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주목할 수영복과 액세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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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 작열하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잊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현실이 녹록지 않다면? 핫 서머를 맞아 디자이너들이 선보인 아이템을 보면서 위시 리스트를 꼽아보는 것도 좋겠다. 올 여름휴가를 시원하고 또 트렌디하게 보내기 위해 바캉스 트렁크에 어떤 아이템을 채워야 할까?

먼저 바캉스 필수 아이템인 수영복은 섹슈얼한 컷아웃 디자인과 내추럴한 프린트를 더한 레트로 무드, 두 가지 스타일이 런웨이를 점령했다. 그중 몸매를 강조하는 과감한 컷아웃 원피스 수영복, 일명 모노키니에 주목할 것. 톰 포드, 알베르타 페레티의 깊이 파인 브이넥, 이자벨 마랑의 언밸런스 컷아웃 모노키니부터 펜티 푸마 바이 리한나의 치골이 드러나는 서핑 팬츠까지 아찔한 수영복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은 부담스럽지만 관능적인 스타일에 도전하고 싶다면 베르수스, 소니아 리키엘, 돌체 앤 가바나처럼 블랙 비키니 위에 네트 소재 드레스를 덧입어도 고혹적인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한편 섹슈얼과 거리가 먼 취향의 소유자라면 내추럴 무드의 수영복으로 눈을 돌려보자. 레트로풍 디자인에 각종 자연물을 프린트한 수영복이 런웨이를 수놓았으니! 물그림자를 재해석한 샤넬, 야자수로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한 겐조 라 컬렉션 메멘토와 마이클 코어스, 바닷속 풍경을 위트 있게 담아낸 베르사체까지 다채로운 프린트를 수놓은 수영복이 당장 해변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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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과 환상의 케미를 이루는 액세서리도 놓칠 수 없다. 그중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건 라피아 액세서리. 몇 시즌 전부터 런웨이는 물론 스트리트에서도 라피아 소재를 빼고는 서머 액세서리를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그 비중이 엄청나다. 그 때문인지 새 시즌엔 한층 다양하고 아티스틱한 디자인의 라피아 액세서리를 목격할 수 있다. 특히 모자는 파라솔 버금가게 챙이 넓은 디자인으로 다시금 시즌 잇 아이템을 탄생시킨 자크뮈스의 컬렉션을 눈여겨볼 것. 휴대성은 제로일지 몰라도 해가 들 곳 없는 챙 넓은 모자 하나면 그 누구보다 특별하고 세련된 서머 스타일을 뽐낼 수 있을 테니. 이에 동의하듯 미쏘니, 엘리 사브, 다니엘라 그리지스, 엘리자베타 프란치 등 수많은 컬렉션에서 자크뮈스와 흡사한 디자인의 모자를 제안했다. 가방에서도 라피아의 매력은 여지없이 반짝인다. 소재의 특성상 엮는 방법에 따라 다채로운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라피아는 매 시즌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친다. 소니아 리키엘과 유돈 초이가 제안한 클래식한 원통형 디자인, 라피아 끝부분을 프린지처럼 연출한 델포조와 3.1 필립 림의 미니 백, 자수로 에스닉한 느낌을 배가한 짐머만의 패니 팩 등 이번 시즌엔 그 카테고리가 더욱 다양해졌다. 라피아는 아니지만 레지나 표와 소니아 리키엘, 마이클 코어스의 컬렉션에서 선보인 가죽과 밧줄 등을 엮은 백도 한여름에 시원한 기운을 불어넣기에 제격이다.

아노락 점퍼와 벌키한 니트, 조거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수영복과 함께 스타일링한 이자벨 마랑의 컬렉션을 보면 알 수 있듯, 요즘 수영복은 리조트 웨어로 그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입는 방법에 따라 수영장과 해변을 벗어나도 얼마든지 휴양지에서 수영복을 활용할 수 있다는 말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고 했던가! 수영복과 함께 다채롭게 쏟아져 나온 라피아 액세서리를 취향에 따라 매치해 여름 스타일링을 마음껏 즐기는 것으로 더위를 조금이나마 잊어보길.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브랜드 – 미수 아 바흐브

 

