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넷플릭스 정주행 가이드

얼터드 카본

시즌 1개, 총 10화, 러닝타임 50분

죽은 지 250년이 지난 후, 육체를 옷처럼 갈아입을 수 있는 세상에서 깨어나게 된 타게시 코바치. 젊은 육체에 정신과 기억을 다운로드해 새 삶을 살게 된 그는 자신을 살려준 대가로 음모로 뒤얽힌 사건의 살인범을 찾는 미션을 받게 된다. 넷플릭스 특유의 몰입감 넘치는 SF 시리즈라 10개로 이루어진 시즌 전체가 짧게 느껴질 수준이다. 동명의 소설인 리처드 모건의 <얼터드 카본> 을 기반으로 드라마화되었다.

 

 

클로버 필드 시리즈

영화, 총 3편, 러닝타임 1시간 40분

설, 추석 명절 특선 영화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을 보는 걸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영화 ‘클로버 필드’ 시리즈를 추천한다. 먼저 나왔던 1, 2편과는 달리 슈퍼볼에서 세 번째 시리즈의 넷플릭스 예고편을 공개하며 기대를 증폭시켰던 영화 <클로버 필드 : 패러독스>. 각각의 시리즈에서 외부의 공격과 지구 멸망 등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다루는데, 세 번째 시리즈인 <클로버 필드 : 패러독스>는 우주 정거장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비행 중 지구가 사라지고, 외계 생명체의 공격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전 시리즈들과 그 맥락을 같이하며 연결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데, 등장인물이나 공간의 이름 등을 다시 한 번 사용하는 연결성을 부여해 보는 재미를 높인다.

 

블랙 라이트닝

시즌 1개, 러닝타임 40분

이번 설엔 넷플릭스의 히어로 시리즈들을 몰아서 보는 것도 좋겠다. 마블 히어로인 데어 데블, 제시카 존스나 DC 슈퍼 히어로 시리즈인 애로우, 레전드 오브 투모로우 등 다양한 히어로물을 보유하고 있지만 그중 <블랙 라이트닝>은 은퇴한 중년 슈퍼 히어로의 이야기를 다뤄 독특하다. 다치고 누군가를 해치는 영웅의 삶에 회의감을 느껴 가정으로 돌아간 블랙 라이트닝이 도시를 구하기 위해 다시 히어로로 돌아오는 이야기. 슈퍼 파워로 세상을 구한다는, 어찌 보면 뻔한 이야기지만 이보다 또 시간이 잘 가는 내용이 있을까.

 

판타스틱 하이스쿨

시즌 1개, 10부작

설날인 2월 16일 오픈을 앞두고 있는 <판타스틱 하이스쿨>. 넷플릭스 시리즈의 <빌어먹을 세상 따위>, <루머의 루머의 루머> 등 하이틴 세대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들이 지금의 넷플릭스 헤비 유저들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기대가 되는 또 하나의 하이틴 물 <판타스틱 하이스쿨>. 스마트폰으로 고백하고 SNS로 친구들을 만나는 지금의 청소년들과는 조금 다른, 1996년의 십대들을 배경으로 현재의 레트로한 감성을 담아낼 예정이니 안 볼 수가 없다.

프렌즈

시즌 10개, 각 시즌 24부작, 22분

언제 적 드라마를 추천하냐고? <프렌즈>는 미드의 조상님 격이긴 하지만 프렌즈가 나온 이래로 지금이 가장 핫하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프렌즈로 넷플릭스를 보는 모습이 스타들과 인플루언서들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및 피드에서 뜨겁게 올라오고 있기 때문. 재미있는 점은 지금 봐도 스토리나 패션 스타일 등이 촌스럽지가 않다는 것이다. 러닝타임도 22분으로 짧아서 가볍게 보기 좋고 시트콤인 만큼 영어 공부하는 용으로 보기에도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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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테랑 심판의 카리스마

당구 대한당구연맹 여성심판
대한당구연맹 류지원 심판

당구를 좋아하는 대학생이었던 류지원이 선수 등록까지 한 건 그저 당구가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선수 등록과 동시에 우연찮게 당구 방송 경기의 심판을 봤고 그 일이 지금의 업이 됐다. 지금은 베테랑 심판이지만 처음 심판으로 나선 경기는 절대 잊지 못한다. “원래 당구 심판은 경기 내내 민첩하게 움직이며 공의 위치를 가까이에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방송은 카메라 라인에 따라 심판의 동선도 신경을 써야 하더군요. 그 사실을 몰랐던 제가 계속 카메라를 가리는 바람에 문제가 됐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접전 상황에 가까이 가되 카메라 가리지 않는 법을 터득했죠.”

