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열전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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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의 술맛 나는 밤

안녕 베트남

서울대입구역부터 이어진 골목, 샤로수길 맛집으로 떠오른 ‘안녕 베트남’은 오픈 시간만을 기다리던 손님들로 붐빈다.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을 쓴 캐릭터 네온사인 아래 지하로 통하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아기자기하게 꾸민 공간이 마치 베트남의 활기찬 야시장을 옮겨놓은 듯하다. 안녕 베트남의 반미는 겉보기에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지만 바게트에 달걀과 채소, 숯불 향이 그윽한 돼지고기를 듬뿍 넣어 한 입에 다채로운 맛이 느껴진다. 자극적인 맛이 그리운 날엔 스리라차 소스를 양껏 추가해보자. 매콤하고 쌉싸름한 맛이 맥주는 물론 구수한 누룽지 향이 매력적인 베트남 보드카와도 잘 어울린다. 하노이 맥주 거리에서 가장 핫하다는 소불고기 화로구이 ‘보느엉’도 이곳에서 꼭 맛봐야 할 메뉴다.

주소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4 길 70
영업시간 17:00~02:00, 토요일 12:00~02:00, 일요일 12:00~01:00
문의 02-877-3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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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부터 충실한 반미

라이라이라이

동진시장 옆 골목에 진동하는 고소한 냄새를 따라가면 ‘라이라이라이’에 닿을 수 있다. 매일 빵 굽는 냄새가 새어 나오는 아담한 공간에서는 주인장이 신선한 바게트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반미의 맛은 빵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 기본이 탄탄하다는 소리다. 베트남 여행 중에 맛본 반미에 반해 가게를 열었다는 그는 현지의 빵 맛을 구현하기 위해 베트남 제빵 기술을 직접 배워 왔다. 베트남식 바게트에 가장 가까운 방식을 선택하고 발효 과정에 공을 들여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빵을 완성한다. 메뉴는 반미 팃, 가, 짜이 단 세 가지.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베트남 햄을 사용해 담백한 맛이 일품인 반미 팃과 레몬그라스로 만든 기름에 부친 두부, 아삭한 오크라가 산뜻하게 조화를 이룬 반미 짜이, 피시 소스로 마리네이드한 닭고기를 듬뿍 넣은 반미 가까지. 한번 맛보면 쉽게 ‘최애’를 고를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반미들이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46 길 42
영업시간 12:00~21:00
문의 02-336-7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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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자들의 든든한 한 끼

베트남어로 반미라 불리는 바게트 샌드위치는 동남아 각지에서 제각각 다른 이름과 개성을 가지고 있다. 라오스 방비엥의 까오지, 캄보디아 놈빵쑢, 베트남 반미까지. ‘낍’에서는 동남아의 다양한 맛의 반미를 경험할 수 있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여행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을 계절별로 선보이는데, 모두 낍만의 스타일로 푸짐하고 정갈한 요리로 다시 태어난다. 겨울에는 싱가포르의 뜨끈한 락사를, 여름에는 태국 두유로 달콤한 밀크티를 만든다. 한국에 온 외국인 여행자 사이에서도 소문난 반미도 빼놓을 수 없다. 베트남 반미는 매운 소스로 재운 돼지고기와 절인 채소가 조화를 이뤄 매콤하고 새콤한 맛으로 입맛을 당기고, 캄보디아의 스테이크 요리인 록락을 얹은 놈빵쑢은 고기의 질도 좋고 양도 넉넉해 든든하고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되어준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와우 산로 29 라길 20
영업시간 15:00~24:00, 금·토요일 15:00~01:00, 화요일 휴업
문의 02-332-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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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요리를 품격 있게 즐기는 방법

안남

기존 베트남 음식점에서 찾을 수 없던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테이블 세팅이 눈길을 끄는 곳. 프렌치 셰프 박현택이 베트남의 일상적인 음식을 세련되게 바꿔 선보인다. 인도, 중국,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의 과감한 요리를 우리 입맛에 맞게 해석하고 폭넓게 소개하는데, 8시간 이상 정성으로 끓인 육수로 만든 쌀국수와 직접 구운 바게트로 만든 반미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다. 돼지 반미와 새우 반미는 늦은 오후 간편한 한 끼로 제격이다. 수육 전골 베타이짠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별미로 소담한 술상에 어울리는 메뉴. 여럿이 방문한다면 월남쌈을 주문해도 좋다. 애프터눈 티 세트처럼 2단 트레이에 메밀 싹과 양상추, 아보카도와 비트 등 색색의 채소와 얇게 썬 소고기 편채가 함께 나와 신선한 채소에서 나는 봄 내음을 만끽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118
영업시간 11:30~22:00(카페 타임 14:00~17:00)
문의 02-571-9412

 

#마리슐랭 디저트 1탄, 샌드 디저트 대결 모나카 VS 다쿠아즈

 

 @ARUM.DAUDA 에디터의 추천!

