께 작정하고 편의점에서 케이크를 사서 먹은 적이 있는데 음식을 제한하다가 오랜만에 케이크를 먹으니까 술에 취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기분이 막 좋아지면서. 지민 저는 면이나 튀김. 진짜 힘들 때는 프라이드치킨처럼 생긴 옷을 입어요. (일동 경악) 진짜로? 지민 그래서 필x 옷 매일 입는 거야.

데뷔한 지 올해로 7년 차예요. 돌이켜보면 어때요? 민아 열심히 한 것 같은데?(웃음) 설현 이렇게 긴 시간이었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나요. 짧은 시간들이 모여서 지금이 됐다는 게 신기해요. 혜정 어제 오래된 노트북을 발견해서 그 안에 저장되어 있던 우리의 예전 영상을 봤는데 웃긴 게 많았어요. 연습생 때부터의 영상을 쭉 보면서 ‘우리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느꼈죠. 오래 쉰 적이 별로 없고 열심히 일했어요. 나태해질 만하면 일을 하고 연습했어요. 민아 일이 없어지면 불안하니까 일이 많은 게 좋은 것 같아요. 피곤하긴 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살아야죠. 설현 가요계가 빠르게 돌아가잖아요. 우리가 오래 쉬었다가 나오니까 벌써 ‘반가운 얼굴’이 됐더라고요. 지민 지난 활동 때는 신화 선배님들 말고는 선배님이 없는 거예요. (일동 폭소) 후배 가수들이 와서 인사를 하는데 받기가 참 민망했어요.

원피스 구찌(Gucci), 이어링 핫듀(Hot Dew), 링 모두 티에르(Thiers).

함께한 순간들 중 가장 행복했던 때를 떠올려볼까요? 민아 숙소 생활을 할 때가 기억나요. 우리끼리 월남쌈 같은 음식도 많이 해 먹었어요. 찬미 민아 언니가 진미채를 항상 만들어줬어요. 해줄 때마다 맛이 달라서 신기했어요.(웃음) 유나 ‘심쿵해’라는 곡으로 활동할 때요. 쉬면서 생각해보니까 그때 사랑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설현 이번 앨범 연습할 때도 행복했어요. 안무가 무척 힘들어서 몸은 피곤한데, 힘든 일을 같이 나눌 때 생기는 전우애 같은게 있잖아요. 큰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재미있었어요. 지민 저는 데뷔 시절이 행복했어요. 연차가 쌓이니까 환경이 좋아지고 우리에게 맞춰주는 부분도 많지만 1분 30초 동안 무대에 서고 내려왔던, 한 곡을 끝까지 부를 수 있기를 바랐던 데뷔 때가 그립긴 해요. 그 때는 쉬는 날에도 연습실에 나와서 우리끼리 뭐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연습을 많이 했거든요.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래서 지금의 우리가 된 거겠죠. 그때는 휴대폰도 없었고 숙소 밖으로 한 발자국도 못 나가고 친구도 없고, 정말 우리밖에 없는 세계였는데 다들 한곳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모습이 아름다웠던 것 같아요. 찬미 다 같이 여행 갔을 때도 좋았어요.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간 것이지만 돌이켜보니 그때가 제일 재밌었어요. 민아 또 가야 해, 여행을.

다 같이 여행 간 적은 한 번도 없나요? 혜정 해외여행을 가는 멤버가 거의 없어요. 일할 때만 해외에 나가는 게 버릇이 돼서 무서워요. 단체 생활을 많이 해서 그런지 개인 생활을 하는 법을 잃어버린 느낌이에요. 민아 사실 회사에서 찾을까 봐 못 가는 것이기도 해요. 혜정 시간도 충분하지 않고, 이 불안감을 가지고 여행 간다면 막막할 것 같아요. 찬미 다 같이 여행 가자며 계획을 짰는데 누군가는 드라마에 들어가야 하고, 누군가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야 해서 시간을 맞추기가 힘들더라고요. 한 명이라도 빠지면 의미가 없으니까 다음에 가자고 미루게 돼요.

