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분량의 평화

향의 시간

“서양의 향수는 가슴이 ‘울렁’해요. 마음을 동요하게 만들죠. 우리의 전통 향은 반대예요. 마음이 고요해지고 평온해집니다. 이것이 두 문화의 결정적 차이예요.”

필동 남산한옥마을 앞을 무수히 지났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본 건 처음이었다. 약간의 비탈과 연못을 가로지르는 돌다리를 건너니 망막한 정적이 도시와 벽을 쌓는다. 기분 좋은 단절, 고립이다. 남산한옥마을 내 윤택영 제실 사랑채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 사단법인 한국향도문화협회 문향에서 주관하는 일일 향도 교실이 열린다. 오늘의 수업을 주관한 이는 한국향도문화협회의 박희준 선생. 나무로 둘러싸인 한옥, 그 안에 앉아 즐기는 향도(香道)라니! 향도는 좋은 향이 지닌 기운을 받아 마음을 닦는 수행법 중 하나다. “수행을 위한 도(道)는 많지만 그중 향도를 백미로 꼽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가벼운 향과 연기를 주재료로 하기 때문입니다. 가벼운 향과 연기를 다루는 만큼 이 수업에 오기 전 준비해야 할 것은 ‘가장 가벼운 마음’이에요.”

첫 의식은 도향(塗香)이다. 말 그대로 향을 몸에 바르는 의식. 수행자의 몸에 향을 발라 부정을 씻고 사기(邪氣)를 없앤다는 의미다. 본격적인 향도에 앞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기 위해 행하는 의식이다. 이날의 도향 재료는 백단(白檀) 가루였다. 우리에게는 샌들우드라는 말로 익숙한 백단향은 은은하면서도 마음을 평안하게 해 명상에서 자주 사용한다. 선생의 가르침을 따라 백단 가루를 손바닥에 조금 다음 양손으로 비빈 후 관자놀이와 목 언저리에 발랐다. 목을 감싼 두 손을 다시 무릎에 내려놓는 동안 한 줄기의 향이 확 퍼졌다. 마지막으로 두 손에 남은 잔향을 얼굴 가까이 대면 도향 의식은 끝이 난다. 향을 바르고 맡는 과정에서 방 안에 앉은 6명의 사람들은 그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다. 향 때문인지, 가라앉은 마음 때문인지 순간적으로 음 소거가 된 듯 주변이 고요했다. 이게 얼마만의 ‘무음’인지.

“오늘은 전향법(篆香法)을 행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려 시대 도원 이숭인, 조선시대에는 매월당 김시습이 즐긴 것으로도 알려져 있죠. 전향이란 향 재료를 가루로 내 향 틀에 맞춰 형태를 빚은 뒤 향길을 내 향을 피우는 의식이에요.” 향길, 즉 향이 지나가는 길이라는 뜻이다. 수행의 언어가 이렇게나 아름답다. 오늘 피울 향은 자단향(紫檀香). 붉은색 향가루로, 자단나무라고 하면 낯설지만 다른 말로 하면 향나무다. 석향나무라고도 부르고, 울릉도에서 자라 울향나무라고도 한다. 중국과 일본에도 향도 문화가 있지만 이들과 다른 점 하나가 있다면 한국의 경우 향나무가 자생하기 때문에 우리 땅에서 자란 재료를 주로 쓰고, 중국과 일본은 수입한 나무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백자 향로에 흰색의 재를 고르게 다지며 본격적인 의식을 시작한다. 입자가 고운 재 위에 도구 자국이 남지 않게 편평하게 가다듬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때 선생은 팔의 수직 수평을 지키며 바르게 고정할 것을 주문한다. 편평한 면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몸의 태도와 자세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 또한 예법이니까. 뒤이어 재 위에 굴곡을 만들어 그림을 그리는 데, 박희준 선생이 그린 것은 모란꽃. 아무래도 하루 체험하는 수업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과정이다. 선생의 손길을 따라 굴곡이 몽글몽글 형태를 잡는데, 이과정에서 정말로 꽃이 피어난다. 그다음은 압회(壓灰). 다시 재를 누른다. 초보자는 이 과정에서 재의 일부가 향로 바깥으로 떨어져나가는데, 선생은 이 모습을 놓치지 않는다. “재를 가다듬는 공정이 전향법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예요. 가장 가벼운 재를 다루는 일이니만큼 성질이 급하면 절대 안 됩니다. 재를 다듬으며 마음도 가라앉히세요.”