당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 선수나 심판이나 여성이 많은 종목이지만 그렇다고 여성들에게 열려 있는 스포츠는 아니다. 종목의 특성상 선수들이 어떤 방향으로 경기를 진행할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공의 성질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여성들은 공에 대해 잘 모를 것이라는 편견이 단단히 자리 잡고 있다. 류지원 역시 처음 선수 등록을 했을 때 ‘쟤가 공을 어떻게 알아?’라며 평가절하하는 시선을 받았고 그 편견은 자연스레 류지원의 판정에 힘이 실리지 않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런 일에는 왕도가 없어요. 일단 공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어요. 실력이 늘 때까지 당구 훈련을 했고요. 그 결과 실력도 많이 올라갔고 결정적으로 2016년 전국당구대회에서 선수로 우승을 하면서 심판으로서도 공에 대해 잘 알 거라고 인정받게 됐죠.”

어디까지나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함께 일하는 심판들과 신뢰가 쌓이지 않을 때는 스트레스도 상당하다. 한 경기에 함께 나가는 심판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같은 판정을 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일관되지 않은 판정은 경기의 승패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건 물론이고 대회 자체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큰 요소가 된다. “저는 동료 심판들을 같이 전쟁터에 나가는 동지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막 심판을 시작한 분이나 심판의 생리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은 저를 그냥 ‘나대는 여자’로 생각해요. 제가 그분들을 가족이나 동지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언젠가는 알아주겠죠? 적대감을 드러내던 분들도 시간이 지나 제 본심을 알게 되면 오히려 더 가까운 사이로 발전되더라고요.”

류지원은 국내에서 당구 심판을 업으로 삼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다. 당구 심판은 일당으로 보수를 받지만 생업으로 삼기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류지원 역시 지금은 심판으로서 가장 높은 등급, 그 안에서도 A급 심판으로 대우받고 있지만 그 전에는 직장생활과 병행해야 했다. “대한 체육회에서 상임심판제도(심판에게 월급을 주어 심판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제도)를 추진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시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직 종목당 한두 명 정도만이 그 혜택을 보고 있고, 당구는 포함되지 않았어요. 언젠가 혜택을 받게 될 날이 있겠죠.” 류지원은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당구 3 쿠션 세계 대회의 국제 심판으로 초청받았다. 포켓볼 분야에 이어 또 한번 국제 심판으로 파견 나간 ‘국내 최초’이자 ‘최초의 여성’ 심판이다. “그저 재미있어서 줄곧 해온 일일 뿐인데 어쩌다 보니까 당구를 빼면 제 인생에 남는 게 별로 없는 느낌이에요. 지금 다니고 있는 대학원 석사과정에서는 당구 심판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어요. 이 논문이 통과되면 그것도 아마 최초가 되겠죠? 잘했든 못했든 제가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 훗날의 누군가가 저를 보고 따라올 수 있다는 사실에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껴요. 언젠가 당구 심판을 꿈꾸는 여성들이 저를 경쟁 상대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분들이 언제든지 저를 뛰어넘어도 좋으니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줬으면 좋겠어요.”

헬싱키 디자인 스팟

디자인 헬싱키 핀란드

 

HELSINKI DESIGN SPOT

IITTALA & ARABIA Design Center

2016년 레노베이션을 마친 이딸라 & 아라비아 디자인 센터. 전시 공간과 디자인 랩 등 시설을 재정비해 핀란드 디자인의 정수를 느낄 수 있게 했다.  www.designcentrehelsinki.com

Alvar Aalto House & Studio Aalto 
과거 알바 알토가 가족들과 살았던 집과 사무실이다. 그의 건축과 디자인 철학은 물론 그가 어떤 태도로 삶을 대하고 어떤 삶을 지향했는지도 알 수 있다. 헬싱키에 왔다면 꼭 찾아가야 할 곳. www.alvaraalto.fi

ARTEK & ARTEK 2nd Cycle
아르텍 매장에서는 젊고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과 함께하는 ‘아르텍의 오늘’을, 아르텍 세컨드 서클 매장에서는 아르텍의 빈티지 제품을 통해 ‘아르텍의 유산’을 확인할 수 있다. www.artek.fi

Löyly
독특한 디자인의 사우나. 바다와 접해 있어 사우나를 즐다 바다로 대번에 
어드는 로컬들이 있는 곳. www.loylyhelsinki.fi

Shelter
젊은 셰프들이 함
께하는 레스토랑으로 실험적인 메뉴들이 가득하다. 넓은 야외석이 있어 칵테일만 마셔도 행복해진다. www.shelter.fi

Yes Yes Yes
헬싱키에서 가장 세련된 베지테리언 식당. 콜리플라워 튀김을 비롯해 함무스와 그린 커리 등 베지테리언 메뉴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 www.yesyesyes.fi

Grön
미슐랭 1스타와 ‘2017년 핀란드 최고의 레스토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이곳 셰프들은 자연에서 온 유기농 재료를 사용해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어 낸다. www.restaurantgron.com

Lammassaari
이딸라 & 아라비아 디자인센터에서 머지않은 곳에 위치한 라마사리섬. 도심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으로 헬싱키의 여름을 즐기기에 가장 낭만적인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