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슐랭 디저트 1탄, 샌드 디저트 대결 모나카 VS 다쿠아즈

 

 @ARUM.DAUDA 에디터의 추천!

폭신폭신한 ‘파르페 아와’

찹쌀로 만든 얇게 구운 과자 껍질 사이에 팥앙금을 넣어서 만든 화과자, 모나카. 일본의 디저트로 유명한 모나카를 재해석하여 더 맛있게 선보이는 곳이 있다. 바로 ‘파르페 아와’.

직접 만든 팥앙금은 팥의 구수한 맛을 그대로 살려 달지 않다. 그리고 팥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 팥과 아이스크림이 서로의 부족한 맛을 채워줘,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파르페 아와는 팥앙금 아이스 모나카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이곳에는 다른 카페와 특이하게 파르페가 메인이다. 유기농 말차 딸기 파르페, 다크 초코 망코 파르페, 허니 소스 바닐라빈 파르페 3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디자인 전공자였던 주인장들은 일본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먹어본 디저트의 맛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냈다고. 다가오는 여름에 색다른 디저트를 즐기고 싶다면 ‘파르페 아와’를 주저없이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46-11

영업시간  12:00 – 21:00 목요일~일요일

문의 @parfait_awa

 

@LXXJEMMA 에디터의 추천!

새로운 다쿠아즈의 세계로 초대하는 ‘스테이모어’

책장을 넘기면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잘 차려입은 남자와 여자가 새하얀 세계에 나란히 서 있다. 여자가 검은 선으로 네모 상자를 그리고 안으로 발을 내딛자 남자가 그녀의 뒤를 따른다. 곧이어 두 남녀는 기묘한 소꿉놀이를 시작한다. 커플의 연애 과정을 소꿉놀이에 빗대어 표현한 정유미의 <연애놀이>는 세밀한 연필 드로잉 기법으로 남녀의 심리 변화를 생생하게 담아낸 애니메이션이자 그림책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데뷔한 정유미 작가는 <연애놀이>뿐만 아니라 <먼지아이> <나의 작은 인형 상자>를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후에 그림책으로도 엮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상,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손꼽히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 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걸출한 상을 휩쓴 정유미의 애니메이션들은 장면을 편집하고, 각색해서 새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여 책으로 지어졌다. “단편 애니메이션은 영화제 밖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영화제 기간 동안만 상영하고요. 단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는 그런 작업물은 소장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제 작품도 물리적인 형태로 남기고 싶었죠.”

흑백 드로잉으로 고요하지만 강력한 흡인력을 내뿜는 그녀의 애니메이션은 책으로 읽을 때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영상의 호흡과 그림책의 호흡이 다르기 때문이다. “영화는 집중하는 특정 시간 동안 흐르지만 그림책은 좀 더 독자들의 리듬에 맡기죠. 중간중간 생략된 장면이나 여백이 있어 독자 스스로 상상할 거리도 많아지고요.”

글이 없거나 짤막한 그림책은 오히려 책장을 빨리 넘길 수 없다. 그림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으니 천천히 눈으로 그림을 따라 읽고 또 멈추어 바라보며 말 없는 그림의 뜻을 헤아려야 하기 때문이다. 정유미의 그림책이 특히 그렇다. 색채 없이 얇은 연필 선으로 탄생한 그녀만의 특별한 그림체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저는 색보다는 형태에 더 재미를 느껴요. 처음에는 색을 쓰지 않는 게 편해서 그랬는데, 지금은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가장 잘 맞는 표현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방안 구석에서 홀로 맞딱드린 외로움과 고독을 표현한 <먼지아이>와 상자 속 소녀가 정체성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나의 작은 인형 상자>로 개인의 내면과 심리에 집중한 이야기를 그려온 정유미는 이제 다른 주제로 시선을 돌리려 한다. “이전에는 개인 내면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구성했다면 이제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벌어지는 일들을 풀어보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은 익숙한 것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관계와 경험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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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하는 그림책

책장을 넘길 때마다 동그란 구멍과 좌우가 뒤바뀌어 있는 글씨가 눈에 띄는 큰 판형의 그림책. 조수진 작가의 새 책은 보통의 그림책과 다르다. “보통 그림책에는 기승전결이 뚜렷한 서사가 있지만 <거울책>은 달라요. 책을 가만히 펼쳐두고 이야기를 따라가기보다는 아이가 얼굴에 대보고 거울에 비춰 보며 자신의 감정을 찾아보는 놀이 책이에요.” 사랑, 기쁨, 부끄러움, 외로움 등 16가지 감정에 대한 글과 그림이 담긴 <거울책>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던 첫아이가 엄마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말문을 툭 터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든 책이다. “빨강과 노랑 사이에 굉장히 많은 색깔이 있듯이 마음도 그렇잖아요. 기쁨과 슬픔 사이에 여러 감정이 있고 아이들도 어른만큼 그런 복잡한 감정을 똑같이 느껴요. 이 책을 통해 아직은 표현에 서툰 아이들이 마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편하게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거울책>을 들고 거울 앞에 선 아이는 글을 읽고 그림을 보며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생각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오롯이 들여다보는 일은 책 속에 심어둔 장치를 통해서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빈 공간에 새로운 감정을 그려 넣어 보고, 구멍에 눈을 맞추고 책장 넘어 거울을 보고, 종이를 실선에 따라 마음껏 뜯을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꼴을 지닌 책을 제작할 때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큰 판형에 표지와 속지에 구멍이 난 책을 만들기 위해서 꽤 오랜 시간과 품이 들기 때문이다. “실험적인 그림책을 계속 내는 출판사는 박수 받아 마땅해요. 우리나라 그림책 시장의 소비자층은 굉장히 얇거든요. 이런 책에 제법 큰돈을 지불하는 분도 드물고요. 어려운 길을 가는 거죠.”

어릴 때 외계인이 꿈이었다는 조수진은 외계 생물체의 존재에 대해 딸 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만큼 순수한 동심과 상상력을 여전히 지니고 있다. “이렇게 넓디넓은 우주에 우리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아요? 우주 어딘가에 사는 그들이 보기엔 분명 우리가 외계인일 거예요.” 외계인을 꿈꾸던 그녀는 이제 우주를 주제로 한 그림책을 준비하며 새로운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제 머릿속에 있는 건 새로운 거예요. 누군가 했던 것 말고 새롭고 낯선 것이요. 낯선 그림, 낯선 이야기, 책으로 나왔을 땐 낯선 책. 그렇게 계속해서 신선한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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