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시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좋아하는 것을 함부로 말하고 싶을 때>

7명의 젊은 시인들이 자신의 시 7편을 엮은 뒤 ‘시인의 말’을 덧붙였다. 낯설고 생경한 감각을 연료로 사용하는 시에서 이들이 지닌 최고의 재능인 ‘젊음’을 어떻게 풀어냈는지목격할 수 있다. 김기형 외 6인 | 은행나무

 

<울프 노트>

멀찌감치 서서 세태를 관망하는 건 어쩐지 정한아와 어울리지 않는다. 직설적이고 호쾌한 시어로 채운 시집이다.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가신 이들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라는 오랫동안 회자될 ‘시인의 말’을 남겼다. 정한아 | 문학과지성사

 

<그러나 돌아서면 그만이다>

‘시든 꽃들 위에/ 여름 내내 활발하던 잡초들의 엉킴 위에/ 살짝 얼린 껍질들로 홀려놓은 서리들의 괴기함’(‘무슨 기억에 이토록 시달리는가’ 중에서) 조용하고 순간적이다. 서늘한 문장들이 차분하게 이어지며 기이한 리듬을 만든다. 안정옥 | 문학동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사랑해서 외롭고 주눅든 날들에 대한 기록이다. 황인찬을 시작으로 박준, 문태준, 최승자 그리고 백석에까지 거슬러 오른다. 한 세기를 아우르는 55편의 시를 시 큐레이션 애플리케이션 ‘시요일’이 엮었다. 시요일 엮음 | 미디어창비

 

#마리슐랭 디저트 2탄, 비주얼 대결 심플함 VS 화려함

@ARUM.DAUDA 에디터의 추천!

심플함의 극치 ‘카페 토스트’

 

샤로수길에 위치해 있는 카페 토스트는 마치 일본에 있는 카페를 연상케 한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아침 8시에 오픈한다. 8시부터 12시까지 모닝세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훌륭한 가성비를 자랑하는 세트 메뉴다. 단돈 7천원으로 버터가 올려져 있는 식빵과, 과일, 샐러드, 계란 그리고 따뜻한 커피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테이크아웃 하는 손님들에게는 토스트가 무료라고 하니 이렇게 후한 카페가 있을까!

카페 토스트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것이 있다면 두툼하게 썬 식빵을 노릇노릇하게 구워 시럽과 함께 곁들여 먹는 프렌치 토스트. 어떤 데코레이션 없이 심플하지만 맛에 충실하다. 폭신폭신한 식감으로 따뜻한 우유와 함께 마시면 금상첨화! 그리고 직접 만든 탱글한 푸딩도 빠질 수 없다. 단순하지만 입안에 퍼지는 맛의 감동은 강렬하다! 디저트계의 미니멀리즘!

주소 서울시 관악구 관악로 12길 43

영업시간 08:00~19:00 (월요일 휴무)


 
 

@LXXJEMMA 기자의 추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카페 ‘때가 이르매’

 

“혹시 여기가…?”라는 생각이 드는 건물 4층에 위치한 ‘때가 이르매’는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위트 있는 일러스트를 비추는 어두운 조명을 지나 카페에 들어서면 탁 트인 넓은 공간, 원색의 벽, 그리고 길쭉한 창문들이 반겨준다.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주인장들의 마음처럼 보통의 카페들과는 다른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에서는 직접 연구하고 개발하여 시즌마다 새로운 메뉴들을 출시한다.

최근에는 ‘때가 이르매’를 알리는 데에 한 몫을 했던 햄버거와 치킨 케이크 시즌이 종료되고 스누피의 찰리가 그려져 있는 ‘찰리 케이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다가오는 여름 때가이르매를 방문하게 된다면 히비스커스 티와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이 블렌딩 되어있는 여름 신 메뉴 ‘레드썬’ 그리고 믹스 베리 요거트를 먹어볼 것. 비주얼이 좋은 건 물론 카페에서 판매하는 디저트와도 잘 어울려 아주 흡족할 거다.

앞으로 디저트와 티 종류도 더 다양해 질 예정이라고 하니 뭔가 새로운 ‘맛’을 보고 싶다면 반드시 방문해보길 바란다.

주소 서울 용산구 남영동 8-2 4F

영업시간 월~금요일 12:00~22:00, 토요일 12:00~21:30, 매주 일요일 휴무

문의 @ddaega_ireumae

어느 쪽이 더 끌리는가? 물론 두 곳 모두 가도 상관없지만.

#모로코 킬러 포인트

여행의 마지막 날에는 전문 서퍼가 주로 이용하는 거친 해변이 있는 북쪽으로 향했다. 킬러 포인트(Killer Point)에서 시작하는데, 이 이름은 거친 파도 때문에 붙은 것은 아니고 범고래(Killer Whales)가 이곳에서 수영을 즐긴다는 이유로 붙었다고 한다. 우리는 전문 서퍼들 사이에서 제일 유명한 앵커 포인트(Anchor Point)로 계속 달렸다. 타가주트처럼 어촌이지만 지금은 서핑촌으로 더 유명한 임수안(Imsouane)에서 차를 멈췄다. 이 마을은 파도가 환상적이었을 뿐 아니라 생선 전문 레스토랑도 아주 훌륭했다.

우리가 서프보드를 들고 해변에 서 있을 때 다이버가 물속에서 엄청나게 큰 오징어를 잡아 들고 왔다. 서핑 강사가 “이보다 더 신선할 수는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저녁이 되기 전에 타가주트로 돌아왔다. 저녁 시간은 타가주트 도심 중앙에 있는 ‘문가 게스트하우스(Munga Guesthouse)’ 루프톱 테라스에서 보냈다. 문가 게스트하우스는 골동품과 진귀한 물건을 좋아하는 스위스 여성이 운영하는 곳으로 독특한 분위기의 고급스러운 객실에 터키탕 하만 느낌의 커다란 목욕탕이 갖춰져 있다. 정원에는 이탤리언 레스토랑도 있다. 하지만 이 호텔에서 가장 멋진 장소는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톱 테라스에 있는 레스토랑이 아닐까. 이곳에서 우리는 모로코 와인과 타진 요리를 마음껏 즐기면서 건강한 혈색과 넘치는 에너지를 몸속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