그 위에 ‘마음 심’ 자 향 틀을 놓고 향 가루를 올려놓는다. 틀에 맞게 적당량을 올려야만 글씨가 새겨지지 넘치거나 모자라면 절대 틀대로 되지 않는다. 마지막에 향 솔로 향틀 윗부분에 남은 향 가루를 정리하고 향 틀을 걷어내면 흰색 재 위에 붉은색 ‘마음 심’ 자만이 남는다. 그 위에 불을 붙이고 향이 타 들어가는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며 명상에 잠긴다. 이 과정까지 평균 15분이 소요되고, 향이 다 타들어가는 것을 지켜보기까지 총 30분. 이후 명상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이다. 서서히 연기가 피어오른다. “자, 보세요. 이렇게 고도로 집중해서 만든 향을 어떻게 한다? 뒤도 보지 않고 태워버려요. 재미있지 않아요? 오늘처럼 화창한 날보다는 비 오는 날이 향 피우기에 좋아요. 연기가 낮게 좍깔리면 구름 위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향로 뚜껑을 닫으니 그 틈새로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때 두 손을 가까이 대향기를 코 가까이 가져오는 것. 요령이 있다면 연기를 꽉 쥐는 게 아니라 살짝 감싸안는 느낌이어야 한다. 그래야 매운 연기가 아니라 향만 가져올 수 있다고. 도향에서 그랬듯 향을 쥔 손을 얼굴로 가져가본다. 처음에는 향을 느끼기 어렵지만(정말 아무 향이 안 난다) 집중해서 반복하면 아렴풋하게 향의 흔적이 느껴지고, 그렇게 몇 번을 거듭하고 나니 온방 안에서 향이 넘실거린다. 집중한 만큼 향을 느낄 수 있다.

“오늘의 과정이 향도의 전부가 아닙니다. 아홉 마리 소의 털 한 가닥이라 할 만큼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아요. 넓게 보면 살아 있는 기쁨을 느끼는 것이 향도입니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뱉으며 좋은 향을 맡는 것, 결국 숨 공부죠. 요즘 현대인들 보면 참 다 잘해요. 못하는 게 없는 거 같아요. 근데 못하는 게 하나 있다면 자기를 들여다볼 줄 모른다는 거예요. 자신을 들여다보는 데 향만 한 게 없습니다.”

어디에선가 향도를 두고 ‘코를 통해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관찰하는 궁극의 수련법’이라는 해석을 본 적 있다. 아마 그 글을 쓴 사람은 향도를 해보지 않았을 것 같다. 향도는 ‘코’라는 신체 기관과 후각이라는 감각만을 사용하는 예법이 아니다. 모든 과정에서 사용하는 도구와 재료를 보기 좋게 정돈하고, 최대한 아름다운 것을 눈에 담으며, 바르게 행하고, 공간의 달라진 공기까지 느껴야 하니까.

37℃가 넘는 한여름에 다도 수업에 참여했다. 30년 이상 차를 다뤄온 오양가 선생이 진행하는 정기 다도 수업이다. “다도에서 장소와 시간, 용도 등 고려해야 할 배경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계절이에요. 계절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선에서 그날의 차를 선택해야 합니다. 오늘은 여름에 즐기기 좋은 차를 함께 마셔봅시다.”

 

