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의 신진 디자이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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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FXXK

런던에서 의상을 전공한 임재혁과 김보나가 이끄는 여성복 브랜드 비스퍽은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2017 S/S 시즌 뉴욕과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인 후 전 세계 유수의 편집숍 바이어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받으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니 말이다. 클래식한 아이템의 구조를 변형해 한 가지 옷을 여러 방식으로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이 비스퍽 컬렉션의 모토다. 이번 시즌에도 트렌치코트, 셔츠, 데님 팬츠처럼 클래식한 아이템을 실험적인 아이디어로 변주해냈다. 하나의 아이템에 공존하는 스타디움 점퍼와 트렌치코트, 트랙 팬츠와 데님 팬츠, 두 벌의 셔츠 등 디자이너 듀오의 남다른 심미안이 반짝이는 룩이 차고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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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NK

론칭 이래 가방과 주얼리 등 액세서리를 중심으로 컬렉션을 완성해온 잉크가 지난 시즌 처음으로 레디투웨어를 선보였다. 이번 시즌엔 서울패션위크에서 ‘K for Knit’를 테마로 쇼를 선보이며 브랜드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렸다. 테마에서 눈치챌 수 있듯 컬렉션 룩 곳곳에서 비비드한 오버사이즈 니트 베스트, 로브처럼 연출할 수 있는 롱 카디건, 피시넷 톱과 백처럼 매력적인 니트웨어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해체적으로 디자인한 테일러드 재킷과 트렌치코트, 롱 스카프를 매치한 실크 블라우스, 허리를 리본으로 묶을 수 있는 티셔츠에서도 동시대 여자들이 원하는 아름다움을 정확하게 간파하고 있는 디자이너 이혜미의 감각이 엿보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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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L THE TRUTH

하니와이, 구호 등 대기업의 디자이너 브랜드에서 10년간 경력을 다진 디자이너 김성은이 론칭한 브랜드 텔더트루스. 이번 시즌에는 1990년대 위노나 라이더의 인터뷰 장면과 영화 <로얄 테넌바움> 속 기네스 팰트로의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아 클래식한 무드에 위트를 더한 룩으로 컬렉션을 구성했다. 구조적인 디자인의 오버사이즈 테일러드 코드와 재킷에 부드러운 소재의 슬림한 드레스와 스커트를 매치해 남성성과 여성성을 절묘하게 조화시키는 식.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한, 액세서리 브랜드 구드와 협업해 선보인 클래식한 백도 눈여겨볼 것.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 프런트로의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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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강탈! 아이돌

이번 패션위크에서도 소녀시대 서현, 샤이니 키, 동방신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은 프런트로의 단골손님이었다. 한류 스타 아이돌이 한자리에 모인 패션위크 현장은 연말 시상식장을 방불케했고 이들을 보기 위해 쇼장 안팎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컬렉션이 지연됐을 정도. 늘 무대에 서는 아이돌들은 플래시 세례가 익숙한 듯 시종일관 팬 서비스를 해주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포즈 요구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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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웨이 밖의 모델들

수많은 컬렉션을 종횡무진 누비던 톱 모델들이 런웨이에서는 대신 셀럽의 자격으로 컬렉션장을 찾았다. 특히 유명 인플루언서로 자리매김한 아이린은 이제 무대보다 프런트로가 더 익숙해 보였다. 앉아서 후배들의 워킹을 지켜보는 선배 모델들의 눈빛에서 배우나 아이돌과 또 다른 카리스마와 존재감이 느껴진 건 당연지사. 이들의 멋진 워킹을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하지 말길. 포토월에 선 톱 모델들의 포즈는 지금 막 화보에서 튀어나온 듯 스타일리시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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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군단

쇼마다 완벽하게 드레스업 한 여배우들의 스타일을 엿보는 것은 패션위크의 또 다른 묘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파스텔컬러 데님 룩을 선보인 공효진, 원조 패셔니스타답게 스타일리시한 채정안, 체형을 보완하는 화이트 룩 스타일링을 보여준 이민정과 상큼한 레몬 컬러 룩으로 모두를 주목시킨 할리우드 스타 제이미 정까지. 이번 시즌엔 남자 배우에 비해 여배우들의 패션위크 참석률이 압도적으로 높아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우먼 파워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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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위크 출석왕

