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s 리얼 라이프

마리 이모티콘 소소헤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며 당당하고 트렌디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캐릭터 마리가 탄생했다.
소소한 일상을 헤아려 귀엽고 유쾌하게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소소헤다(@sosoheda_illust)가 그린 마리의 12가지 모습.
마리끌레르 웹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1월 30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1만 명에게
마리’s 리얼 라이프 이모티콘을 증정한다.
마리처럼 멋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마리프렌즈라면 꼭 득템할 것.

마리 이모티콘 소소헤다

달콤쌉쌀 로맨스 영화 6

<만추> 애나와 훈

감독 김태용

누군가에게 <만추>의 마지막 장면은 전혀 로맨틱하지 않을 것이다. 달콤한 고백의 언어, 따뜻한 포옹 같은 건 여기에 없다. 오히려 단정한 침묵이 장면의 공기를 지배한다. 애나(탕웨이)는 훈(현빈)을 기다리고 있다. 어떤 이유로 7년간 감옥에 있다가 72시간의 외출을 얻어 나온 애나는 우연히 만난 훈을 사랑하게 됐다. 몇 년 후 다시 만나자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나는 카페에 앉아 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훈이었다가 다시 훈이 아닌 그 풍경 속에서 애나는 홀로 고요하다. 애나는 훈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을 때, 중국어를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하오(좋아요)’와 ‘화이(안 좋아요)’만으로 추임새를 넣으며 경청하던 훈을 떠올릴 것이다. 애틋했던 입맞춤을 기억할 것이다. 훈을 만난 뒤 비로소 자기 앞에 놓인 새로운 시간을 바라보게 됐음을 상기하고 있을 것이다. 내게 있어 사랑은 약속이며, 그것을 믿는 마음과 지키려는 태도를 의미한다. 그러니 이는 단연코 사랑의 장면인 것이다.

<월-E> 월-E와 이브

감독 앤드루 스탠턴

때로는 절절한 사랑 이야기보다 고독한 순애보가 심장을 후벼 판다. <월-E>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SF 중 가장 로맨틱한 영화다. 쓰레기 더미로 변한 지구에 홀로 남아 쓰레기를 수거해 네모나게 압착하는 자신의 책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고독한 삶을 사는 월-E의 모습은 마치 산 위에 바위를 밀어 올리던 시시포스를 떠올리게 한다. 반복된 업무의 굴레에 갇힌 월-E에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은 회사원은 없으리라. 월-E는 전형적인 30~40대 싱글남의 일과를 재현하는데 퇴근 후 VHS에 담긴 로맨틱한 뮤지컬을 보거나 쓰레기 중 괜찮은 물건을 수집하며 쓸데없이 무언가를 흥얼거린다. 그 순간 하늘에서 순백의 천사 이브가 내려온다. 그때부터 월-E의 따분한 일상은 파괴되고, 순애보가 시작된다. 그 순간부터 월-E는 시시포스가 아니며 일과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영혼을 되찾는다. 여러 사건들 끝에 결국에 이브는 절전 모드에 돌입하게 된다. 반응 없는 이브를 밧줄로 묶어서 데리고 다니는 월-E의 모습은 의식 없는 대상을 향한 연민과 구애, 자기애 등 사랑을 이루는 감정을 복합적으로 보여준다. 이토록 사실적인 사랑의 형태를 그린 장면이 있었나 싶다. 우주선으로 송환되는 이브를 향한 월-E의 모험은 전위적이며 경이롭고 아름답다.

<악인> 유이치와 미츠요

감독 이상일

잿빛이던 세상이 그 사람의 존재만으로 환해지고 살 만한 곳으로 바뀌는 마법. 사랑이 부리는 요염한 힘이다. 그 힘은 세상의 높은 곳과 낮은 곳, 양지와 음지, 적당한 때와 그렇지 않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이상일 감독의 <악인> 속 유이치(쓰마부키 사토시)에게도 사랑이 찾아든다. 하필이면 그가 살인자가 된 뒤에. 유이치에게 세상이란 세찬 바람이 그치지 않는 겨울 바다 같은 곳이다. 무표정해지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사랑 따위? 기대한 적도, 꿈꾼 적도 없다. 그 이상한 밤, 유이치는 사람을 죽인다. 하필이면 그러고 난 뒤에 미츠요(후카쓰 에리)가 보낸 메시지가 도착한다. 채팅 사이트에서 대화한 적 있는 미츠요가 그날의 순수한 대화를 기억하며 보낸 메시지. 그렇게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다. 이 외로운 세상에서 서로가 얼마나 숨죽이며 살아왔는지. 그런 상대를 애틋하게 감싸 안아줄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도. 유이치와 미츠요는 세상의 끝에 있는 등대로 도망친다. 더욱더 거센 바람이 부는 그곳에서 그들은 서로를 꼭 끌어안는다. 그 며칠이 이 둘의 삶에서 가장 천국 같은 시간이다. 경찰의 수사망이 등대로 좁혀오는 그 순간에도 미츠요는 죽을힘을 다해 유이치를 향해 달려간다. 삶이 장밋빛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처음 깨달은 연인에게 닥치는 파국. 유이치와 미츠요가 서로를 으스러져라 끌어안는 마지막 포옹을 볼 때마다 그 흐느낌 위로 유이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너를 조금만 빨리 만났더라면….” 사랑이 이들을, 세상을 구원하게 하소서.