AOA 단톡방 분위기는 어때요? 설현 단톡방에 매니저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요. 그래서 스케줄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어제 혜정 언니가 갑자기 노트북에서 발견한 흑역사 사진을 올렸어요. 지민 한 명이 하면 다 같이 해요. ‘오, 그래? 그럼 나는 이걸 보여주지’ 하는 생각으로.

쉬는 시간은 각자 어떻게 보내는 편이에요? 지민 집에 누워 있지 않으면 거의 설현이랑 같이 지내요. 설현 저도 언니와 테트리스 게임 하고 밥 먹고 운동하는 거 아니면 집에만 있어요. 유나 쉴 때 운동만 했어요. 마음이 힘들 때 요가를 시작했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거든요. 지금도 하고 있는데 중독된 것 같아요. 민아 저는 혜정이랑 잘 때 빼고 거의 붙어 있어요. 다른 친구가 없어서. 혜정 같이 사니까 둘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나마 혼자 있을 때 하는 일을 생각해보면, 스케줄러를 써요. 계획 짜는 일을 좋아하는데 스케줄러를 열었을 때 스케줄이 빼곡하면 기분이 좋아요. 열심히 산 느낌이랄까. 민아 저는 앱으로 일기를 꼬박꼬박 써요. 글 쓰는 걸 좋아해서요. 나중에 쭉 읽어보면 뿌듯하고 좋아요. 찬미 저는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그런지 사람들을 만나면 강박처럼 말을 계속해요. 사실은 수다를 떨거나 티타임을 즐기는 성격이 아니라서 힘들거든요. 그래서 혼자일 땐 집에 조용히 있어요. 올해는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서 돈을 아끼고 모으고 있어요. 가까운 데라도 자주 가려고요. 운전면허도 따고 싶고요.

새롭게 빠진 취미는 없어요? 혜정 자전거요. 숙소에서 강남까지 왔다 갔다 하는데 생각보다 가까워요. 아직 자전거에 대해 잘 몰라서 기본 사양의 자전거를 샀는데 타다 보니까 바구니도 필요하고 휴대폰 거치대도 필요하고 물통 넣을 데도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자전거용품을 찾아보는 게 취미예요. 얼마 전에는 자전거 바퀴에 바람도 넣어봤어요. 바람을 넣은 직후에 달리는 기분이 특히 좋아요. 찬미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큰 화제가 되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예를 들면 제가 친구가 별로 없는데, 친구가 별로 없다는 게 사람들에게는 특이한 일이더라고요. 그런 걸 짧게 써놔요. 단편으로 엮을 수 있을 것 같은 글을 써놓는 게 취미예요. 혜정 작가 되는 거 아니야? 찬미 서른 살이 되면 생각해볼게요. 어떤 책을 봤는데, 에세이를 계속 읽다 보면 자기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대요. 그때부터 계속 써놓기 시작하면 언젠가 작가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에세이를 많이 읽는데,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쓰고 있어요.

AOA는 내면이 참 건강한 것 같아요. 찬미 그런가? 다른 사람을 안 만나봐서 모르겠어요. 민아 몸은 건강하지 않은데(웃음) 정신은 건강한 편인 것 같아요. 혜정 건강하려고 노력해요. 그래야 일을 오래 할 수 있으니까.

