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S 패션위크 다이어리 #뉴욕

BIG BIRTHDAY PARTY

뉴욕의 빅 쇼는 늘 랄프 로렌 차지였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시즌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성대했다. 70 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패션쇼를, 그것도 뉴욕에서 선보인 롱샴도 마찬가지. 랄프 로렌은 센트럴파크 베데스다 분수 광장에서 컬렉션과 디너파티를 진행했고, 롱샴은 새로 세운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쇼를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랄프 로렌은 쇼장을 찾은 게스트 규모도 압도적이었는데 힐러리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카니예 웨스트, 피어스 브로스넌 등 2백여 명의 유명 게스트에게 1백 벌이 넘는 룩을 선보였다. 마무리는 촉촉한 눈으로 피날레 무대에 오른 디자이너 랄프 로렌, 그리고 끊이지 않은 기립 박수. 더없이 감동적인 컬렉션이었다.

WOMEN BY RIHANNA

올봄, 출시 당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리한나의 속옷 브랜드 ‘새비지(SAVAGE)’가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쇼를 진행했다. 벨라와 지지 하디드를 모델로 내세우긴 했지만 그들 외에 다양한 사이즈, 인종의 여성들이 등장한 프레젠테이션은 그 자체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시대 모든 여성을 위한 속옷(게다가 누가 봐도 예쁜), 진정 여성을 위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이날, 리한나가 보여줬다.

OH! MARC

마크 제이콥스의 초대장에는 늘 ‘promptly(지체 없이)’라는 단어가 등장한다. 그런 그의 컬렉션이 2시간가량 늦어졌다. 게스트는 물론 다음 쇼에 참석해야 하는 모델도 일부 퇴장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옷이 늦게 도착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확인된 사실은 없다. 아름다운 컬렉션이 모든 걸 보상해줬지만, 다음 시즌엔 다시 ‘지체 없는’ 마크로 돌아오길.

UNIQUE LOCATION

초청장을 받고 여기서 컬렉션을 하는 게 가능한가 싶었던 장소가 유난히 많았던 뉴욕 패션위크. 파이어 모스는 흑인 사회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위해 뉴욕의 첫 흑인 자유 공동체였던 위크스빌 전승 박물관으로 향했다. 웨스 고든은 자신의 첫 캐롤리나 헤레라 컬렉션을 선보일 장소로 뉴욕 역사박물관을, 울라 존슨은 현재 뉴욕시 기념건축물보존위원회가 관리하고 있는 윌리엄스버그 상호저축은행에서 컬렉션을 선보였다. 앞서 말한 랄프 로렌의 쇼장, 센트럴파크의 베데스다 분수 광장도 설명이 필요 없는 뉴욕의 랜드마크다.

RAINY NY

패션위크가 열린 7일 중 5일 동안 비가 온 뉴욕. 그 덕분에 스트리트 스타일은 우산으로 완성됐고, 한 학교 옥상에서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던 3.1 필립 림은 결국 손님들에게 우비와 우산을 나눠줬다. 모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비닐 우비에 우산을 쓰고 컬렉션을 감상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는데, 그의 컬렉션은 이상하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와 완벽하게 잘 어울렸다.

ARTISTIC MOVEMENT

막스마라 MaxMara 막스마라스커트 플리츠스커트
새틴 플리츠스커트 막스마라(MaxMara).
막스마라 막스마라컬렉션 MaxMara 막스마라스커트 막스마라슈즈
어깨끈이 독특한 울과 모헤어 소재의 톱과 스커트, 스트랩 슈즈 모두 막스마라(MaxMara).
MaxMara Ca&Lou 막스마라 막스마라코트 막스마라컬렉션 막스마라팬츠 카앤루 카앤루이어링
캐시미어 오버사이즈 코트, 실키한 새틴 톱, 맥시 팬츠 모두 막스마라(MaxMara), 이어링 카앤루(Ca&Lou).
에이지엘 AGL 에이지엘슈즈 사라파가노 사라파가노이어링 SharraPagano MaxMara 막스마라 막스마라코트 막스마라드레스
캐시미어 드레스와 와이드 팬츠 모두 막스마라(MaxMara), 이어링 사라 파가노(Sharra Pagano), 슈즈 에이지엘(AGL).
MaxMara 막스마라 막스마라컬렉션 막스마라톱
레터링 프린트의 슬리브리스 톱 막스마라(MaxMara).
막스마라 막스마라컬렉션 MaxMara 막스마라코트 막스마라스커트 막스마라슈즈
매니시한 오버사이즈 코트, 크루넥 톱과 새틴 플리츠스커트, 자연스러운 형태의 양가죽 백, 스트랩 슈즈 모두 막스마라(MaxMara).
MaxMara 막스마라 막스마라드레스 막스마라슈즈 드레스
라인 스톤으로 장식한 롱 드레스와 스트랩 슈즈 모두 막스마라(MaxMara).
MaxMara 막스마라 막스마라드레스 드레스
라인 스톤으로 장식한 롱 드레스 막스마라(MaxMara).

2019 S/S 패션위크 다이어리 #밀란

AMAZING EXHIBITION

매 시즌 런웨이를 선보이는 대신 신선한 전시로 컬렉션을 소개하는 몽클레르. 이번 시즌엔 거대한 영상 설치물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몽클레르 지니어스, <넥스트 챕터>라는 이름의 전시는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해 공간마다 독창적인 비주얼을 선보였고, 패션 브랜드의 프레젠테이션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전시를 보는 듯한 기분을 안겼다. ‘예상 가능’한 쇼를 연달아 보고 심드렁해 있는 관객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GO FILA!

1911년 이탈리아에서시작된 스포츠웨어 브랜드휠라가 고향인 밀라노에서런웨이를 선보였다. 브랜드의DNA를 느낄 수 있는 모던한 스포츠웨어부터 메탈, 네온 등의 컬러를 사용한 룩까지 다채로운 스타일로 컬렉션을 구성했고, 가장 휠라다우면서도 트렌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성공적인 런웨이를 펼친 휠라의 행보에 박수를!

K-POWER AT MISSONI

65주년을 맞은 미쏘니 컬렉션에 예상치 못한 관전 포인트가있었다. 바로 반가운 한국 모델들이 대거 등장한 것.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윤보미의 오프닝 무대를 필두로 신현지, 최소라, 박희정, 정호연, 배윤영, 정소현까지 7명의 모델이 차례로 등장할 때마다 뿌듯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EMPORIO ARMANI AIRLINE

엠포리오 아르마니가 매우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밀라노 리나테 공항에 아르마니 게이트를 세우고 입이 떡 벌어질 만큼 거대한 콘서트장 규모의 무대를 만든 것. 컬렉션을 보기 위해서는 실제로 비행기를 탈 때와 동일한 절차를 거쳐야 했고, 쇼가 끝난 직후에는 1990년대의 스타 로비 윌리엄스의 깜짝 공연이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운 시도로 가득했던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컬렉션은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저력을 다시금 증명한 밀라노 패션위크 최고의 퍼포먼스였다!

SPECIAL GUEST

브랜드의 뮤즈로 활약하는 한국의 셀러브리티들이 밀라노를 대거 방문했다. 불가리의 한예슬,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크리스탈, 토즈의 정은채, 펜디의 고준희가 그 주인공. 각 브랜드의 룩을 완벽히 소화한 그녀들이 등장했다 하면 스트리트건 쇼장이건 할 것 없이 수많은 포토그래퍼와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그 모습에 그녀들이 왜 디자이너들의 총애를 듬뿍 받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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