<아가씨> 히데코와 숙희

감독 박찬욱

습기 찬 욕실의 욕조에 누운 히데코(김민희)의 뾰족한 어금니를 숙희(김태리)가 자신의 오밀조밀한 손으로 갈아주는 장면의 로맨티시즘은 어떤 경계를 초월한 영화적 경험을 선사한다. 보는 이가 남자건, 여자건, 이성애자건, 사춘기건, 환갑이건 중요하지 않다.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야릇함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본격적인 연애보단 전초전, 터놓기 전이지만 서로의 맘을 알고 있는 사이의 긴장감, 그 공기의 짜릿함까지. 그리고 비로소 한 침대에 뒤엉켜 두 사람의 입술이 포개지는 장면에 다다랐을 때, “어쩜, 이렇게… 타고나셨나 봐요”라는 숙희의 가쁜 숨이 섞인 대사까지 듣는다면 그날 잠은 다 잔 셈. 로맨틱함의 정도를 ‘알콩달콩 가슴 설레는 사랑 이야기’ 정도로 국한하는 게 아니라면 밸런타인데이에도 <아가씨>의 습기가 유효할 것이다. 그리고 이 길고 끈적한 호흡의 영화를 즐기는 방법은 간단하다. 형광등은 피하고, 되도록 밤에 볼 것.

<도둑들> 씹던껌과 첸

감독 최동훈

“저 10년 동안 안 했어요.” 영화 <도둑들>에서 한국 도둑 씹던껌(김해숙)은 중국 도둑 첸(임달화)과 하룻밤을 보내려던 순간 이렇게 고백하며 움츠러든다. 웬만한 남자라면 당황할 텐데 첸은 달랐다. 오히려 다정한 눈빛으로 낭만 일발 장전한 뒤 말한다. “그럼, 10년 치 합시다.” 이런 정답을 아는 남자라니. 다국적 도둑들의 한탕 작전을 그린 케이퍼 무비로 인기를 얻은 영화지만, 씹던껌과 첸 위주로 보면 더 없이 진한 멜로드라마다. 예니콜(전지현)에게 “중년에 욱하는 건 섹스를 안 해서” 라는 핀잔이나 듣던 씹던껌은 첸에게로 가서 꽃이 된 후 끝까지 그와 함께한다. 이들이 카지노 지하 주차장에서 경찰과 벌인 총격전과 카 체이싱 장면은 긴박한 찰나 뜨겁게 주고받은 사랑의 대사로 명장면 반열에 올랐다. 10년째 동면 중인 연애 세포마저 자극하는 커플이다. 정말이지 사랑은 언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른다.

<친애하는 당신> 룽과 민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원시림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남녀가 있다. 룽과 민이다. 우리는 영화가 시작한 지 한참 후에야 두 사람이 연인이며 이 숲속 여정이 그들 사랑의 밀회를 위한 소풍길이라는 걸 알게 될 것이다. 태국 출신의 룽(자루완 떼차사띠엔)은 미얀마에서 온 불법체류자인 민(젠지라 잔수다)을 위해 그를 돌봐주는 온이라는 중년 여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있다. 불안정한 처지인 민은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까지 앓고 있다. 연인은 자신들을 둘러싼 이 모든 현실의 압박을 잠시 뒤로하고 소풍을 떠나온 것이다. 마침 온도 남편의 동료인 타미와 이 숲으로 밀회를 와 있다. 룽, 민, 온은 비밀의 숲에서 재회한다.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세계에서 자연은 우리의 욕망이 자연스레 흘러넘치는 원시적 공간이자 원초적 감각을 열어젖히는 마법의 장소다. 어느새 육체와 감정은 무장해제되고 자연의 힘에 무연히 이끌린다. 숲에 들어선 바로 그 순간부터 우리는 룽과 민, 온의 성애적 욕망과 애상을 감각하게 될 것이다. 이미 그 숲에 있었다는 듯이 자연스레 발생하는 에로스적 순간이다.

