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소 를 해야 할 때

1월이 지나고 새해다짐이 잊혀지기 전
반드시 해야 하는 일 중 하나는 대청소다.
평소에 자주 청소하는 곳 말고,
‘오늘은 안 해도 되겠지?’ 혹은
‘겉으로 보기엔 깨끗한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놓친 곳 말이다.

새 마음, 새 출발을 다짐한 당신의 청소를
기꺼이 도와줄 ‘청소템’을 추천한다.

청소하기 두려운 화장실

쿠비녹스 | 핸디형 욕실 청소기

쿠비녹스의 핸디형 욕실 청소기
네 종류의 브러시를 본체에 끼워 사용할 수 있다.
굵고 힘 있는 모가 특징인 ‘강력’,
좁은 면적을 쓸어낼 때 편리한 ‘미세’,
원의 둘레를 따라 달린 얇은 모로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는 ‘틈새’,
물때를 없애주는 ‘수세미’까지.
강력한 모터의 힘으로 움직이니 청소할 부분의 위를
살짝 지나가기만 해도 금방 깨끗해진다.
방수가 되는 실리콘 소재로 제작됐으며
건전지를 넣어 사용하니 감전의 걱정도 없다.

가격 4만9천8백원

레데커 더스터 | 세면기 세척 브러시 세트

1936년부터 천연 모와 원목을 활용한
각종 브러시를 제작해 온 독일 브랜드 레데커 더스터.
그중 세면기 세척 브러시 세트
넓은 면적을 닦기 좋은 둥근 브러시,
모서리의 물때를 제거할 때 유용한 직각 모양의 브러시,
배수구 청소에 효과적인 얇은 브러시까지 세 종류로 구성됐다.
모두 손잡이 부분이 하나의 구멍 걸이로 연결돼 있어 편리할 뿐 아니라
사용 후 물로 잘 헹궈 건조하기에도 제격이다.

가격 2만3천6백원

넬리 | 화장실 클리너 (욕조용, 변기용)

캐나다 세제 브랜드 넬리의 화장실 클리너
코코넛에서 추출한 계면활성제와
천연 레몬그라스 향으로 만들었다.
화학 성분이 일절 없으니 자극적이지 않은
상큼한 향으로 욕실을 가꿔준다.
분무기에 담긴 욕조 클리너는 세제를 뿌리고 30초 이후에
물로 헹구거나 부드러운 스펀지로 살살 닦으면 된다.
한편 변기 클리너는 변기에 붓는 액체형으로 출시됐는데,
알코올 성분이 살균 기능을 하고 구연산이 소독과 악취 제거를 돕는다.

가격 각 1만8천5백원

데이포유 | 변기 클리너

데이포유의 변기 클리너는 별도의 청소 도구가 필요 없다.
짧은 원통 모양의 제품을 변기 수조에 넣어두면
5분 후부터 녹기 시작하며 진가를 발휘하는데,
푸른색으로 변한 변기 물에서
세균과 곰팡이가 스스로 없어진다.
악취 대신 은은한 라벤더 향이 풍기는 것도 특징.
약 한 달간 효과가 지속되니 제품이 담긴 하얀 상자를
욕실 선반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된다.

가격 9천9백원
데이포유 변기 클리너 사러 가기

생각보다 더러운 주방

이리스 한트베르크 |  키친 브러시 팬 세척 솔

스웨덴 브러시 브랜드 이리스 한트베르크는
나무 조각을 톱으로 깎는 것부터
모의 길이를 고르게 맞추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직접 만든다.
키친 브러시 팬 세척 솔
내구성이 좋은 자작나무와
모의 힘이 강해 세게 문질러 닦아야 할 때 편한
탐피코 섬유로 만들어졌다.
팬이나 무쇠솥 등 기름때가 많이 묻는 식기를
설거지할 때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가격 3만2천원
이리스 한트베르크 키친 브러시 팬 세척 솔 사러 가기

브리오신 | 키친 수퍼 클리너

대청소 주방 브리오신
브리오신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정제 브랜드 브리오신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인 키친 수퍼 클리너.
오븐, 가스레인지, 인덕션 등 주방 기구를 청소하는 데 최적화됐다.
청소 부위에 분사한 후 1~2분 정도 기다렸다가
스펀지로 문지르면 기름때가 가뿐하게 제거된다.
많이 더러워진 상태라면 4~5회 연속으로 뿌린 후 닦아내는 것이 좋다.