이번에 발표하는 앨범은 음악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나요? 설현 이번 노래를 주변 사람들에게 들려줬을 때 색다르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저희의 예전 모습을 유지하면서도 듣는 분들이 ‘이게 AOA 노래라고?’라는 생각이 들 만큼 색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혜정 정말 신경을 많이 썼어요. 무엇보다 노래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이틀 후보곡들도 다 녹음해보고 들어보고 다른 곡을 더 받을 수 있느냐고 회사에 부탁하고, 곡에 대해 의견을 많이 냈어요. 일단 곡이 좋아야 춤도 좋고 컨셉트도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활동을 하면서 특히 자신에게 어떤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지 이야기 해볼까요? 민아 섹시함? 머리를 단발로 자르고 얻은 묘한 분위기요. 찬미 원래 랩 파트여서 항상 랩을 했는데 이번에 보컬 파트로 편성이 됐어요. 저의 색다른 목소리를 기대해주세요. 혜정 최근 계속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연기자로 팬들을 만났는데 다시 가수로서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돼서 좋아요. 설현 저는 예전에 비해 조금 강해진 모습을 보여드릴거에요. 항상 머리를 풀고 잘 웃는 이미지였는데 이번에는 머리도 묶고 아이라인도 눈꼬리를 올려 그리는 등 변화를 줬어요. 건강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 에너제틱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지민 몇 년 동안 앞머리를 사수했는데 이번 타이틀 곡 ‘빙글뱅글’ 뮤직비디오에서 처음으로 앞머리 없는 스타일을 시도했어요. 보는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어요. 유나 처음으로 짧은 단발에 탈색을 했어요. 더 건강해 보이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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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튼 스트라이프 셔츠 원피스 쁘렝땅(Prendang).
리넨 벨티드 롱 원피스 쁘렝땅(Prendang).
리넨 롱 베스트, 보우트넥 티셔츠, 와이드 팬츠 모두 쁘렝땅(Prendang).
리넨 블레이저, 팬츠 모두 쁘렝땅(Prendang).
리넨 셔츠 원피스 쁘렝땅(Prendang).
리넨 점퍼, 팬츠 모두 쁘렝땅(Prendang).
체크 셔츠, 와이드 핏 배기팬츠 모두 쁘렝땅(Prendang).
리넨 배색 티셔츠, 밴딩 롱스커트 모두 쁘렝땅(Pren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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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ing You

아플리케와 레이스 디테일의 블랙 슬리브리스 원피스 몽클레르 감므 루즈(Moncler Gamme Rouge), 주얼리는 모두 프레드 창립 80주년을 기념한 8°0 컬렉션 제품으로, 영원한 사랑과 행운을 상징한다. 네크리스, 브레이슬릿, 링 모두 프레드(Fred).
티셔츠가 매치돼 있는 베이비 돌 라인의 화이트 튈 드레스 몽클레르 감므 루즈(Moncler Gamme Rouge), 화이트 컬러와 소프트 파스텔 톤 패턴의 세련된 조합이 돋보이는 어딕트 스니커즈 아쉬(Ash).
그린 컬러 리넨 재킷, 탈착이 가능한 컬러 스트랩 벨트와 세트인 팬츠 모두 알테아 바이 더블원 더블파이브(ALTEA by 11:55), 안에 입은 레터링 화이트 티셔츠 몽클레르(Moncler), 컬러 스톤 장식 앵클 스트랩 에스파드리유 웨지 힐 슈즈 아쉬(Ash).
벌룬 실루엣의 롱 셔츠 원피스 메종 플라네르 바이 더블원 더블파이브(Maison Flaneur by 11:55), 산뜻한 블루 컬러의 리본 스트랩이 포인트인 마이 리본 백은 로사케이(ROSA.K).
위) 그린 컬러 리넨 재킷 알테아 바이 더블원 더블파이브(ALTEA by 11:55). 아래) 패치워크 장식의 밀리터리 셔츠, 컬러풀한 비즈와 스터드 장식이 돋보이는 앵클 스트랩 플랫 샌들 모두 아쉬(Ash), 화이트 톱과 카키 쇼츠는 에디터 소장품.
앵무새 프린트 리넨 셔츠 지케로 바이 더블원 더블파이브(G.KERO by 11:55), 라이트 블루 컬러의 와이드 데님 팬츠 몽클레르(Moncler), 탈착 가능한 스트랩이 포함된 벨티드 버클 디테일의 레드 하니스 토트백 로사케이(ROSA.K).
시스루 디테일의 블랙 크롭트 스웨트 톱, 블랙 튈 스커트 모두 몽클레르 감므 루즈(Moncler Gamme Rouge), 실버 컬러 스퀘어 슬라이드 뮬 아쉬(Ash).