패션위크 기간 동안 3회 이상 모습을 드러낸 출석왕은? 레트로 룩부터 화려한 드레스까지 쇼마다 카멜레온처럼 대변신을 감행한 효민,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부각시킨 스타일을 보여준 황승언, 모델답게 다양한 룩을 완벽히 소화한 이현이가 그 주인공이다. 출석왕의 공통점은 마음에 드는 룩이 등장할 때마다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거나 옆자리에 앉은 셀럽과 대화를 나누는 등 적극적인 애티튜드를 갖췄다는 것.

2018 F/W 헤라 서울패션위크 베스트 퍼포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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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RTUAL REALITY

지난 시즌 ‘증강현실 쇼’를 선보였던 스튜디오 케이는 이번 시즌 더욱 과감한 선택을 했다. 고전적인 컬렉션 방식을 버리고 공간과 시간의 제약에서 완전히 벗어난 홀로그램 쇼를 선보인 것. 모델들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검은 바닥 대신 피라미드 형태의 가상구조 안을 걸었고, 0.1초 만에 관객을 스쳐 지나가는 대신 제자리걸음하며 오랜 시간 화면에 머물렀다. 이번 가상현실(VR) 쇼의 가장 큰 수확은 그동안 프레스와 바이어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컬렉션 현장이 대중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점. “홀로그램 패션쇼를 통해 스마트 패션의 미래상이 보여지길 바란다”고 밝힌 홍혜진 디자이너의 새로운 패션 세계를 기대할 이유는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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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D & YOUNG

키미제이와 티백의 런웨이에 유난히 많은 플래시 세례가 쏟아진 이유는? 바로 이들, 최고령 모델과 최연소 모델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키미제이 쇼의 오프닝을 맡은 캐주얼한 옷차림의 할아버지 모델, 그래픽 패턴의 원피스로 드레스업 한 할머니 모델 그리고 티백 쇼에 등장한 의연한 표정의 어린이 모델까지. 톱 모델 못지않은 존재감으로 런웨이를 장악한 이들의 ‘모델 포스’를 감상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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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 ATTENTION!

역대 서울패션위크 중 이보다 더 파격적인 퍼포먼스가 있었을까? 참스는 새 시즌 메인 패턴인 레오퍼드를 강조하기 위해 이색적인 호랑이 탈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결과는? 국내외 프레스의 관심을 끄는 건 물론, ‘레오퍼드=참스’라는 새로운 공식을 각인시키기까지 했으니 대성공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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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KNOW HANBOK?

이번 시즌 헤라 서울패션위크의 서막을 연 것은 다름 아닌 한복 패션쇼. 한국인 최초로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파리 루브르 박물관의 초청을 받아 패션쇼를 진행했던 김혜순 명인의 한복으로 채워진 쇼는 간결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다양한 국적과 인종의 모델이 등장한 점 역시 눈여겨볼 만했는데, 이는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인 누구나 입을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옷이라는 디자이너의 철학에서 비롯된 기획이었다. 해외 프레스의 찬사를 받은 한복 오프닝 쇼는 서울이 어엿한 주요 패션 도시가 되었음을 자축하기에도 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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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 WITH THE SHOW

디앤티도트 쇼의 후반부, 갑작스러운 암전에 관객이 일제히 술렁였다. 짧은 정적 후 등장한 4명의 댄서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을 때 추억의 명곡(?)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울려 퍼지기 시작했고, 음악에 맞춰 춤추는 이들 사이로 등장한 모델들은 자연스럽게 리듬을 타며 피날레를 이어갔다. SJYP 역시 대세 댄서 리아킴의 춤을 선보이며 프레젠테이션에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브랜드의 청량한 컬렉션 피스와 그녀의 시원시원한 안무가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현장에 있던 이들 모두 음악이 끝날 때까지 눈을 떼지 못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