가격 1만9천원
브리오신 키친 수퍼 클리너 사러 가기

쿨 이너프 스튜디오 |  고무장갑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쿨 이너프 스튜디오고무장갑 기모 안감 처리가 돼 있다.
요즘처럼 추운 날 사용하기 좋을 뿐 아니라
매일 쓰는 수저부터 선반 구석에서 먼지를 덮고 있는 그릇까지
마음먹고 ‘대(大) 설거지’를 할 때 유용하다.
신축성이 뛰어난 라텍스 소재로 제작됐으며
손가락 끝부분에는 미끄럼 방지를 돕는 패턴이 새겨져 있다.
블랙과 민트 두 가지 컬러로 만나볼 수 있다.

가격 1만2천원
쿨 이너프 스튜디오 고무장갑 사러가기

생활공작소 |  일회용 수세미

수세미는 주방 청소를 할 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템’이다.
더러워질 때마다 빨아 쓰는 게 귀찮다면
생활공작소의 일회용 수세미를 써볼 것.
한 장씩 뜯어 사용할 수 있는데,
양면이 거친 면과 부드러운 면으로 다르게 제작됐고
소재도 보기보다 탄력 있으며 세제 거품까지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레이와 브라운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으니
‘두루마리 휴지’ 이상의 비주얼도 갖췄다.

가격 60매 X 2개 1만9천원
생활공작소 일회용 수세미 사러 가기

소중한 내 방

폴리보이 | 우드 클리너, 마루 합판 클리닝 티슈

독일 세제 브랜드 폴리보이는 청소 소재별로 알맞은 제품을 만든다.
특히, 우드 클리너는 나무로 제작됐다면
목재의 종류와 색상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렌지에서 추출한 원료와 호호바 오일이 들어 있어
자연스러운 광택이 나며 습기로부터 방바닥을 보호한다.
바닥을 빠르게 닦아낼 때 편리한 물티슈 형태의 클리너도 판매 중이다.

가격 우드 클리너 1만2천원, 마루 합판 클리닝 티슈 9천9백원

LG전자 | 코드제로 A9

LG전자가 물걸레 전용 흡입구를 탑재한
코드제로 A9을 새롭게 선보였다.
흡입구 교체만 하면 청소기 하나로
바닥 먼지 제거와 물걸레질을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된 것.
패드가 마르지 않도록 전자식 펌프
자동으로 물을 공급해주는데,
분사 속도까지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일반용과 찌든 때용 패드 2가지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벨크로 형태로 제작돼 탈부착도 간편하다.
이 청소기만 있다면 매일 신나게 청소할 수 있을 것 같다.

가격 135만원
LG전자 코드제로 A9 사러 가기

라이녹스 | 침구 청소기

대청소 침대 라이녹스
라이녹스

초미세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 유해물질이 숨어 있는 침구는
숙면과 건강을 위해 반드시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라이녹스의 침구 청소기는 하단에 살균 기능이 있는
UV 램프가 있어 침구를 한 번 훑어주기만 하면 된다.
바퀴가 눌릴 때만 램프가 작동되니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무게도 950g으로 가벼운 편이라
오래 들고 있어도 손목에 부담이 적다.