차의 시간

제철에 맞는 차가 있다니. 선생은 가장 먼저 홍화꽃을 꺼냈다. 잎이 빼곡하고 봉오리가 큰 홍화꽃이었다. 홍화꽃은 노랗고 붉은 꽃잎을 지녔는데 초여름에 흐드러지게 핀다. 꽃봉오리 하나를 냉수가 담긴 유리컵에 담아 냉침을 시작했다. 그사이 이날의 수업 주제이기도 한 차의 보관과 찻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나갔다. 오양가 선생에게 차는 ‘찻상에 표현되는 종합예술’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그녀는 차와 차를 마시는 예법 외에도 계절과 분위기에 맞는 다기와 테이블에 올릴 꽃꽂이를 중요시한다. 오늘은 자리마다 대나무 잎이 놓여 있었다. 20분 정도 지났을까, 수업을 하는 사이 홍화꽃이 서서히 우러나며 옅은 노란빛을 띠기 시작했다. 고소하면서도 뒷맛이 진하지 않아 입 안이 시원해졌다. 다음으로 선보인 차는 송화밀수(松花蜜水). 소나무의 꽃인 송홧가루를 꿀물에 탄 것으로, 잔을 입 가까이 대니 은은한 향이 올라온다. “송홧가루에는 비타민 D가 다량 함유돼 있습니다. 한여름 지친 몸에 활기를 불어넣어줘요. 조선시대에 임금이 석빙고에서 얼음을 가져다 송화밀수 위에 띄우고 즐겼습니다.” 말차를 본격적으로 마시기에 앞서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말차를 상온에 보관하는 이들이 많은데 냉동고에 넣고 때마다 덜어 쓰는 게 가장 좋아요. 육안으로 말차의 상태를 확인하려면 색을 보는데 특유의 영롱한 초록색을 잃으면 맛과 향이 완전히 떨어진 거예요. 조금이라도 색이 탁하게 느껴진다면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도 테이블 위에 유리 다기가 놓여 있었다. 가장 먼저 다완(찻사발)에 뜨거운 물을 담은 뒤 데우기 시작했다. 물을 비우고 다완을 닦은 뒤 말차를 채에 걸러 데운 다완에 담았다. 차선(遮扇)으로 격불(擊拂)을 시작한다. 격불이란 말차를 마시기 위해 차선을 빠르게 움직여고운 거품을 내는 과정으로 말차의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다. 숙련도에 따라 거품의 양이 다르다. 선생이 시범을 보였다. “다완에 차선을 처음 담글 때는 태극을 그립니다. 몇 차례 완만한 곡선을 그리다가 ‘마음 심’자를 그려야 해요. 마지막에는 천·지·인의 의미로 ‘ㅡ’자를 세 번 그으며 마무리합니다.” 어깨의 힘을 빼고 ‘마음 심’을 수차례 그리지만 생각처럼 손목이 움직이지 않는다. ‘마음 심’에 집중하다 보면 다시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어깨의 힘을 빼면 ‘마음 심’이 안 그려진다. 손목과 어깨가 따로 노는 것이 가장 고역스럽다. 선생의 투툼한 연둣빛 거품과 달리 거품이라 할 수도 없는 얇은 막 하나가 생겼다. 마음을 가다듬고 거듭할수록 능숙해진다는 점에서 격불 또한 수행의 한 과정이다. 격불을 끝내고 나면 차를 즐기는데 이 또한 예법이 있다. “먼저 테이블 위에 다완을 올리고, 숨을 고른 뒤 두 손으로 다완을 잡아 가슴까지 끌어올립니다. 첫 모금에는 15도 정도 아래를 지그시 바라보고, 두 번째 모금에서는 45도만큼 비스듬히 시선을 올리세요. 다 마시고 나면 먼 곳을 보며 입 안에 남은 향과 맛을 음미하면 됩니다.” 말차를 마시는 과정에 이보다 엄격한 규율이 있을 수 있으나 오양가 선생은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에 맞게 차를 즐기면 그것이 다도라고 덧붙였다.

 

감당 못 할 판타지

섹스 판타지

최근 내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큰 화제는 S의 연애사였다. S는 활기차고 적극적인 성격이고, 그녀의 남자친구는 조금 내향적이지만 S의 변덕에 잘 맞춰주는 터라 둘은 크게 싸울 일 없이 잘 만나왔다. 하지만 얼마 전 모임에서 만난 그녀는 예상 밖의 이야기를 했다. “한 달 전쯤 남자친구랑 둘이 술을 마시다 장난으로 진실 게임을 했어. 고등학교 때 사귄 같은 반 여자애 같은 시시한 얘기도 하고, 그러다가 내가 이런 질문을 했지. 최근에 자위 할 때 누굴 떠올렸어?” 잠시 친구들의 반응을 살피던 그녀가 얘기를 이어갔다. “남자들은 자기 여자친구나 아내를 생각하며 자위를 하진 않는다고 어디선가 들었거든. 취한 상태에서 갑자기 거기에 생각이 미치기도 했고, 가벼운 호기심이 일었어. 난 솔직히 포르노 배우나 여자 아이돌 정도의 대답을 예상했거든. 그런데 걔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씨.’ 그게 누구냐고? 퇴근 후 데이트할 때 두어 번 길에서 마주친 내 회사 후배!” 분통을 터뜨리는 S 앞에서 우리는 그저 경악했다. “자기도 말해놓고 아차 싶었나 봐. 당황스러웠지만 이해하려고 했어. 나도 예전에 남자친구랑 같이 카페에 있을 때 아주 잘생긴 남자를 보았는데, 나도 모르게 그 남자랑 키스하는 상상을 한 적 있어. 비슷한 걸 거야. 바람을 피운 것도 아니고 그런 성적 판타지는 누구나 가질 수 있다는 건 알아. 문제는 내가 그 후배를 매일 본다는 거지. 그리고 후배를 볼 때마다 남자친구가 그녀를 떠올리며 자위하는 모습이 그려지고. 정말 괴로웠어. 그렇다고 회사를 그만두기는 싫고, 차라리 그와 헤어지기로 했어.” 그를 만나지 않으니 죄 없는 후배를 미워하는 감정도 사그라졌다고 고백하는 S는 어쩐지 서글퍼 보였다. 그녀의 말대로 연예인이나 전혀 모르는 타인이 아니라 아는 누군가를 성적으로 상상하는 일은 어찌 보면 아주 드문 일이 아니다. S의 이야기를 듣던 우리는 다만 진실 게임이라고 진실만을 말한 그의 융통성 없는 태도를 개탄했다.

