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se of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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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끼고 펼쳐지는 광활한 자연풍경이 시시때때로 변하며 보는 이를 매료시키는 하와이 오하우섬. 아침에는 빛나는 바다와 반짝이는 녹음, 저녁에는 사방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에 넋을 잃게 되는 휴양지다. 이토록 아름다운 하와이를 휴가지로 정했다면 여행 기간 내내 안식처가 되어줄 숙소도 허투루 정할 수 없다. 고단한 일상에서 벗어난 여행지에서만큼은 완전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리츠칼튼 레지던스 와이키키 비치를 추천한다. 하와이의 자연이 주는 평온함을 오롯이 느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만족스러운 선택이 되어줄 것이다. 통유리 창으로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 객실부터 와이키키 해변을 내려다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 하와이 자연의 정기를 담은 스파까지 이 모든 걸 누리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리츠칼튼 레지던스 와이키키 비치에서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단연 스파 테라피다. 화산섬인 하와이가 품은 자연의 기운과 지역의 전통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한 테라피로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주소 383 Kalaimoku Street Honolulu, Hawaii 96815
문의 +1 808 922 8111
웹사이트 ritzcarlton.com/waikiki

 

 

 

하와이 자연의 생기를 담은 스파 테라피

리조트 8층에 있는 리츠칼튼 와이키키 스파에서는 하와이 사람들의 전통 치료법과 자연에서 얻은 천연 재료를 활용해 맞춤 테라피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리츠칼튼 와이키키 스파만을 위해 개발한 트리트먼트를 경험할 수 있는데, 마노아 밸리에서 와이키키 해변까지 펼쳐지는 아후푸아 지역을 대표하는 트리트먼트로 전문가와 함께 개발해 더욱 믿음이 간다. 모든 트리트먼트는 헤노헤노(Henoheno) 의식으로 시작한다. 테라피스트가 따뜻한 미소로 환대하며 족욕과 가벼운 로미로미(Lomi Lomi) 마사지로 긴장을 풀어준다. 로미로미 마사지는 오랜 역사를 지닌 하와이의 전통 마사지 테라피로 화산섬인 하와이의 기운이 담긴 화산석과 울창한 정글의 에너지를 품은 다양한 약초를 활용하고 오일을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리츠칼튼 와이키키 스파의 시그니처 트리트먼트

리츠칼튼 와이키키 스파의 모든 트리트먼트는 하와이 열대우림 샤워 룸과 유칼립투스 스팀 룸, 마른 삼나무 사우나 등에서 진행된다. 대표적인 것이 호오말루와 후키후키, 마노아 미스트. 하와이 전통의 아와(‘awa) 의식에서 영감을 받은 ‘호오말루’는 몸과 마음을 정화해주는 힐링 테라피로 다리와 발 마스크, 로미로미 마사지, 두피 케어가 포함된다. ‘후키후키’는 보다 하와이 전통에 가까운 트리트먼트로 하와이 사람들이 신성한 식물로 여기는 ‘키’를 이용해 몸과 정신을 맑게 하고 독소와 긴장을 풀어준다. 여기에 전신 머드 랩과 로미 로미 마사지, 두피 트리트먼트가 포함된다. ‘마노아 미스트’는 비가 안개가 되어 흩뿌리는 마노아의 고지대 숲에서 영감을 받은 트리트먼트. 강황과 레후아 꽃을 활용해 지친 몸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어주며, 전신 각질 제거와 로미로미 마사지를 함께 진행한다. 이 외에도 허브 보디 테라피와 얼굴에 생기를 되찾아주는 페이셜 테라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마사지 등 다양한 트리트먼트가 마련돼 있어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객실과 인피니티 풀

리츠칼튼 레지던스 와이키키 비치의 3백7개 객실은 모두 오션뷰에 통창이나 있어 와이키키 해변의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객실은 스튜디오부터 원 베드 룸, 투 베드 룸, 스리 베드 룸 중에 고를 수 있고, 원 베드 룸 이상의 객실은 풀 키친을 갖추고 있다. 호텔 8층에는 프라이빗 카바나가 있는 인피니티 풀이 있어 굳이 해변으로 나가지 않아도 태평양의 풍광을 파노라마로 감상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해 질 무렵 수영장에 몸을 담그고 신비로운 빛깔로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면 하와이를 오래도록 기억하게 될 것이다. 물론 걸어서 5분 거리에 해변이 자리하고 있어 언제든 산책을 나가기도 편하다. 이 밖에도 하와이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BLT 마켓 레스토랑과 스시 장인이 이끄는 스시 쇼, 최신 시설을 갖춘 피트니스 센터와 스파까지 호텔 안에 머무르며 다채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올가을에는 2백46개의 새로운 객실과 더 넓어진 스파, 푸른 정원을 갖춘 두 번째 타워를 오픈한다니 이곳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바르셀로나에서 즐기는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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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를 맛보다