가격 9만7천원

레데커 더스터 |  타조털 브러시

왠지 가지고만 있어도 청소의 왕으로 거듭날 것 같은
레데커 더스터의 타조 털 브러시.
작은 소품이 여럿 놓여 있는 책상이나 장식장 위를 쓱 쓸면
깃털 사이에 정전기가 생기며 먼지를 끌어당긴다.
화학 처리를 하지 않은 친환경 제품으로
가끔 타조 털 냄새가 날 수 있는데,
햇빛에 잠시 말리거나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하면 된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됐다.

가격 블랙 3만4천1백원, 화이트 4만3천원

놓치기 쉬운 세탁실

공백 | 세탁조 클리너

아무리 좋은 세제와 섬유유연제로 빨래를 하더라도
세탁조가 더러우면 먼지나 냄새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피부염까지 생길 수 있다.
공백의 세탁조 클리너150g짜리 파우치 하나로
세탁조를 청결하게 가꿔준다.
40도 이상의 온수에 세제를 완전히 녹인 후
세탁, 헹굼, 탈수 과정을 거치면 끝.
식물성 계면활성제가 기름때를 벗겨주며
99.9%에 이르는 향균 기능,
천연 효소를 활용한 냄새 제거 기능도 갖췄다.

가격 4개입 2만원
공백 세탁조 클리너 사러 가기

닥터 베크만 | 세탁조 액상 클리너

대청소 세탁조 닥터베크만
닥터 베크만

독일 청소 전문 브랜드 닥터 베크만은
액상 타입의 세탁조 클리너를 출시했다.
숯보다 6배 강력한 흡착력을 갖춘 활성탄 성분이
먼지와 잔여 세제 등의 침전물부터
곰팡이, 악취까지 말끔하게 제거해준다.
천에 클리너를 묻혀 세탁기 입구의 고무 부분과 세제 통을 닦은 후
잔량을 세제 투입구에 넣어 세탁하면
오염 없이 깔끔하게 빨래한 옷을 입을 수 있다.

가격 8천9백원

청취자를 다독가로 이끄는 방송

요조 장강명 책이게뭐라고 팟캐스트

청취자를 다독가로 이끄는 방송

<책, 이게 뭐라고?!> 요조ㆍ장강명

음악인 요조와 소설가 장강명이 진행을 맡아 각 분야의 다양한 저자를 만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책, 이게 뭐라고?!>. ‘남들이 궁금한 게 뭔지 궁금한 요조와 남들이 안 궁금한 게 궁금한 작가 장강명’이라고 소개하는 오프닝 멘트처럼 꼼꼼하게 선별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이 방송의 품격을 높인다. 팟캐스트에 소개할 책과 저자가 정해지면 스태프 전원이 치열한 회의와 토론을 거쳐 게스트를 맞기 때문에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가 방송에 고스란히 담기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루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깊이와 재치를 균형 있게 오가는 두 사람의 케미가 청취자를 친근하고 편안하게 만든다. 그 덕분에 책 좀 읽는 사람도, 책 좀 읽어야 하는 사람도 어느새 열렬한 청취자가 된다. 그야말로 독서의 즐거움을 제대로 일깨워주는 팟캐스트다. 두 사람의 매력에 빠져들면 남은 건 서점으로 달려가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뿐이다.

개인적으로 두 사람의 조곤조곤한 말투와 목소리가 꽤 매력적이다. <책, 이게 뭐라고?!>의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요조 게스트 덕을 많이 본다. 최대한 준비된 상태에서 저자와 만나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이다. 장강명 우리 입으로 말하기 민망하지만, 이만큼 진지하게 책을 다루는 방송이 몇 안 된다. 이렇게 열심히 읽기도 힘들겠다 싶을 정도로 스태프 모두가 진지하게 임한다. 그러다 보니 질문 자체가 피상적이지 않고 꼼꼼해지는 거다. 책을 잘 읽어줘서 고맙고, 질문이 너무 좋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는다. 아마 청취자도 느끼는 게 아닐까? ‘저 사람들이 진짜 대화를 하고 있구나’ 하는 거.