상대의 섹스 판타지에 뜨악할 수 있음을 깨달은 건 사람들의 다양한 페티시를 알게 된 후였다. 여자가 스틸레토 힐을 신은 모습이나 신발을 벗은 후 드러나는 뽀얀 맨발의 자태에 흥분한다는 남자들은 종종 봤다. 하지만 자신이 풋 페티시를 가지고 있다고 고백한 한 남자와 보낸 여름밤은 내 상상과 조금 달랐다. 하루 종일 스니커즈를 신고 돌아다닌 탓에 발 냄새가 날 것이 확실한 내 두 발을 샤워도 하기 전에 어루만지기 시작한 그는 사뭇 진지하게 코를 묻고 내 체취를 음미했다. 참으로 기이한 순간이었다. 이게 바로 어디서 들은 ‘커닐링구스를 하다가 여자친구의 항문 냄새 맡는 걸 좋아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어요’의 발 냄새 버전인가? 이걸 변태적 성향이라 해야 할지, 그냥 특이한 페티시 정도로 치부할 수 있는 건지 나는 아리송했다. 친구 P의 경험 또한 조금 특이했다. 어느 날 P는 자취를 하는 여자친구가 무언가를 사러 잠깐 나간 사이 그녀의 노트북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거기엔 야동의 흔적이 있었는데, 그녀가 저장한 한 즐겨찾기 카테고리엔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페니스를 가진 배우들만 나오는 동영상 클립이 잔뜩 들어 있었다. P는 아동 시절 포경수술의 고통과 굴욕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보통 남자였고, 그래서 여자친구의 비밀스러운 취향에 혼란스러웠다. “내 여자친구가 수술 안 한 페니스에 판타지를 느끼다니 어쩐지 부아가 치밀었어. 뭐랄까, 난 가슴이 크고 살집도 있는 편인데 알고 보니 남자친구가 모델처럼 아주 마른 여자들만 나오는 야동을 수집하고 있었다면 배신감이 느껴지지 않겠어?” 둘은 다른 이유로 얼마 못 가 헤어진 탓에 그녀의 진짜 취향은 알 길이 없어졌지만, P는 자신에게 없는 면을 야동에서 찾는 여자친구가 야속한 동시에 그것이 ‘포경수술 안 한 페니스’라는 점에서 어쩐지 자존심이 상하는 눈치였다.

생각해보면 연인의 판타지에 내적 갈등을 겪는 많은 경우는 결국 제삼자 때문인 것 같다. 친구 S도, P도 상대방이 다른 사람을 꿈꾼다는 사실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런 제삼자를 머릿속이나 스크린 너머가 아닌 현실에서 맞닥뜨려야 한다면? K는 최근 스리섬을 해보고 싶다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뇌하고 있다. 게다가 그가 원하는 스리섬 상대는 여자. 그런 그를 이해하려는 K의 시도는 그가 결국 두 사람 관계의 부족한 부분을 타인에게서 채우려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로 이어졌다. K의 떨떠름한 반응에 남자친구는 스리섬은 그저 판타지일 뿐 중요한 건 둘 사이이며 그녀가 원하지 않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며 그녀를 안심시키려 했지만, 남자친구의 은밀한 환상을 알아버린 K는 판도라의 상자를 연 듯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고 한다. 세상엔 스리섬이나 스와핑을 즐기면서 행복한 연인들도 분명 다수 존재하니 그들의 섹스 라이프를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어떤 판타지는 ‘그들만의 리그’일 수 있기에, 상대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면 내보이기 전에 조심하는 편이 낫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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