LA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궁금하다. LA는 두 번째 왔는데 더 좋아졌다. 이번에는 굉장히 많이 걸었다. 여유를 두고 산책하며 주변도 보고, 좋은 날씨도 만끽했다. ‘아, 집이 있으면 좋겠다’ 하면서.(웃음)

이번 화보에 음악을 넣을 수 있다면 어떤 BGM을 선곡하면 좋을까? 마이클 잭슨의 ‘Loving You’. LA의 날씨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 운전은 잘 못하지만 해 질 무렵의 핑크색 하늘을 곁에 두고 운전하며 이 음악을 들어도 좋겠다.

의외다. 소위 힙한 뮤지션을 꼽을 거라고 예상했던 터라. 음악 취향이 2000년대에 머물러 있다. 내 마지막 팝 스타가 데스티니스 차일드다.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도 좋아하고.(웃음)

왜 20대 초반까지 들은 음악을 이후 평생 듣게 된다는 말도 있지 않나. 전적으로 동의한다. 머라이어 캐리도 너무 멋지고, R&B를 특히 좋아한다.

올해는 유난히 많은 작품으로 모습을 보였다. 배우는 작품을 거듭하며 성장한다고 가정할 때 2017년과 2018년은 오연서에게 어떤 시간으로 기록될것 같은가? 일하는 당시에는 정작 생각을 잘 못하는데 지금 돌아보면 이번 역시 인내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참고, 다시 참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하는 생각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어떤 사람이, 배우가 될 수 있을까 혹은 되고 싶은가에 대해 고민하는데 이 역시 인내의 시간처럼 느껴진다. 일하지 않는 기간에는 별생각 없이 쉬고, 여행도 더 즐겁게 다니면 좋을 텐데 그게 잘 안 된다. 하지만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오지 않을 일을 걱정하기도 하며.

<화유기> 속 삼장을 재해석한 ‘진선미’를 비롯해 다부진 성정의 캐릭터를 연기해왔기 때문일까? 당차고 단단한 사람일 거라고 짐작했다. 주장이 세거나 다부진 유형의 사람은 아니다. 하고 싶은 게 확고하지도 않고, 고민도 겁도 많아서 삼장 같은 캐릭터에 끌린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살고 싶으니까. 나무 같은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자주 흔들리고, 변덕스럽다.

복잡한 생각과 감정에 흔들리는 와중에도 연기를 계속 하는 힘은 무엇인가? 직업이니까. 모든 직업인들이 아프고 힘들어도 출근하고 일하는 것처럼 나 역시 다르지 않다. 그런 부분에서는 책임감이 강한 편이다. 배우마다 연기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내 경우에는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크고 강하다. 그게 안 되면 나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면서.

아이돌로 시작해 배우가 된 이들은 어딘가 결이 다른 것 같다. 책임감과 현실감각이 유난히 강하다고 할까? 동의하나? 어린 나이에 데뷔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그렇게 변한 것이 아닐까 싶다. 반면 상처도 많이 받다 보니 남들보다 더 조심하고 방어하는 편이다. 종종 주위의 젊은 부모들이 내게 아이가 가수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묻기도 한다. 그럴 때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하는 편이다. 딱 그 나이에 겪을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경험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돌아보면 나는 어릴 때 더 잘 해야 하고, 더 단정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이었는지 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사춘기를 스무 살 넘어 겪었고 늦되어 그런지 남들보다 방황도 더 많이 했다. 가까이 있는 후배들만 봐도 어릴 때부터 활동한 경우에는 지나치게 예의 바르다. 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웃음)

타인의 평가에는 자유로운 편인가? 자유롭고 싶다. 주위에서는 기사와 댓글을 그만 보라고 하고, 나 역시 안 보려고 노력하지만 사실 궁금하다. 내 이야기니까 알고 싶은 건 당연하고, 그러다 또 상처 받는다. 평가보다는 스스로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궁금증은 참고.

오연서를 향한 대중의 많은 평가 중 하나가 ‘예쁘다’다. 포털사이트만 봐도 오연서를 검색하면 ‘오연서 메이크업’ ‘오연서 재킷’ 등이 연관 검색어로 뜬다. 동시대 여성들이 롤모델로 삼는 외모와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주시면 감사하지만···.