소개할 책에 관해 전 스태프가 토론하는 구글 시트가 굉장히 활성화돼 있다고 들었다.
장강명 책을 읽다가 인상적인 부분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링크를 붙이고, 에피소드를 읽으며 떠오르는 경험도 검열 없이 이야기할 만큼 스태프 모두가 적극적이다. 아마 이상적인 독서 모임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검열 없이?
요조 맞다. 가감 없이 피드백을 주고받으니 서로의 장점과 치부를 동시에 알고 있다. 우리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사이가 틀어지면 큰일 나니까.(웃음)

<책, 이게 뭐라고?!>를 해서 좋은 건 뭔가?
장강명 함께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 나이 들어 얻은 친구 같다. 진한 동료애와 소속감을 얻어서 좋다. 요조 마찬가지다. 훌륭한 분들을 오래 만나는 행운을 얻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친구로서 내게 늘 좋은 가르침을 주는 사람들이다. 장강명 다른 저자들을 만날 수 있는 점도 꼽고 싶다. 생각지도 못한 소득이랄까. 나 또한 저자의 입장에서 다른 저자를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데, 팟캐스트를 통해 많은 저자를 만났다. 첫 만남의 어색함을 뚫고 2~3시간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고민을 듣다 보면 덜 외롭다. ‘아, 남들도 이렇게 고민하는구나’ 하는 깨우침을 얻는다.

팟캐스트를 시작한 지 벌써 2년 6개월쯤 됐다. 시즌 2부터 합류한 장강명 작가도 1년 6개월 가까이 되어가고. 요조의 경우 어떤 인터뷰에서 ‘고정 수입이 주는 안정이 좋아서 팟캐스트 일에 목을 매고 있나 봐’라고 말하기도 했다. 팟캐스트가 두 사람의 삶에 어떤 의미로 자리 잡고 있는지 궁금하다.
요조 농담처럼 고정 수입에 대해 언급했지만, 그게 다는 아니다. 아예 농담이라 말할 수도 없지만. 어쨌든 <책, 이게 뭐라고?!>는 내 일상의 정말 중요한 무엇이 됐다. 타 스케줄, 여행이나 친구와의 약속조차도 팟캐스트에 영향을 주는지 아닌지 먼저 염두에 두고 잡을 정도다. 거의 모든 일이 팟캐스트를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해도 무방하다. 책을 볼 때도 ‘이 작가님 팟캐스트에 모시면 좋겠다’라는 생각과 태도가 생겼고, 사적 즐거움에서도 큰 지분을 차지한다.

녹음하는 모습을 보니 그래 보인다. 정말 화기애애하다.
요조 팟캐스트 멤버가 거의 유일한 술친구다. 그러다 보니 내밀한 이야기도 이 사람들과 가장 많이 나눈다. <책, 이게 뭐라고?!>는 진짜 여러 의미로 내게 각별한 곳이다. 장강명 나 역시도 그렇다. 비록 2주에 한 번 녹음을 위해 만나지만, 책을 읽고 의견 나누는 공간이 있어서 그사이에도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나의 가장 내밀한 모임이다. 집 밖을 나갈 일이 많지 않은데 유일하게 소속된 곳이기도 하고. 일 때문에 회사에 다닌다는 느낌보다는 좋은 동아리나 독서 모임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삶의 큰 일부가 됐다는 얘기겠지?
요조 작은 일부가 아니고, 큰 일부라고 강조하고 싶다. 의미가 커지면 어려운 점이나 고민도 함께 커지게 마련이다. 고민은 없나? 요조 지극히 사적인 독서 시간이 줄었다.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읽어야 할 책이 우선순위에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 읽고 싶은 책은 뒤로 밀리는 상황이 누적된다. 그런 책들을 의식적으로 지척에 늘어놓는다. 그래야 손에 닿는 대로 읽을 수 있으니까. 다만 그렇게 널브러진 책이… 천지다.(웃음) 내가 발 뻗을 곳을 위해라도 책을 정리해야만 하는 아쉬움이 생기는 정도. 장강명 팟캐스트 때문이라기보다 고정적인 스케줄이 생기면서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줄었다. 예전에는 원고 마무리를 위해 아무도 안 만나고, 보름 정도 연락을 안 받기도 했다. 하지만 만약 다시 몰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다 끊게 되겠지. 물론, 현재로서는 <책, 이게 뭐라고?!>가 가장 중요하다.

