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패션 아이콘은 누구?

프랜 서머스 (Fran Summers)

영국 노스요크셔 태생의 18세 소녀 프랜 서머스는 2018 S/S 시즌 J.W. 앤더슨 쇼로 데뷔한 신인 모델이다. 그러나 패션계에서 그녀의 성장 속도는 기대 이상으로 빠르다. 프라다와 발렌티노의 광고를 촬영하더니 데뷔한 지 1년도 채 안 돼 유명 패션지 표지를 줄줄이 장식할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게 된 것. 인형처럼 말간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우아한 아우라가 너무도 매력적인 그녀의 내일을 응원한다.

에즈라 밀러 (Ezra Miller)

에즈라 밀러는 기묘하고 위트 넘치는 컬렉션 룩을 감탄이 나올 만큼 멋스럽게 소화하는 배우다. 성(性)에 구애받지 않는 젠더 뉴트럴 룩을 대변하는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그는 레드 카펫에 설 때조차 수트 대신 몽클레르와 피에르파올로 피치 올리가 합작해 만든 퍼퍼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화제를 모았다. 그의 기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도쿄에서 선보인 디올 맨즈 컬렉션에선 샴페인을 액세서리인 양 들고 나타났고,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프리미어에선 <해리 포터> 시리즈의 아이코닉한 캐릭터 킬링 커스를 오마주한 깃털 코스튬 의상을 입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예측할 수 없는 그의 쿨한 애티튜드에 패션계가 환호하는 건 당연한 일인 듯.

메건 마클 서식스 공작부인 (Meghan Markle, Duchess of Sussex)

2018년 5월 해리 왕자와 결혼해 서식스 공작부인으로 영국 로열패밀리에 입성한 배우 메건 마클. 케이트 미들턴에 이어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 된다. 평소 똑 떨어지는 미니멀한 실루엣의 모노톤 룩을 선호하지만 해리 왕자의 사촌 결혼식에서 포착된 그녀가 입은 오스카 드 라 렌타의 플로럴 프린트 드레스는 공개되자마자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뿐인가. 얼마 전 열린 브리티시 패션 어워드에 예고 없이 만삭의 몸으로 블랙 지방시 가운을 입고 등장한 모습이 꽤 오랫동안 전 세계 SNS를 뜨겁게 달궜다.

몰리 & 리즈 블럿스타인 (Molly & Reese Blutstein)

세계적으로 포화 상태인 패션 인플루언서의 세계에서 2018년 특히 큰 존재감을 발휘한 이들은? 바로 쌍둥이 블럿스타인 자매다. 미국 애틀랜타 태생의 그녀들은 동그란 얼굴에 오밀조밀한 이목구비를 지녔으며 메이크업을 전혀 하지 않은 창백한 피부를 고수한다. 2018 F/W 시즌 뉴욕의 인디 레이블 콜리나 스트라다(Collina Strada) 쇼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꽃을 뿌리며 런웨이에 데뷔했다. 기본적으로 질 샌더나 마리암 나시르 자데를 좋아하는 미니멀리스트지만, 구찌의 1970년대 레트로 룩마저 힙하게 소화해내는 쌍둥이 자매의 진면목이 궁금하다면 그녀들의 인스타그램(몰리: @accidentalinfluencer, 리즈: @double3xposure)을 눈여겨보길.

러블리의 정수

공식 사이트와 SNS에서 쉬림프의 2019 S/S 시즌 이미지를 봤다. 한국의 <마리끌레르> 독자들에게 새 컬렉션을 소개해주기 바란다. 2019 S/S 컬렉션은 시골스럽고 영국적이며 로맨틱하다. 고전 영화 <행잉록에서의 소풍(Picnicat Hanging Rock)>과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초원의 집(Little House on the Prairie)>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번 컬렉션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 수선화를 포함해 영국의 꽃이 많이 등장한다. 수선화는 영국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으로 통한다. 플라워 프린트를 쉬림프의 이미지에 걸맞게 손으로 그린 후 실크, 오간자, 페이크 퍼에 프린트해 완성했다.

