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준

디자이너 김현우 기준
‘기준’의 디자이너 김현우.

브랜드 기준(KIJUN)과 디자이너 김현우를 소개해주기 바란다. SADI(Samsung Art & Design Institute)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7 이예르 페스티벌(Hyères Festival)에서 최종 10인에 선정돼 디자이너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기준’은 이질적인 요소를 조합해 새로운 아름다움의 기준을 제시하는 브랜드다. 기존 복식을 재구성하는 작업, 다양한 소재의 조합과 개발을 통해 신선한 감동과 위트를 전달하고자 한다.

론칭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준만의 강점은? 컬렉션의 컨셉트와 디테일 등 스토리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내용과 흐름이 주는 흥미로움이 ‘기준’의 강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좋은 감독이 주목할 만한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가듯 매 시즌 풍부한 내용이 담긴 컬렉션을 선보이고 아름다운 아카이브를 만들고 싶다.

스튜디오 콘크리트를 빼놓고 ‘기준’을 이야기할 수 없다. 함께했던 작업이나 파트너십에 대해 이야기해준다면? 스튜디오 콘크리트에서 ‘series 1 to 10 ver.2’ 프로젝트를 진행 했는데 내 디자인을 믿고 작업할 수 있게 도와줬다. 자유분방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즐겁게 작업한 일은 잊지 못할 경험이다. 가장 좋은 것은 좋은 형, 누나들을 알게 된 것!

 

그랑블루 기준 김현우
2018 F/W 컬렉션은 그랑블루를 컨셉트로 디자인했다.

2018 F/W 시즌의 컨셉트가 ‘그랑블루(Le Grand Bleu)’라고 들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미공개 시나리오인 ‘아틀란티스의 운명’에서 영감을 받았다. 영화 제작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되어 비디오게임으로만 제작한 레이블로 비디오게임으로 히트했다. 만약 이 시나리오가 영화로 다시 만들어 진다면 어떠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어떠한 모습을 하고 있을까 상상하며 진행한 컬렉션이다. 그들은 도굴단이며 서퍼다. 착장의 모든 디테일이 컬렉션의 스토리와 연결되게 설정하려 했다. 도굴꾼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뜯어지고 해진 의상과 훔친 보석들, 다이버의 좤 수트, 서퍼의 룩을 기본으로 하와이안 티셔츠의 키치한 해양 생물 프린트 등의 디테일을 조합해 흥미로운 이미지를 만들고자 했다.

컬렉션 중 가장 애착이 가는 룩은? 다양한 컬러와 모양의 보석이 붙어 있는 반쪽짜리 팬츠. 수작업으로 일일이 꿰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친구 여럿이 붙어서 봉제해 정성이 많이 들어갔다. 어느 팬츠와 매치해도 오묘한 분위기를 만드는 매력적인 옷이다.

이런 사람이 입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이상적인 뮤즈가 있다면? 이자벨 위페르, 우마 서먼, 뱅상 카셀! 내가 좋아하는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이다. 공통점이라면 이름만으로도 고유의 분위기를 풍긴다는 점. 이들에게 ‘기준’의 옷을 언젠가 공통점이라면 꼭 입혀보고 싶다. 대체로 우리의 화려한 옷을 입은 모습을 상상해봤다. 이질적이지만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 같다.

신선한 디자인을 창조하는 원천이 궁금하다.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나? 치킨과 함께하는 넷플릭스! 주로 영화 산업과 현대미술, 하위문화 등에서 영감을 받지만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도 자극을 받는다. 가볍게 지나치는 SNS 속 사진이나 넷플릭스 한 장면처럼 어느 한 부분에 국한하지 않고 그것들을 조합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즐긴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미 오프닝 세레모니에도 진출했고. 새로운 컬렉션에 대해 힌트를 준다면? 새로운 시즌의 주제는 동유럽 집시와 일본 애니메이션의 만남이다. 그리고 다음 시즌부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려 한다. 기대해도 좋다.

막 커리어를 시작한 디자이너로서 ‘기준’이 어떤 브랜드로 자리 잡길 바라나? 매 시즌 컬렉션이 신선했으면 좋겠다. 신선하고 흥미로운 브랜드로 자리 잡고 싶고 시간이 흘러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소장하고 싶은 아카이브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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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링, 클 수록 좋아요

“나이가 들면서 달라진 취향 중 하나는 점차 미니멀한 옷이 좋아진다는 거예요. 똑 떨어지는 이브닝드레스에 커다란 이어링. 완벽하죠?” 이바나 트럼프가 한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이어링, 그중에서도 볼드한 이어링의 위력은 기대 이상이다. 사실, 빅 이어링은 딱히 새로운 트렌드는 아니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거의 시즌마다 버스 손잡이가 연상되는 커다란 후프 이어링이며 로맨틱한 드롭 이어링이 출시됐고, 번번이 여인들의 소유욕을 자극하며 불티나게 팔렸으니까. 그러나 이번 F/W 시즌 이 청키한 스테이트먼트 이어링에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전보다 조금 더 많다. 소재와 형태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활용할 수 있는 룩의 카테고리가 훨씬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메가 사이즈 이어링이 이전에 디테일을 최소화한 룩을 뒷받침하는 ‘조연’이었다면, 이번엔 알록달록한 팔레트에 현란한 프린트를 앞세운 맥시멀리즘의 주인공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당당히 받고 있는 것.

귀가 떨어져나갈 듯 무겁고, 어마어마하게 큰 청키한 스테이트먼트 이어링에 매료된 디자이너들 역시 이번 시즌 각자 개성을 녹여낸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톰 포드는 1980년대 특유의 관능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모든 모델들의 귀에 거대한 크리스털 후프 이어링을 걸었고, 마르니는 허리까지 길게 내려오는 깃털 이어 클립 하나로 드라마틱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밖에도 지난 시즌부터 대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FF 로고 이어링을 변형해 선보인 펜디, 웨스턴 무드에 크리스털 샹들리에 이어링으로 글램 무드를 더하는 데 일조한 이자벨 마랑, 힙한 스트리트 룩에 레트로풍의 캔디 컬러 스케이트 이어링을 매치한 발렌시아가, 플라워 젬스톤 이어링으로 19세기 빅토리안 시대의 로맨틱한 무드를 극대화한 시몬 로샤도 눈여겨볼 만하다.

“대담해지세요. 위트 있는 이어링 하나로 스트리트 룩부터 이브닝 룩까지 다채롭게 완성할 수 있거든요.” 리파이너리29의 에디터 레이 로웨(Rey Lowe)가 조언하듯 약간의 용기만 있으면 얼마든지 스테이트먼트 이어링의 마법 같은 효과를 만끽할 수 있으니!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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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무드를 더해 줄 백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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