카 르에스테벳

잘 알려져 있듯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열망하는 카탈루냐 지방은 중세 아라곤 왕국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음식 또한 마찬가지인데, 파에야(Paella)는 원래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지방에서 쌀과 함께 오리나 닭을 주재료로 이용해 처음 만들었지만 해산물이 풍부한 바르셀로나로 전파되면서 해산물 파에야로 발전했다. 1940년 오픈한 ‘카 르에스테벳’은 엄격한 방식으로 오랜 세월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많은 바르셀로나 유명 인사를 맞이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카탈루냐 전통 요리법을 살려 만든 오렌지 소스를 끼얹은 오리구이, 1인분으로도 파는 해산물 파에야는 물론 시즌 메뉴인 아티초크 튀김 또한 별미다.

주소 Carrer de Valldonzella 46, 08001 Barcelona
영업시간 월~토요일 13:00~22:45, 일요일 13:00~15:30
홈페이지 restaurantestev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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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여행객을 달래는 호사

센요르 파레야다

고틱 지구 오른쪽에 맞붙어 있는 보른 지구는 피카소 뮤지엄과 함께 좀 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갖춘 레스토랑이 종종 눈에 띄는 동네다. 미슐랭 가이드 2018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센요르 파레야다 또한 콜로니얼 스타일의 아치형 천장을 살린 우아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메뉴는 카탈루냐 퀴진을 기본으로 다양한 고메 요리를 시즌마다 업데이트하는데, 가격은 생각 외로 높지 않다. 네덜란드식 무슬린(Mousseline) 소스를 더한 대구 그라탱 요리, 그릴드 튜나 스테이크 등 해산물과 생선 요리에 스페인 북부 리오하(Rioja)의 저명한 와이너리 무가(Muga) 화이트 와인을 곁들이는 호사로운 식사는 피로를 가시게 한다.

주소 Carrer de l’Argenteria 37, 08003 Barcelona
영업시간 월~일요일 13:00~16:00, 20:00~23:30
홈페이지 senyorparellada.com

스페인 바르셀로나 여행하기

익히 보고 들었기 때문일까. 어느 순간부터 꿈의 목적지라기보다 언젠가 가야 할 여행지 리스트로 취급되던 바르셀로나에 다시금 순수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중남미 여행 이후부터였다.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그리고 멕시코에서 목격한, 저마다의 방식으로 뿌리내린 스페인발 라틴 문화는 고상하고 찬란한 동시에 악랄하다 할 만큼 짙고 강력했다. 맥락이야 다르지만 수탈의 역사를 지닌 민족의 일원으로서 그 옛날 스페인 왕국이 남의 땅에서 이룩한 문화적 성취를 오롯이 즐기기에는 일말의 ‘배덕감’이 들면서도, 한편 당시로선 우주 행성이나 다름없었을 신대륙에까지 뻗친 영향력이 이 정도인데 본진은 또 얼마나 대단할지 궁금한 것이다. 거기에 유럽에서 만난 친구들의 열병에 가까운 바르셀로나 사랑이 결심을 부추겼다. 얼마나 멋있나 두고 보자, 짐짓 뻗대는 마음으로.