쉬림프 하면 컬러풀한 퍼가 먼저 떠올라서 F/W 컬렉션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느껴진다. 이번에 선보인 봄·여름 컬렉션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우리는 현재 페이크 퍼뿐 아니라 액세서리와 레디투웨어 제품도 출시한다. 비즈로 장식한 가방은 우리 사업의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한다. 새 시즌 컬렉션에도 쉬림프답고 특별한 가방을 포함했다.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과 초원의 아담한 빨간 집을 묘사한 ‘프레어리 백(Prairie bag)’은 우리의 시그니처인 ‘안토니아 백(Antonia bag)’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또 진주를 꽃 모양으로 장식한 ‘버터컵 백(Buttercup bag)’ 등 새로운 디자인의 가방도 선보인다. 뉴 시즌 제품은 전체적으로 로맨틱한 분위기가 배가됐다고 할 수 있다.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이 있다. 올겨울 혹독한 한파를 겪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의 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은? 장담하건대 겨울에 쉬림프의 페이크 퍼 코트보다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우터는 없다. 쉬림프의 제품은 보온성이 높을 뿐 아니라, 춥고 어두운 겨울에 환한 기운을 불어넣을 위트 있는 디자인이다. 특히 지금까지 쉬림프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느낌의 퍼 코트인 ‘퍼갤 코트(Fergal coat)’를 추천하고 싶다.

최근 다시 논쟁을 낳고 있는 패션계의 ‘퍼 프리(Fur Free)’에 대한 견해가 궁금하다. 패션계에서 모피를 둘러싼 논쟁이 뜨거운 점을 반갑고 기쁘게 생각한다. 페이크 퍼의 놀라운 품질은 우리가 진짜 모피를 입을 이유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쉬림프의 디자이너로서 동물 보호를 실천하는 고객들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최근의 관심사는 무엇인가? 얼마 전 공개한 컨버스와 쉬림프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에 집중했었다. 일 이외의 부분에서는 요즘 시대극과 TV 쇼에 푹 빠져 있다. 드라마 <더 크라운(The Crown)>과 빅토리아 여왕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빅토리아(Victoria)>의 열혈 시청자다. 다음 시즌 컬렉션의 컨셉트가 여기서 시작될지도 모르겠다.

쉬림프의 인기 제품인 안토니아 백의 탄생기가 궁금하다. 매치스패션과 협업한 안토니아 백의 새로운 버전도 눈에 띈다. 우리의 화려한 레디투웨어와 잘 어울리는 액세서리를 만들고 싶던 차에 가방이 주얼리의 연장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가방 전체를 비즈나 진주로 장식한 안토니아 백은 하나의 주얼리라고 할 수 있다. 매치스패션과 함께 선보인 익스클루시브 캡슐 컬렉션은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에서 영감을 받아 홀리데이나 특별한 기념일에 아주 유용할 눈에 띄는 컬러로 만들었다. 가방과 동일한 소재로 만든 헤어 클립이 특히 마음에 든다.

혹한의 겨울을 패셔너블하게 보내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을 세 가지만 꼽는다면? 품질 좋은 페이스 오일과 립밤 그리고 따뜻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줄 쉬림프의 퍼 코트.

쉬림프 가방 쉬림프제품 캡슐컬렉션
1,3 쉬림프의 2019 S/S 시즌 제품과 룩 북 이미지. 2,4 매치스패션과 협업한 캡슐 컬렉션 제품.

 

PICTURES OF YOU

한복 저고리 버선 겉치마 차이김영진
모던한 느낌의 저고리, 색감이 화려한 짧은 겉치마, 검정 신발 모두 차이 김영진(Tchai Kim Youngjin), 버선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한복 속치마 모시 비취반지 무낙
모시 속치마, 고급스러운 빛깔의 비취 반지 모두 무낙(MOONAOQ).
한복 시스루 저고리 버선 박경화
머리에 쓴 꽃무늬 시스루 저고리, 맥시 기장이 돋보이는 치마, 버선과 분홍색으로 포인트를 준 슈즈 모두 박경화(BAHK KYUNG HWA).
한복 저고리 한국의상백옥수
고혹적인 배색의 저고리 한국의상 백옥수(by Baek Oak Soo), 단속곳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한복 주름치마 버선 노리개 무낙
주름치마, 스티치로 장식한 버선, 은과 비취로 만든 삼단 노리개 모두 무낙(MOONAOQ).
한복 저고리 치마 차이김영진
알록달록한 배색이 눈길을 끄는 저고리, 수채화 느낌의 치마, 단정한 검정 신발 모두 차이 김영진(Tchai Kim Youngjin), 버선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한복 시스루 저고리 반지 무낙
살이 비치는 저고리, 연분홍 반지와 나비 모양 반지 모두 무낙(MOONAOQ).
한복 저고리 치마 차이김영진
모던한 디자인의 저고리, 겹쳐 입은 짧은 치마, 드라마틱한 실루엣을 이루는 긴 치마 모두 차이 김영진(Tchai Kim Youngjin).
한복 스와로브스키 족두리 한복린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장식한 저고리, 층층이 치마, 꽃다발 모양 족두리 모두 한복 린(HANBOK LYNN).
한복 치마 차이김영진
풍성한 치마, 세련된 디자인의 뒤꽂이 모두 차이 김영진(Tchai Kim Youngj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