폭신폭신한 ‘파르페 아와’

찹쌀로 만든 얇게 구운 과자 껍질 사이에 팥앙금을 넣어서 만든 화과자, 모나카. 일본의 디저트로 유명한 모나카를 재해석하여 더 맛있게 선보이는 곳이 있다. 바로 ‘파르페 아와’.

직접 만든 팥앙금은 팥의 구수한 맛을 그대로 살려 달지 않다. 그리고 팥 위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스쿱. 팥과 아이스크림이 서로의 부족한 맛을 채워줘, 구수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일품이다. 파르페 아와는 팥앙금 아이스 모나카만 유명한 것이 아니다. 이곳에는 다른 카페와 특이하게 파르페가 메인이다. 유기농 말차 딸기 파르페, 다크 초코 망코 파르페, 허니 소스 바닐라빈 파르페 3종류가 준비되어 있다.

디자인 전공자였던 주인장들은 일본 여행을 자주 다니면서 먹어본 디저트의 맛을 자신만의 색깔로 풀어냈다고. 다가오는 여름에 색다른 디저트를 즐기고 싶다면 ‘파르페 아와’를 주저없이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46-11

영업시간  12:00 – 21:00 목요일~일요일

문의 @parfait_awa

 

@LXXJEMMA 에디터의 추천!

새로운 다쿠아즈의 세계로 초대하는 ‘스테이모어’

책장을 넘기면 펼쳐지는 애니메이션

잘 차려입은 남자와 여자가 새하얀 세계에 나란히 서 있다. 여자가 검은 선으로 네모 상자를 그리고 안으로 발을 내딛자 남자가 그녀의 뒤를 따른다. 곧이어 두 남녀는 기묘한 소꿉놀이를 시작한다. 커플의 연애 과정을 소꿉놀이에 빗대어 표현한 정유미의 <연애놀이>는 세밀한 연필 드로잉 기법으로 남녀의 심리 변화를 생생하게 담아낸 애니메이션이자 그림책으로 출간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데뷔한 정유미 작가는 <연애놀이>뿐만 아니라 <먼지아이> <나의 작은 인형 상자>를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후에 그림책으로도 엮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최우수상,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손꼽히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그랑프리 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걸출한 상을 휩쓴 정유미의 애니메이션들은 장면을 편집하고, 각색해서 새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여 책으로 지어졌다. “단편 애니메이션은 영화제 밖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영화제 기간 동안만 상영하고요. 단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는 그런 작업물은 소장하기 어렵다는 점이 아쉬웠어요. 그래서 제 작품도 물리적인 형태로 남기고 싶었죠.”

흑백 드로잉으로 고요하지만 강력한 흡인력을 내뿜는 그녀의 애니메이션은 책으로 읽을 때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영상의 호흡과 그림책의 호흡이 다르기 때문이다. “영화는 집중하는 특정 시간 동안 흐르지만 그림책은 좀 더 독자들의 리듬에 맡기죠. 중간중간 생략된 장면이나 여백이 있어 독자 스스로 상상할 거리도 많아지고요.”

글이 없거나 짤막한 그림책은 오히려 책장을 빨리 넘길 수 없다. 그림이 모든 걸 말해주고 있으니 천천히 눈으로 그림을 따라 읽고 또 멈추어 바라보며 말 없는 그림의 뜻을 헤아려야 하기 때문이다. 정유미의 그림책이 특히 그렇다. 색채 없이 얇은 연필 선으로 탄생한 그녀만의 특별한 그림체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저는 색보다는 형태에 더 재미를 느껴요. 처음에는 색을 쓰지 않는 게 편해서 그랬는데, 지금은 제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가장 잘 맞는 표현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방안 구석에서 홀로 맞딱드린 외로움과 고독을 표현한 <먼지아이>와 상자 속 소녀가 정체성을 형성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나의 작은 인형 상자>로 개인의 내면과 심리에 집중한 이야기를 그려온 정유미는 이제 다른 주제로 시선을 돌리려 한다. “이전에는 개인 내면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구성했다면 이제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벌어지는 일들을 풀어보고 싶어요. 그래서 요즘은 익숙한 것들을 내려놓고 새로운 관계와 경험을 받아들이려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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