 

바르셀로나는 과연 가우디의, 가우디를 위한, 가우디에 의한 도시임이 분명했다. 가우디가 40년을 작업했고 그의 사후에도 90년 넘게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성당 ‘사그라다 파밀리아’, 평생의 후원자 구엘 남작을 위한 고급 주택단지 ‘구엘 공원’ 등 그의 건축물은 바르셀로나 사방에 흩어져 있다. 하지만 가우디라는 거대한 존재감이 곧 바르셀로나를 정의한다는 감상은 전투적으로 그의 명소를 쫓아다니느라 동분서주하던 와중에 조금 바뀌었다. 도장 깨듯 여행을 이어가던 중 이 도시 안에서 무심히 일상을 영위하는 사람들이 주는 생경한 느낌 때문이다. 이들의 삶을 일부나마 엿보는 건 때로 웅장한 건축 명소를 감상하는 것 이상으로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래서 빼곡하게 명소를 표시해둔 지도 앱을 잠시 닫고 바르셀로나의 가장 오래된 동네인 고틱(Gòtic) 지구에 들어섰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지인 바르셀로나는 13~15세기 항구도시로 번영했지만, 마드리드로 그 힘이 이동하면서 19세기까지 암흑기를 보냈다. 그런 바르셀로나를 구한건 산업혁명 때 대박을 터뜨린 면직 공업이었다. 도시가 팽창하며 토목기사 일데폰스 세르다가 자로 잰 듯 네모반듯하게 정렬된 계획도시 설계안을 내놓았고 에익삼플레를 비롯한 신시가지는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계획도시가 세워지는 중에도 구시가지의 중심인 고틱 지구는 철저히 당시 모습이 지켜진 덕분에 중세의 도로와 건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심지어 로마 시대의 건물도 종종 보이니 지구 자체가 하나의 유적지나 다름없다. 아무렇게나 뭉쳐놓은 한 다발의 털실처럼 어지러이 연결되어 있어 빤히 지도를 보고 있는데도 어느새 길을 잃는 미로 같은 곳이기에 목적지를 찾아간다는 게 의미가 없다. 성인 4명이 나란히 하기도 좁은 길의 끝에서 난데없이 나타나는 광장들은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여전히 지역 주민들의 삶과 함께한다. 지금도 일요일이면 동네 사람들은 바르셀로나 대성당 앞 노바 광장에서 카탈루냐 전통 춤인 사르다나를 추고, 시청 앞 산트 하우메 광장에선 카탈루냐 독립을 위한 집회가 계속된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후 이사벨라 여왕을 알현한 왕의 광장, 1930년 스페인 내전 당시 21명의 아이를 비롯한 42명이 목숨을 잃은 포격의 잔해가 남아 있는 산트 펠립 네리 광장과, 천주교 박해가 이루어지던 로마 시대인 303년에 13세의 나이로 순교한 성녀 에울랄리아가 고문을 당하던 당시 칼과 못이 든 통에 담겨 굴려졌다는 내리막길 등 역사 속의 골목에 늘어선 수백 년 된 건물들에는 지금도 주민들이 살고 있다.

 

골목 끝에서 람블라스 대로가 나오기에 건너편 골목으로 발길을 옮겼다. 고틱 지구와 함께 구시가지를 이루는 라발(Raval) 지구다. 한때 불법 이민자들이 몰려 사는 험한 동네였다던 이곳은 시의 주도로 컨템퍼러리 아트 뮤지엄과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이 생기면서 로컬 아티스트와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이 연 리빙 편집숍, 서점, 카페와 펍은 좁다란 골목의 1층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주말엔 골목으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를 따라가기만 해도 ‘힙’한 밤을 보낼 수 있다. 바로셀로나의 청춘들은 도시의 가장 유서 깊은 지역에서 분명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여전히 중세 분위기가 짙은 거리에는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카탈루냐 전통 레스토랑과 20대 청년이 운영하는 빈티지 LP숍이 혼재되어 있다. 고틱 지구 오른편의 또 다른 구시가지 보른(Born) 지구도 마찬가지다. 소규모 갤러리와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옷 가게가 늘어선 골목은 벽화와 그래피티가 뒤섞여 독특한 예술적 정취를 만든다.

구시가지에서 영업이 끝나고 내려진 셔터마저 알록달록한 페인팅을 더해 각자의 개성을 뽐내는 작은 가게들을 보면서 엉뚱하게 다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떠올랐다. 한 세기를 지나 다음 세대에 이르러서도 지어지고 있는 미완성의 건물. 새로 지어진 첨탑은 가우디 생전에 완성된 파사드와 닮아 있으면서도 저만의 모던함을 가지고 있다. 안주하지 않는 현재 진행형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나는 미지의 땅 남미로 향한 스페인의 패기가 여전함을 느꼈다. 방향을 잃은 이방인들을 이리저리 이끄는 비좁은 골목이 더 이상 낡게만 느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