각 분야의 다양한 저자를 만난다. 책과 작품이 주는 인상이 일치하는 저자가 있나?
장강명 신형철 평론가.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을 다룬 적이 있다. 평론이 섞인 산문집인데, 모든 사람에게 섬세하게 상처를 주지 않고 다가가겠다는 의지로 썼더라. 의식하지 않는 순간까지 그런 태도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뜻하지 않게 투박해지기도 하는 의지 밖의 무의식을 통제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 이루려는 태도를 몸과 말에서도 신경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든 분이다. 본인도 말씀하셨다. 말을 글에 맞추고 싶다고. 신영철 평론가의 태도에 감명받았다. 요조 생각해보면 이런 분이 꽤 많았다. 생각만큼 좋았던 저자도, 만나보니 훨씬 더 괜찮고 호감이 가는 저자도 말이다. <매일 아침 써봤니?>의 저자 김민식 PD와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저자 권일용 교수도 생각난다.

책을 매개로 둔 만남이기에 가능한 것 아닐까?
요조 살면서 이렇게 최선의 대화를 나눠본 적이 있나 싶다. 최대한의 예의와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에 대해 질문하고 알아가는 자리라서 가능한 거다. 서로에게 단순한 동경이나 홍보를 위한 자리가 아니니까. 토론이나 논쟁, 홍보가 아닌 ‘대화’를 하는 자리에서 서로 수평적으로, 교양있게, 지적인 대화를 2시간 동안 나눈다고 생각해보라. 어디에 가서 그런 경험을 하겠나.

‘요조’라는 이름을 들으면 이제 뮤지션이라는 이미지보다 먼저 책이 떠오른다. 책을 팔고, 책을 쓰고, 책에 대해 이야기하니까. 책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인물이다.
요조 내가 자처한 거니 뭐 어쩌겠나.(웃음) 싫지 않다.

영화나 음악을 만드는 것, 책을 쓰고 팔고 소개하는 것 가운데 가장 어렵고, 자신을 힘들게 하는 건 뭔가?
요조 굳이 꼽아야 한다면 뮤지션으로서 느끼는 고통이다.

요조의 정체성이 뮤지션임에 틀림없다는 의미로 들린다.
요조 당연하다. 글이든 영화든 만들어낸다는 고통은 다 있지만, 음악을 만드는 건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스스로를 더 후벼 파는 고통이 있다.

장강명 작가는 요즘도 하루에 8시간씩 타이머를 맞춰두고 글을 쓰나?
장강명 그렇다.(웃음) 요조 너무 이상하지 않나? 보통은 노트북 펴고, 워밍업의 시간을 갖다가 ‘지금 38분이니까 정각에 시작하자’라는 식의 생각을 하고, 작업이 끝나면 ‘오늘은 한 3~4시간 썼구나’ 하지. 대체 누가 스톱워치를 켜놓고 ‘아, 나는 오늘 7시간 28분 글을 썼다’ 이러는지…. 정말 이상하다. 변태도 아니고.(웃음) 장강명 안 그러면 너무 놀 것 같다.(웃음)

살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은 뭔가?
장강명 제임스 엘로이의 <블랙달리아>. 무엇보다 재밌고, 작법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읽기도 했다. 나도 이런 걸 한번 써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 책이다. 요조 횟수로 따지면 가장 많이 본건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이다. 금방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책방을 오갈 때마다 눈에 띄는 대로 읽고 샀다. 해석이나 필체, 그림이 다른 6~7개 버전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인들에게 나눠주다 보니 지금은 한 권도 가지고 있지 않다.

