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CKED GAMES

2019리조트 리조트룩

2019리조트 리조트룩 샤넬 샤넬리조트 알론소로하스
위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첫 번째 모델이 입은 드레스와 베레 모두 샤넬(Chanel). 두 번째 모델이 입은 드레스와 베레 모두 샤넬(Chanel). 세 번째 모델이 입은 블라우스 알레한드라 알론소 로하스(Alejandra Alonso Rojas), 드레스와 베레 모두 샤넬(Chanel).
2019리조트 리조트룩 페라가모 페라가모리조트 발맹 발망 발망리조트 프로엔자스쿨러 프로엔자슐러
위부터) 첫 번째 모델이 입은 니트 톱과 스커트 모두 살바토레 페라가모(Salvatore Ferragamo), 양말 엘엘빈(L.L.Bean), 샌들 샬라얀(Chalayan). 두 번째 모델이 입은 판초와 팬츠 모두 발맹(Balmain). 세 번째 모델이 입은 톱과 스커트 모두 프로엔자 스쿨러(Proenza Schouler).
2019리조트 리조트룩 어웨이크 애덤립스 알라이아 비비안웨스트우드
왼쪽 모델이 입은 버튼 장식 톱과 스트로 햇 모두 어웨이크(A.W.A.K.E), 블랙 팬츠 애덤 립스(Adam Lippes). 오른쪽 모델이 입은 코트와 셔츠 모두 알라이아(Alaia), 스트로 햇 비비안 웨스트우드(Vivienne Westwood).
2019리조트 리조트룩 루이비통 루이비통리조트 조르지오아르마니 스텔라매카트니
왼쪽부터) 첫 번째 모델이 입은 드레스 루이 비통(Louis Vuitton). 두 번째 모델이 입은 톱과 팬츠 모두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 세 번째 모델이 입은 드레스 스텔라 매카트니(Stella McCartney).
2019리조트 리조트룩 루이비통 루이비통리조트 돌체앤가바나 돌체앤가바나리조트 발렌티노 발렌티노리조트
왼쪽부터) 첫 번째 모델이 입은 드레스 루이 비통(Louis Vuitton). 두 번째 모델이 입은 드레스 돌체 앤 가바나(Dolce & Gabbana). 세 번째 모델이 입은 드레스 발렌티노(Valentino)

옛날 그 가죽이 아니에요

가죽 소재에서 연상되는 이미지는 대체로 강하고 차가운 것이다. 아이코닉한 라이더 재킷만 떠올려봐도 그렇다. 은은한 광택을 머금은 짙은 색의 두꺼운 가죽 재킷은 거친 영혼들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니까. 하지만 가죽은 진화하고 있다. 점점 더 얇아지고 색도 다채로워져 마치 섬세한 실크처럼 어떤 옷이든 만들 수 있을 정도다. 이 이야기가 과장이 아니라는 건 이번 시즌 수많은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먼저 가죽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브랜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로에베는 가죽을 얇고 길게 잘라 흰색 코튼 드레스 위에 줄무늬처럼 패치워크하거나 컷아웃한 부분을 실로 묶어 자연스러운 주름은 만드는 등 새로운 경지의 가죽 아이템을 선보였다. 에르메스는 차분하면서도 감각적인 컬러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머스터드빛 카키, 깊이 있는 빨강, 생기 넘치는 살구색 등 간결한 디자인을 채색한 컬러 팔레트는 가죽에 조예가 깊은 에르메스이기에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곱디고운 컬러의 타조 가죽과 스웨이드 가죽으로 만든 팬츠 수트, 셔츠, 케이프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궁극의 럭셔리를 펼쳐냈다. 앞서 언급한 컬렉션을 포함해 이번 시즌엔 유독 여성스러운 가죽 아이템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필로소피의 펀칭과 커팅으로 레이스를 구현한 점프수트, 발렌티노의 풍성한 볼륨과 프린지로 장식한 코트, 인조가죽으로 매듭 장식 드레스를 만든 스텔라 매카트니 등 수많은 브랜드에서 얇디얇고 부드러운 가죽으로 갖가지 룩을 제안했다. 한마디로 가죽은 계속 진화 중이고, 우리는 한층 다채로운 가죽 아이템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미키마우스는 91살

미키마우스는 다섯 살짜리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다. 그래서 얼마 전 언젠가 디즈니랜드에 가자고 서로 새끼 손가락을 걸고 약속했다. 물론 디즈니랜드에 가고 싶은 건 딸아이만이 아니다. 나 역시 아직도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티셔츠를 즐겨 입고, 아이와 함께 미키마우스 애니메이션을 즐겨 보니까. 아마 미키마우스는 처음 세상에 태어난 1920년에도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지금과 같은 존재였을것이다. 90년 동안 변함없이 많은 사람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하려면 어떤 마력을 가져야 하는 걸까?

동그란 귀, 하얀 단추가 달린 빨간 바지, 노란 신발과 하얀 장갑 중 하나만 봐도 누구나 미키마우스를 떠올릴 것이다. 이를테면 까만 모자에 동그라미 두 개를 달면 미키마우스라는 걸 단번에 알아챌 정도로. 이런 아이코닉한 요소 덕분에 미키마우스는 패션계에 아주 쉽게 발을 들여놓았다. 또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패션 아이템에 덧입혀져 미키마우스를 향한 소유욕을 끊임없이 자극해왔다. 게다가 2018년 90번째 생일을 맞았으니, 얼마나 많은 아이템이 쏟아져 나왔을지 굳이 말할 필요 없지 않을까. 그 포문을 대대적으로 연 건 오프닝 세레모니의 2018 스프링 컬렉션. 미키마우스를 재해석한 룩이 가득한 캘리포니아 디즈니랜드는 그야말로 모두가 만화의 일부가 된 듯 초현실적이고 행복한 순간을 연출했다. 이렇게 아이템 몇가지가 아니라 컬렉션 전체를 하나의 캐릭터로 꾸민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이건 서막에 불과했다. 라코스테, 리바이스, 버쉬카, 랙 앤 본, 반스, 오니츠카타이거, 클락스 등 셀 수 없이 많은 브랜드에서 미키마우스를 목격할 수 있었다. 그중 아티스트가 재해석한 미키마우스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면 2018년 11월 차례로 출시한 스와치와 닉슨의 워치 컬렉션을 눈여겨볼 것. 스와치는 무려 거장 데미안 허스트의 모던한 그래픽을, 닉슨은 스티븐 해링턴의 자유로운 일러스트를 시계에 그려 넣었다. 한편 유니클로는 2018년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미키마우스 홀리데이 컬렉션’을 출시해 다시금 90살 만화 캐릭터의 치명적인 매력을 전파했으니!

미키마우스의 생일을 축하한 건 패션계만이 아니다. 뷰티 제품, 전자기기, 주방용품과 스낵 등은 물론이고 전시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미키마우스를 재조명했다. 만화 캐릭터인데도 유치하지 않고, 새해를 맞아 91살이 되었지만 여전히 사랑스럽고 귀여운 미키마우스가 또 어떤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되지 않는가?

미키마우스 디즈니 미키마우스아이템 미키마우스용품 1 스티븐 해링턴과 협업한 닉슨 워치. 2,5 갖가지 아이템에 미키마우스를 숨겨놓은 랙 앤 본. 3 빈티지 무드의 리바이스 데님 재킷. 4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프린트한 스와치 워치. 6 테니스 선수가 된 미키마우스를 프린트한 라코스테 쇼퍼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