스키어들이 사랑하는 캐나다의 휘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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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슬러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 나는 갑작스레 들리는 시끌벅적한 소리에 눈을 떴다. 오전 7시 30분, 호텔 밖으로는 수백 명의 스키어가 초보자용 스키 코스를 가득 메우고 있었고, 캘빈 해리스(Calvin Harris)의 노래가 터져 나오는 한 세트의 스피커 위로 이따금 “와!” 하는 소리가 솟아올랐다. 산으로 올라가는 위저드 익스프레스가 운행하려면 아직 한 시간도 더 남았는데, 벌써 길게 줄지어 늘어선 스키들은 커피와 도넛을 가지러 간 주인의 빈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늘은 눈이 30센티는 쌓인 것 같은데요.” 우리가 스키 부츠를 신는 동안 휘슬러의 지역주민이자 나의 호스트인 사라(Sarah)가 설명해주었다. 휘슬러에 살고 있고 하룻밤 사이에 눈이 30센티 넘게 쌓인 다음날에는 열 일을 제쳐두고 스키 타러 가는 게 이곳에서는 흔한 일이다. 시즌 중 눈이 30센티나 쌓인 날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행운인가! 한데 정작 사라 당신은 왜 출근했죠? 나도 영국으로 돌아가면 어느 화창한 날에 하루 정도는 쉬자고 상사에게 말해봐야겠다.

서른두 살인 나는 다섯 살 때 처음 스키를 접했지만 휘슬러에 오기 전까지 알프스를 벗어나서 스키를 탄 적은 없었다. 유럽에서도 즐길 수 있는데 굳이 런던에서 밴쿠버까지 9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오는 건 쓸데없는 일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휘슬러는 알프스 2.0과 다르며, 공항에서 2시간 동안 이동하는 길에 펼쳐지는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휘슬러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밴쿠버 국제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라이언 스베이(Lions Bay)에 비친 산맥을 내다보며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이동했다. 여름이면 먹이를 찾아오는 범고래 떼를 볼 수 있는 곳이다. 곧이어 소나무 숲을 관통해 내륙을 가로지르면 휘슬러가 자리한 코스트산맥 (Coast Mountains)의 퍼시픽레인지(Pacific Ranges)에 도달한다.

우리는 블랙콤(Blackcomb) 산기슭의 프라임 스키인/아웃 지점에 위치한 웅장한 모조 고딕 양식의 럭셔리한 호텔인 페어몬트 샤토 휘슬러(Fairmont Chateau Whistler)에 묵었다. 이곳은 부티크 호텔이 아니다. 5백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치형 로비는 작은 성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크다. 이 같은 초대형 비율을 지닌 한편, 우리가 있는 페어몬트 골드 라운지 위층에는 아침 식사를 위한 아담한 식당이 있고 방 안에는 가스난로와 훼손되지 않고 자연 그대로 잘 보존돼 있는 숲을 내려다볼 수 있는 커다란 유리창이 있어 개인 샬레처럼 아늑하다.

8시간 시차의 큰 장점은 다음 날 아침 리프트 첫 운행 시간에 맞춰 완전히 깨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팬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아침 식사는 나중으로 미루고, 일단 호텔의 아래쪽 로비에 있는 스키 렌털 숍으로 향했다. 이 길은 멀린(Merlin) 스키런으로 곧장 연결돼 있어 스키 부츠를 신고 존 웨인처럼 걸으면 거리가 10미터나 단축된다. 우리는 블랙콤 스노 스쿨의 영국인 강사 올리(Olly)와 하루를 보내게 되었는데, 그는 20년 전 이곳으로 거주지를 옮겼다고 한다. 그는 우리에게 주어진 2백 킬로의 트레일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휘슬러의 스키 시즌은 11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질만큼 길다. 휘슬러는 최고 적설량 기록을 보유한 지역이기도 하다. 나는 풍부한 적설량이 보장된 시즌의 한가운데인 2월에 이곳에 왔다. 우리는 스키 레그를 찾기 위해서 비교적 조용한 초보자 코스를 탐색하며 아침을 보냈다. 그러고 나서 올리는 우리를 모글 필드로 데려가 나무를 통과하는 오프피스트 트렉(off-piste trek)을 시도하기 전에 ‘플랜트, 턴, 플랜트, 턴’ 페이스를 맞춰보게 했다. 점심을 먹으러 크리스틴즈 온 블랙콤(Christine’s on Blackcomb)으로 갈 때는 구름이 잔뜩 몰려왔다. 리조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슬로프 사이드 레스토랑 중 한 곳인 이곳의 메뉴는 스키 디너에서 우리가 주로 먹는 휴대용칩과 고기를 덩어리째 올린 라자냐다. 산 정상에서 오리 바비큐 샐러드와 생선 카레를 먹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휘슬러의 스키 지형은 우리가 아침에 시간을 보낸 블랙콤과 휘슬러, 이 두 개의 산에 펼쳐져 있다. 휘슬러산은 사람들이 오후 3시인 리프트 마감 시간 전에 서둘러 스키를 타러 향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 도착하기 위해 우리는 현기증을 수반한 세계에서 가장 긴 연속 리프트 시스템인 피크 2 피크 곤돌라를 탔다. 그 아래로 흑곰, 독수리, 사슴의 풍요로운 서식지인 계곡이 펼쳐진다.