팟캐스트의 제목을 인용해 질문해보자면, ‘책 그게 뭐라고’ 그렇게 두 사람에게 중요한 걸까?
요조 일단은 배우는 게 너무 많아서!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책을 읽는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너무 대단하지 않나? 재미있으면서 배우는 것도 많다는 사실이. 요즘은 책을 읽는 행위가 버릇이 되어버려서 책이 왜 좋으냐, 왜 중요하냐, 왜 읽어야 하느냐고 질문하면 좀 막막한 느낌이 든다. 나조차도 종종 책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되묻는 질문이다. 돌이켜보면 대학생 때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때보다 지금 훨씬 나은 사람이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마 책 때문이 아닌가 싶다. 책을 읽으면 앞으로도 그렇게 미래의 나를 떠올릴 때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낙관을 품게 된다. 장강명 글자 속에 있으면 편안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만성적 허무감 같은 것이 있다. 눈앞에 보이는 건 의미 없다는 느낌에 자주 잠긴 달까. 나는 어떤 ‘의미’가 산소처럼 지속적으로 필요한 사람이다. 요조 나도 그렇다. 완전 의미 중독이다. 장강명 우울한 인간들이라 그렇다.(웃음) 책에는 풍성한 의미가 담겨 있다. 가장 명료하게. 그래서 책을 읽으면 허무감이 사라지고 안심이 된다. 비록 책이 담고 있는 의미에 찬성하는 입장이 아닐지라도 말이다. 책 밖의 세상은 뭔가 허망하다. 가끔은 내가 책 속에 사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더 나은 사람’을 언급했는데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
장강명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 요조 장 작가가 말한 허무와도 연관이 있을 거다. 어떻게 보면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는 어떤 의지의 실천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 장강명 가치 있는 일을 하면 삶이나 시간에 대한 나의 허무감이 좀 사라질 것 같다. 가치 있는 인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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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따라 기차여행 (feat.내일로)

‘청춘의 꽃’이라고 불리는 ‘내일로’ 여행.
계절학기도 끝났겠다, 홀가분하게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면
지금 마음먹더라도 당장 갈 수 있는
내일로 국내 여행은 어떨까.

당일치기로 우동 먹으러 일본, 마라탕 먹으러 중국은 못 가더라도
발권 한 번이면 아침으로 전주에서 콩나물국밥을,
점심에는 순천에서 꼬막 정식을,
저녁에는 여수에서 회를 먹을 수 있는 내일로 티켓.

맛 테마별 코스를 추천할 테니
티켓 한 장만 들고 제대로 식도락 여행 한 번 떠나보자.

아, 아쉽지만 ‘내일로 여행’은
만 27세 이하만 가능하다.

 

동해바다 따라 회 & 해산물 투어

강릉(대게) – 포항(과메기) – 부산(방어) – 여수(해물삼합)

강원도부터 경상도까지 동해바다를 따라
쭉 내려오며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만날 수 있는 코스.
바다를 좋아하고 해산물을 사랑한다면
그깟 겨울 바닷바람이 대수겠는가.
바다의 진정한 매력은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회와 해산물이다.

 

 

강릉 주문진에서는 따끈따끈 갓 쪄낸 대게를,
포항에서는 겨울철 별미 과메기를,
부산 광안리에서는 지금이 제일 맛있는 제철 대방어를,
여수에서는 여수 밤바다가 내다보이는 낭만포차 거리에서 해물 삼합을 맛볼 수 있다.

 

전국 빵 투어

서울(태극당) – 군산(영국 빵집) – 전주(풍년제과) – 광주 (궁전제과)

 

출발은 빵 덕후들의 리스트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서울 장충동의 태극당.
베스트셀러인 야채사라다는
70년간 사랑받아온 스테디셀러이기도 하다.
빠트리면 서운한 태극당의 모나카 아이스크림도 꼭 먹고 출발하자.