미수 아 바흐브의 강점은 무엇인가? 미수 아 바흐브는 론칭 때부터 옷에 국한하지 않고 니트를 매개체로 다양한 작업을 진행했다. 올여름엔 니트만으로 아이템을 제작하는 데 한계를 느껴 다른 소재를 조합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색채가 풍부한 것 또한 미수 아 바흐브의 장점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니트의 매력이 궁금하다. 니트는 작업하면 할수록 신기한 소재다. 통풍이 잘되는 시원한 소재가 되기도 하고, 보온이 되는 따뜻한 소재로 쓰일 수도 있다. 이번에 여름을 대표하는 소재인 라피아를 섞었더니 그 묘한 어울림이 참 따뜻하게 다가오더라.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

아트 작업에 영감을 주는 요소는 무엇인가? 유학하던 시절 일한 경험이 있는 ‘BLESS’는 미수 아 바흐브의 시작부터 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고마운 레이블이다. 요즘 미드 <어거스트 런치> 와 아티스트 조 콜롬보의 유리 작업을 다시 보며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지금까지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이광호 작가와 함께하는 KLMAB란 레이블. 유니폼 디자인도 재미있고 ‘오르에르’ 카페를 위해 한 작업도 흥미로웠다. mmmg와 매년 합작해온 니트 블랭킷과 액세서리, 젠틀몬스터의 LA 플래그십 스토어를 위한 설치 작업 역시 즐거웠다.

당신이 선호하는 쇼핑 스팟이 궁금하다. 유일하게 즐겨 하는 액세서리가 이어링인데, 넘버링 서울에서 시즌마다 구입한다. 모헤다(Moheda)란 스웨덴 클로그 브랜드의 신발을 좋아하고. 옷은 홍대에 위치한 빈티지 워크웨어 셀렉트 숍, 옴니 피플 헤비에서 종종 구입한다. 라피아를 주로 사용하는 로사모사(Rosa Mosa)와 LA 베이스 가방 브랜드 빌딩블록(Building Block)도 추천한다.

미수 아 바흐브의 제품이 가장 잘 어울릴 만한 여행지는? 발리! 지금 당장 가고 싶다.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있나? 이광호 작가와 PVC 소재로 만드는 니팅 가방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 출시하는 비치 타월 컬렉션도 기대하는 제품이고. 겨울엔 풀 니트 컬렉션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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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스트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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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스트라이프를 입으세요!’ 이제 식상할 만도 한데 여름철이면 정해놓기라도 한 듯 스트라이프 패턴이 유행하는 건 단순히 우연일까? 우리에게 익숙한 이 줄무늬의 기원은 생각보다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 등장한 18세기 말엔 지금처럼 누구나 즐기는 패션에 쓰인 것이 아니라 범죄자와 뱃사람의 상징이었다. 이처럼 죄수복이나 특정한 사람들의 제복에 주로 쓰이던 줄무늬는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레저 활동에 잘 어울리는 역동적인 무늬로 변화했다. 19세기 초에 이르면 바닷가에는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의 옷은 물론이고 해를 가리는 천막과 의자의 천을 비롯한 거의 모든 것이 줄무늬일 정도로 바다와 밀접한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점차 일반적인 의류에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스트라이프 패턴은 이후 패션계의 아이코닉한 인물들이 이를 도입한 옷을 즐겨 입기 시작하면서 죄수복의 상징에서 트렌드의 대명사로 거듭나게 되었다. 대표적으로는 1950년대를 풍미했던 여배우 오드리 헵번과 패션 아이콘 트위기의 스타일이 손꼽힌다. 전설적인 록 스타 데이비드 보위와 디자이너 코코 샤넬 역시 이 패턴을 사랑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9년에 발표된 영화 <코코 샤넬>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스트라이프의 매력에 빠져 있었는지 느낄 수 있다. 또 영화 <귀여운 반항아>에서는 주인공 샤를로트 갱스 부르가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보이프렌드 핏 데님 팬츠를 입은 자유분방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 영화로 그녀는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스트라이프는 어느 룩에나 잘 어울리는 클래식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스트라이프는 올해도 어김없이 유행의 최전선에 자리 했다. 매해 반복되니 지겨울 법도 하다고? 속단하지 마시라. 이번 시즌엔 펜디와 피터 필로토의 런웨이에 등장한 룩처럼 가로와 세로, 사선 등의 줄무늬를 자유롭게 레이어드하거나 겹쳐 입는 스타일링으로 변주를 시도했다. 두께와 색, 소재 등에 따라 연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라 여름이 지나도 옷장의 자리만 차지할까 염려하지 않아도 되니 이토록 기특한 트렌드가 또 있을까! 이제 의심의 여지 없이 스트라이프 패턴 하나로 근사한 리조트 룩을 연출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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