감사하지만···? 경쟁을 한다기보다는 경쟁을 하게끔 만드는 구조다 보니 외모나 매력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 스스로 자신이 굉장히 예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도 스트레스도 있다. 하지만 싫어도 나인데 어쩌겠나. 어디까지나 아름다움은 개인적인 취향이고, 예쁘다고 말하는 미의 기준은 이제 무척 다양해졌다.

한국 사회, 특히 한국 연예계에서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매력에 대한 강박이 강하다. 배우뿐만 아니라 지금을 사는 많은 여성이 외모를 꾸미는 일에 피로를 느끼고 있다. 그런 면에서 주관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내 눈에 예쁜 것을 찾고 다듬으려 한다. 모니터 보다가 마음에 안 들때도 있지만 누군가를 마냥 부러워하고, 따라가려고 해도 따를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내 전부를 바꿀 수도 없지 않나. 지금 가장 큰 고민은 멋있게 나이 들고 싶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SNS 속 타인의 단편적인 면만을 보고 초라함이나 자괴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이 인상 깊었다. 그런 말을 했지만 나 역시 까먹고 또 누군가를 부러워할 때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SNS가 전부가 아니라는 걸 정말 알아야 한다. 왜 그런 사진 있지 않나? 어질러져 있는 방에서 딱 한 프레임만큼만 예쁘게 세팅돼 있는 사진. 그게 진짜가 아닌데 우리는 자꾸 속고, 남과 비교하게 된다. 나 역시 좋은 거 하고 싶고, 당연히 예쁜 거 부럽지만 그게 전부가 아닐 거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물론 보이는 것처럼 멋지게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그렇지 않으니까 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오연서 립스틱’을 검색할 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누구에게나 롤모델은 존재한다. 내게도 있고, 나 또한 찾아보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나와 무엇이 어울릴까, 저건 좀 아닌데? 하며 적절히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저마다 고유한 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발견하고 깨닫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고, 완성되는 시기가 온다고 믿는다. 나 역시 마찬가지고.

배우 오연서에게 ‘나다움’은 뭔가? 한때 ‘나다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어느 순간 자꾸 규정짓는 것이 좀 이상하게 느껴졌다. ‘나만의 시그니처를 만들고 싶다’며 혼자서 이것저것 해 보기도 했고, 어떻게 하면 특별한 사람이 될까 생각도 해보고, ‘나는 매일 이런 생활을 반복할 것이다’ 하고 다짐도 해봤지만 그럴 수록 나답지 않게 되더라.

맞다. 괜히 ‘이건 나다운 게 아니야!’ 하게 돼버리고. 나다운 건··· 지금은 잘 모르겠다. ‘그래, 나는 오블리야!’ 이러는 게 나다운 것이 아니라(웃음) 좋아하는 노래에 자연스럽게 끄덕거리기도 하고 그러다 또 어떤 날에는 그 노래에 반응하지 않기도 하는 것처럼 매일 같을 수는 없는 것 같다. 취향이나 성격도 마찬가지다. 나다움은 결국 그날의 기분과 상태 혹은 당시 만난 사람들에 따라 바뀌는 것 같다.

부침 심한 연예계에서 오랜 시간 활동했다. 자신의 어떤 성정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만든 것 같은가?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기회가 온다. 그 기회를 잡는 건 연기력의 유무나 깊이와는 다른 문제인 것 같고···. 다만 대부분 기다리지 못하고 포기해서 그렇지 내가 유독 특별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잘 버텼다. 일하다 보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고,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때로는 이 인내라는 것이 당연시되는 덕목이어야 하나 싶다가도 견디는 것 외에 내가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기도 하더라. 모든 직업이 그렇듯 지금 이 순간 힘들어서 포기하면 더 이상은 없는 거다. 짜증 나고 화나는 순간은 잊어야지 하며, 내일을 생각하고 달리면 그게 원동력이 되는 거니까. 그게 내 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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