호텔로 돌아와 스시 빌리지(Sushi Village)에서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페어몬트의 야외 온수풀에서 욱신거리는 종아리 통증을 달랬다. 많은 사람이 스키를 탄 후에 즐기는 아프레스키 파티 하면 타르티플레트와 녹아내리는 그뤼에르를 떠올리겠지만, 휘슬러가 태평양 연안과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일본계 캐나다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과 인접해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보면 스시가 가득한 장면도 낯설지 않을 것이다. 스시 빌리지(1980년대부터 있었다) 복도에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사케 마가리타와 연어 마키를 즐기러 온 매트 르블랑, 윌리엄 샤트너, 클라우디아 시퍼 같은 셀러브리티의 사인을 끼운 액자들이 가득하다.

휘슬러의 8천 에이커에 달하는 활강 코스는 이곳을 북미 최고의 스키 여행지 중 한 곳으로 만들어주었지만, 스키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캐나디안 와일더니스 어드벤처(Canadian Wilderness Adventures)는 스노슈 하이킹과 개썰매를 포함한 탐험 프로그램을 운영하 는데, 다음 날 우리는 캘러헌 밸리(Callaghan Valley) 인근으로 스노모빌링을 하러 갔다. 강사와 함께 몇 번 시범적으로 서킷을 돌아본 다음 자연 상태의 숲이 펼쳐지는 나니아(Narnia) 황야를 일렬로 관통해 지
나갔다. 이곳의 절충 경로는 약 1미터 깊이의 눈을 가로질러 스프롯(Sproatt)산맥을 따라서 급경사가 나 있다. 트랙이 끝나는 숲속 높은 곳에 자리한 통나무집에서 우리는 스크램블드에그와 양파, 감자, 피망, 베이컨을 김이 나는 팬케이크 위에 얹어놓은 캐나다 전통 스타일의 아침 식사를 했다.

오후에는 휘슬러 스칸디나브 스파에 들러 잠시 휴식을 취했다. 리조트 북쪽에 있는 한적한 삼나무 터인 이곳 스파는 몸 속의 독소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주는 북유럽식 야외 온천과 냉탕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뒤로는 몸을 뜨겁게 달궈주는 사우나와 커다란 화덕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신선했던 건 스파를 하는 동안 침묵해야 하는 규정이었다. 그러고 보니 휴대폰 없이, 아무 소리도 내지 않고 두 시간을 보낸 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곳에서 수도 생활을 했다면 진작에 깨달음을 얻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날 저녁 식사는 스파에서 보낸 시간과 사뭇 달랐다. 베어풋 비스트로(Bearfoot Bistro)는 레스토랑 오너이자 샴페인 세이버링 대회 챔피언인 앙드레 생자크(André Saint-Jacques)가 오너인 곳으로 아프레스키 파티 분위기 속에서 훌륭한 디너를 맛볼 수 있다. 이곳에는 라이브 음악과 함께 보드카를 시음할 수 있는 아이스 룸도 있다. 식사 전에는 샴페인 세이버링에 대한 식전 레슨도 준비돼 있다. 우리는 가리비와 오리 가슴살로 만든 요리로 구성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을 나와 눈보라 속으로 들어갔다. 리조트 건너편 어딘가에서 희미하게 “와!”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일도 많은 사람이 일을 쉬고 이곳 휘슬러의 스키장을 활강할 것 같다.

 

HOW TO GO
인천-휘슬러간 비행편이 없다. 밴쿠버에서 셔틀 버스나 렌터카를 이용하면 휘슬러에 갈 수 있다.

RESERVATION
휘슬러 블랙콤 스노 스쿨의 독점 가이드 마운틴 경험을 원한다면 whistlerblackcomb.com, 캐나디언 와일더니스 어드벤처의 스노모빌 투어는 canadi-anwilderness.com를 참조

SKI
스키 에픽패스(epicpass.com)는 프랑스의 레 트루아 발레(Les 3 Vallées), 파라디스키(Paradiski), 틴발 디제르(Tignes-Val D’Isere), 오스트리아의 아를베르크(Arlberg), 스위스의 4 발레(4 Vallées), 이탈리아의 스키라마 돌로미티(Skirama Dolomiti)에 대한 제한된 액세스를 포함해 8개국 61개 산악 리조트에 세계적인 액세스를 제공한다. 2019 시즌 판매가는 9백49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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