 

다음 코스인 군산에서는 이성당 빵집이 가장 유명하지만,
여러 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으니
군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빵집 중
이성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영국 빵집을 들러보는 건 어떨까.
군산의 특산물인 흰찹쌀보리로 만든 고소한
흰찹쌀보리 만주와 카스텔라가 이 집의 시그니처다.

 

군산을 출발해 수제 초코파이의 명가를 만나러
전주의 풍년제과로 향해보자.
한옥마을에 가는 길에 들를 수 있는 풍년제과에서는
제일 잘 알려진 초코파이도 맛있지만,
모카크림과 딸기잼이 들어간 폭신폭신 붓세도 별미다.

 

3대째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광주의 궁전제과.
가장 유명한 빵은 공롱알빵과 나비파이인데,
빵 나오는 시간을 확인하고 방문해야 겨우 만날 수 있다.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가 뜨겁다.

술을 부르는 맛의 본고장 투어

전주(한상차림) – 순천(꼬막정식) –  대구(막창)

기차를 타고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전라도의 푸짐한 밑반찬들과 인심 좋은 손맛,
경상도의 절대 실패 없을 대표 먹거리들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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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것이 전라도다!! . . . 요즘 전라도 여행때문에 전라도 상차림 식당을 너무 가고싶어서 찾고 있었는데 전주에서 먼저 가보게 됐어요! . 넘나 푸짐하고 친절하시고 반찬이 족발부터 문어숙회까지 하나하나 다 맛있어서 왕이된줄 ㅎㅎㅎ . . 전주가면 한번 들러보세요! "가인막걸리" (막걸리집이라고 술인주만 파는게 아니더라구요 완전 한정식집 👍👍) . . . #가인막걸리 #전라도밥상 #전주막걸리추천 #전주막걸리맛집 #전주막걸리집 #전주가인막걸리 #전주막걸리골목 #전주한옥마을막걸리집 #전라도맛집 #맛집블로거 #국내여행 #전주여행 #koreanfood #foodstagram #seafood #koreanstyle #sidedish #전주맛집 #인스타맛집 #전주꼭가봐야할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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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막걸리 골목의 가게들에서는 막걸리와 함께
상다리가 부러지게 안주들을 제공하는 한상차림을 꼭 먹어볼 것.
테이블 위에서 육해공을 전부 맛볼 수 있어
배가 터질 것만 같아도 막걸리가 계속 들어간다.

 

순천에 방문한다면 꼭 먹어야 하는 꼬막도 놓치지 말길.
꼬막 정식에도 전라도 인심이 후하게 반영되어
찌개, 게장 등 수많은 밑 반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맛고장 투어의 마지막 코스는 막창이 유명한 대구.
대구 안지랑 곱창거리의 막창들은 곱창, 막창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씹는 맛도 부드러워 술을 절로 부른다.

 

핫플 카페 투어

영주(198커피) – 통영(러브올낫) – 보성(초록잎이 펼치는 세상)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생샷’인 사람들은 주목.
지역별로 인생샷 팍팍 남길 수 있는 인스타 감성 카페들을 소개한다.

 

영주의 198커피는 큐브 모양의 독특한 외관과
심플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그중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아이스크림 위에 바로 샷을 내리는 라떼.
부드러운 맛이 매력적이라 한 겨울 날씨에도 포기할 수 없는 메뉴다.

 

통영에서는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카페
러브올낫에 들러 통영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아기자기한 오브제들이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해
어떤 뷰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을 건질 수 있다.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다면
보성 녹차밭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카페,
초록잎이 펼치는 세상을 추천한다.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양갱, 녹차 쿠키 등과
녹차밭을 한 뷰에 담으면 감성샷은 문제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